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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볼트 : 지구의 재앙을 대비하는 공간과 사람들

동방박사님 2022. 10. 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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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나라에 있는 세계 유일의 야생식물 종자 영구 보존 시설 시드볼트의 모든 것

지구에 대재앙이 닥쳐 식물이 사라질 때를 대비해 종자를 영구 저장하는 목적으로 지어진 시드볼트는 전 세계에 단 두 곳 있다.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글로벌 시드볼트는 주로 작물 종자를 저장하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야생식물 종자를 보관하는 만큼 이곳은 전 세계 유일무이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서 『시드볼트』는 그동안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라는 공간과 이 공간을 둘러싼 사람들에 관한 책이다.

 

목차

들어가기 전에 _ 이 책을 함께 만든 사람들

1장 이곳은 시드볼트입니다

(1) 시드볼트에 관한 길고 중요한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2)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시드볼트의 시작
(3) 시드볼트와 시드뱅크

2장 하나의 종자가 시드볼트로 가기까지_수집과 연구

(1) 생물자원조사팀
(2) 야생식물종자연구실

3장 하나의 종자가 시드볼트로 가기까지_기탁

(1) 종자의 기탁
(2) 시드볼트운영센터 - 국내·국외 네트워크
(3) 시드볼트운영센터 - 홍보
(4) 시드볼트운영센터 - 종자 저장
(5) 종자의 반출
(6) 시드볼트 건물 이야기

4장 기후, 종자 그리고 시드볼트의 미래

(1) 식물의 학명과 분류 체계
(2) 야생식물은 왜 중요한가?
(3) 흥미로운 시드볼트의 종자 이야기
(4)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기후 위기
(5) 다시 시드볼트

 

 

저자 소개

저 : 이상용
 
시드볼트운영센터 센터장. 원예 과학을 전공한 뒤 대학원에서 채소와 허브 식물을 연구했다. 대학원 재학 시절 우연히 국립수목원 연구관의 특강을 들은 것이 계기가 되어, 2014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조성사업단의 박사 후 연구원으로 들어오면서 시드볼트와 인연을 맺었다. 시드볼트가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면, 이상용은 현대판 노아이자 동시에 시드볼트라는 방주의 선장이다. 다만 성경에 나오는노아의 방주와 현대판 노아의 방주는...
 
저 : 이하얀
 
시드볼트운영센터 팀장. 대학에서는 화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는 생화학을 공부했으며, 현재는 원예학 박사 과정 중이다. 전공이 이리저리 바뀐 것은 역시 시드볼트에서 맡은 업무가 영향을 미친 탓이다. 스스로를 ‘종자 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이 소개만큼 이하얀을 잘 규정하는 표현도 없을 듯 싶다. 시드볼트에 종자를 저장하는 것을 총괄하고, 국내의 다양한 기관과 협약을 맺거나, 시드볼트에 종자를 기탁할 수 있도록 하...
 
저 : 김진기
 
시드볼트운영센터 대리. 2001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근무하면서 ‘야생화 및 멸종위기식물 종자은행 구축사업’과 ‘해외생물 소재확보 및 활용사업’에 참여했다. 이 무렵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시드볼트가 생기자 마치 운명처럼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도전했으나 세 번이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여 마침내 네 번째에 시드볼트운영센터의 일원이 되었다. 김진기는 시드볼트에 들어가는 종...
 

책 속으로

이제 여러분은 시드볼트의 하루하루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것이고, 하나의 종자가 시드볼트로 들어가기까지의 여정을 함께 따라갈 것이고, 이 공간을 천천히 둘러볼 것입니다.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국가보안시설, 지하 수십 미터 깊이에 3중 철판 구조로 이루어진 영하 20도의 춥고, 어두운, 이곳. 13만 7천여 점의 생명을 품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건물 안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시드볼트에 관한 길고 중요한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중에서

이것을 자부심이라고 해도 좋다면, 이 자부심은 거만이나 위세가 아니라 세계와 인류와 환경을 향한 우리의 마음입니다. 그러니까 그 옛날, 총과 칼로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은 대한민국은 이제, 시드볼트를 통해 꽃과 나무와 씨앗으로 다른 나라를 돕습니다. 아름답고, 위대하고, 복된 일이 아닌가요.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시드볼트의 시작」중에서

이들이 다니면서 종자를 수집해야 하는 곳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길이나 등산로가 아닙니다. 또 종자를 수집해야 하는 시기 역시 사람이 활동하기 좋은 계절과 거리가 멀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험한 곳이라도 종자가 있으면 가야 하고, 무더운 한여름이나 몹시 추운 날에도 그때가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하면 가야 합니다.
---「생물자원조사팀」중에서

시드뱅크와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모든 연구 결과와 데이터는 일반에게 완전히 무료로 공개합니다. 게다가 아무런 조건 없이 산업체와 기업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연구 결과가 더 쌓인다면 관련 산업이 더 발전할 수도 있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수도 있고, 치료제를 개발할 수도 있을 겁니다. 기관에서 해야 할 연구란 결국 인간을 위한 연구이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연구일 것입니다.
---「야생식물종자연구실」중에서

어쩌면 시드볼트에 관해서만큼은 역사와 시간이 증명할 것이라고 말하면 안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드볼트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 것, 시드볼트가 제 본분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유지되는 것, 그래서 그 안에 있는 종자들이 영원히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 역설적인 역할 때문에 시드볼트의 미래는 불확실하고, 불투명합니다. 그저 여기, 이곳에,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상의 온갖 야생식물 종자가 불안전한 세상을 피해 안전한 세계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것만이 유일하게 명확한 사실입니다.
---「시드볼트운영센터」중에서

지금 시드볼트에 저장되는 종자는 어쩌면 우리 세대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100년간 우리는다 함께 ‘힘을 합쳐’ 이 지구를 아프고 병들게 만들었습니다. 시드볼트는 이런 현실을 만들어 낸 우리 세대의 책임인 동시에 우리가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유산일지도 모릅니다.
---「종자 저장」중에서

어떤 이유가 될지,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으나 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 있는 종자도 반출되는 날이 올지 모릅니다. 아마 그때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요? 슬프고 비극적인 일이지만, 그래도 시드볼트가 있어 참 다행이라고 말입니다.
---「종자의 반출」중에서
 

출판사 리뷰

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운영센터 멤버들과 그 협력팀이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시드볼트 이야기

그간 시드볼트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 우리나라는 왜 하필 시드볼트를 만들었을까?
· 과연 꼭 필요할까?
· 시드볼트는 기후 위기라는 당면한 과제 앞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 시드볼트에 한번 들어간 종자는 정말 지구 멸망에 가까운 재앙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밖으로 나오지 못할까?
· 종자를 영구 보존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뛰어난 기술력이 필요할까?
· 어떻게 운영되고, 어떤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할까?

도서 『시드볼트』는 시드볼트 운영센터의 모든 멤버들, 그리고 시드볼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서(생물자원조사팀, 야생식물종자연구실)에서 직접 만든 책입니다. 그들이 시드볼트를 둘러싼 의문에 대해 직접 얘기합니다.

수집부터 연구 그리고 보관까지,
인류와 지구를 위한 종자의 여정!


하나의 종자가 시드볼트로 들어가기까지는 몇 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거칩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종자를 기탁받기도 하고, 직접 종자를 수집하기도 합니다. [시드볼트]는 하나의 종자가 시드볼트로 들어가기까지의 모든 여정을 함께합니다. 대한민국 전 국토를 다니며 전반적인 식물 분포를 조사하고, 권역별로 흩어져 있는 종자를 수집하는 생물자원조사팀의 험난한 과정을 따라갑니다. 그들이 왜 조사하고, 어떻게 수집하고, 어떤 일과를 보내는지 상세히 기록합니다. 그들의 그야말로 스펙타클한 하루하루는 그 자체만으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시드볼트]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또 하나의 부서는 야생식물종자연구실입니다. 시드볼트는 언제나 영하 20도, 상대습도 40%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 저장된 종자는 앞으로 10년 뒤에 나올지, 100년 뒤에 밖으로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을 근거로 이렇게 저장된 종자가 다시 밖으로 나와도 무사히 싹을 틔울 거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야생식물종자연구실은 과학의 힘을 이용해 그 방법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시드볼트]는 야생식물 종자 연구 분야에 있어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야생식물종자연구실의 업무를 들여다봅니다.

그리고 기후변화와 종자 이야기

시드볼트는 기후변화라는 당면한 과제 앞에 서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상 현상을 비롯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인 구상나무를 중심으로 기후 위기의 현 상황을 살피고, 해결방안을 고민해 봅니다. 그뿐만 아니라 식물의 학명에 담긴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와 소나무의 영어 이름을 되찾은 사례, 전 세계적으로 병들어가고 있는 바나나 이야기 등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야생식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