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냉전구도 속에서 지역학(area studies)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지역 연구는 20세기 전반 서구에서 전개된 지리정치적 세계관에 기반해 현실 정치를 배경으로 전략적 필요에 의해 구성된 학문이다. 그럼에도 동아시아를 하나의 ‘지역(region)’으로 설정해 근대 일본의 굴절된 ‘근대’ 수용방식, 나아가 전후 냉전 구조하 지역의 재편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작업은 필요하다. 동아시아 개별국가들의 국경을 넘는 학문과 지성의 전이와 상호 연결성은 어떤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는 무엇이었는가? 동아시아사 전체, 나아가 동서양의 역사에서 피식민경험은 어떻게 자리매김 되어야 하는가? 피식민 경험이 갖는 보편적 의미는 무엇인가? 전후 피식민 국가들은 서구의 제국주의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