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인간이 살아온 세월과 그 인간들의 이야기다. 우리는 그 세월과 이야기를 거울삼아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예측하면서 보다 균형 잡힌 인간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부디, 이 책이 그 거울의 한 조각이라도 되길 소망한다. -p.5 「개정증보 3판을 내며」 이성계는 원로들과 백관을 한자리에 모아 국호를 의논하도록 했으며, 그 결과 ‘조선’과 ‘화령’이라는 두 명칭이 정해졌다. 조선은 단군조선, 기자조선 등 역사적인 맥을 잇는다는 의미에서, 그리고 화령은 이성계의 출생지라는 이유로 채택되었다. (……) 조선이라는 국호는 민족주의적인 역사관과 사대주의적인 가치관이 혼재되어 있는 이름이었다. 성리학을 지배 이념으로 하여 건국한 조선왕조는 왕도정치의 구현과 중국과의 사대 관계 유지를 이상적인 정치와 외교로 인식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