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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머나 먼 여행길에는
갈등의 늪이 제일 많다
사랑의 기록은
표류기이지 상륙기는 아니다
몸이 아프면 어머니를 찿고
마음이 아프면 사랑을 찿는다
사랑의 불장난은 돈을 쏘시게로 한다
우정의 재 속에서는 불길이 다시 솟지만
사랑의 잿더미에서는 불이 다시 붙기 어렵다
상처받지 않은 영혼은
사랑의 진주를 품지 못한다
"나에게도 이제 애인이 있다.
나는 사랑을 시작한 것이다!"
아뿔싸. 그대가 시작한 것은 고뇌의 걸음마로다.
사랑의 난파선에서는
선장이 먼저 바다에 뛰어든다.
고뇌는 사랑의 악센트
올드미스가 자기 나이를 가르쳐 준 뒤의 말은 다 믿어도 된다
사랑의 독본에는 반드시 고뇌의 부록이 끼워있다.
사랑의 여로에서 마지막으로 잘 넘어가야 할 것은
권태라는 다리다
번민의 불꽃은
사랑의 열량에 비례한다
사랑의 연수원에서는
성공사례보다 실폐사례가 인기 과목이다
사랑의 여행은
누구나 서울을 목적지로 했다가
인천으로 빠지거나 수원쯤 하차하게 된다
고뇌를 주식으로 하면
간식으로는 반드시 술을 찿게 된다.
일기는 "나는 외롭다" 는 뜻이고
편지는 "나는 그립다" 는 뜻이다
죽이고 싶은 원수도 있겠지.
그러나 정작 먼저 죽여야 할 것은
네 마음속의 원망이다
고뇌는
정신을 기름으로 육신을 태운다
위대한 영혼은
고독의 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