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문학의 이해 (책소개)/8.외국현대소설 22

타니오스의 바위 (2024)

책소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에 비견되는 아름다운 작품 “역사와 전설, 실재와 허구를 절묘한 솜씨로 엮어내다” _ [르 몽드] “내 고향 산악 지대는 그런 곳이다. 정착하고 싶으면서도 떠나고 싶은 곳. 피난처이자 잠시 머무는 곳. 젖과 꿀과 피의 땅. 내 고향은 천국도 지옥도 아닌 연옥이다.” 레바논 산악 지대의 작은 마을 크파리야브다에는 200년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온 전설이 있다. ‘타니오스의 바위’라 불리는 왕좌 형상 바위에 앉은 사람은 누구든지 감쪽같이 사라진다는 것. 이 전설은 마을에 재앙을 가져온 혼란의 불씨이자 마을을 유혈의 위기에서 구한 영웅이었던 수수께끼의 소년 타니오스의 묘연한 행방에서 생겨났다. 마을의 운명을 짊어진 소년은 왜 세상에서 사라져야만 했을까..

노숙 인생 (2024)

책소개 2009년 공쿠르상 단편 부문을 수상한 이 책에 관한 해외 독자들의 의견 중에 “왜 실뱅 테송을 읽을까? 아마도 그가 우리가 쓰지 않은 걸 쓰기 때문일 것이다”라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테송의 글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단박에 공감할 표현이다. 여행가이자 작가인 테송은 남이 쓰지 않는 방식으로 글을 쓰고, 남이 하지 않는 방식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으니까. 탐험에 가까운 그의 극한 여행의 기록은 《시베리아 숲속에서》, 《눈표범》 등의 책으로 출간되었고, 그 작품들은 각각 프랑스의 대표 문학상인 ‘메디치 상’, ‘르노도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세상의 구석들을 가능한 한 현대 기술의 지원 없이 발로 누비는 테송은 발뿐만 아니라 눈으로도 글을 쓴다. 걷는 동안 불쑥 등장하는 세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