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과학의 이해 (책소개)/2.동물탐구

에니멀 카인드 : 동물을 위한 작은 혁명

동방박사님 2022. 7. 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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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당신은 동물을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세계 최대 동물보호단체 ‘PETA(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잉그리드 뉴커크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진 스톤이 함께 쓴 책이다. 이 책에서 두 저자는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한 동물들의 경이로운 삶을 보여줌으로써, 동물에 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고 동물을 해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이 책의 1부는 지난 수십 년간 과학의 발전으로 우리가 얻게 된 동물에 관한 수많은 정보들을 담고 있다. 동물의 다양한 재능과 그들만의 언어, 복잡한 문화를 탐구함으로써 우리는 동물이 정교한 지능과 깊은 공감 능력, 복잡한 의사소통 기술과 놀라운 능력을 지닌 경이로운 존재임을 발견하게 된다. 내비게이션이나 구글맵 없이도 정확하게 위치를 찾는 새들, 거대한 대양과 대양 사이를 오가면서도 서로를 잃지 않는 고래들, 고마움과 아쉬움을 표현할 줄 아는 침팬지들의 모습은 복잡한 동물의 세계의 단면일 뿐이다.

이 책의 2부에서는 이러한 발견을 바탕으로,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질문들을 던진다. ‘각 동물의 개성과 능력을 존중하면서 그들을 대할 방법은 무엇일까?’ ‘동물을 착취하지 않고도 인간이 행복하고 효율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세상 곳곳에서 오랫동안 이 질문에 답하려고 노력해온 많은 사람들 덕분에, 이제 우리는 ‘동물이 누구인지’에 대해 좀 더 새롭고 열린 눈을 갖게 되었다. 또한 잔인한 동물실험 없이 개발되는 약품과, 오리털이나 양털보다 더 따뜻하고 실용적인 옷, 새우에서 마시멜로에 이르기까지 완전 채식이 가능한 음식, 가상현실과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실제 동물보다 더 사실적인 동물들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애니멀카인드》는 이러한 새로운 이해를 통해, 지구에서 공존하는 인간의 동료 ‘동물’이 왜 인간의 존중을 받아야 하고 인간과 똑같이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하는지 알려준다. 나아가 이러한 깨달음을 행동으로 실천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동물을 생각하는 우리의 작고 친절한 선택이 ‘동물을 위한, 인간에 의한 혁명’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 소개

저 : 잉그리드 뉴커크 (Ingrid E. Newkirk)
 
세계 최대의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 들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PETA’의 설립자이자 회장이다. PETA entities는 전 세계적으로 900만 명이 넘는 회원과 후원자를 보유하고 있다. 뉴커크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과학자를 동물학대죄로 체포해 유죄판결을 받게 했고, 대만에서 최초의 반 가혹행위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기여했다. 또한 ...
 
저 : 진 스톤 (Gene Stone)
 
스탠퍼드대학교를 졸업했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평화유지군 자원봉사단에 지원하여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2년간 활동한 후, 미국 뉴욕으로 돌아와 하코트브레이스 출판사에서 편집자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반탐북스, 에스콰이어매거진에서 존 레논, 마이클 킨슬리 등의 책을 편집했으며 로스앤젤레스로 자리를 옮긴 후 사이먼앤슈스터,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캘리포니아매거진에서 일했다. 1988년 삶의 전환점을 맞은 ...
 
역 : 김성한
 
고려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전주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나누고 누리며 살아가는 세상 만들기》 《어느 철학자의 농활과 나누는 삶 이야기》 등이 있고, 논문으로 〈도덕에 대한 발달사적인 접근과 메타 윤리〉 〈오늘날의 진화론적 논의에서 도덕이 생래적이라는 의미〉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동물 해방》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 《채...
 

책 속으로

동물 간 지능을 비교하는 것은 인간끼리 지능을 비교하는 것에 비해 결코 쉽지 않다. 누가 더 머리가 좋은가? 아리스토텔레스가 좋은가 플라톤이 좋은가? 뉴턴인가 아인슈타인인가? 모네인가 마네인가? 지느러미로 걸어 다니는 어류 붉은입술부치와 중국장수도롱뇽 중에 누가 더 머리가 좋은가? 인도코끼리인가 아니면 아프리카코끼리인가? 종합해보면 동물의 상대적인 지능 순위를 매기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그뿐 아니라 최근의 한 연구는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약 900만으로 추정되는 종들 가운데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15% 미만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대양의 심연에, 저 높은 성층권 너머에, 빽빽한 정글 깊숙한 곳에 어떤 환상적인 생명체가 살고 있는지 누가 알까? 그들이 어떤 환상적인 지능을 보여줄지 혹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지능을 보여줄지 누가 알 수 있겠는가? --- p.24

이 책의 목표는 단지 이와 같은 우월감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동물들이 어떻게 우리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들이 우리와 어떻게 다르고, 그 차이를 존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 또한 이 책의 중요한 목표다. 숲속을 뛰어다니는 긴팔원숭이의 지능과 심해를 유영하는 거대한 흰긴수염고래의 노래를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동물들마다 뛰어나게 잘하는 것이 다 다르다. 동물들은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길을 찾고 소통하고 사랑하며 놀이를 즐긴다. 이런 사실들을 이 책에서 거듭 확인하게 될 것이다. --- p.25

20세기 초 영국의 심리학자 콘위 로이드 모건은 "만약 어떤 동물의 활동이 심리 진화와 발달의 계층 구조에서 더 낮은 위치를 차지한다고 해석하려면, 그런 활동은 어떤 경우에도 고등한 심리 과정으로 해석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모건의 공준'으로 알려진 이 선언은 동물의 행동을 의인화하는 것, 다시 말해 인간의 감정과 의도를 동물에 귀속시키는 것이 지구에 살고 있는 생명체의 상대적인 지능을 판단할 때 역효과를 낸다는 것을 의미했다. 인간의 마음이 돌고래의 마음과 다르듯이 돌고래의 마음은 쥐의 마음과 다르다. 이들의 서식지와 삶의 모습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이들을 비교하려고 시도해 봤자 얻는 게 별로 없다. --- p.32

동물들이 날고 걷고 헤엄치고 유유히 나아가고 질주하고 구르는 방법은 인간을 매혹시킨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알면 알수록, 우리가 동물들에 대해 아는 것이 얼마나 적은지 더 깊이 깨닫기 때문이다. 우리 뇌와 비교하면 고작 한 조각 정도의 뇌를 가진 새들이, 어떻게 매년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동일 장소로 정확히 날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바다거북들이 대양을 횡단해 10년 전에 태어난 작고 외진 섬을 찾아갈 수 있을까? 요컨대, 어떻게 인간보다 동물이 지구상에서 훨씬 길을 잘 찾을 수 있을까? 과학은 계속해서 새로운 설명을 내놓지만, 이 세상에는 우리가 결코 풀지 못할 수많은 미스터리들이 있다. --- p.68

인간은 지구상의 어떤 스타벅스로든 우리를 데려다줄 더 새롭고 멋진 스마트폰을 발명해낼 것이다. 자율주행차는 언젠가 도로표지판을 쓸모없게 만들지 모른다. 그러나 동물들은 작동하지 않거나 멈추거나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 없이, 여태 해왔던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또 언제나처럼 성공적으로 계속해서 길을 찾아갈 것이다. 지구상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약 700만 종의 생물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는 이들이 어떤 인상적인 방법으로 지구를 돌아다닐지 그저 추측할 따름이며, 어쩌면 우리가 그들에게서 배워야 할지도 모른다. --- p.70쪽

인류학자 케네스 오클리는 1949년 “과학적 관점에서 가장 만족스럽게 인간을 정의한다면 아마도 ‘도구를 만드는 인간’이 아닐까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저명한 고인류학자 루이스 리키는 구달이 전보로 보낸 연구 결과를 받고 나서 다음과 같은 명답변을 보냈다. “이제 우리도 도구를 재정의해야 하고, 인간을 재정의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침팬지를 인간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미국의 생물학자이자 작가 재래드 다이아몬드가 제안한대로 인간을 ‘제3의 침팬지’로 생각해야 할지 모른다. --- p.92

동물들은 우리와 전혀 다를 바 없이 깊고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이런 사랑은 인간의 것과 매우 유사할 수도, 매우 다를 수도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부터 테일러 스위프트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자신이 느끼는 가장 강력한 감정을 묘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 어떤 이들은 세상을 향해 사랑을 노래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키스 세례를 퍼붓는 등의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세상과 단절한 채 일기장 속 깊은 곳에 자신의 진정한 감정을 숨겨두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다. 동물들 역시 사랑을 특이하면서도 아름다운 방법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동물들이 왜,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엄밀하게 증명하길 기대할 수 없으며, 그들이 보이는 사랑의 형태를 인간의 사랑과 비교해보길 바랄 수도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동물들이 ‘사랑해’라고 말하는 스스럼없고, 참되며, 독특한 방식을 찬양하는 것이다. --- p.111

실제로 우리는 동물이 느끼는 연민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랑의 황홀함과 상실의 고뇌를 경험하는 것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다. 다리가 두 개든 네 개든 여덟 개든 간에, 엄마라면 아이를 잃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안다. 결코 복구될 수 없는 자신의 일부를 상실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현대 과학은 개, 소 또는 이 세상에 살고 있는 870만 종의 동물들이 사랑을 느낀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입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MRI 장비조차 그런 독특한 감정에 결코 깊이 들어가 볼 수는 없을 것이다. --- p.147

놀이는 동물의 왕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인간과 개, 원숭이, 악어 등 모든 동물에서 발견된다. 놀이는 왜 이처럼 보편적일까? 가장 흔한 이론은 동물이 생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놀이를 한다고 설명한다. 다른 이론은 어린 동물들이 나중에 자신이 속하게 될 사회의 계층을 탐색하는 데 놀이가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와 상관없이 인간을 포함한 일부 동물들은 그저 재미를 위해 놀이를 즐긴다. --- p.150

동물들은 왜 놀이를 할까? 생존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일까? 더 나은 사냥꾼이 되기 위해서일까? 복잡한 사회 계층 구조를 능숙하게 파악하는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그저 재미있기 때문에 놀이를 하는 것일까?
놀이는 생존 기술이나 사교 기술이 아니며, 어쩌면 아예 기술이 아닐 수도 있다.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은 뇌의 가장 오래된 부분에 뿌리를 두고 있는 그저 타고난 것으로, 가장 작은 곤충과 가장 거대한 포식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경향일지도 모른다. 일찍이 동식물 연구가 존 뮤어가 말한 대로 “하느님의 모든 백성은 진지하건 야만적이건, 크건 작건 분명 놀이를 좋아한다. 고래와 코끼리, 춤추고 윙윙거리는 각다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조그만 장난꾸러기 미생물에 이르기까지, 모두는 신성한 빛을 간직하고 있는 온화하고 흥이 넘치는 존재임이 분명하다.” --- p.187

그럼에도 동물실험은 17세기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답을 주지 못했다. 이 시기에 영국 왕 제임스 1세와 찰스 1세의 주치의를 지낸 윌리엄 하비가 혈액 순환과 심장 기능을 상세히 설명한 책을 출간했다. 동물 연구를 바탕으로 한 이 문헌은 갈렌의 많은 생각들을 반박하고 있다. 18세기에는 프랑스에서 근대 의과 대학 혹은 의학원이 최초로 문을 열었고, 동물실험은 교과 과정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생리학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19세기 프랑스의 과학자 클로드 베르나르가 “동물실험은 독성학과 인간의 위생에 대한 지식을 확보하는 데 극히 중요하다. 이런 물질이 동물과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정도의 차이를 제외하고 동일하다”고 밝히면서 동물의 처지는 더욱 악화되었다. --- p.204

오늘날 동물 연구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약물 시험을 시행하기에 앞서 반드시 거쳐야 할 조건으로 남아 있다. 이는 의학적인 발견 및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보장하기 위해, 어떤 화학 화합물이 여러 종에 독성이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시행된다(연구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반드시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경우에도 시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다른 여러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화학 물질과 제품을 판매하거나 수입하고자 할 때 동물을 대상으로 한 독성 검사를 요구한다(일반적으로 튜브를 통해 강제로 대량 투여하거나, 동물을 꼼짝 못하게 만들어놓고 액체나 기체 형태로 흡입시킨다). 이처럼 동물실험에 의존해도 인간은 여전히 부작용을 겪고 있고 부작용이 꽤 심각한 경우도 있다. 그 와중에 가장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은 여전히 동물들이다. --- p.208

유명한 영국의 철학자이자 정치적 자유주의의 창시자인 존 로크는 “짐승들을 괴롭히고 죽이는 관행은 점차 인간을 대하는 마음까지도 경직시킬 것이다. 따라서 어른들은 어린이들의 동물 학대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크가 동물이 인간보다 열등하다는 사실을 부인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보다는 언젠가 아이들이 사람을 대상으로 폭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폭력에 점차 무감각해지는 것을 막으려 했다고 보아야 한다.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이 주장에 공명하여 “동물을 잔인하게 대하는 것은 인간 자신에 대한 의무에 반한다. 그 이유는 이런 행동이 고통에 대한 동정의 감정을 누그러뜨려 다른 사람과 관련된 도덕성에 매우 유용한 자연스러운 경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라고 썼다. --- p.352

제러미 벤담은 동물을 옹호한 최초의 철학자 중 한 명으로, 공리주의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공리주의는 다수의 사람들과 동물들(이는 벤담이 주장했을 듯하다)의 행복을 증진할 수 있도록 행동하라고 요구한다. 벤담에게는 지구상 모든 생명체들 간의 지능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동물이 인간처럼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뭐가 문제인가?”라고 벤담은 주장했다. 그들은 여전히 살아 있는 존재다. 《도덕과 입법의 원리 서설》에서 벤담은 “문제는 그들이 생각하거나 말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그들이 고통 받을 수 있는가이다”라고 강조했다. --- p.352

“과거의 문명이 노예 착취 위에 세워졌듯이, 우리는 현재의 문명이 동물 착취 위에 세워졌음을 똑똑히 보고 있다. 머지않아 인간은 한때 동물 제품을 먹었다는 사실을 혐오스럽게 바라볼 것이며, 이것이 인간 정신의 운명이라고 믿는다.” --- p.355

동물의 고통을 종식시키기 위한 가장 큰 걸음은 채식을 하는 것이다. 이제부터 동물 제품을 먹지 않을 경우, 당신은 개인적으로 매년 200마리의 동물이 도축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다행히 1940년대의 도널드와 도로시 왓슨과 비교하면, 오늘날 완전채식주의자가 되기는 훨씬 쉽다. --- p.356

동물들에게는 최대한 많은 친구가 필요하다. 당신도 그중 하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물을 생각하는 친절한 선택이 얼마나 많은 차이를 만드는지 모른다. 하지만 동물들에게 그런 선택은 삶과 죽음의 차이를 의미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일단 현실에 눈을 뜨고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게 된다면 외면하지 말고, 톨스토이의 말대로 반드시 다가가서 도와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비건으로 살아감으로써, 또 다른 사람에게도 비건의 삶을 권유함으로써 당신은 개, 코끼리, 귀뚜라미, 닭을 도울 뿐 아니라, 언젠가 표준으로 자리 잡을 인간 행동의 혁명에 동참하는 한 사람이 될 것이다. 이 팀에 합류한 것을 축하한다.
--- p.387
 

출판사 리뷰

“인간에 의한, 동물을 위한 혁명의 게임 체인저, 《애니멀카인드》”

“《애니멀카인드》는 동물을 열등한 존재로 보는 우리의 사고방식을 고쳐줄 확실한 해독제이며, 동물의 인지적·정서적 삶을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해준다. 많은 생각과 참여로 우리를 이끄는 이 책은 동물이란 누구이고,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존중하고 그들에게 공감하며, 어떤 방식으로 그들과 상호작용해야 하는지 지금까지 당신이 갖고 있던 모든 관점을 바꿔줄 것이다. 이 책은 동물을 위한 혁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마크 베코프, 《동물의 감정》의 저자

우리는 과학과 관찰을 통해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에 대해 점점 더 많은 사실을 알아가고 있다. 동물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그들의 능력을 더 많이 이해할수록, 동물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 더 많은 의문을 품게 된다. ‘동물의 개성과 재능을 존중하면서 그들을 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동물을 착취하지 않으면서 인간이 행복하고 효율적으로 살아갈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는 동물을 생각하는 친절한 선택이 얼마나 많은 차이를 만드는지 모른다. 우리의 사소한 선택이 동물들에게는 삶과 죽음의 차이를 의미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현실에 눈을 뜨고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게 되었다면 외면하지 말고, 톨스토이가 말한 것처럼 반드시 가까이 다가가 도와주려고 노력하라. 그럼으로써 당신은, 언젠가 표준으로 자리 잡을 인간 행동의 혁명에 동참하는 한 사람이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동물들에게는 서로 의사소통하고 함께 놀고 서로에게 배우며,
서로 사랑하는 그들만의 방법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다윈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인간과 동물을 가르는 절대적 기준으로 ‘지능’을 내세웠다. 그리고 이 기준에 따라 고등한 동물부터 하등한 동물까지 지구상에 존재하는 많은 동물들을 줄 세웠고, 고통과 쾌락을 느끼는 정도 역시 이러한 지적 능력에 비례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동물의 지능은 특정 종(種)이 어떤 경로로 진화했는가 하는 맥락에서만 이해되어야 한다. 동물들은 저마다 잘할 수 있는 것이 다 다르고, 어떤 동물들은 우리가 이해할 수도 없는 매우 다른 특성에 의존해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인간의 우월성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동물이 어떻게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동물의 행동을 의인화하는 것, 즉 인간의 감정과 의도를 동물에 투영하는 것은 지구에 살고 있는 다른 생명체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왜곡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의 더 중요한 목표는 동물이 인간과 어떻게 ‘다르고’ 그 차이를 존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데 있다.
그렇다면 동물은 인간과 어떻게 다를까? 새와 바다거북, 고래가 길을 찾는 능력은 아직까지도 인간의 기술이 풀 수 없고 첨단 장비가 따라갈 수 없는 미스터리한 영역이다. 또한 우리 가까이에 있는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에서 소나 돼지 같은 농장 동물들에 이르기까지, 동물의 왕국에서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다양한 언어로 활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기러기나 비둘기 같은 일부 조류에게 사랑은 본능과 번식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까마귀는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고, 붉은털원숭이는 자신을 희생하는 이타적 행동을 한다. 이들은 생존 기술을 익히기 위해 놀이를 하지만, 그저 즐기기 위해 땅 위를 뒹굴고 친구를 놀리기도 한다.


“문제는 동물들이 생각하거나 말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그들이 고통 받을 수 있는가이다”

그러나 동물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느낀다’는 점에서 우리와 똑같은 존재다. 우리는 과학과 인간의 발전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잔혹하고 비인도적인 동물실험을 거듭해왔다. 또한 우리가 매일 입는 옷에서, 매일 먹는 음식에서, 매일 즐기는 오락에서 동물이 없는 상황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동물을 착취하고 있다.
인간의 생명 연장을 위한 약품은 물론 샴푸나 화장품 같은 생활용품의 유해성을 실험하기 위해 전 세계 곳곳에서 수천 마리의 쥐와 토끼, 원숭이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개와 밍크는 잔혹하게 죽임을 당하고 가죽이 벗겨지며, 양은 끔찍한 방식으로 털을 깎이고, 오리와 거위는 살아 있는 상태에서 수십 만 번 깃털을 뽑힌다. 애초에 인간이 먹을 고기가 되기 위해 공장식 축산 농장에서 길러지는 소나 돼지, 닭의 상황은 말할 것도 없다.


“다른 생명체들에 해를 끼치지 않고도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

이처럼 인류 문명은 동물 착취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동물을 인간과 똑같은 생명체로 여기며 존중해온 역사 역시 공존해왔다. 살아 있는 동물을 죽이지 않고 풀로 옷을 만들어 입었던 고대 인도의 주민들부터 아마(삼의 일종)로 리넨을 만들어낸 이집트인들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정신은 후세들에게 이어져 동물학대방지법, 동물복지법, 동물보호운동 등으로 발전해나갔다.
인류는 수천 년 동안 잔혹하고 비인도적인 동물실험을 지속해왔으나, 이를 통해 어쩌면 ‘살아 있는 어떤 존재도 잔혹한 실험 대상이 되어선 안 된다’는 가장 중요한 교훈을 얻었을지 모른다. 이제 과학은 동물실험으로 인간을 치료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시험관 기술, 인간 세포를 이용한 칩, 모형 등을 개발하여 현장에서 응용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의 일상에서 ‘비건’ ‘채식주의’라는 말은 더 이상 낯설거나 별난 일이 아니게 되었다. 가죽과 양모, 오리털을 대체한 합성가죽, 합성섬유, 합성솜은 전통적인 의복 재료보다 훨씬 더 좋은 기능을 자랑하며 의류시장을 빠른 속도로 점유하고 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와 맛과 영양이 거의 동일한 대체육 시장도 미래 세대의 음식문화를 주도해나갈 채비를 하고 있으며, 우유와 치즈에서 베이컨과 달걀까지 이제는 거의 모든 음식을 채식으로 맛볼 수 있다.


“동물을 위한 혁명에 동참하라”

이 책에서 제안하는 삶의 방식은 머지않아 인간 행동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우리 각자의 작지만 중요한 선택이 절실하다. 당신의 사소한 선택이 동물에게는 삶과 죽음 가르는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다. 이 책을 읽고 현실에 눈을 뜬 이상, 이제 당신은 되돌아갈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스스로 채식주의자가 되고, 그것을 주변에 널리 알리며, 가족과 친구와 동료의 손을 이끌고 이 혁명에 동참하라.

 

추천평

《애니멀카인드》는 동물을 열등한 존재로 보는 우리의 사고방식을 고쳐줄 확실한 해독제이며, 동물의 인지적·정서적 삶을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해준다. 많은 생각과 참여로 우이를 이끄는 이 책은 동물이란 누구이고,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존중하고 그들에게 공감하며, 어떤 방식으로 그들과 상호작용해야 하는지 지금까지 당신이 갖고 있던 모든 관점을 바꿔줄 것이다. 이 책은 동물을 위한 혁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 마크 베코프 (《동물의 감정》의 저자)

인류의 생존은 다른 종들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데 달려 있다. 제2생태학 법칙은 상호의존의 법칙이다. 우리는 벌, 식물성 플랑크톤, 벌레, 나무 없이 살아갈 수 없다. 또한 개, 고양이, 말, 코끼리, 펭귄 없이는 진정으로 행복할 수 없다. 잉그리드 뉴커크와 진 스톤은 우리에게 경이로운 도움을 주며, 이들의 책은 우리에게 깊은 영감을 준다.
- 캡틴 폴 왓슨 (씨셰퍼드 보존 협회 회장 겸 설립자)

《애니멀카인드》는 동물들에 대한 더 큰 공감과 진실, 깨달음을 주는 유용한 지침이자 보물 같은 책이다. 또한 동물들의 놀라운 지능과 미묘한 정서를 개괄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동물들에 대한 살육과 착취를 용인하지도 거기에 기여하지도 않을 모든 방법이 담긴 매뉴얼이기도 하다.
- 조이 윌리엄스 (『퀵 앤 데드』와 『체인질링』의 원작자)

이 책은 실험실 연구의 미래가 다리가 넷 달린 모델이나 꼬리가 달린 모델이 아니라, 인간과 관련된 정교한 첨단 기술을 이용한 동물실험 방법에 기반 하게 될 것임을 정확히 보여준다. 두 저자가 지적했듯이, 이런 최신 기술을 통해 인간의 건강은 더 개선되고, 환자, 의사, 연구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존 폴로스키 (의학박사, 하버드 의대 의사)

이 책은 동물에 대한 잔인한 처우를 전문적으로 다룰 뿐 아니라 동물의 행동을 대단히 흥미로운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우리 자신이 동물의 왕국에서 온 제품을 사용하는 관행을 윤리적으로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효과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여러분은 이 책을 사서 읽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왜 모든 동물을 존중해야 하고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 안젤리카 휴스턴, 오스카상 수상 배우)

동물이 정말 영리하고 그들을 도울 방법이 많다는 사실을 조금이라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라. 두 저자는 이 책에서 동물이 실제로 영리하며, 당신이 그들을 도울 방법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 에디 팔코 (에미상 수상 배우)

모든 사람이 이처럼 감정을 촉발하고 유익한 정보를 담은 책을 읽어야 한다! 나는 당신이 이 책을 집어 들고 연민과 이해에 관한 아름다운 메시지를 받아들이기를 촉구한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애니멀카인드》와 사랑에 빠질 시간이다!
- 마이크 화이트 (영화제작자, 배우, 프로듀서)

이 책은 당신의 손을 잡고, 매혹된 당신을 다양한 동물들의 삶이 펼쳐지는 경이로운 세계로 인도한다.
- 제임스 크롬웰 (에미상 수상 배우)

이 책의 두 저자는 동물이 얼마나 경이로운 존재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을 광범위하게 살펴본 뒤, 몇 장에 걸쳐 잔인함과 착취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이 책은 동물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한 열정적인 탄원서다.
- [커커스 리뷰]

동물들은 우리와 함께 이 행성에서 살아가는 이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해야 더 나은 이웃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 알렉 볼드윈, 에미상 수상 배우)

나와 마찬가지로 잉그리드는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생명체를 보호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 폴 매카트니 (음악가)

잉그리드 뉴커크와 진 스톤은 우리가 늘 알고 있지만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사실, 즉 동물이 우리의 보살핌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지혜롭고 유려한 화법으로 일깨워준다.
- 조너선 사프란 포어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의 저자)

우리는 이 행성을 공유하는 동물보다 우리가 우월하다고 느끼지만, 동물은 우리를 훨씬 능가하는 감각을 갖고 있다. 동물이 보여주는 공감 능력, 순박함, 무조건적인 사랑을 비롯해, 우리가 동물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워야 하는지 이 책은 잘 보여준다.
- 마티 골드스타인 (《동물 치유의 본질》의 저자)

동물을 돕는 데 깊은 관심을 갖고, 우리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작가들의 동물을 바라보는 매혹적인 시선.
- 라라 프레스콧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우리가 지킨 비밀들』의 작가 )

《애니멀카인드》가 보여주는 세계는 당신이 만나고 싶어 하는 가장 영리한 존재들이 털과 지느러미, 깃털을 갖고 있다는 내 믿음을 더 강하게 해준다.
- 앨런 커밍 (연극·영화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