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전쟁연구 (책소개)/1.세계전쟁사

지략의 본질 : 전쟁사를 통해 배우는 역전과 승리

동방박사님 2022. 8. 17. 09:07
728x90

책소개

‘아시아의 피터 드러커’ 노나카 이쿠지로가 말하는
‘지략’의 본질, 그리고 방법과 실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0인의 경영 사상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노나카 이쿠지로의 세계사를 관통하는 전략서이다. 저자는 전략이 본디 군사 분야에서 실천되었음을 인지하고, 전략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 수많은 전쟁을 연구해왔다. 초기에 열세한 쪽이 역전에 성공한 사례인 독소전쟁, 영독전쟁, 약소국이 강대국을 상대로 승리한 사례인 베트남전쟁, 최강대국 미국이 의외로 고전한 사례인 이라크전쟁과 같이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전쟁 속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승리의 전략을 정리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지략’, 즉 ‘현명한 전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보다 새로운 관점에서 고찰하면서 논의를 펼친다.

 

목차

들어가는 글 네 번째 도전

제1장 승리를 이끌어낸 전략과 전술의 진화 - 독소전쟁

Ⅰ 모스크바 공방전 - 승패를 가른 보급
1 독소전쟁의 시작
2 목표는 모스크바
3 소련군의 반전 공세
Ⅱ 스탈린그라드 전투 - 전격전을 꺾은 시가전
1 단기전을 원한 양군
2 시가전이라는 덫
3 역포위작전 성공
Ⅲ 분석

제2장 수비에서 역전으로 - 영국 1941~1943년

Ⅰ 영국 본토 항공전 - 수비로 이겨낸 여름
1 독일 공군 - 전격전의 주역
2 영국 방공 전력
3 전투 - 수비 전쟁
Ⅱ 대서양 전투
1 유보트 - 진화하는 개념
2 호송선단 - 미숙한 전투
3 역전 - 신병기?신전법을 이용한 봉쇄
Ⅲ 분석
1 처칠이 보여준 리더십
2 전략의 실천
3 수비 전쟁

제3장 게릴라전과 정규전의 역학 관계 - 인도차이나 전쟁

Ⅰ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 - 3단계 전략 설계
1 제1단계 - 방어전
2 제2단계 - 게릴라전을 이용한 세력 균형
3 제3단계 - 정규전으로 총반격
Ⅱ 베트남전쟁(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 - 역사상 가장 복잡한 전쟁
1 제1단계 - 미국의 소모전과 교착 상태
2 제2단계 - 구정 대공세와 호찌민 사망
3 제3단계 - 파리 협정과 미국군 전면 철수
Ⅲ 분석
1 국가 전략 비전
2 전략적 동원 시스템 - 사회주의 대 자본주의
3 이항 대립 관계 작전 - 소모전인가 기동전인가
4 베트남 전략 문화에서 주목할 점

제4장 패러다임 전환과 증파 전략 - 이라크전쟁과 대반란작전

Ⅰ 걸프전쟁 - 베트남전쟁에서 배운 것
Ⅱ 9?11 테러 이후
Ⅲ 이라크 자유 작전과 충격과 공포 작전
Ⅳ 반란과 대반란 - COIN 작전의 역설과 패러다임 전환
Ⅴ 병력 증파 - 전략 전환과 성과
Ⅵ 분석

마지막 장 지략의 본질을 찾아서

1 소모전과 기동전
2 기동전의 전략론
3 지략 모델
4 지략의 네 가지 요건
5 정리 - 내러티브로서의 지략

나오는 글

 

저자 소개

저 : 노나카 이쿠지로 (Nonaka ikujiro,のなか いくじろう,野中 郁次郞)
 
일본을 대표하는 경영 석학으로 히토쓰바시 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시아의 피터 드러커’로 불리며 지식경영이란 분야를 개척한 선구자로 국내외에서 잘 알려져 있다. 현대 경영학을 창시한 피터 드러커로부터 현장을 제대로 아는 몇 안 되는 경영학자라는 찬사를 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구루“로 선정되었다. 와세다대학교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UC 버클리(캘리포니아...

저 : 도베 료이치 (Tobe Ryoichi,?部良一)

 
1948년 일본 미야기현(宮城縣)에서 출생했으며 교토대학 대학원 법학 연구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76년부터 2009년까지 방위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이후 국제일본문화 연구센터 교수를 거쳐 현재 데이쿄(帝京)대학 교수이다. 전공은 일본 근현대사이며 주요 연구 주제는 중일관계, 근대 일본의 군대, 일본의 정군(政軍)관계이다. 주요 저서로 『역설의 군대(逆?の軍隊)』(1998), 『일본 육군과 중국(日本陸軍と中...

저 : 가와노 히토시 (河野 仁)

 
오사카대학교 대학원과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하고 방위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옥쇄의 군대, 생환의 군대』가 있다.
 

책 속으로

네 번째 시도의 결실인 본서에서는 본디 전략의 실천 분야인 군사로 돌아가서 새로운 시점으로 전략의 본질을 통찰한다. 앞서 『전략의 본질』이 출간되었을 때, 전략론 분야에서 몇 가지 주목해야 할 연구 성과가 발표되었다. 예를 들면 전략연구가 콜린 그레이(Colin S. Gray)와 군사전략 분야의 권위자 로렌스 프리드먼(Lawrence Freedman)의 저서다. 본서에서는 최신 연구 결과를 참조하고 분석하여 철저하게 조직론에 중점을 두고, 그들의 전략론과 다른 시점에서 전략의 본질을 고찰하고 논의를 펼친다.
--- p.15

소련은 전쟁에서의 승리를 전부 스탈린의 공으로 돌렸지만, 주코프는 부정하였다. 주코프는 스탈린이 죽은 뒤 “작전에서는 풋내기”였다며 그의 명성을 깎아내렸다. 현대 러시아에서도 스탈린 덕분에 승리한 것인지 스탈린의 지배 아래에서도 승리한 것인지는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쟁점이다. 어느 쪽이든 히틀러보다 스탈린이 우수하였기 때문에 소련이 승리하였다고 보는 것은 매우 안이한 생각이다. 스탈린도 히틀러도 이상을 담은 희망적인 예측을 하고 단기 결전을 실행하였다. 게다가 전략적 철수는 거부하여 많은 장군을 희생시켰다. 그러한 ‘어리석은 행동’을 거듭한 것은 스탈린도 히틀러도 마찬가지다.
--- p.99

영국의 전략은 더없이 단순명료하였다. 전쟁에 이기기 위해 ‘신대륙이 전력을 다하여 구대륙을 구원하고 해방하기 위하여 일어서는 것’, 즉 미국의 참전을 이끌어내는 것이 필수 조건이었기 때문에 전쟁을 계속해야 했다. 처칠과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처칠이 해군 장관을 지냈을 때부터 양국 대사관의 암호 전보로 서간을 주고받았고 전쟁 기간에는 약 2천 통에 이르렀다. 서간을 통하여 처칠은 1941년 12월까지 미국의 지원과 참전을 꾸준하게 호소한 것이다.
--- p.199

맥나마라는 회고록에서 “남베트남 국민이 구원받으려면 남베트남 국민 스스로가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고집하지 않았다. 그러한 중심 원칙에서 벗어난 우리는 본질적으로 불안정한 기초 위에 엄청난 노력을 쏟아붓고 있었다. 외부 군사력은 민중이 민중 자신을 위하여 쌓아 올린 정치적 질서와 안정을 대신할 수 없었다”라며 반성하였다.

실제로 미국군은 전쟁터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었고 패한 쪽은 남베트남군이었다. 철수할 때까지 미국군은 항상 전방에 나와 있었고 남베트남군이 홀로 북베트남군과 싸운 적은 없었다. 그러나 6·25 전쟁처럼 중국군의 개입을 우려한 미국군은 제한적 공격과 전력을 순차 투입하여 제 줄로 제 몸을 옭아 묶은 상태가 되었다. 50만이 넘는 군대를 출병하고서도 한정적인 소모전을 펼쳐야 했다. 한편 남베트남군은 사이공으로 달아났는데 북베트남군처럼 인민을 위하여 목숨을 걸고 모든 국민이 하나 되어 전투를 펼친 적은 없었다.
--- p.281

2005년 2월 이후 탈아파르에서 맥매스터 대령이 지휘하는 연대가 COIN 작전을 실천하여 성공하였다. 맥매스터는 COIN 작전 성공의 열쇠가 민심 장악이라고 명확하게 인식하고 ‘습격 지향은 잘못’이라고 생각하였다. 맥매스터의 연대는 교외의 대규모 기지를 버리고 시내에 소규모 활동 거점을 다수 마련하여 주민과 함께 생활하였고 마을 내 유력자나 부족장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하였다. 지역 주민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은 결과 반란 분자의 활동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었고 치안 개선으로 이어졌다.

각각의 전방부대가 전쟁터에서 적응하려고 노력하였고 일부 지역에서 결실을 맺었다. ‘전략의 역전’으로의 조짐이 최전선 현장에서 보이기 시작하였다. 럼스펠드 장관이 ‘반란’이라는 단어의 사용을 거부하였을 때에도 맥매스터는 중앙군 사령관에게 무장 세력의 활동을 ‘반란’이라고 인정하고 ‘COIN 작전’을 전략으로써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 p.385

군사 조직은 적응과 혁신, 변화와 안정, 아날로그와 디지털 등 다양한 대립항이나 모순에 대치한다. 지략은 모순을 해소하는 변증법이기도 하다. 움직이는 관계에서 생겨나는 모순을 양자택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쪽도 진리이지만 둘 다 반쪽의 진리라고 인정하고 ‘중용’을 따른다.
‘중용’은 모순되는 양극의 가운데가 아니다. 완전한 조화는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상황에 맞추어 더 나은 균형을 향하여 모순을 높은 차원의 레벨로 끌어올리는 것을 의미한다.
--- p.416
 

출판사 리뷰

전쟁사를 통해 제대로 배우는 ‘현명한’ 전략

인간이 모여서 사회를 만든 이래 혹은 국가가 생겨난 이래, 전략은 끊임없이 실천되었다.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후 뛰어난 전략가도 수없이 등장하였다. 물론 현재도 많은 사람이 전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한다. 국가, 사회, 혹은 목적을 가지고 조직화된 집단이 존속하고 번영하려면 전략은 꼭 필요하다.

전략이란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여러 전투를 계획?조직?수행하는 방책이다. 전략은 본디 군사 분야에서 실천되었다. 전략의 본질을 통찰하고 이해하려면, 전략이 전쟁의 승리를 위해 실천된 방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전략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면, 전략의 본무대인 군사뿐만 아니라 기업 운영, 스포츠, 게임 등 어디에서도 전략을 현명하게 실천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긴 시간 동안 전쟁을 연구하였다.

초반의 열세를 딛고 역전에 성공한
독소전쟁의 소련과 영독전쟁의 영국


제1장과 제2장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벌어진 전쟁을 다루고 있다. 제1장의 독소전쟁에서 승패를 가른 열쇠 가운데 하나는 보급이었다. 독일군을 저지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소련군은 각지에서 독일군에게 크고 많은 피해를 입혔다. 양군의 전력 차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국내의 보급로를 이용할 수 있었던 소련이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제2장의 영독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독일은 영국에게 평화협정을 제안한다. 그러나 영국의 총리 윈스턴 처칠은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끝까지 싸울 것을 다짐한다. 독일군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고 오래 버티는 소모전으로 끌고 가서 마침내 승리를 거둔다. 영국이 독일의 공격을 견디며 나라를 지켜낸 것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큰 전환점이 되었다.

약소국이지만 강대국을 상대로 승리한 베트남
최강대국이지만 약소국을 상대로 고전한 미국


제3장은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과 베트남전쟁을 통해 베트남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를 분석한다. 베트남 정부와 군대의 강인한 의지, 전쟁터의 지형에 적합했던 게릴라전 등 다양한 요인이 베트남에 승리를 안겨주었다. 특히 호찌민에게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전쟁을 수행하려는 대의가 있었고, 반드시 해내겠다는 불굴의 의지와 실행력이 있었다.

제4장은 걸프전쟁과 이라크전쟁을 통해 ‘미국식 전쟁’의 성공과 실패를 다룬다. 걸프전쟁은 하이테크 병기와 압도적 화력을 이용하여 아군의 희생을 최소화하고 적의 병력을 섬멸하는 ‘미국식 전쟁’ 그 자체였다. 하지만 너무 이른 정전은 이라크전쟁으로 귀결되었고, 전쟁이 끝난 뒤 점령 통치에서 반란 분자의 활동이 활발해져서 미국 측의 인적 소모는 늘어나게 되었다. 아쉬운 마무리가 예상치 못한 결말을 가져온 전쟁이었다.

지금은 ‘지략’이 필요한 시간
승리를 위한 지략의 네 가지 요건


1941년 6월 22일, 독일이 소련을 대규모로 침공하였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였다. 전쟁은 반복되고 있다. 전쟁이 주는 교훈은 한 세기가 지나기도 전에 사라져버렸다. 제3차 세계대전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세계는 지금 혼돈 속에 빠져 있다. 이러한 혼돈 속에서 나 자신을, 그리고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지략’이 필요하다.

군사전략은 궁극적으로 지략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승리를 위한 지략의 요건으로는 ‘무엇을 위하여 싸우는가’, ‘공감할 수 있는가’, ‘상황을 꿰뚫어 보는 혜안을 가졌는가’, ‘조직이 유연한가’와 같이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다만 전쟁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도 네 가지 요건을 갖춘 지략은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