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전쟁연구 (책소개)/2.1.2차 세계대전사

대 격변 : 세계대전과 대공황, 세계는 어떻게 재편 되었는가

동방박사님 2022. 4. 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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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위기 분석 전문가 애덤 투즈는 『붕괴』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분석했다. 『대격변』에서는 20세기로 거슬러가 미국이 초강대국의 지위를 얻게 된 두 사건을 논한다.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겪으며 재편된 세계체제를 정치와 경제, 행위자와 구조 측면에서 검토했다. - 손민규 사회정치 MD
[파이낸셜 타임스] 올해의 책
[뉴스테이츠먼] 올해의 책
[LA 타임스] 북프라이즈

20세기 최대의 사건, 모든 위기는 여기서 비롯되었다.
“다가올 위기는 지나간 위기의 배경이 된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금융에서 비롯한 절대 우위의 경제력으로 전후 처리와 배상금 문제를 주도하며 세계 유일의 패권국으로 부상한다. 투즈는 새로운 세계 질서를 주조한 미국의 우월적 힘을 두고 “부재하지만 존재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불안정한 기반 위에서 성립된 새로운 세계는 또 다른 전쟁에 이르는 파국을 맞는다. 새로운 세계질서는 어떻게 결합하여 재앙에 이르게 되었을까? 끝없이 일어나는 인간에 의한 재앙은 결국 누구의 책임인가? 세계는 영원한 안정과 평화를 이룩할 수 있을까? 이 책의 물음이 여전히 유효한 것은 100년 전 세기의 결정적 순간이 빚어낸 세계에서 우리가 살아가기 때문이다.

지은이 애덤 투즈(Adam Tooze)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호출되는 인물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세계를 밀도 높게 서술한 『붕괴(Crashed)』(2019)로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수준에서 반복되는 위기의 순간에 주목하여 포스트팬데믹의 세계 전망(『셧다운(Shutdown)』)과 기후위기의 정치경제학(『탄소(Carbon)』)에 이르는 ‘글로벌 위기 4부작’을 집필 중이다. 투즈가 현재의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두고 비교의 대상으로 지목한 시기가 양차 세계대전 사이 즉 전간기이다. 『대격변』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대공황에 이르는 세계 질서의 재편 과정을 다룬 그의 또 다른 역작이다.

 

목차

감사의 말
서론

1부 유라시아의 위기

1장 불안정한 균형에 이른 전쟁
2장 승리 없는 평화
3장 전몰자의 묘지, 러시아 민주주의
4장 중국, 전쟁의 세계로 들어가다
5장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
6장 잔인한 강화조약
7장 무너지는 세계
8장 개입

2부 민주주의적 승리 확보하기

9장 협상국의 기운을 북돋다
10장 민주주의의 병기창
11장 휴전: 윌슨주의 각본의 실행
12장 시달리는 민주주의

3부 미완의 평화

13장 누더기가 된 세계 질서
14장 조약의 진실
15장 배상
16장 유럽의 순응
17장 아시아의 순응
18장 윌슨주의의 대실패

4부 새로운 질서의 모색

19장 극심한 디플레이션
20장 제국의 위기
21장 워싱턴 회담
22장 공산주의의 재발명
23장 제노바: 영국 패권의 몰락
24장 벼랑 끝에 내몰린 유럽
25장 새로운 전쟁과 평화의 정치
26장 대공황

결론
주석
옮긴이의 말
인명색인
 

 

저자 소개

저 : 애덤 투즈 (Adam Tooze)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이 호출되는 글로벌 위기 분석의 스페셜리스트. 현대 경제사 연구 분야의 손꼽히는 학자로, 최고 권위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발표한 ‘세계의 사상가 100인’에 선정되었다. 1967년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과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에서 성장했다. 케임브리지대학교 킹스칼리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대학원 연구를 시작하면서 베를린장벽이 철거되고 냉전이 종식되는 광경...

역 : 조행복

1966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토니 주트, 티머시 스나이더, 브루스 커밍스, 존 키건, 애덤 투즈 등 걸출한 역사가들의 현대사 저술을 한국어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 『폭정』, 『나폴레옹』, 『20세기를 생각한다』, 『재평가』, 『세계 전쟁사 사전』, 『1차세계대전사』, 『독재자들』, 『블랙 어스』, 『전...
 
 

책 속으로

“이것은 대홍수(Deluge)와 같다. 사회와 산업의 구조에 전대미문의 변화를 가져올… 대자연의 격변이다. 근대 사회라는 관상식물을 뿌리째 뽑아내는 태풍이다. … 바위와 같았던 유럽인의 삶을 뒤흔드는 지진이다. 그 엄청난 혼란 속에서 국가들은 단숨에 몇 세대를 전진하거나 후퇴할 것이다.”
---「서론」중에서

새로운 질서는, 신생국들의 다툼과 민족주의적 시위를 뒤로하고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독일, 러시아, 미국 같은 강대국 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조짐을 보였다. 이러한 세력 변화의 규모와 의미를 이해하려면 전략지정학적이고 역사적인 상상력이 필요했다. 형성 중에 있던 새로운 질서는 전반적으로 가장 결정적인 요소의 부재 존재(absent presence)가 규정했다. 그것은 미국의 새로운 힘이었다.
---「서론」중에서

윌슨의 행동은 너무 늦었다. 그가 1917년 여름에 협상을 진지하게 고려했다면, 러시아와 독일 양국에서 공히 정치 양상이 근본적으로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러시아에서 분투하던 임시정부가 6월이나 7월에 즉각적인 강화를 제안하여 지금 윌슨이 트로츠키에게 보내는 것과 같은 찬사를 받기를 기대했다면, 임시정부는 어떻게 했을까? 상상에 맡길 뿐이다.
---「5장」중에서

미국이 1920년 봄부터 추진한 디플레이션 기조는 1920년대의 ‘세계적인 테르미도르(프랑스혁명 때 산악파의 혁명정부를 무너뜨린 쿠데타가 벌어진 달을 지칭)’의 진정한 열쇠였다.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질서 회복의 주된 동력이었던 것이다. 이는 20세기 세계사에서 지금까지 가장 저평가된 사건일 것이다.
---「19장」중에서

금본위제는 중앙은행 간의 기술적 논의를 넘어서는 국제적 협력의 미래상에 결부되었다. 국제 체제의 진정한 급소에 있던 금본위제는 단지 지출을 많이 늘려야 한다는 인플레이션 성향의 사회주의들에 관해서만 ‘남용 방지’ 효과를 갖는 것은 아니었다. ‘황금 족쇄’는 군사주의자들도 속박했다. 미국 정부가 더 강경한 집단안보체제를 거부했음을 생각하면 시장을 기반으로 굳건히 뿌리내린 자유주의가 제국주의의 재발을 막아줄 유일하게 의미 있는 지킴이였다.
---「26장」중에서

윌슨과 후버는 나머지 세계에 혁명적 변혁을 원했다. 미국의 운명이라는 자신들의 이상을 떠받칠 수 있으면 더욱 좋았다. 그러나 이들의 이상은 매카시즘과 냉전이 아니라 시대를 거슬러 19세기를 기대한 보수주의였다.
---「결론」중에서
 

출판사 리뷰

20세기 최대의 사건, 모든 위기는 여기서 비롯되었다.
“다가올 위기는 지나간 위기의 배경이 된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금융에서 비롯한 절대 우위의 경제력으로 전후 처리와 배상금 문제를 주도하며 세계 유일의 패권국으로 부상한다. 투즈는 새로운 세계 질서를 주조한 미국의 우월적 힘을 두고 “부재하지만 존재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불안정한 기반 위에서 성립된 새로운 세계는 또 다른 전쟁에 이르는 파국을 맞는다. 새로운 세계질서는 어떻게 결합하여 재앙에 이르게 되었을까? 끝없이 일어나는 인간에 의한 재앙은 결국 누구의 책임인가? 세계는 영원한 안정과 평화를 이룩할 수 있을까? 이 책의 물음이 여전히 유효한 것은 100년 전 세기의 결정적 순간이 빚어낸 세계에서 우리가 살아가기 때문이다.

지은이 애덤 투즈(Adam Tooze)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호출되는 인물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세계를 밀도 높게 서술한 『붕괴(Crashed)』(2019)로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수준에서 반복되는 위기의 순간에 주목하여 포스트팬데믹의 세계 전망(『셧다운(Shutdown)』)과 기후위기의 정치경제학(『탄소(Carbon)』)에 이르는 ‘글로벌 위기 4부작’을 집필 중이다. 투즈가 현재의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두고 비교의 대상으로 지목한 시기가 양차 세계대전 사이 즉 전간기이다. 『대격변』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대공황에 이르는 세계 질서의 재편 과정을 다룬 그의 또 다른 역작이다.

“올 가을 내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대공황으로 이어지는 ‘대격변’의 시기에 비견할 수 있을 뿐이다.”
― 2020년 4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상호 간의 새로운 의존성과 타협하는 승자와 패자
그리고 ‘평화의 경제적 귀결’에 대한 재구성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당시 영국의 군수장관 데이비드 로이드조지는 성경에 나오는 ‘대홍수(deluge)’에 빗대어 다가올 ‘대격변’을 예견했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세계는 숨 가쁘게 요동쳤다. 1917년 볼셰비키의 정권 장악,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 로마노프·호엔촐레른·합스부르크 왕국의 몰락, 베르사유 협정, 유럽과 중동에서 국민국가의 탄생, 동유럽의 혁명과 반혁명, 러시아의 내전과 기근, 프랑스의 라인란트 점령, 독일의 초인플레이션……. 투즈는 8개 강국(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 중국, 미국)들과 그 나라들 사이의 전략적 행위들을 추적하며 현대 세계를 구성하는 정치적이고 이데올로기적 요소들이 걸린 분쟁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 균형을 잃은 세계에서 승자와 패자는 상호간의 새로운 의존성과 타협하며 미국과 뒤얽힌다.

“이것은 ‘대홍수’와 같다. 사회와 산업의 구조에 전대미문의 변화를 가져올 대자연의 격변이다. …… 그 엄청난 혼란 속에서 국가들은 단숨에 몇 세대를 전진하거나 후퇴할 것이다.” 데이비드 로이드조지, 「서론」

전후 세계에 평화를 안착시키는 일은 독일을 새로운 세계질서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일이었다. 거기에 배상금 문제가 걸려 있었다. 케인스는 자신의 베스트셀러 『강화조약의 경제적 귀결(The Economic Consequence of the Peace)』에서 독일에 과도하게 부과된 요구를 조목조목 비판하며 베르사유 조약의 정치적 정당성을 따져 물었다. 투즈는 케인스의 주장을 면밀히 분석하고 미국과 유럽의 역학 관계 등을 조망하여 ‘경제적 귀결’을 넘어서는 조약과 배상금 문제에 폭넓은 이해로 안내한다. 프랑스와 영국이 독일에 가혹한 요구를 막으려면 미국의 채무 조정이 관건이었으며, 이것이 전후의 협상과 프랑스의 루르 점령(1923) 등의 사건에서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좇다 보면 “강화조약의 진짜 원흉은 비스마르크의 정치를 흡수한 말라빠진 프랑스인 클레망소”라는 케인스의 평가에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승리 없는 평화’의 구호 아래 형성된 새로운 세계질서
우드로 윌슨과 집단적 디플레이션에 대한 재평가


새로운 세계질서가 재편되는 국면을 지배한 인물은 미국의 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이다. 윌슨은 미국의 우월한 경제력을 지렛대 삼아 협상국과 동맹국에 ‘옳은’ 편의 승리가 아닌 어느 편도 승리하지 않는 것을 ‘강요’했다. 이 ‘승리 없는 평화(Peace without Victory)’라는 구호는 ‘문호개방(Open Door)’이라는 일관된 정책 목표와 함께 미국이 주도한 전후 질서를 규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이러한 패권의 추구가 국가주의 미국의 목표로서 베르사유 협상, 워싱턴 해군회담, 배상금 문제의 처리 과정에서 일관되게 유지되는 모습을 투즈는 집요하게 서술한다. 여기서 윌슨은 민족자결주의의 주창자로 알려진 이상주의자로서의 신비한 모습을 벗고 미국의 가치를 실현하는 현실주의자로 부각된다.

이러한 정책의 연장에서 미국은 강력한 디플레이션 정책을 펼치며 다른 나라들에 동일한 조치를 강요했다. 또한 이는 군비 축소의 방편이 되었다.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정치적 불만을 잊고 시장 원리에 집중할 것이고 이렇게 시장에 기반을 둔 자유주의가 제국주의적 경쟁의 재발을 막아 주리라고 기대한 것이다. ‘황금족쇄’는 통화 발권력이 금에 묶여 있다는 뜻으로 금본위제를 일컫는 말이다. 금본위제 회귀로 상징되는 통화가치 안정의 추구는 제국주의로 상징되는 군국주의자들의 발목을 묶는 족쇄 구실도 했다. 이 점에서 투즈는 1931년 9월 영국의 금본위제 이탈이, 다가올 두 번째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국가주의로 회귀한 미국, 협력과 연대를 상실한 세계
또다시 세계는 파국을 맞을 것인가?


‘대격변’의 세계질서는 대공황에 휩쓸려 미완의 상태로 파국을 맞는다. 1931년 독일의 배상금을 영구히 종결하는 후버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의회에서 가로막히며 다시금 미국은 국가주의로 회귀했다. 이는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세계 질서에서 벗어나려는 현재의 움직임과 매우 닮아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우리는 세계적 협력과 연대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다. “대 유행병이 낳은 경제위기(Pandemic-led-Crisis)”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또다시 ‘대격변’의 전조 앞에 서 있다. 파국을 맞을 것인가, 새로운 희망을 창조해낼 것인가? 20세기 최대의 사건에서 비롯한 “지나간 위기”는 “다가올 위기”를 점칠 가늠자가 될 것이다.
 

추천평

[파이낸셜 타임스] 올해의 책, [뉴스테이츠먼] 올해의 책, [LA 타임스] 북프라이즈 수상작!

“미국의 우위가 어떻게 달성되었는지, 그리고 왜 그것이 어렵게 얻은 평화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는지를 이해하는 필독서”
- [뉴욕타임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거둔 승리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고 집단안보체제를 구축하는 데 실패한 이유를 잘 설명했다.”
- [파이낸셜 타임스]

“작금의 특별한 때에 ‘대격변’의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살피는 것이 어째서 할 만한 일인지를 명쾌히 보여준다.”
- [리터러리 리뷰]

“[대격변]은 심히 복잡한 정치적, 경제적 문제의 분석가라는 그의 위상을 확인해준다. …투즈는 현대사의 결정적인 시기를 대담한 평가도 두려워하지 않고 아주 인상적으로 기록했다.”
- [더 선데이 타임스]

“[대격변]은 훌륭한 역사가가 능력의 정점에서 쓴 책이다. 범위가 매우 넓고 사료를 다루는 능력이 대단하며 활력 넘치는 강력한 문체를 보여준다.”
- [디 옵저버]

“최면에 걸린 듯 읽게 되는 유럽의 허약한 전간기 평화의 역사 … 그의 폭넓은 연구는 평화의 허약함을 놀랍게 해명한다.”
- [더 텔리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