19.전쟁연구 (책소개)/5.세계냉전사 32

붉은 아시아 : 1945~1991 동아시아 냉전의 재인식

책소개 20세기 세계냉전사는 흔히 ‘미국vs.소련’ ‘서구vs.동구’ ‘자유주의진영vs.사회주의진영’ 구도로 발설되고 전자들의 일방적 승리로 귀결된다. 철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이 공식을 ‘역사의 종언’이라는 선언으로 발 빠르게 추인함으로써 스타 학자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이 책 『붉은 아시아』가 들여다볼 냉전기 동아시아의 풍경들은 지금껏 알려진 양상과는 판이한 또 다른 역사의 존재를 암시한다. 저자 이병한은 책의 표제가 가리키는 지리-역사 공간에서 벌어진 ‘다른 역사’를 살핌으로써, 동아시아 냉전사의 재인식을 도모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붉은 아시아’는 “서구와 극동 사이에 위치한 광역의 시공간”이다. 더 구체적으로는 “인도네시아에서 우즈베키스탄까지, 캄보디아부터 스리랑카까지, 인도양부터 몽..

글로벌 냉전과 동아시아

책소개 진정한 탈냉전과 평화 구축을 위해 알아야 할 글로벌 냉전과 동아시아 냉전의 과거와 현재 냉전은 세계적으로 전개되기는 했지만 지역적으로 다양한 형식과 관례로 이루어진 체제였다. 따라서 지역에 따라 달리 나타난 냉전의 실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글로벌 냉전과 동아시아의 지역 냉전이 맞물리는 측면을 고찰하고, 중동과 라틴아메리카 등 다른 지역의 역동성을 비교 검토함으로써 동아시아 냉전이 갖는 보편성과 특수성을 함께 탐색한다. 또한 국제정치학, 인류학, 사회학, 역사학 등 여러 분과를 망라한 학제적 접근을 통해 각 지역의 내재적 요인과 글로벌 냉전의 외연이 어떻게 결합되었고, 어떠한 사건과 주체가 지역 냉전의 역동성을 좌우했으며, 그 역사적 유산이 현재 어떠한 방식으로 각 지역의 국제 관계에 ..

냉전의 지구사 : 미국과 소련 그리고 제3세계

책소개 현재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 옥스퍼드대학교의 고전학자 재스퍼 그리핀은 “우리가 역사를 들여다보는 데에는 두 가지 동기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나는 과거를 알기 위한 호기심으로 우리는 무엇이 일어났으며 누가 무엇을 왜 했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또 다른 동기는 현재를 이해하려는 희망이다. 역사 공부의 이유는 우리의 시간과 경험을 해석하고 이를 통해 미래의 희망을 찾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가장 좋은 현대사 공부는 이 두 가지 동기에서 진행된다. 역사를 과거의 관점 그리고 현재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동기 말이다. 그리핀 교수의 격언에 비유하자면 이 책은 오늘날의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알기 위한 글이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세계는 어떤 시대인가? 1990년대부터 이 책의 제목과도 연관이 있..

얄타에서 베를린까지

책소개 “독일의 분단과 통일의 과정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독일은 네 개의 점령 지역으로 나뉘었다. 연합국이 독일을 결합을 막아 전쟁을 도발하지 못하게 하려는 이유였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과 미국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가 두 개의 진영을 형성해 갈등, 긴장, 경쟁 상태로 대립한 냉전 체제가 시작되었다. 독일은 외세에 의해 분단되어 두 개의 정부가 수립되었다. 1961년 동독이 쌓기 시작한 베를린 장벽이 생기고 장벽을 따라 곳곳에 감시탑이 설치되었다. 동독 주민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이 장벽을 뛰어넘었다. 서독이 ‘라인강의 기적’을 이룩하는 동안 동유럽에 불어온 개혁과 자유화 바람을 외면해온 동독 정부는 결국 동독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물결에 서독과 통합하겠다는 ..

원자폭탄 그 빗나간 열정의 역사

책소개 과학과 정치의 사생아 원자폭탄, 그 드라마틱한 50년간의 대서사시! 이 이야기는 물질세계의 비밀들을 밝혀낸 퀴리의 탐구, 그녀의 뒤를 이은 러더퍼드, 보어, 아인슈타인, 오펜하이머 등의 과학자들, 최초의 대량살상무기가 히로시마에 떨어진 날이자 공포와 평화를 순식간에 안겨준 그날, 그리고 그 뒤 불거진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의 새로운 시대에 관한 대서사시이다. 즉, 다양한 국적을 지닌 과학자들이 서로의 지적인 모험을 자유롭게 나누던 것이 전쟁을 맞아 어떻게 해서 궁극의 대량살상무기 원자폭탄을 만들기 위한 비밀스런 경쟁상태로 탈바꿈했는지에 얽힌 매혹적인 드라마이다. 더불어 과학 자체는 물론, ‘인간연쇄반응’이라 부를 만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도 풍부하게 닮겨 있다. 즉, 여러 나라 과학자들의 삶이 얼키설..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

책소개 시대가 불러낸 두 천재, 그리고 천재의 진정한 의미 인류 최악의 발명품으로 핵무기를 뽑을 이가 많을 것이다. 인류사를 핵무기 사용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만큼 핵무기는 인류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1945년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처음 원자폭탄이 떨어졌을 때 이를 개발한 과학자들조차 아뜩해 했다. 열지 말았어야 할 판도라 상자를 열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다. 이 두 사람은 핵무기가 출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인슈타인은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원자폭탄 제작 실현 가능성을 알렸고, 오펜하이머는 로스앨러모스 연구소(핵무기 개발을 목적으로 창설된 미국 정부 기관)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실제로 원자폭탄을 제작해냈다. 이뿐 아니라 그는 일본에 원..

원자폭탄 :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비밀 프로젝트

책소개 미국도서관협회(ALA) 뉴베리메달(Newbery Medal) 위원회가 주목한 논픽션 드라마 이 책은 2013년 뉴베리메달 아너상을 수상한 작품(원제 ??BOMB??)이다. 널리 알려져 있듯, 뉴베리메달은 미국도서관협회가 해마다 수여하는 도서상의 하나로, 어린이문학 발전에 기여가 탁월한 작가에게 주어진다. 1922년 세계 최초로 제정되어 어린이문학의 노벨상으로도 불린다. 2013년에는 본상 1권과 아너상 3권이 선정되었는데, 그 책들 가운데 독특하게도 [BOMB]만이 논픽션이었다. 논픽션 장르는 사실을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런 점에서 뉴베리위원회가 무엇보다 앞서 이 책에서 주목한 것은 저자의 “탁월한 서사 능력”이었다. 아닌 게 아니라 “이야기 탐정”을 자처하는 작가 스티브 셰인킨의 솜씨..

카운트다운 1945

책소개 루스벨트 대통령 사망부터 히로시마 원폭 투하까지 116일간 빠른 전쟁 종식과 반인류적 대량살상 무기의 사용 사이에서 고뇌하고 행동한 사람들을 그린 영화 같은 논픽션 스릴러 1945년 8월 6일, 눈부신 섬광과 함께 모든 것이 바뀌었다. 인류사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것이다. 지금에 와서 보면 비행기에서 폭탄을 떨어뜨리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은 공격 행위로 여길 수 있지만, 실제 준비와 결정, 실행 과정을 결코 간단치 않았다. 전례가 없는 불확실성에 더해 폭탄 개발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무렵, 최종 결정권자인 프랭클린 미국 대통령이 사망했다. 이 극비 프로젝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부통령 해리 트루먼은 4월 12일, 하루아침에 미국 대통령이자 미군 총사령관이 되었다. 미국 전역에서 베스트셀러 1위..

원자폭탄 만들기

책소개 '원자폭탄'하면 제 2차 세계대전시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이 떠오를 것이다. 그로인해 전쟁은 끝났지만 그 폐해는 아직까지 남아있다.이 책은 원자폭탄을 만든 과학자들의 열정과 고뇌, 그리고 인류의 문명을 그린 이야기이다. 역사 속의 수많은 과학자와 기술자들은 나름대로 강한 열정과 집념을 통해 위대한 발견과 발명을 일궈냈다. 하지만 그들의 성과가 평화적으로 훌륭하게 사용되었느냐 아니면 평화를 위협하는 무기로 사용되었느냐를 따지게되면 문제는 커진다. 하지만 겉으로 하는 판단을 벗어나, 과학자들의 내면을 파고든다. 저자는 원자 폭탄 제조에 참가한 레오 실라르드, 엔니코 페르미, 유진 위그너, 닐스 보어 등의 삶과 생각을 들여다봄으로써 일반인들이 단순한 과학자로 간과하기 쉬운 그들의 인간으..

원자폭탄

책소개 1945년 8월 6일, 폭탄 하나가 히로시마 상공에 떨어진다. 64kg의 우라늄이 들어 있는 이 폭탄은 폭발하자마자 70,000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폭탄의 열기는 태양 표면온도의 절반인 섭씨 3,000도였다. 이 무기는 미국이 비밀리에 추진한 맨해튼 프로젝트의 결실인 우라늄 폭탄 ‘리틀보이’였다. 이 무시무시한 폭탄의 뒤에는 인간 지성의 결정체라 불리던 과학자 집단이 있었다. 그들은 세상을 파괴할 무기를 만든다는 두려움 속에서, 때로는 인류가 가보지 않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사실에 전율하면서 결국 원자폭탄을 만들어냈다. 아이러니하게도 원자폭탄 개발의 명분은 ‘인명 살상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원자폭탄』은 양심과 애국심, 학문적 호기심이 뒤섞여 만들어낸,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무기의 역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