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중국.동아시아 이해 (독서)/6.중국공산당

중국 공산당의 스파이 전쟁 (1927~1949)

동방박사님 2022. 10. 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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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현대 중국의 정보기관과 첩보전을 총망라한 국내 최초의 역작!

극한의 공포를 견디고 신념에 충성했던 스파이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되기 전, 중국에는 각기 다른 신념을 가진 정보 조직들이 있었다. 국민당의 중통(中?)과 군통(軍?), 중국공산당의 중앙특과(中央特科) 그리고 ‘76호’라 불린 일본 점령지역 괴뢰정부의 특무총부(特務總部). 임무는 비슷했다. 이들은 상대 진영에 침투해 정보를 입수하고, 단파 통신으로 비밀 정보를 송수신하고, 적과 배신자에게 테러를 가했다. 가장 충성스러운 이들이었으나 변절자도 많았다. 회유와 고문에 신념이 무너지기도 했다.

과거의 스파이에게 매료된 오늘의 중국
개혁개방 30여 년 만에 세계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국가와 당의 자긍심을 더욱 고취할 필요가 있었다. 강한 신념으로 역경을 극복하여 끝내 승리하는, 가장 극적인 사례가 스파이였다. 스파이들의 무용담은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나 대중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당과 정부, 학계, 문화계는 물론 생존한 스파이들까지 연구서와 전기물, 회고록 등을 앞다투어 출간했다. 덕분에 80여 년 전 비밀리에 임무를 수행하던 무명씨들의 이름과 얼굴이 21세기의 중국에 드러나고 있다. 드라마 주인공보다 훨씬 더 극적인 인생 이야기와 함께.

스파이로 읽는 중국 현대사
이 책은 '스파이로 읽는 중국 현대사'이기도 하다. 현대 중국에서 최초의 정보 조직이 창설된 1927년부터 1949년까지의 역사를 다루지만, 실제 범위는 1840년 아편전쟁 이후의 100년이다. 1921년 50여 명이 시작한 중국공산당은 불과 28년 만에 5억 인구의 중국을 석권했다. 국민당의 정보 조직 중통과 군통은 나름 선전했으나, 치밀한 전략하에 움직인 중국공산당의 정보기관이 1945년 이후 상황을 압도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스파이들의 활약이 역전극을 연출했다. 중국의 운명도 이처럼 흘러갔다.

 

목차

머리말

제1부 중국공산당과 국민당의 보이지 않는 전쟁

1장. 현대 중국 스파이 조직의 탄생과 그 보스들
잔혹한 보스 오호의 또 다른 이름은 주은래 / 중국공산당 스파이 조직의 출범과 성장 / 두 개의 눈과 귀가 필요했던 장개석, 두 개의 스파이 조직을 만들다

2장. “05843 93728…” 난수표가 난무한 중경, 상해, 연안
한자를 모스 부호로? 20세기 초 중국의 난수표와 ‘암마’ / 중국공산당, 사제 폭탄 전문가에게 무선전신국 창설을 명하다 / 미국 유학파 출신 공학도가 만든 국민당의 무선전신 체계 / 중국공산당과 국민당의 소리 없는 전쟁

3장. 1927-1945년: 국민당 중통과 군통의 시대
1927-1936년: 국민당 중통이 단연코 최강자 / 1937-1945년: 항일의 중심이 된 국민당 군통 / 왕정위 괴뢰정부의 악명 높은 ‘76호’ / 친일파 처단, 암호 해독, 유격전, 정보전 등 군통의 활약

4장. 1945-1949년: 최종 승리자는 중국공산당 중앙사회부
중일전쟁을 통해 역전의 기회를 마련한 중국공산당 / 무력 전쟁보다 더 위력적이었던 제2전선/ 중국공산당의 제2전선 조직과 작동 체계 / 중국공산당 스파이들의 엄호막이 되어 준 제2전선 / 국공내전 시기 중 오히려 조직이 축소되고 쇠락한 국민당 정보기관

제2부. 상해, 스파이들의 천국과 지옥

1장. 상해, 스파이들의 천국과 지옥
왜 이토록 많은 일들이 상해에서 일어났을까? / 상해의 특별한 근대사: 영국, 미국, 프랑스의 조계지 / 상해 조계에서 벌어진 중국공산당과 국민당의 추격전 / 중일전쟁, 그리고 상해 조계의 운명

제3부. 역사를 바꾼 7인의 스파이

1장. 여명이 체포되었다. 꼭꼭 숨어라
_전장비(??? 첸좡페이 1895-1935)
고순장의 변절, 천행으로 살아남은 중국공산당 / 의사 출신 전장비와 그의 보스 서은증의 악연 / 중국공산당의 자랑 '용담삼걸', 전장비와 이극농 그리고 호저 / 장개석의 중국공산당 토벌 작전이 번번이 실패한 이유 / 변절한 고순장 그리고 전장비 등 용담삼걸의 인생 후기

2장. 20만 대군이 진군했던 연안이 텅 비었던 이유
_웅향휘(熊向? 슝샹후이 1919-2005)
장개석 정예부대 20만 명의 진군, 그러나 텅 비어 있던 연안 / 명문가 자제 웅향휘, 그의 선택은? 호종남 vs 주은래 / 1943년 장개석의 공격이 무산된 것도 웅향휘의 작품 / 신분이 노출되었으나 끝까지 안전했던 웅향휘 / 웅향휘의 인생 후기: 주은래와 함께 중국 외교를 개척

3장. 의도적인 경제 정책의 실패, 장개석에게 쏟아진 저주
_기조정(冀朝鼎 지차오딩 1903-1963)
백만대군보다 더 위험한 ‘돈, 돈, 돈’ / 학계의 찬사를 받은 경제학 박사, 국민당 재정 분야 요직에 앉다 / 미국공산당과 중국공산당 출신 ‘레드 이코노미스트’ / 대일항전을 지원했던 국민들을 배신한 국민당, 떠나는 민심 / 일본 점령지 2억여 중국인들이 해방 후 장개석을 저주한 이유 / ‘나쁜 경제 정책’의 배후 기획자는 기조정? / 갈팡질팡 미국의 중국 정책, 누가 미국을 흔들었을까? / 기조정의 인생 후기

4장. 내전 시기 국민당 국방부 작전청장의 정체
_곽여괴(郭汝? 궈루구이 1907-1997)
모사드의 전설 엘리 코헨 vs 장개석 직계의 육군 중장 곽여괴 / 곽여괴와 중국공산당의 은밀한 관계 / 4년간 국공내전의 전개와 곽여괴의 역할 / 최정예 기계화 제74사단은 어쩌다가 6일 만에 전멸당했을까? / 국공내전의 승부처 요심전역에서 중국공산당이 대승한 이유 / 회해전역에서 국민당 군을 파멸시킨 ‘작은 귀신’ / 회해전역, 56만 명 대군과 1인 스파이의 대결 / 곽여괴와 두율명의 인생 후기

5장. 전쟁에서 큰 부를 이룬 무역회사 사장, 그의 투자처는?
_노서장(??章 루쉬장 1911-1995)
중국공산당의 자금 출처: 자력갱생, 외부 지원 아니면 아편 매매? / 노서장과 무역회사 광대화행의 사업 성공기 / 노서장, 광대화행 그리고 중국공산당 / 글로벌 500대 기업 화륜의 뿌리였으나 잊힌 광대화행 / 노서장과 광대화행 주요 인물들의 인생 후기

6장. 장개석의 모든 말이 모택동의 귀에 들어간 사연
_심안나(沈安娜 선안나 1915-2010)
13년간 장개석 바로 옆자리를 지킨 어느 속기사 / 영화배우를 꿈꾸던 소녀, 속기사가 된 사연 / 전쟁통의 무한에서 만난 주은래, 등영초 부부 / 국민당 중앙당부 전담 속기사가 되다 / 심안나가 모택동에게 들려준 장개석의 특급 정보 / 심안나에게 닥쳤던 위기들, 그러나 허술했던 국민당 / 심안나의 인생 후기

7장. 소련 전쟁 승리 훈장을 받은 마당발 사업가
_염보항(??航 옌바오항 1895-1968)
소련의 독일전쟁 승리에 기여한 공으로 훈장을 받은 중국인 / 마당발 기업인이자 사회운동가 염보항은 중국공산당원 / 서안사변의 주역 장학량 옆에 그가 있었다 / 동북인들의 민심을 얻어라, 그리고 장개석을 공격하라 / 동북을 얻으려면 소련과는 협력하고 미국은 중립을 지키게 하라 / 염보항이 안전할 수 있었던 이유 / 염보항의 인생 후기

맺음말
참고문헌
인명 한글, 한자, 중국어 발음 표기
지명 한글, 한자, 중국어 발음 표기

 

 

저자 소개 

저 : 홍윤표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대만 국립정치대학 동아연구소(國立政治大學 東亞硏究所)에서 중국공산당 정치엘리트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사람’과 ‘중국’, 이 두 가지 주제가 평생의 관심사이다. 저서로 《중국 그들이 기억하는 100년의 역사》(2017)가 있다.
 
 

출판사 리뷰

열세였던 중국공산당이 국민당을 이길 수 있었던 비책은 무엇이었을까?
스파이들의 생생한 증언과 회고를 통해 새롭게 보는 중국 현대사


많은 이들이 역사에 관심을 보이지만 정작 역사책을 읽기는 쉽지 않다. 사건이 발생한 시기에 따라 교과서처럼 서술된 책을 몇 장 읽다 보면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새로운 방식으로 역사에 접근해 지루함은 빼고 흥미로움을 덧붙인 책이 나왔다. 바로 『중국공산당의 스파이 전쟁』이다.

이 책이 주로 다루는 현대 중국의 태동 시기에는 엄청난 사건들이 잇달았다. 1921년 중국공산당의 창당, 1924년 제1차 국공합작, 1926년 국민당의 북벌, 1929년 중원내전, 1931년 일본의 동북 침략, 1934년 장개석의 중국공산당 토벌, 1937년 중일전쟁, 1946년 국공내전 등등 몇 세기에 걸쳐 일어났을 법한 일들이 불과 30년 동안 폭발적으로 발생했다.

이 시기를 다루는 많은 역사서가 장개석, 모택동, 주은래 등 몇몇 지도자의 이름만 언급한다. 하지만 일세를 풍미한 영웅들의 뒤에는 소리 없는 전쟁을 벌여온 무명의 전사들이 있었다. 바로 스파이들이다.

현대 중국 최초의 정보기관과 스파이들에 관한 국내 최초의 저작물인 이 책은 중국공산당 기록물과 스파이들의 회고, 중국 학자들의 논문 등 검증된 자료를 기반으로 쓰였다. 여기에 중국 근현대사 연구가인 저자의 친절한 설명도 덧붙였다.

제1부 ‘중국공산당과 국민당의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는 현대 중국 최초의 정보기관들을 다루었다. 주은래가 1927년 중앙특과(中央特科)라는 정보기관을 창설한 배경, 중앙특과의 조직 및 운영체계, 당 기반의 중통(中統)과 군 기반의 군통(軍統)이라는 2개의 정보기관을 출범시킨 장개석의 의중, 중일전쟁 시기 상해를 무대로 악명을 떨친 일본 측의 특무총부까지 생소한 현대 중국의 정보기관들을 파헤쳤다.

제2부 ‘상해, 스파이들의 천국과 지옥’에서는 조계가 스파이들의 전쟁터가 된 시대적 배경과 이곳에서 벌어진 정보기관들의 치열한 전쟁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3부는 ‘역사를 바꾼 7인의 스파이’라는 제목으로, 현대 중국의 역사를 바꾸었으나 80년 넘게 무명씨로 존재를 드러내지 않던 이들을 다룬다. 국민당 정보기관 중통 책임자의 기밀 비서, 장개석 직계 장군의 부관, 국방부 작전청장, 정부 재정 및 통화정책을 맡은 고위 관료, 국민당 중앙당부 속기사, 장개석이 위원장을 맡은 사회단체의 간부, 무역회사의 사장 등이 그들이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전멸 위기에 몰린 중국공산당 수뇌부가 살아날 수 있었고, 장개석의 연안 진공이 실패했으며, 1948년 양측이 모두 60만 대군 이상을 동원해 벌인 화해전역에서 중국공산당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고작 수십 명이 모여 창당한 지 불과 28년 만에 5억 인구의 중국을 석권한 중국공산당은 여러 핵심 전략들을 운용했다. 스파이 전쟁은 그중에서도 비책 중의 비책이었다. 현대 중국의 탄생 과정 그리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 이면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당장 이 책을 펼쳐보자. 스파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중국 현대사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