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사회학 연구 (책소개)/3.불평등

재난 불평등

동방박사님 2022. 7. 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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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팬데믹에 관한 분석 없이는 자연재해에 관한 어떤 논의도 불완전할 것이다”

지진을 연구하는 과학자 존 머터는 어느 날 한 가지 의문을 품는다. 동일한 규모의 재난이 장소와 시기에 따라 왜 다른 크기의 피해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 것이다. 재난을 자연과학자의 시선으로만 보고 연구해온 과학자가 재난과 전후 상황을 사회현상으로 보기 시작하며, 왜 자연과학적으로는 유사하거나 동일한 규모의 재난이 어디에서 언제 일어나느냐에 따라 다른 크기의 피해로 이어지는지, 왜 같은 수준의 피해를 입어도 어떤 사회는 재건하는 데 1년이 채 안 걸리고 어떤 사회는 재기할 수 없을 만큼 무너지는지를 비교 관찰했다. 아이티 지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뉴올리언스 허리케인, 미얀마 사이클론 등을 자연과학의 관점과 사회과학의 관점으로 비교분석하여 자연재해라는 자연현상이 어떻게 사회 문제가 되는지를 밝혀냈다. 이 책은 재해가 단순한 자연현상에 그치지 않고 정치·사회·경제적 문제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드러낸다. 저자가 포착한 지점은 재앙이 낳는 ‘불평등의 민낯’이다. 이 책은 왜 재난 사망자의 다수가 빈민층인지, 그리고 재난 발생 당시와 그 전후의 극복 과정에서 사회의 불평등 구조가 재난에 투영되고 답습되는 이유를 찾아 나간다.

*이 책은 2016년에 출간된 초판 『재난 불평등』(동녘)의 개정판입니다.
*이 개정판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사회 불평등 문제를 긴급 진단한 개정판 서문 [코로나19는 평등하지 않다]만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목차

개정판 서문 코로나19는 평등하지 않다
들어가는 말 파인만 경계 넘나들기
1장 자연재해, 사회적 선악의 중개자
2장 지식 불평등과 재난
3장 학살당한 아이티와 혼란에 빠진 칠레
4장 물의 장벽, 죽음의 대양
5장 미얀마, 무관심이라는 악행
6장 충격에 뒤덮인 뉴올리언스
7장 재난을 기회 삼는 이들
8장 재난, 끝이 아닌 시작
기술 부록 1 자연재해가 주는 충격과 그 결과에 대한 간략한 사회경제학
기술 부록 2 신고전주의 성장 이론으로 본 재난
옮긴이의 말 파인만 경계를 넘어선 협력으로

그림 출처
 

저자 소개 

저 : 존 C. 머터 (John C. Mutter)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나 컬럼비아대학교에서 해양지구물리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진, 태풍, 쓰나미, 폭염과 같은 자연현상으로서의 재난이 어떻게 사회의 불평등으로 연결되는지를 파헤쳐온 과학자로 유명하다. 주 전공은 지진의 원인 및 지구를 통한 파동의 전파 등을 연구하는 지진학이다. 컬럼비아대학교 연구조사선의 수석 과학자로 일하며 태평양 해저에 대한 최초의 3차원 지진 ...
 
역 : 장상미
 
대학에서 의류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시민사회 운동을 공부했다. 번역 자원 활동을 하던 시민단체에서 상근 활동가로 일하며 사회운동 관련 출판번역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는 ‘어쩌면사무소’라는 공간을 만들어 운영했고, 거주하던 재개발 지역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독립출판물 『지금은 없는 동네』와 어쩌면사무소의 전후 과정을 기록한 책 『어쩌면 이루어질지도 몰라』를 썼다. 옮긴 책으로 『일하지 않을 권리』 『재난 불평...
 

책 속으로

팬데믹은 자연재해인가? 그런 질문은 부차적이다. 그게 어디에 속하는지가 정말로 중요한가? 어떤 딱지를 붙이든 괴물은 괴물이다. 팬데믹을 다르게 분류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여타 자연재해에 쓸 수 있는 물리적 도구를 가지고는 그 현상의 자연적 측면을 이해할 수 없어서일 것이다. 이것은 생물학적 현상이다. 다른 어떤 재난도 사람과 사람 사이로 전파하지 않는다. 재난에 백신이나 혈청을 사용하는 경우도 없다. 팬데믹은 다르다. 이 책 초판에서는 팬데믹은 물론이고, 동일한 현상이지만 지리적으로 더 좁은 범위에 국한하는 에피데믹조차도 거론하지 않았다. 그 점이 아쉽지는 않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이었으니 말이다. 이제, 이 글을 쓰는 중에도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이 팬데믹에 관한 분석 없이는 자연재해에 관한 어떤 논의도 불완전할 것이다.
--- p.5~6

이 책에서 나는, 우리가 자연재해와 그로 인해 일어나는 사회현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다뤘다. 재난이라는 주제는 이제껏 수많은 책을 통해 언급되어 왔지만, 자연과학자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경계에 서서 이 이야기를 한 경우는 아마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나는 이 지점을 ‘파인만 경계(Feynman line)’라고 부르려 한다. 자연재해는 자연과학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대표적인 주제다. 또한 파인만 경계의 나머지 한 쪽인 사회적 측면에만 머물러 있어도 재난을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 p.22

사망자가 최소 몇 명이어야 재난으로 인정한다는 기준은 없다. 특정 상황에서 우리가 짐작할 만한 현실적인 피해 수준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정의할 따름이다. 만약 한 번의 교통사고로 수십 명이 죽었다면 그 사고는 재난으로 인식된다. 평소에 교통사고로 그 정도로 많은 인명 피해가 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반면 한 명이 사망한 교통사고가 동시에 수십 건 일어나 동일한 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두고 재난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교내 총기 사고는 사망자 수에 상관없이 재난이다.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단 한 명이 사망해도 비극이다. 한국에서 여객선 사고로 300명 이상의 학생이 사망한 세월호 사고도 재난이다.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동시에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일상적으로 볼 수 없는 대단히 심각한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 p.41

스톡홀름 국제경제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형태가 동일한 지리물리학적 사건이 발생할 때 부유한 나라의 사망자 수는 가난한 나라 사망자 수의 30퍼센트밖에 되지 않았다. 국가가 발전하면 재난의 위험과 사망률은 낮아진다. 부유할수록 더 안전해진다는 말이니, 최상의 재난위험감축 전략은 부유해지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왜 이런 연구 결과가 나오는지를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가난한 나라에는 재난 대비나 피해 경감을 돕는 기관이 없거나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사람들 대다수가 부실한 건물에서 산다. 그런 기관들은 대체로 부의 산물이며, 재난으로부터 부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자연재해에 대해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재난은 목숨을(때로는 비극적일 만큼 엄청난 목숨을) 앗아가는데, 가난한 지역에서는 그 수가 더 커진다는 것이다.
--- p.26~57

‘부자가 이기고, 가난한 사람이 진다.’ 불평등이 극심한 세상에서는 자연재해의 결과 또한 불공평할 것임을 확실히 짐작할 수 있다. 재난은 어떤 면에서는 부유하든 가난하든 모든 사람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지만, 결코 모든 사람을 즐겁게 하지는 못한다. 재난은 모두가 서로를 끌어 주는 계기가 될 거라고 믿고 싶겠지만 그렇지 않다. 각 집단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다르고, 각 집단이 대응할 방법도 엄청나게 다르기 때문에, 재난은 각자를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가게 되는 계기가 된다. 각 집단이 재난을 활용하는 방법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르다. 부자는 이용하고, 가난한 사람은 못한다. 슘페터의 광풍은 부자의 요트에 바람을 불어넣지만 가난한 자의 부실한 탈 것은 가라앉게 만든다. 부자는 더 멀리 피할 수 있지만 가난한 사람은 빈곤의 덫에 갇혀 있거나 덫 안쪽으로 더욱 미끄러져 들어간다.
--- p.278~279
 

출판사 리뷰

코로나 바이러스는 결코 평등하지 않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심화되는 사회 불평등을 예견한 책!

미국 내 코로나19 희생자의 인종적 불균형,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 거주 불평등…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 불평등 문제를 긴급 진단한 [개정판 서문] 수록!


『21세기 자본』으로 일약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떠오른 프랑스의 소장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2020년 5월 영국의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는 빈곤층이 전염병의 먹이가 되는 불평등의 폭력에 직면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더욱 가속회되고 있는 사회 불평등의 문제를 언급한 것이다. 빈부격차가 높은 국가들이 코로나19로 유달리 큰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통계로 증명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10월 20일 국무회의에서 “재난은 약자에게 먼저 다가오고 더욱 가혹하기 마련이다. 코로나로 인한 불평등은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삶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0년 7월에는 소득이 낮을수록 코로나19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국내 첫 연구 결과도 나왔다.

2016년 국내에 출간되어 ‘동일한 규모의 재난도 피해는 사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실제의 예로 보여줘 충격을 준 『재난 불평등』의 개정판이 출간됐다. [개정판 서문]에서 저자 존 머터는 초판 출간 이후에 나타난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한 허리케인 마리아, 캘리포니아와 호주에서 발생한 산불, 인도네시아와 뉴질랜드를 뒤흔든 지진, 아프리카 남부를 휩쓴 태풍 이다이, 일본과 파키스탄을 덮친 폭염 등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쇼크를 언급하며, 이 사태 이후 나타나는 사회 불평등의 양상이 초판에서 이미 실증한 예들과 “무서울 정도로 흡사하다(20쪽)”라고 말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자연재해’인가를 우리에게 질문하며 “지진과 태풍처럼 바이러스는 부자와 빈자, 흑인과 백인, 기독교도와 힌두교도, 유대인과 무슬림을 가리지 않는다(9쪽)”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질병’과 ‘재난’은 분명 다르지만 닮은 점이 너무나도 많다고 강조한다.

[개정판 서문]에서 “팬데믹이 가져온 가장 뚜렷하고 불편한 결과는 미국 내 코로나19 희생자의 인종적 불균형이다(13쪽)”라며 아프리카계 미국인 감염자와 사망자의 비율이 백인에 비해 훨씬 높다는 것을 예로 든다. 실제로 뉴욕시에서는 흑인과 히스패닉이 이루는 할렘, 브롱크스, 퀸스 카운티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고 한다. 이 사실을 통해 사회적 결정요인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보여준다. 또한 저자는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의 한 가운데서 2005년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떠올리기도 한다. 유독 흑인의 피해가 컸던 당시 뉴올리언스의 흑인들은 위에 예로 든 뉴욕의 할렘, 브롱크스처럼, 비좁은 밀집주택에 몰려 살았다. 그들이 이런 빈곤의 그늘에 산다는 것은 재난 앞에서 결국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지금의 코로나19 팬데믹의 상황을 자연재해들과 비교해 “놀랍게도 닮은 평행선이고 이렇게 드러난 닮은꼴 중 어떤 것은 터무니없고, 가슴 아프고, 마치 희극을 보는 것처럼 적나라하다”라고까지 표현한다.

재난 피해의 무게는 누구에게 더 무거울까?
한 과학자가 사회과학 관점에서 본 재난에 감춰진 불평등의 민낯


2010년 아이티에서 일어난 지진은 21세기 최악의 자연재해로 꼽히며 그 가운데서도 가장 끔찍하고 참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집계된 사망자수는 30만 명에 달했고 손해액은 연간 GDP의 100퍼센트에 해당하는 액수보다도 훨씬 컸다.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사회는 여전히 재난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폐허가 된 땅을 떠나 난민이 된 이들 가운데도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 많다. 한편 20세기 최악의 자연재해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은 대지진이라는 이름을 증명하듯 아이티 지진보다 더 큰 규모로 도시를 덮쳤지만, 사망자수는 아이티 지진의 1할에도 못 미쳤고 복구에는 고작 몇 달 정도가 소요됐다.
사람들은 흔히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규모는 재난의 크기와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강진은 사회를 일어설 수 없을 만큼 무너뜨리지만 약진은 그다지 큰 피해를 주지 않으며, 대홍수는 국가 전체를 휩쓸고 지나가지만 미미한 홍수가 남기는 피해는 며칠이면 금방 복구된다고 여긴다. 하지만 우리 대다수가 알고 있는 것과 반대로 재난 피해의 크기는 재난의 크기와 무관하다. 사회 구조와 격차, 기존에 있던 부조리, 불평등이 그 크기를 결정한다.

자연재해와 그 이후 사회 현상을 함께 다룬 면에서 독보적인 책!

자연재해와 재난 피해는 연속적으로 발생하며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 홍수에는 수해가 따르며 가뭄 이후에는 기근이 발생하고 대지진과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도시는 붕괴한다. 사람들은 이미 한참 전부터 홍수, 가뭄, 지진, 태풍을 단순한 ‘자연’재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회 문제로까지 연결해서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었고 재해의 예방과 대책은 응당 사회가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독 해당 분야 연구자들은 좀처럼 섞이지 않았으며 각자의 분야에서 볼 수 있는 지점만을 바라봐 왔다. 자연재해 연구는 자연과학자, 재난 피해 연구는 사회과학자의 몫이었다. 때문에 자연재해라는 자연현상을 다룬 책도 있고, 붕괴된 사회에서 발생하는 빈곤, 불평등, 개발 등의 사회현상을 다룬 책도 있지만 둘을 함께 다룬 책은 없다. 이 책은 바로 그 경계를 깨고 두 학문의 경계점에서 현상을 직시했다는 데서 독보적이다.

재난마저 돈벌이로 악용하는 권력과 자본
학문 간 경계를 허물고 재난 불평등을 해결해야 하는 이유


그럼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자연과학자 같은 시선으로 재난을 ‘평가’한다.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재난 피해의 소식 가운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모금을 일으키는 지점은, 대개 자연과학자가 측정해 ‘수치’로 표현한 재난의 규모 혹은 자연의 위력에 무너져 폐허가 된 도시의 ‘모습’이다. 대규모 지진에는 늘 많은 돈이 모금된다. 끔찍한 모습들이 많이 보도될수록 구호단체들이 많이 파견된다. 하지만 그 사회에 내재해 있던 기존의 불평등, 보이지 않는 부조리를 전하는 소식에 집중하고 귀 기울이는 사람은 없다.
앞서 언급했듯 재난은 자연이 처음 타격을 가하는 무시무시한 몇 분 또는 몇 시간 동안에만 자연적이다. 재난 이전과 이후의 상황은 순전히 사회적이다. 그러니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연대해야만 비로소 재난 이후의 상황은 예측 가능한 것이 되고 재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사람들의 인식 변화도 바로 그 지점에서 비롯될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학문간 연대를 구축하는 데서부터 재난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으로 책의 결론을 맺는다. 매년 거세지는 자연의 위력 앞에, 보이지는 않지만 갈수록 심화되는 사회의 불평등 가운데 이런 저자의 메시지가 예언 혹은 경고로 받아들여져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를 바란다.
 

추천평

자연재해는 말 그대로 ‘자연’에 의한 재해일까? 저명한 자연과학자 존 머터는 얼핏 자연스러워 보이는 이 질문에 우리 예상과는 전혀 다른 답을 내 놓았다. “전혀 그렇지 않다.” 모든 자연재해는 사회적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 재난 피해는 한 사회가 기존에 지니고 있던 불평등한 현실을 답습한다. 재난마저 돈벌이 기회로 악용하는 권력과 자본의 힘에, 자연현상인 자연재해는 불평등이라는 사회현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학문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저자의 열정은 자연재해를 통해 부익부 빈익빈이 가중되는 이 세계의 현실을 통렬하게 고발하고, 새로운 통찰 앞에 우리를 눈뜨게 한다. 머터의 주장은 예언자적 경고로 받아들여져야 마땅하다.
- 조효제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재난이 어떻게 불평등을 심화시키는지 잘 보여준다. 자연재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필연적으로 사회과학의 세계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이치를 깨닫게 하는 역작이다.
- 에릭 클라이넨버그 (뉴욕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부자는 재난으로부터 멀리 피할 수 있지만 가난한 사람은 빈곤의 덫에 갇히거나 덫 안쪽으로 더욱 깊숙이 미끄러져 들어간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재해가 끝난 뒤 복구 과정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재난을 관리하고 복구하는 실무자들과 재난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어윈 레드너 (컬럼비아대학교 재해대책센터 소장, 국립재난대비센터 소장)

자연재해 현상에 머물지 않고 그 이면에 은폐된 사회의 구조적 병폐를 지목하며 또 다른 경제적 불평등 현상을 통렬히 고발하는 책이다. 정치적, 재정적 이득을 위해 재난이 어떻게 조작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 하워드 쿤로이더 (와튼스쿨 위험관리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