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정치의 이해 (책소개)/7.탈식민주의 16

동아시아 지역 연구와 탈식민 운동 (2021)

책소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냉전구도 속에서 지역학(area studies)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지역 연구는 20세기 전반 서구에서 전개된 지리정치적 세계관에 기반해 현실 정치를 배경으로 전략적 필요에 의해 구성된 학문이다. 그럼에도 동아시아를 하나의 ‘지역(region)’으로 설정해 근대 일본의 굴절된 ‘근대’ 수용방식, 나아가 전후 냉전 구조하 지역의 재편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작업은 필요하다. 동아시아 개별국가들의 국경을 넘는 학문과 지성의 전이와 상호 연결성은 어떤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는 무엇이었는가? 동아시아사 전체, 나아가 동서양의 역사에서 피식민경험은 어떻게 자리매김 되어야 하는가? 피식민 경험이 갖는 보편적 의미는 무엇인가? 전후 피식민 국가들은 서구의 제국주의 침..

동남아시아로부터 본 근현대 일본 (2023) - ‘남진(南進)’·점령·탈식민지화를 둘러싼 역사 인식

책소개 일본의 ‘북진’과 ‘남진’ 정책을 둘러싼 반응은 상당히 대조성을 띠게 된다. 즉, ‘북진’의 대상국들은 일본에 격한 반항이 있었던 반면, ‘남진’의 대상국들은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반항이 약했다고 하는 대조적인 담론이지배적이다. 특히, 이와 관련해 많은 일본인들은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는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에 대해 ‘잘못했다’는 사죄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반면, 동남아시아에 대해서는 ‘그리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하는 인식이 강하다고하는 상호 대칭성을 이룬다. 심지어 근래 들어서는 일본인들 사이에 ‘북진’ 대상이었던 한국과 중국에 대한 과거의 가해 의식이 급속도로 약해지고 오히려 혐한이나 반중 정서가 강해지고 있으며, ‘남진’ 대상이었던 동남아시아에 대해서는 일본의 점령 통치가 구미 식민지..

탈식민주의의 얼굴들 (2012) - 파농 사이드 바바 스피박

책소개 탈식민주의는 2차 세계대전 후 유럽제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난 신생 독립국가들의 처지를 설명하는 용어였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식민 통치로부터 정치적으로 독립했지만 의식적으로는 식민주의가 여전히 남아 있다. 따라서 탈식민주의는 경제적 의존성의 극복과 식민주의적 무의식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책은 탈식민주의의의 주도적인 이론가들인 프란츠 파농, 에드워드 사이드, 호미 바바, 가야트리 스피박의 이론을 소개한다. 목차 탈식민주의에 대한 아주 짧은 이야기 프란츠 파농과 존재의 탈식민화 -탈식민주의 최전선 나는 누구인가 나는 내가 아니다 하얀 가면을 벗어던져라 폭력은 폭력인가 서구 휴머니즘을 넘어서 에드워드 사이드와 오리엔탈리즘 -오리엔탈리즘 넘어서기 에드워드와 사이드 강의실에서... -오리레엔탈..

서양철학의 수용과 탈식민철학의 가능성

책소개 대한철학회 학술총서 제1권은 거시 통사적 관점에서 서양철학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수용되고 발전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우리 사회의 철학의 주체성과 보편성을 담은 논문으로 구성했다. 바꾸어 말하면 서양철학을 지역화하고 한국철학을 세방화하는 논문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른바 한국서양철학의 세방화 문제라고 일컬을 수 있다. 그러자면 일단 서양철학의 수용사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역사도 철학도 유럽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유럽사 아닌 지구사, 유럽사의 지방화, 유럽철학의 지역화, 제3세계 철학의 세계화가 진행 중에 있으며 앞으로 철학도 다편적ㆍ다자적ㆍ다원적ㆍ다극적이 될 것이고 이미 그런 상황이 되었다. 북반구 철학의 헤게모니는 만만하지 않겠지만 남반구의 철학의 진격도 결코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이는 탈식..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2010)

책소개 알리스 셰르키(그녀가 2000년에 쓴 파농 전기의 한국어판은 2002년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되었다)는 「2002년판 서문」에서 “인간이란 존재가 민족의식 및 정체성의 위축과 폭력이 지배하는 상실의 시대에서 살아갈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싶다면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을 읽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파농의 책은 제국주의 국가에 강제 병합된 ‘식민지 국가의 민중’뿐 아니라 노예화된 삶을 사는 개인의 해방 즉 ‘존재의 탈식민화’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파농은 국가와 민족과 개인의 ‘탈식민화’를 누구보다 먼저 분석해낸 인물이며,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 후반 ‘기지촌 지식인’ 문제제기에서 비롯되었던 ‘탈식민주의’ 비평 혹은 논쟁의 원점이 되는 인물이다. 목차 2002년판 서문 -알리스 셰르..

알제리 혁명 5년 (2008)

책소개 식민지국가인 알제리에서 피식민지배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투쟁했던 저자가, 알제리 민족해방전선FLN 내부에서, 투쟁의 중심에서 쌓은 경험으로 쓴 책이다. 이 책은 혁명에 참여한 알제리 민중에게서 일어난 변화에 관해 최초로 체계적인 분석을 한 책이지만, 정치적 배경등을 분석하기보다는 피식민지배자들의 일상적 삶을 담고 있다. 히잡, 라디오, 의약품 등을 둘러싼 일화와 경혼과 장례 풍속의 변화 등을 통해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식민화 투쟁에서 사회가 겪은 깊은 변화내부로부터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혁명의 더욱 깊숙한 내면을 발견할 기회가 될 것이다. 목차 역자 서문 서문 1장 알제리가 히잡을 벗다 부록 : 혁명전쟁에서의 여성 2장 "여기는 알제리의 목소리입니다..." 3장 알제리 가정 4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