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과학의 이해 (책소개)/3.식물지식백과

나무와 숲

동방박사님 2022. 7. 1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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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숲의 철학자들, 숲 해설가를 위해

이 책은 식물분류학을 넘어선 숲의 철학서다. 2부가 식물들의 이름을 알아봐주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1부는 식물을 알아보기에 앞서 숲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을 짚고 넘어간다. 우리가 왜 식물을 알아보아야 하는지, 숲 안에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어떻게 느끼면 좋을지를 스스로 질문하고 답한다.

저자는 숲 해설이 자연에 대해 단순한 지식과 기술을 연마하는 작업이 아니며, 꿈과 희망을 타자에게 전달하는 작업이라고 역설한다. 무엇을 꿈꾸어야 하는지 미처 모르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며, 일상에 지쳐 치유가 필요한 이들에게 삶의 위안을 이야기할 수 있는 따뜻함을 전달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숲 해설은 숲이라는 자연을 총체적으로 이해함은 물론이거니와 어떻게 숲을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과 교육학, 나아가 심리적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공부도 필요한 복합적인 학문이다. 숲 해설은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만나게 하는 통합과학이기도 하다. 숲을 통해 삶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생태 철학자가 될 수 있다.

 

저자 소개

저 : 남효창 (南孝昌)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산림생태학으로 석사학위를, 산림환경정책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같은 학교 산림환경정책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숲을 연구하다가 귀국, 2000년까지 서울대학교 임업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숲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숲 생태체험놀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해 왔으며, 숲 전문가 양성을 위해 숲사관학교인 도산의 숲을 운영 중이다. 저서로 『얘들아, 숲...
 

출판사 리뷰

숲 박사 남효창과 함께 떠나는 우리 나무 여행
“나무와 숲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새로운 만남, 『나무와 숲』


“풀꽃으로부터 겸손함을, 나무로부터 존중을 배우는 것,
이것이 바로 인간이 나무와 숲을 만나야 하는 이유이다.
겸손과 존중, 생태적 지혜를 삶으로 실천해 내는 출발이다.”

‘생태’에 대한 의문-나무이름을 잘 알고 외우면 생태적인 것일까?
우리 사회에 ‘생태’라는 말이 화두가 된 지는 오래되었다. 하지만 언론에서 소비되는 ‘생태’라는 단어는 각각 다르게 사용되어 혼란스러운 느낌마저 준다. 과연 생태적인 삶이란 무엇인가? 황토가 들어간 벽지를 바르고 나무로 된 장판을 깔면 생태적인 것인가? 혹은 나무이름 꽃이름을 제법 알고 먹을 것과 못 먹을 것을 잘 가려내면 생태적인 것인가? 그도 아니면 귀농해서 귀틀집을 짓고 유기농 채소를 먹으면 생태적인 것인가? 『나무와 숲』의 저자 남효창은 나무의 특징을 알아가고 분류하고, 나무의 이용성을 따지되, ‘나무는 무엇으로 살아가는가?’를 늘 함께 살펴보자고 말한다.

“‘환경’이라는 말 속에는 인간이 모든 것의 중심이며, 인간 이외의 모든 것들을 ‘주변’으로 보는 이데올로기가 숨어 있다. 인간의 편리성을 위해서는 마음대로 가꾸고, 마음대로 재배하고, 마음대로 사육해도 된다는 생각을 낳게 된다. 하지만 ‘생태’란 생물과 무생물을 모두 포함하며, 특정한 생명체가 아니라 모두가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생태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이 세상 만물에게 무릎을 꿇을 용기를 내는 일이며, 모두를 받들어 볼 수 있는 존중의 마음을 갖는 작업이다.”

새롭게 태어난 숲 해설서의 최강자, 『나무와 숲』
한길사의 『나무와 숲』은 개정판으로 새롭게 태어난 책이다. 기존에 계명사에서 나왔던 책은 이미 숲 해설가들에게 교과서와 같은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한길사로 둥지를 옮기면서 저자는 그동안 현장에서 공부하고 일하며 느낀 숲 해설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미진한 부분들을 대폭 보완ㆍ강화하고 사진도 추가했다. 1부의 해설을 더 친절하게 고치고, 20장으로 되어 있던 2부를 ‘목’을 기준으로 18부로 정리했다. 기존에 보기에 어려웠던 나무검색표의 검색체계를 정리ㆍ보완하여 더 읽기 쉽게 고치려고 노력했다. 특히 초판에 있던 부록 ‘주머니 속 나무검색표’는 차후에 보완하여 독립된 책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 대신 ‘주머니 속 나무검색표’에 포함되어 있던 ‘그림으로 보는 나무 용어해설’을 이번 책의 말미에 덧붙여, 새로 나올 ‘주머니 속 나무검색표’의 출간 전까지 독자들의 아쉬움을 달래도록 했다.

숲을 모르는 현대인들을 위하여
지금 대한민국은 ‘캠핑’이 유행이다. 하다못해 근교의 수목원이나 공원으로라도 떠난다. 주말이면 자연 속으로 돌아가는 것이 요즈음 아이들을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숲에 가서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는가. 기껏 데려간 숲에서 스마트폰만 보는 아이들만 다그치기 전에, 과연 어른들은 숲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생각해보자. 숲이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들어보도록 유도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아빠 이건 뭐야?”라고 묻는 말에 “이거 그냥 나무야”라고 맥없는 대답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응 이건 떡갈나무 잎이야, 네가 좋아하는 도토리묵을 이 나무의 열매로 만드는 거야”라고 대답하는 늠름한 아빠들을 올 가을 산에서 들에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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