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교육의 이해 (책소개)/2.교육문제비평

헤로도토스 역사 (헤로도토스)

동방박사님 2022. 10. 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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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헤로도토스가 동쪽으로는 바빌론 또는 수사, 서쪽으로는 리비아의 키레네, 바르케, 남쪽으로는 나일 강 상류의 시에네(오늘날의 아스완), 북쪽으로는 크리미아반도, 우크라이나 남부 주변에 이르기까지 각지의 지리, 문화, 신화, 역사 등 온갖 지식을 아울러 남긴 역사학의 고전이다. 기원전 499년부터 시작된 예비단계(6권에 묘사된 이오니아의 반란과 마라톤전투 포함)와 함께 기원전 480~479년의 전쟁을 체계적으로 서술한 전반부와, 페르시아제국의 성장과 조직, 지리와 사회구조 및 역사를 기록한 후반부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

제1권 클레이오 Kleio

전설시대의 동서 항쟁· 13
리디아의 옛 역사· 15
크로이소스와 솔론· 24
크로이소스와 아드라스토스· 29
크로이소스와 신탁· 32
크로이소스와 그리스· 37
크로이소스와 키루스의 대결· 48
메디아의 역사와 키루스의 성장· 65
페르시아?메디아로부터 벗어나 패권을 장악· 79
페르시아의 풍속· 84
소아시아의 그리스 여러 도시· 89
리디아의 반란과 그 진압· 94
하르파고스의 소아시아 정복· 99
바빌론 정복· 107
바빌론의 국토와 풍습· 115
마사게타이 원정· 120

제2권 에우테르페 Euterpe

이집트의 국토· 128
이집트의 풍습· 145
이집트의 생활 양식· 166
이집트의 역사· 175
피라미드 시대의 여러 왕들· 191
에티오피아인의 이집트 지배, 12인의 왕, 미궁에 대하여· 198
프사메티코스의 통치와 그의 후계자· 207
아마시스· 212

제3권 탈레이아 Thaleia

캄비세스의 이집트 공략· 222
에티오피아인과 암몬인에 대한 원정과 그 좌절· 231
캄비세스의 어지러운 마음· 238
사모스와 스파르타의 항쟁· 244
캄비세스의 죽음과 다레이오스의 등극· 256
왕국을 징세구(徵稅區)로 구분· 273
인타프레네스와 오로이테스· 286
데모케데스 이야기· 293
다레이오스의 사모스 공략· 298
바빌론의 반란과 진압· 304

제4권 멜포메네 Melpomene

스키타이 원정· 310
스키타이의 고대사· 312
스키타이 북방 여러 민족· 318
세계의 형태와 구조· 326
스키타이의 하천· 331
스키타이의 풍습· 336
다레이오스의 원정· 348
리비아 공격의 이전 역사· 372
키레네 식민의 유래· 379
리비아· 384
바르케 점령· 397

제5권 테르프시코레 Terpsichore

트라키아 및 마케도니아 공략· 400
히스티아이오스와 아리스타고라스· 409
스파르타의 정세-클레오메네스와 도리에우스· 417
아리스타고라스, 스파르타의 지원요청· 421
수사에 이르는 ‘왕도’· 424
페이시스트라토스의 흥망· 425
클레이스테네스와 이사고라스· 430
클레오메네스· 435
아테네와 아이기나· 436
코린토스인의 독재반대 연설· 442
시게이온의 싸움· 448
사르데스의 파괴· 450
키프로스의 배반과 그 진압· 453
이오니아인의 패배, 아리스타고라스의 죽음· 457

제6권 에라토 Erato

히스티아이오스의 활약· 461
에게해와 헬레스폰토스 연안 도시 공략· 472
마르도니오스의 그리스 본토 공략· 477
타소스의 굴복· 479
스파르타의 정정(政情)· 480
아이기나와 아테네의 싸움· 498
페르시아 원정군, 여러 섬을 거쳐 마라톤에 이르다· 502
마라톤 전투· 506
밀티아데스의 일· 520

제7권 폴림니아 Polymnia

크세르크세스의 원정 준비· 527
원정군의 출발· 541
헬레스폰토스 도착과 바다를 건너다· 552
원정군의 병력 점검· 559
트라키아에서 테살리아까지· 576
아테네와 스파르타· 586
첩자와 사절 파견· 593
테르모필라이로의 진군· 609
테르모필라이 전투· 621

제8권 우라니아 Urania

아르테미시온 해전· 640
아테네 점령과 그리스의 해전 준비· 648
살라미스 해전· 660
크세르크세스의 퇴각· 679
마르도니오스의 아테네 교섭· 692

제9권 칼리오페 Calliope

마르도니오스의 아티카 침공과 철수· 704
플라타이아 포진· 712
플라타이아 전투· 720
미칼레 전투· 745
크세르크세스의 빗나간 사랑· 753
그리스군의 세스토스 공략· 756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토스
출생에 대하여· 761
명문의 자손· 766
역사 탐구 활동· 768
여행과 저작· 774
《역사》의 구성· 775
《역사》의 서술 방법· 778
《역사》의 테마· 783
《역사》의 저작 특징· 788
역사의 아버지 유래· 792
헤로도토스 평가와 업적· 796

[부록]그리스의 도량형
1. 길이 단위· 804
2. 넓이 단위· 805
3. 부피 단위· 805
4. 무게 단위· 806
 

저자 소개

저 : 헤로도토스 (Herodotos)
 
BC 484∼BC425. 그리스 역사가. 키케로 이래 `역사의 아버지`로 불린다. 젊었을 때 페르시아의 후원으로 할리카르나소스에 독재정권을 수립하려고 하던 리그다미스와의 항쟁에서 패해 온 가족이 한때 사모스섬으로 옮겼던 것같다. BC445년 무렵 페리클레스가 활동하던 아테네를 방문, 페르시아전쟁사의 한 토막을 연설하여 인기를 얻었으며 BC443년 아테나이가 남이탈리아의 투리오이시를 건설할 때 참여하여 그 시민이...

역 : 박현태

 
1933년 경남 사천 출생, 서울대 법대 졸, 동 대학원 문학석사, 한양대 대학원 법학박사. 한국일보, 동아일보 사회부기자, 대한일보, 한국일보 정치부장, 서울경제신문 편집국장, 관훈클럽 충무, 한국일보 논설위원을 거쳐, 민정당 정책위 수석 부의장 겸 정책조정실장, 제 11대 전국구 의원, 문공부 차관, KBS 사장, 한국 프레스센터 이사장, 수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동 법정대학장, 부산 동명대학교 총장 역임....
책 속으로
크로이소스는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 자부하고 이렇게 물은 것이었다. 그런데 솔론은 왕에게 아부하는 기색도 없이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는 대로 말했다.
“왕이시여, 아테네의 텔로스가 그러한 인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뜻밖의 대답에 놀란 크로이소스는 벼르는 듯한 말투로 물었다.
“그대는 도대체 어떤 점에서 그 텔로스라는 자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오?”
솔론이 대답하였다.
“텔로스는 우선, 번영한 나라에서 태어나 훌륭하고 좋은 아이들을 두었습니다. 또 그 아이들에게는 모두 아이들이 생겨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준으로 보자면 생활도 유복했지만, 그 임종이 또한 훌륭했습니다. 즉, 아테네가 이웃나라와 엘레우시스에서 싸웠을 때, 텔로스는 아군을 구원하러 가서 적을 패주시킨 뒤 훌륭하게 전사했습니다. 아테네는 국비(國費)를 가지고 그의 시선을 그가 전몰한 곳에 매장하여 크게 그 명예를 기렸습니다.”
--- p.26

영혼은 육지에 사는 것, 바다에 사는 것, 그리고 하늘을 나는 것, 이런 식으로 모든 동물의 몸을 한 바퀴 돌고나서 다시 태어나는 인간의 체내로 들어와 3000년으로 영혼의 일순(一巡)이 끝난다고 한다. 그리스인 중에는―사람에 따라 시대적으로 선후는 있지만―이 설을 채택하여 마치 자기가 생각한 것처럼 주장하는 사람이 몇 명 있다. 이들의 이름을 나는 알고 있으나 여기에서는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
--- p.191

아라비아인만큼 맹약(盟約)을 중요시하는 민족은 세계에 달리 없을 것이다. 그들이 맹약을 맺는 방법은 이러하다. 두 사람이 서로 맹약을 맺으려 할 때는 다른 제3자가 중간에 서서 예리한 돌로 맹약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손바닥 엄지손가락 근처를 베고, 그들의 옷에서 보풀을 뜯어 둘 사이에 놓여 있는 7개의 돌에 이것으로 피를 묻힌다. 이렇게 하고 나서 디오니소스와 우라니아의 이름을 크게 부른다. 입회인이 이 의식을 끝마치면 맹약을 맺은 자는 상대 외국인―상대가 같은 나라 사람일 경우에는 그 사람―을 친구에게 소개하고, 친구들은 자기들도 이 맹약을 존중하는 의무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 p.225

이것을 안 다레이오스는 휘하의 전군을 소집해서 바빌론인의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바빌론 성으로 몰려가 이를 포위?공격하였으나 바빌론인은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그들은 성벽 위로 올라가 다레이오스와 그 군대를 향하여 몸짓과 함께 야유를 하며 조롱했는데 그중 한 사람이 이런 말을 하였다.
“어이, 페르시아 놈들아, 그런 곳에서 뭘 그렇게 멍청히 서 있는 거야, 그보다는 빨리 물러가는 게 어때. 노새가 새끼를 낳게 되면 그때 너희도 우리를 정복할 수 있을 거다.”
노새가 새끼를 낳는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바빌론인의 한 사람은 이렇게 말한 것이다.
--- p.304

이오니아인은 또 예로부터 종이를 ‘가죽’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옛날에 종이가 귀했던 시절 산양이나 양 가죽을 종이 대신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도 이와 같은 가축의 가죽에 필사를 하는 이민족이 적지 않다.
--- p.426

이 마라톤 전투에서 전사자의 수는 페르시아 쪽이 6400명, 아테네는 192명이었다. 그런데 이 전투에서 아래와 같은 기괴한 사건이 있었다. 쿠파고라스의 아들인 에피젤로스란 아테네인이 적과 몸으로 맞붙는 전투에서 잘 싸웠는데, 이때 칼이나 창 등에 의한 부상을 하나도 입지 않았음에도 두 눈의 시력을 잃고 평생 맹인으로 지내야 했던 것이다. 에피젤로스는 이 조난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고 한다. 에피젤로스는 중무장을 한 거대한 사내가 자기 앞을 가로막은 것처럼 생각했는데 그 사내의 수염은 방패를 모두 가릴 정도였다. 이 환상의 사내는 그의 곁을 지나 옆에 있던 그의 전우를 죽였다고 한다. 이상이 내가 들은 에피젤로스에 얽힌 이야기이다.
--- p.514

크세르크세스는 사르데스에 머무르는 동안 그곳에 있었던 마시스테스의 아내를 연모하게 되었다. 크세르크세스는 여러 번 시종을 보내 그녀에게 구애했지만 설득하지 못했고, 동생인 마시스테스를 의식해서 폭력을 사용할 수도 없었다. 그녀도 이것을 잘 알고 그가 폭력을 가해 오지 못하리라 믿고 있었다. 그러자 크세르크세스는 그러한 방식의 접근을 포기하고 아들인 다레이오스를, 마시스테스의 딸과 결혼시키기로 했다. 그렇게 하면 그녀를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크세르크세스는 그 혼인식을 절차대로 끝맺고 난 다음 수사로 돌아갔다.
--- p.753~754

키루스는 그 말을 듣자 그다지 놀라지 않고, 물론 그렇게 하는 편이 좋은 것이라 말했다. 다만 그렇게 할 경우에는 자신들이 더 이상 지배자가 되지 못하고 다른 민족의 지배를 받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부드러운 땅에서는 부드러운 인간이 나오듯이, 훌륭한 작물과 전쟁에 강한 남자는 그러한 땅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리하여 페르시아인들은 자신들 생각이 키루스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키루스 앞에서 물러나왔다. 그들은 이렇게 비옥한 땅을 일구며 다른 나라에 예속되느니보다 척박한 땅에 살며 다른 민족을 지배하는 길을 택했던 것이다.
--- p.760
 

출판사 리뷰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토스
머나먼 여정 뒤 남긴 빛나는 에붸랄드
뛰어난 관찰력으로 깊은 통찰력으로
이 거작으로 고대 역사는 현세에 부활한다!


고대세계를 어우르는 인간 역사이며 서사 문학이다!

헤로도토스는 10여 년간 몇 차례에 걸쳐, 당시로서는 경탄할 만한 긴 여행을 했다. 동쪽으로는 바빌론 또는 수사, 서쪽으로는 리비아의 키레네, 바르케, 남쪽으로는 나일 강 상류의 시에네(오늘날의 아스완), 북쪽으로는 크리미아반도, 우크라이나 남부 주변에까지 그의 발길이 닿았다. 그 여행을 바탕으로 각지의 지리, 문화, 신화, 역사 등 온갖 지식을 아울러 불멸의 고전『역사』를 남겼다.

오늘날 남아 있는 『역사』는 9권으로 나뉘고 권마다 뮤즈의 이름이 붙여져 있다. 이것은 이 책의 본디 모습은 아니고 알렉산드리아 시대의 교정자가 그렇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9권으로 나눈 것도 뮤즈의 수에 맞추기 위해서다. 권마다 그런대로 내용이 통합되어 있고, 구분 방식에서 별다른 부자연스러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스와 페르시아 흥미진진한 대결을 보라!

『역사』는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기원전 499년부터 시작된 예비단계(6권에 묘사된 이오니아의 반란과 마라톤전투 포함)와 함께 기원전 480~479년의 전쟁을 체계적으로 서술한 전반부와, 페르시아제국의 성장과 조직, 지리와 사회구조 및 역사를 기록한 후반부가 그것이다.

제1권 첫머리에서 헤로도토스는 먼저 자신의 이름을 밝힌 뒤 저술의 목적과 주제를 간단히 서술하고 있다. 그는 동과서―아시아와 유럽이 어떤 원인에서 전쟁을 하게 되었는가 하는 내용에 중점을 두고, 그리스인이든 비 그리스인이든 인간이 이루어낸 위대한 업적을 후세에 전하는 것이 집필의 주요 목적임을 밝히고 있다.

1~6권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리디아는 크로이소스 때에 패권을 신흥국인 페르시아에 빼앗긴다. 동방의 대표 세력으로서 페르시아왕국이 그 모습을 나타낸다. 한편 서방에서는 마침내 페르시아와 대결할 그리스 본토, 특히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역사와 현황 이야기가 나온다. 이오니아 여러 도시의 반란에 아테네가 가담해 사르디스를 파괴한 시점부터, 페르시아와 그리스의 적대관계는 결정적인 단계로 접어든다. 다리우스 때에 시도된 최초의 그리스 공격은 마라톤에서의 패전으로 좌절되지만, 다음 대의 크세르크세스는 다시 그리스 침입을 기도한다.

제7~9권에서 자세히 다루는 크세르크세스 그리스 원정은 『역사』의 중심부이다. 여기는 서술 속도도 자연히 빨라지고 주제에서 어긋나는 설명이나 군더더기도 줄어든다. 살라미스, 플라타이아의 2대 전투로 페르시아전쟁은 실질적으로 종결되지만, 마치 여운과도 같이 그 뒤에도 몇 번의 작은 전투가 벌어진다. 이 책의 기술에서는 미칼레전투가 첫째이고 세스토스공략이 둘째이다. 그리고 저자는 세스토스 함락(기원전479년)으로 페르시아전쟁이 종결되었다고 보고 끝을 맺는다.

지리, 역사, 종교로 쌓아올린 금자탑!

『역사』에서는, 각각 독립된 저작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상세한 지리적 서술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헤로도토스의 지리적 조사나 기술은 『역사』속에서 각각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지리학적 요소가 역사 서술에 어울리지 않게 지나치게 길다는 점이 지적되곤 하지만, 이 책 곳곳에 삽입된 옛이야기나 설화도 그와 마찬가지이며, 오히려 그것이 『역사』의 특색이자 매력이다. 이것이 독자에게 별다른 위화감을 주지 않는 까닭은 결국 튼튼한 뼈대가 전편을 지탱하기 때문이다. 『역사』는 종종 나타나는 탈선이나 정체에도 동요하지 않는 안정감 높은 구조물이다.

『역사』 전편에서 신탁이나 예언이 매우 큰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작자의 인생관을 이해하는 유력한 자료가 된다. 헤로도토스의 강한 종교성, 즉 소박하고 유치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그의 신앙은 『역사』서술 전반에 걸쳐 나타나 있다. 자유롭고 진취적인 탐구심과 보수적인 인생관, 언뜻 보아 모순되는 듯한 이 두 경향의 기묘한 혼합이야말로 헤로도토스 『역사』서술이 지니는 특징이다.

오늘날에도 고대 연구가들, 특히 초기 오리엔트 연구가들의 경우 헤로도토스의 저서를 바탕삼아 연구를 진행한다. 헤로도토스는 뛰어난 관찰력을 가진 여행가였으며, 훌륭한 지리학자였다.『역사』는 그가 위대한 구상 아래 퇴고를 거듭하며 이루어낸 일대 역작이다. 앞으로도 대표적 고대 역사서로 그 빛을 잃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