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생각의 힘 (독서)/2.한국사회비평 196

新 경세유표 (2022) - 금배지 떼라

책소개세상을 바꾸고 싶으면 제도를 바꿔야 한다!진단부터 처방까지, 실천하는 지성을 위한 교양 필독서비판 없이는 발전도 없다. 다산 정약용은 일찍이 「경세유표」를 통해 조선의 제도 개혁을 역설한 바 있다. 제도를 개혁하면 곧 의식도 개혁되기 때문이다. 「신경세유표」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여전히 남아 있는 일제의 잔재를 지적함은 물론 구태의연하고 잘못된 사회의 면면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대안 없는 비판이 아니다. 알맹이 없이 변죽을 울리지 않는다는 점, 대안과 처방책을 분명히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싶은 이들, 깨어 있고 싶은 지성에게 기꺼이 이 책을 권하는 바이다.목차머리말Ⅰ 일제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1. 국회의..

달라붙는 감정들 (2024) - 일상적 참사는 우리 몸과 마음에 무엇을 남기는가

책소개“무관심에서 책임으로, 무기력에서 희망으로”상실된 애도와 무뎌진 감각을 되찾기 위한 인류학적 성찰세월호 참사와 코로나19 확산과 이태원 참사. 지난 10년간 반복되어온 사회적 참사들은 우리 몸과 마음에 무엇을 남겼을까. 《달라붙는 감정들》에서 다섯 명의 인류학자가 일상을 무대로 연이어 벌어진 참사의 궤적 속에 놓여 있는 우리의 안부를 묻는다. 저자들은 반복되는 참사 속에서, 우리 각자의 삶에 끈적하게 엉겨 달라붙는 감정이나 정서를 ‘정동’이라 명명하며 이를 추적한다.책에서 짚은 우리 사회의 공통적인 ‘정동’은 ‘무관심’과 ‘무기력’이다. 지난 10년간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사건들 위에 새로운 비극이 포개지고, 진상규명이 무산되는 것을 반복해서 목격하는 동안 무관심과 무기력을 학습해왔다는 것이다. 그..

자살하는 대한민국 (2024) - 우리가 선택한 파국과 소멸의 사회경제학

책소개한국사회는 어떻게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는가?끝끝내 사람을 갈아서 굴러가는 나라모두가 아프지만, 아무도 치료비를 내지 않으려는 나라대한민국을 사멸의 길로 이끌고 있는총체적인 경제구조와 악순환의 고리를 철저하게 분석하다대한민국은 파국을 맞이하고 있다. 이 나라가 역사상 세계로부터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는 공동체의 급격한 쇠락과 해체를 목도하는 중이다. 사람들은 결혼하지 않고, 출산하지 않으며, 지방은 소멸하고, 우리 모두 기형적인 고물가와 양극화된 사회체제 속에서 엄청난 경쟁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한국인의 이기적인 품성을 꺼내 들거나, 특정한 정파가 권력을 쥐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모두 틀렸다. 문제는 ‘돈’이다. 한국은 유기적으로 촘촘하게 얽힌 ‘돈의 문제..

퍼센트 % (2024) - 통계로 읽는 한국 사회, 숫자가 담지 못하는 삶

책소개 통계가 가리키는 명징한 현실과 숫자가 담아내지 못한 삶 0%에서 95.8%까지, 국·내외 통계와 50여개의 다양한 그래프 수록 재난, 세대, 주거, 교육, 의료, 젠더, 노동, 환경 등 한국 사회 관통하는 40개 주제 다뤄 한국 사회에서 통계를 마주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OECD 평균 몇 %”, “통계청 발표 몇 %”, “OO정당 지지율 몇 %” 등 통계, 즉 ‘퍼센트’가 끊임없이 발표되고 있다.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퍼센트는 현실을 직관적으로 바라보게 하지만, 한편으로 금방 휘발되기도 한다. 이렇게 한국 사회에서 차고 넘치는 퍼센트 중 책은 40개의 주제를 선별하고, 그 통계를 기록했다. 어떤 것은 묵직하고 거시적인 주제이기도 하고, 어떤 것은 자칫 지나치기 쉬운 미시적인 주..

디케의 눈물 (2023) - 대한검국에 맞선 조국의 호소

책소개 “등에 화살이 꽂힌 채 길 없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 법대 교수, 법무부장관에서 자연인으로 돌아온 조국의 첫 에세이 2023년 6월 12일 법학자 조국은 서울대로부터 교수직을 파면당했다. 이 책은 법대 교수 조국이 법을 공부한 이유와 자신이 생각하는 공부의 참된 의미에 대해 기록한 책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이후, 이제는 교수도 아니고 장관도 아닌 자연인으로서 지난 10년의 폭풍 같았던 시간을 통과하며 온몸으로 부닥친 투쟁을 집약한 책이다. 형사법 전공자인 저자는,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법과 법치주의에는 오직 혹형만 강조되고 있을 뿐 ‘연민’과 ‘정의’가 빠져 있다고 역설한다. 책 제목의 ‘눈물’은 폭압적인 법권력에 의해 신음하며 흘리는 ‘분노의 눈물’과, 그러한 압력에 맞서면서도..

혼종의 나라 (2024) - 왜 우리는 분열하고 뒤섞이며 확장하는가

책소개 “혼종은 혁신적 탄생의 원천이다!” 돈, 손절과 리셋, 반지성주의, 하이브리드 한류, 신개념 전통, 일상의 마이크로 정치, 포스트 코로나와 인공지능 7개의 키워드로 바라본 이상하고 아름다운 한국 문화 “정상과 규범, 욕망과 금기의 영역이 사라진 그곳에서 혼종성이 쏟아낸 ‘체제의 토사물’을 찬찬히 응시하라!” _송호근 사회학자, 한림대학교 석좌교수 추천 왜 요즘 이런 게 좋아 보일까? 나도 미처 몰랐던 ‘취향의 이유’, 바로 이 책에 답이 있다! * 〈내 남편과 결혼해줘〉, 〈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회귀·빙의·환생물이 인기인 이유는? *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은 정말 ‘한국적’이어서 세계인들을 사로잡았나? * 왜 요즘 사람들은 ‘의절’ 대신 ‘손절’을 할까? * 미술관은 어떻게 영화관을 누르고..

세월호, 다시 쓴 그날의 기록 (2024)

책소개 2014년 4월 16일, 절망적인 그날 ‘그날’을 만들어낸 원인과 ‘그날’의 실패에 집중한 부끄럽고 참담한 실패의 기록! 다시 ‘그날’이 돌아왔다. 그동안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에 얼마나 다가갔는가? 그동안 드러난 참사의 진상은 우리 사회를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지향하는 곳으로 바꾸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가? 2016년 『세월호, 그날의 기록』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의 토대를 놓은 ‘진실의 힘 세월호 기록팀’(기록팀)이 지난 10년 동안 쌓인 질문을 다시 던지며, 진실의 조각들을 모아 분석한 『세월호, 다시 쓴 그날의 기록』을 내놓았다. 이 책은 특히 2017년 선체 인양 후 이뤄진 선조위와 사참위의 침몰 원인 조사, 특별검사의 수사, 해경지휘부에 대한 검찰 특수단의 수사와 재판기록은 물론 브..

국민연금 가치 선언 (2024) - 불안을 넘어 연대와 공존으로

책소개 “이윤인가 복지인가” “연금개혁 논쟁에 치열하게 참여해 온 여성 연금연구자 3인의 목소리” “세대론이 아닌 국가책임을 말할 때이다” 대대적인 국민 참여로 이루어지는 연금개혁이 21대 국회에서 첫발을 뗄 수 있을까? 22대 총선 이후 연금개혁의 방향을 결정하는 시민대표단 500인과의 공개토론이 공영방송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4차례에 걸친 이번 토론은 가입자이자 수급자인 시민이 최초로 연금개혁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재정안정과 노후소득보장이라는 갈림길에 선 국민연금이 치열한 논쟁을 거쳐 과연 어떤 길을 가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길고 지난한 연금개혁의 장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 온 연금연구자 제갈현숙, 주은선, 이은주는 이런 뜻깊은 공론화 과정에 전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2024)

책소개 한국사회 문제의 뿌리인 공자와 유교문화에 대해 던지는 근본적인 비판 세계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한국인의 문화적 폐쇄성과 콤플렉스에 대한 신랄한 진단 갑골문의 발굴로 최근에야 밝혀진 유교의 기원과 왜곡과정을 국내 최초로 상세히 소개?해설 한중일 문화의 상호이해를 위한 접근법과 외국어 및 제도권 교육의 올바른 방향에 대한 모색 1997년 말 뜻하지 않게 찾아온 IMF 태풍은 사상 유례없는 대량감원과 실직, 중소기업의 연쇄부도라는 충격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 언론과 식자층은 일제히 국가의 존망이 달린 위기 운운하며 한국사회의 구조적 병폐를 한 목소리로 질타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한 철저한 진단과 자기 반성, 구체적인 해법은 미처 궁리해보지도 못한 채 언제 그랬냐는 듯 이..

서로 다른 애국심 (2024)

책소개 오늘날 한반도 주변국, 일본은 세계 제일을 꿈꾸고 있고, 중국은 지금 세계 투톱이 되었다. 그러면 우리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국난과 국가 위기마다 국가 이기주의보다 개인과 집단의 이기를 위해 나라를 들먹이며, 서로 다른 애국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주변국들은 서로 세상의 중심이 되려고 하는데, 대한민국에서는 여전히 개인과 집단의 이익에 빠져 이전투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악폐를 타파하려면 시민의식이 깨어있어야 하고, 낡은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만 주변국과의 오랜 열세적 국가 관계도 역전할 수 있다. 본고는 조선왕조실록 등을 참고하여, 개인과 집단이 국가 이기주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이바지했는지, 과거 조선조와 현재의 대한민국을 재조명한 글이다. 목차 1. 법계 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