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계국가의 이해 (책소개)/2.영국역사문화

영국인 재발견 1.2

동방박사님 2022. 11. 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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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 속 영국의 이미지와 실제 영국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배울 수 있을까? 『영국인 재발견』은 과거와 현재, 정치와 경제, 문화와 예술을 살피면서 오늘날 영국을 만들었고 지탱하고 있는 영국인들을 통해 과연 영국의 실체적 모습을 규명하고자 한 책이다.

헤리 포터나 비틀즈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이토록 축구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죽은 다이애나가 그토록 영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이유가 무엇인지 저자는 누구나 알기 쉽고, 간결하고 명쾌한 문장으로 풀어내고 있다. 전체 책의 내용은 긴밀하게 연결돼 있으며, 어떤 내용도 어렵지 않게 풀어내는 논리와 그를 뒷받침하는 풍부한 이야기는 저자의 수고를 거친 결과물인 동시에 책 읽는 즐거움을 전해준다.

 

목차

머리말_ 겪어보고 알고 나니 영국인, 그들은 재미있는 나라의 신기한 사람들이었다!

보수와 엘리트의 나라에서
[Keyword 1 : 계급 제도] 계급제도 속에서 살다

계급을 뛰어넘은 왕세손과 평민의 결혼 사건 | 영국인이라면 본능적으로 구분하다 | 돈, 교육, 교양, 도덕성, 예의, 언어… 계급에 벽이 있다 | 상류층은 노블리스 오블리주, 중산층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 | 하류층이 신분 상승에 매달리지 않는 이유 | 계급제도 틀 안 신데렐라의 앞날은?
[Keyword 2 : 엘리트] 영국을 이끄는 키워진 엘리트들
각계의 키워진 엘리트들 | 체육 시간만 4분의 1 | 발성법과 대화법, 설득술을 익히다 | 감정 절제와 냉철함, 자제의 원천 | 영국인은 흔들리지 않는 지도자를 원한다
[Keyword 3 : 정치인] 혜성처럼 나타나는 정치인은 없다
내각책임제의 나라 | 평당원 없이 영국 정치는 돌아가지 않는다 | 모든 정치인은 지구당에서 시작된다 | 지역구를 위해 일할 수밖에 없는 이유 | 초선 재선,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일의 홍수 | 검증 가능한 정치인, 예측 가능한 정치 | 국회의원이 겸업이었던 이유 | 보수적 정치의 영국식 의미
[Keyword 4 : 지역 선거] 영국 정치는 지역 선거에서 나온다
킹스턴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다 | 길거리에서부터 시작하는 사전 선거운동 | 조용한 선거 뒤에 방문 조사가 있다 | 선거 당락을 좌우하는 텔링과 노킹 | 투표와 개표 방식이 이상하다 | 킹스턴 유권자들, 지지 정당을 지키다
[Keyword 5 : 대처 그리고 대처리즘 ] 대처의 그늘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철의 여인 | 엘리자베스 1세, 엘리자베스 2세 그리고 마거릿 대처 | 그녀를 둘러싼 극단적 애와 증 | 그녀 곁에는 남편과 아들만이 | 참혹한 말년으로 인생의 막을 내리다 | 죽음 이후에도 이어지는 그녀의 그늘
[Keyword 6 : 영국 보수당 ] 실용으로 살아남은 영국 보수당
영국 보수주의를 정의하다 | 보수당이 정권을 잃었을 때 | 블레어 식으로 보수당 부활하다 | 원칙과 신념보다 국민을 위한 정치
[ Keyword 7 : 칠랙스 ] 테러 사태에도 칠랙스
계산된 만용으로 런던 테러 사태에 대처하다 | 그럼에도 분열되지 않은 정치권
[Keyword 8 : 기독교 국가 시스템 ] 기독교 국가 시스템에 생긴 금 하나
기도 관행 판결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다 | 인권이냐 종교냐 절차냐 | 끝나지 않을 논쟁
영국인의 뿌리, 로열패밀리
[Keyword 9 : 엘리자베스 1세 여왕 ]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군주 엘리자베스 1세
성군과 폭군 사이 | 여론은 그녀의 편이었다 | 미워할 수 없는 여론 조작 | 의회와 상인의 마음까지 | 만인의 연인, 독신임을 이용하다 | 우연이 세상에 내놓은 만들어진 지도자
[Keyword 10 : 엘리자베스 2세 여왕 ] 엘리자베스 2세와 평생을 함께하다
좋아하고 존경하는 영국인의 여왕 | 왕위도 남편도 우연히 | 스캔들 왕실 그리고 사랑하는 필립 공 | 변화와도 함께하는 영국의 여왕
[Keyword 11 : 다이애나 전 세자빈 ] 영국인의 시간은 다이애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세습 귀족 레이디에서 서민들에게 친숙한 왕실 귀족으로 | 평민 취향의 반골 | 똑똑한 귀족은 싫다 | 스캔들에도 세상은 그녀를 놓지 않았다
[Keyword 12 : 찰스 왕세자 ] 찰스 왕세자의 왕위 계승을 의심하는 이유
가디언 기자의 오랜 투쟁 | 논란의 검은 거미 편지 내용은? | 간섭하는 왕세자 VS 움직이는 왕세자 | 왕위 계승의 장애 요인이 되다
[Keyword 13 : 로열 베이비 ] 로열 베이비를 둘러싼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
임신과 함께 별별 베팅이 시작되다 | 영국 경제에 안겨준 로열 베이비 효과 | 케이트와 조지, 세상의 관심 속에서
[Keyword 14 : 로열 워런트 ] 로열 워런트로 왕실과 이어지다
의도한 보증 선전, 로열 워런트 | 1155년부터 있었던 일들 | 로열 워런트를 살피면 상류층 생활상이 보인다 | 로열 워런트로 전통을 즐기는 사람들 | 품격을 지키는 왕실의 상업 활동

톨러런스와 실용 사이
[Keyword 15 : 상극의 것들 ] 상극의 것들이 조화를 이루다

엉뚱하고 못나고 이상해도 오리지널 아이디어 | 스스로 찾고 연구하고 만들어라 | 노력하는 소수 서민과 안분지족 다수 서민의 공존
[Keyword 16 : 이국의 런던 ] 건축물, 정책, 인구구성, 문화… 런던은 더 이상 영국이 아니다
마천루 들어서고 옛 건물 바뀌다 | 풀어지는 런던 건축 허가의 원칙 | 템스 강변 고급 아파트촌이 주거 전통을 바꾸다 | 서민 나가고 외국인 들어오다 | 펍 말고 바, 홍차 말고 커피
[Keyword 17 : 다문화 정책 ] 섞이지 못한 지극정성의 다문화주의
다문화주의 실패론이 주목받다 | 인종차별 금기 발언까지 해야 했던 이유 | 외국인도 살기 좋은 나라에서 외국인에게 까다로운 나라로
[Keyword 18 : 영국 폭동 ] 폭동이 되어버린 하룻밤의 일탈
폭동 아닌 폭동 | 어딘지 익숙한 철없는 폭도들 | 각계각층에서 해석이 쏟아져 나오다 | 오른쪽으로 향하는 정부 정책들
[Keyword 19 : 제로 톨러런스 ] 제로 톨러런스가 고개를 들다 ― 영국 폭동 그 이후 이야기
지극히 평범한 시민들이 전과자로 | 9ㆍ11 사태 이후 중형 판결이 대세가 되다 | 충격, 경악, 수치의 일주일
[Keyword 20 : 애국심 ] 금기어 애국심을 말하다
가장 영국적이었던 개막식 | 냉소적인 영국인들 자국 올림픽에 흥분하다 | ‘우리가 과연 할 수 있을까?’에서 “영국이 해냈다”로 | 금기어 애국심을 말하는 사람들 | 자긍심 위에 먹구름
[Keyword 21 : 2012 런던 올림픽 ] 영국식 실용의 끝, 런던 올림픽
유치 목적부터 실용적이었다 | 환경을 배려한 지속 가능성까지 | 절약과 실용의 올림픽 건축물들 | 사상 최초 시설 관리 회사의 등장 | 기업 후원에서 왕실 대여까지 | 런던 올림픽으로 낙후된 지역이 살아나다
[Keyword 22 : 국가의료보험제도 ] 그래도 우리는 국가의료보험제도에 만족한다
환자를 둘러싼 NHS 미스터리 | 상위 8퍼센트는 개인 건강보험으로 사립 병원행 | 영국의 가정의는 게이트키퍼? | 그럼에도 불구하고 NHS | 인류가 만든 최고의 의료 제도 NHS를 수술하다
[Keyword 23 : 영국 총리 관저 ] 다우닝 가 10번지, 총리 관저는 작다
너무나 단순하고 작은 총리 관저 | 내각의 캐비닛 룸에서는 어깨가 닿는다 | 총리 관저에는 총리 사무실이 없다 | 영국 총리 관저가 궁색한 이유

위기의 그늘과 부의 지도
[Keyword 24 : 사라진 영국병 ] 불경기로 영국병이 사라지다

대학 나와봤자… | 늘어가는 저가 상점과 실업 위로 카드 | 가정생활이 바뀌다 | 너도 나도 국민의 힘
[Keyword 25 : 버블 붕괴 ] 버블이 붕괴한 후 영국은
곳간에서 후한 인심 나온다 | 보수, 자민 추락하고 노동, 영국독립 비상하다 | 안으로 부는 고립과 폐쇄의 국수주의 바람
[Keyword 26 : 경제 3중고 ] 경제 3중고의 쓰나미가 덮치다
소외계층 복지에 칼질이 시작되다 | 무노동 복지 수당으로 아이 키우지 마라 | 군비마저 줄이다 | 전쟁 배급 시절만큼 절약하는 영국인들
[Keyword 27 : 내핍 DNA 생존법 ] 영국인의 내핍 DNA 생존법
3A 국가 엘리트 클럽 퇴출 이후 | 안 쓰고 안 입고 안 먹으니 마이너스 성장 | 입 다물고 일단 따르기 |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는 영국인의 지혜
[Keyword 28 : 세금 전쟁 ] 나라 안팎으로 줄줄 새는 세금과의 전쟁
역외권 절세로 줄줄 새는 부자들의 세금 | 다국적기업들의 무자비한 절세 | 뛰는 정부 위에 나는 과세 회피 | 강권과 회유의 세금 전쟁
[Keyword 29 : 부의 지도 ] 변화하는 영국 부의 지도
2013 영국 부호 순위 안 천 명을 말하다 | 계급사회가 변하고 있다
[Keyword 30 : 올드 머니 ] 숨어서 누리는 영국의 올드 머니들
2013 영국 부호들의 자선 통계 |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푸른 피의 올드 머니들 | 영국 부자들은 숨어서 부를 누린다 | 자선이 자연스러운 사람들

영국 사회를 지탱하는 영국인의 정신
[Keyword 31: 단순 간단 무변 ] 예측 가능한 평생 영국인의 삶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해하지 않는 사람들 | 직업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이유 | 작은 꿈을 꾸고 사니 행복하다 | 이사는 흥분이 아니라 공포
[Keyword 32 : 직업관 ] 영국인의 직업 선택 기준
권력만 가진 정치인과 돈과 명예 가진 의사 | 불쌍한 대학교수와 고달픈 변호사 회계사 | 좋은 직업도 나쁜 직업도 대물림된다 | 지적인 직업은 기피 대상 1순위 | 우아하게 가난할 수 있는 사람들
[Keyword 33 : 집쪾펍쪾축구쪾휴가쪾사회 활동 ] 영국인이 사는 이유
영국인에게 집은 가장 안전한 피난처 | 펍에서 만나고 펍에서 놀다 | 영국인은 축구로 산다 | 휴가 후 시작되는 다음 휴가 준비 | 평생 사회 활동으로 인생을 즐기다
[Keyword 34 : 대인관계 불편증 ] 대인관계 불편증이 만들어낸 것들
고민 상담은 정신과 의사에게만 | 소동 대신 제3자를 통한 대리 전쟁 | 눈에 띄지 않지만 세련되게 | 얌체 차에게도 양보하는 진짜 이유 | 부당한 일은 고쳐질 때까지 항의하다
[Keyword 35 : 왕따 문화 ] 영국 신사는 왕따 예방의 부산물
기숙학교 문화를 보면 영국 사회가 보인다 | 기숙학교에서 불링을 피하는 법 | 영국 신사는 왕따의 부산물 | 다른 영국 남자들과 같이 있고 싶어 하는 영국 남자들
[Keyword 36 : 군인 또는 군인 정신 ] 그들의 군인 유전자
군대에 대한 전 국민적인 애정 | 비호감 문인보다 호감 무인 | 향토 연대 근위병들이 버킹엄 궁전을 지키다 | 한번 군인은 영원한 군인 | 기억하고 위로하는 현충일 시즌의 개양귀비 꽃 | 전쟁 기념물 세우는 사람들 | 영국인에게 군인은 무엇인가 | 목숨 걸고 벤처 나간 군인 같은 민간인들
[Keyword 37 : 절약 또는 인색함 ] 짠돌이 영국인
한국인이 영국인보다 잘산다? | 중국집은 처음이에요 | 선진국 노동자라도 낙원에 살지 않는다 | DIY에서 수리 보험까지 | 쪼잔하거나 쩨쩨하거나 엄정하거나
[Keyword 38 : 영국인의 정신 ] 영국 사회를 지탱하는 세 가지 정신
런던 올림픽은 자원봉사 올림픽이었다 | 삶 속에 뿌리박힌 영국인의 정신 | 왕실부터 일반인까지 자선 자조 봉사하는 나라 | 정치인도 예외가 아니다 | 어릴 때부터 시작되는 자선 자조 봉사 정신

영국 문화의 힘
[Keyword 39 : 찰스 존 허펌 디킨스 ] 셰익스피어보다 디킨스 가진 게 더 행운이다

애정 넘치는 디킨스 탄생 200주년 축제 | 디킨스 드라마, 소설 다시 보기 붐이 일다 | 디킨스 소설 속 실제 인물 찾기 | 비공식적 개인사까지 밝히는 사람들 | “디킨스였다면…”
[Keyword 40 : 비틀즈 그리고 007 시리즈 ] 비틀즈와 007, 영국 대중문화의 힘
비틀즈가 위대한 이유 | 비틀즈가 남긴 것들 | 밟은 곳마다 관광 코스 | 본드 시리즈는 단순한 영화가 아니라 하나의 현상 | 영국인이 열광하는 본드는 영국인이 아니다? | 본드, 본드걸 그리고 한국인 악역들 | 통속문화를 고급문화로 만드는 영국 대중문화의 힘
[Keyword 41: 베스트셀러 ] 베스트셀러 책들로 본 영국인
통속소설 읽는 사람들 | 베스트셀러 판매 부수가 적은 이유 | 영국인의 유별난 회고록, 자서전, 역사서 사랑 | 우리가 쓴 우리 이야기를 원한다
[Keyword 42 : 자국 스포츠 ] 국제경기보다 내 나라 스포츠에 열광하다
국제경기를 즐기지 않는 나라 | 영국인이 사랑하는 가장 영국적인 운동 크리켓 | 공정한 규칙이 있는 경기가 좋다 | 누구나 귀족 스포츠도 즐길 수 있지만… | 못 말리는 축구광들
[Keyword 43 : BBC ] 영국의 자존심, BBC의 자존심
오보 하나로 사장이 물러나다 | 이해를 뛰어넘는 공정 방송의 대명사 | BBC 길들이기
[Keyword 44 : 루퍼트 머독과 샴페인 좌파 ]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굴욕 사건의 뒤편
600만 파운드짜리 2000쪽 도청 사건 보고서 | 한순간 무너진 공포의 거인 | 불법 정보 수집은 영국 언론의 관행이었다 | 머독 제국의 몰락 뒤에는 샴페인 좌파가 있었다
[Keyword 45 : 영국 요리계 ] 영국 요리계에 부는 바람
영국의 대표 전통 요리 뭐가 있더라? | 어떻게 지방 요리가 사라지고 슈퍼마켓 요리가 집 밥이 되었나 | 영국에 영국 요리는 없지만 없는 요리는 없다 | 영국 요리계에 변화가 시작되다
[Keyword 46 : 캐번디시 연구소 ] 케임브리지에는 전 세계적인 물리학의 성지가 있다
모든 위대한 신의 작품을 찾아내는 즐거운 곳, 캐번디시 | 왓슨과 크릭 그리고 물리학의 성지 | 캐번디시 연구소가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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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 : 권석하 (權錫夏)
 
영국인보다 영국을 더 잘 아는 재영칼럼니스트이며, 한국인 최초로 영국 지방의회에 진출한 권보라 의원의 아버지이다. 500년 역사의 선비마을 경북 봉화 닭실 출신으로, 책벌레였던 어린 시절 외국 번역서를 통해 유럽과 영국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1982년 무역상사 주재원으로 영국으로 건너가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 중간에 당시 소련이라 불리던 러시아에서도 10년 주재한 적이 있다. 영국의 정치, 역사, 문화, 건축...
 

책 속으로

내가 속한 지역구 국회의원 에드워드 데이비 씨는 현직 에너지 ㆍ기후변화부 장관이다. 그런데도 그는 일주일에 두 번 오전 시간을 내어 지역구민을 만난다. 약속 없이 가도 순서를 기다리면 면담이 가능하다. 딱히 정해진 시간도 없으니 끝없이 하소연을 해도 들어줄 수밖에 없다. 그래도 인내심을 갖고 들어주고, 해결책도 강구해준다. 영국 국회의원들에게 이런 개인 민원은 바로 의정 활동 중 하나다.--- p.50

다이애나의 인기는 영국 왕족 중에서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최고였다. 과거 왕실 역사에서 이 정도의 인기를 누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로 인해 왕가의 대한 평가가 상당히 좋아진 것도 사실이다. 조지 왕자를 낳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케이트도 아무리 잘해도 다이애나의 인기는 도저히 못 넘어 설 것이라고 장담한다. 다이애나의 사람들로 하여금 경계를 무너뜨리는 백치미의 미모와 모두로부터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묘한 매력에는 도저히 못 따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p.128

런던 부동산 가격은 세계적 하락세에도 떨어져본 적이 없어 투자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다. 외환 규제가 없어 재산 이동이 자유롭고, 세계적 상점들이 다 있어 쇼핑의 천국이라는 점과 각종 문화 혜택이 어느 도시보다 풍부한 것도 외국 부호들의 유인 요인이다. 자신들의 나라와는 달리 정치가 안정되어있다. 더군다나 외국인에 대한 규제가 심한 다른 유럽 국가들과는 달리 비자 없이 자동차 구입, 운전면허 획득, 심지어 부동산 구입과 소유까지 아무런 제한이 없는 이 나라는 참 매력 있다.--- p.179

종합병원에 도착했을 때 응급실은 이미 아이를 맞을 준비를 다 해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증인, 보호자가 있어야 하는 입원 수속도 없었고 여기저기 보내서 검사부터 받아오게 하는 절차도 없었다. 가정의의 1차 진단을 기초로 바로 다음 단계의 진찰과 치료가 동시에 시작되었다. 그 이후 3일간 아이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아이가 의식을 회복한 다음 의사 3명과의 면담에서 치료가 두세 시간만 늦었어도 균이 퇴로 침투해 뇌성마비를 일으켰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신속하고 체계적인 영국 NHS의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p.242

영국인은 모든 것을 다 바꿀 수 있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 클럽은 바꾸지 않는다. 자신의 고향 클럽이든 아버지의 클럽이든 어릴 때 한번 자신이 정한 축구 클럽은 절대 바꾸지 않는다. 이혼을 밥 먹듯이 하는 영국에서 새아버지를 따라 성을 바꾸어도 신기한 일이 아니다. 심지어는 자신이 새로 성을 만들어 바꾸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러나 어떤 일이 있어도 응원하는 축구 클럽은 바꾸지 않는다. 자기 팀이 형편없어져 3부 리그로 가도 그 팀을 따라 버스를 타고 몇 시간을 가서 추운 겨울날 손을 호호 불어가면서 응원한다.--- p.340

영국은 역사적으로 한 번씩 세상을 뒤집는 대중문화를 만들어낸다. 그것도 아주 통속문화로 말이다. 셰익스피어 문학이 지금은 아주 엄숙한 본격 순수 문학 취급을 받지만, 400년 전에는 관객들을 웃고 울게 만들던 통속연극의 극본이었을 뿐이다. 찰스 디킨스 소설도 인기 신문 연재 통속소설에 불과했다. 통속적이라고 천시받던 대중문화도 만인에게 사랑받고 오랜 세월이 지나 바람과 비에 씻기고 낡으면 고급문화가 된다.
--- p.417
 

출판사 리뷰

10월 영국 국빈 방문 예정!
대영제국의 이름으로 20세기 세계 역사를 재편했으며,
첨단과 전통의 문화가 공존하는 재미있는 영국, 영국인 이야기


입헌군주제와 산업혁명으로 근대국가의 이미지를 만들었으며, 무적의 해군을 앞세워 세계지도 상의 1/4의 영토를 자국에 편입시켜 제국주의의 기치를 들었고, 전후 의료제도를 혁신하면서 오늘날의 복지국가의 모델을 내세웠던 나라. 대영제국의 이름으로 20세기 세계를 재편했던 영국은 전후 처리를 위한 포츠담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뒤바꾸는 칼자루를 쥐기도 했으며, 이후 한국전쟁에 미국 다음으로 많은 5만7천여 명이 UN군의 이름으로 참전했다. 세계사, 한국사에서 영국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과거나 현재나 우리에게 간과할 수 없는 비중이 있다.

영국, 영국인.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 속 영국의 이미지와 실제 영국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배울 수 있을까? 이 책《영국인 재발견》은 그러한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다. 과거와 현재, 정치와 경제, 문화와 예술을 살피면서 오늘날 영국을 만들었고 지탱하고 있는 영국인들을 통해 과연 영국의 실체적 모습을 규명하고자 한다. 헤리 포터나 비틀즈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이토록 축구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죽은 다이애나가 그토록 영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이유가 무엇인지 저자는 누구나 알기 쉽고, 간결하고 명쾌한 문장으로 풀어내고 있다. 전체 책의 내용은 긴밀하게 연결돼 있으며, 어떤 내용도 어렵지 않게 풀어내는 논리와 그를 뒷받침하는 풍부한 이야기는 저자의 수고를 거친 결과물인 동시에 책 읽는 즐거움을 전해준다.

대한민국의 문제들, 영국도 앓고 있다.
오랜 기간 합리적 논의를 통해 안정된 국가 시스템을 갖춘 영국도 지금 위기에 봉착했다. 전 유럽을 휩쓰는 경제문제부터가 당면한 과제다. 증세인가 감세인가? 복지의 확대인가 아니면 축소인가? 다문화주의의 진행이냐 포기냐? 외국 기업에 관대할 것인가? 혹은 적대적일 것인가? 등 실업률의 상승과 복지 등의 문제들은 우리들이 일상 속에서 만나는 현실의 문제들로 영국의 사회상을 통해서 똑같이 만날 수 있다. 저자의 시선을 빌어 본 영국의 모습은 오늘날 한국의 현실과 놀랍게 흡사하다. 가령 우리 사회는 ‘복지’에 대한 사회구성원들의 서로 다른 이해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1948년 영국은 NHS라는 의료 제도를 도입하면서 현대적 개념의 복지국가 탄생을 알렸다. 전 국민에게 무상 의료 혜택을 주고자 했던 이 제도는 현재 큰 대수술을 앞두고 있다. NHS에 소속한 118만명의 인원은 감원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매년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 1인당 1000파운드를 영국민에게 세금으로 걷어야 한다. 당대에 완벽하다고 보았던 좋은 제도도 운영에 문제가 생기면 출구전략은 없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현재 영국은 100억 파운드의 예산 지출을 축소해야 하는 점이나, 고학력자들의 실업률, 특히 청년 실업자의 문제 또한 우리사회와 판박이다. 군비마저도 줄여야 하는 이 상황은 문제가 단순하지 않은 것처럼 해결책 또한 난망하다. 이 깊은 시름에 대한 영국의 고민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이 지닌 중요한 강점이다.

민의를 잃은 정당의 집권은 없다.
영국의 풀뿌리 정치와 영국인의 정치적 속살을 알고 싶었던 저자는 정당에 가입해 시의원에 출마하면서 길거리에서 시작되는 선거 운동에 놀랐다. ‘사전 선거운동’제도가 보장되는 영국의 지역에서는 출마를 앞서 초라하지만 알찬 홍보물을 만들어 각 가정에 일일이 배달해야 했다. 유권자와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 선거의 승리는 바랄 수 없는 것이다. 낙선했지만 저자의 경험은 값진 것이었다. 내각제의 모범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정당사의 변천도 흥미롭다. 1920년만 하더라도 자민당은 보수당과 영국 정치를 양분하던 세력이었다. 1960년 사상 최고의 득표로 정권을 잡았지만 거듭된 실정 후 정당의 존재는 10년만에 미미하게 전락하고 말았다. 이후 보수당과 노동당의 대결구도가 펼쳐진다. 두 정당은 79년 이후 정권을 잡았던 보수당은 성공에 취해 자신들의 정책만이 옳다고 믿었지만 국민들은 그러한 정책을 옳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후 보수당은 좋은 정책을 통해 자신들의 과실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노동당이 토니 블레어와 함께 집권에 성공한 것이다. ‘한 정당이 반드시 살아남아야 하는 역사적 법칙은 없다’는 제프리 위트크로프트의 말처럼 민의를 잃고 성공에 취한 정당은 반드시 심판 받는다는 교훈을 읽을 수 있다.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영국은 변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었던 영광의 성벽은 미세한 틈새가 세월과 함께 마모되면서 꿈틀거리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어떻게 변할 것이라는 예측은 불가능하다. 부호의 순위가 뒤바뀌고, 계급 사회마저도 요동친다. 하지만 영국인은 동요 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기도 하다. 묵묵히 본분을 알고, 욕심을 부리지 않으며, 불가능한 꿈을 꾸지도 않는다. 오랫동안 그랬던 것처럼 자신들의 국가를 깊이 신뢰한다. 이처럼 확고부동한 영국인의 모습은 유럽의 위기에서 어떤 방향으로 흘러 갈 것인가? 저자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의 부조화 속에서도 인고의 세월을 지켜내고 있는 영국인들 앞에 새로운 영국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책소개

52개의 키워드로 읽어낸 영국과 영국인 이야기
과한 돈이 들지 않는 정치를 하고, 세계 문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영국의 힘’에 대한 비밀을 재영 저널리스트 권석하가 밝힌다.

재영 저널리스트 권석하의 영국과 영국인에 대한 이야기가 《영국인 재발견2》으로 묶여 다시 나왔다. 전작 《영국인 재발견》과 합하면 천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이 두 권의 책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삼아 인물과 문화·사회사를 탐구하는 책으로 국내에서는 드문 규모로 호기심 많은 독자들을 압도한다. 영국은 막강한 해군력으로 세계를 제패했던 국가이며, 민주적인 정치제도와 산업화의 완수를 통해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길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먼저 걸어왔다. 과학이나 문화면에서도 초 인류의 국가임으로 살펴야할 인물도 사건도 많은 나라이다. 하지만 사람이 사는 곳이니 이 나라에도 수많은 문제들이 산적해있다. 정치와 경제, 문화의 이면에서 나타나는 현실에 대한 고뇌들은 하나같이 우리와 닮아 있거나, 면면을 살피면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요소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지닌 수많은 정보와 얘깃거리는 읽기 좋은 단순한 흡입력을 뛰어는 가치와 매력을 가진다.

목차

영국인들의 여러 얼굴

[Keyword 1: 기네스북] 빅토리아 정신이 탄생시킨 가장 별난 책 11
《기네스북》이 환갑을 맞기까지 / 등재 절차도 기네스 감 / 《기네스북》 정신은 대영제국과
통한다 / 《기네스북》에 오른 별별 기록들 / 《기네스북》 기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
[Keyword 2 : 영국 축구] 영국인의 못 말리는 축구 사랑 2 1
승패를 떠나 축제로 자리 잡은 FA컵 / 못난 자식에게 정이 가는 법 / 신혼여행보다 축구가
먼저 / 이 정도는 되어야 광팬
[Keyword 3 : 원칙주의] 지독한 원칙주의자들이 있어 영국은 믿음직스럽다 31
영국을 이끄는 힘은 원칙과 규칙 / 끈기와 노력으로 진실 찾은 힐스버러 그룹 / 힐스버러
그룹의 최종 보고서 / “이 정도면 괜찮아”라는 말은 용납 불가 / 20년 만에 실현된 정의 /
사회가 할 수 없다면 시민이 직접 나선다
[Keyword 4 : 군인 또는 군인정신] 전쟁 희생자를 소중히 기억하는 나라 4 3
살아 돌아오지 못한 전우를 기리며 / 기념물과 기념비로 역사를 이어 가다 / 고양이부터
도망자까지 추모하는 나라 / 실질적인 보상도 잊지 않다
[Keyword 5 : 런더너] 살인 물가에도 런던에 살고 싶은 이유 5 3
추가수당에도 런던 살기가 싫다는 공무원들 /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 / 집값은
그야말로 초현실적 / 살인 물가 속 런너더가 사는 법 / 그럼에도 런던을 사랑해야 할 이유
[Keyword 6 : 왕실 외교] 여왕의 특별한 초대는 실속 있는 장사 6 5
여왕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 / 1년에 2번뿐인 초대 / 기억에 남는 왕실 프리미엄 / 만
들어낸 권위는 인정받지 못한다

문화예술에 깃든 가장 영국적인 것

[Keyword 7 : 펭귄북] 영국인의 삶에 혁명을 일으킨 아주 작은 책 7 7
세상을 뒤집은 보급판 문고의 탄생 / 영국인의 삶을 바꾼 펭귄북 / 담배 한 갑, 커피 한 잔
가격으로 얻은 지식 / 펭귄북에 대한 영국인들의 유별난 사랑
[Keyword 8 : 이코노미스트] 디지털 시대에도 질주하는 종이 잡지 88
무인도에서도 세계를 꿰뚫게 하는 주간지 / 롱런의 비결 / 독자를 분석적 비평가로 만드
는 기사 /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성장 중 / 역대 편집장들로 살펴본 잡지 성향
[Keyword 9 : 왕립예술원] 247년간 영국의 여름 문화생활을 책임진 전시회 1 02
10만 파운드 작품과 500파운드 작품이 어깨를 나란히 하다 / 악동 예술가가 기획한 색다
른 2015년 여름 전시회 / 모든 작품을 열린 마음으로 / 후원과 기부의 힘으로
[Keyword 10 : 뱅크시] 얼굴 없는 거리의 팝 아티스트 1 11
전 세계 거리에 낙서하는 예술가 / 블랙유머로 세상의 권위에 도전하다 / 거리 낙서에 공인이 왜 필요해? / 25년 동안 베일에 싸인 화가
[Keyword 11 : 테이트모던] 불 꺼진 발전소, 영국 현대미술을 밝히다 1 21
테이트모던의 성공을 이끈 획기적인 전시 / 현대자동차가 86억을 후원하는 터바인 홀 프
로젝트 / 예술품을 담는 파워 하우스 설계의 철학 / 도난당한 그림도 다시 사들이는 관장
의 추진력
[Keyword 12 : 터너상] 올해 최고의 예술가는 누구인가? 133
런던, 아트스쿨, 터너상이 모여 현대미술을 완성하다 / 도발적이고 기괴하기까지 한 작품
들 / 가장 영국적인 시각예술상 / 터닙상으로 터너상을 비꼬다
[Keyword 13 : 월드컵 축구] 축구 종주국을 위한 변명 1 44
반드시 이탈리아가 이겨야 한다 / 월드컵에만 가면 힘을 못 쓰는 이유 / 야성미를 잃은 야
생마의 최후 / 경기 결과에 엇갈린 희비
[Keyword 14 : 소치 동계올림픽] 점잖은 BBC도 춤추게 한 값진 메달 1 55
무관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 / 90년 동계올림픽 참가 역사를 새로 쓴 제니 존스 / 경기 중
계도 영국인다워야 / 푸틴과 그의 친구들만 흥겨웠던 잔치

냉철한 실용주의자들이 만드는 사회

[Keyword 15 : 선진국] 영광은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 영국이 선진국인 까닭 1 65
올림픽 순위보다 인권이 우선 / 일류 국가가 갖춰야 할 것들 / 원칙 고수는 공평히, 공정
히 / 선진국이 짊어져야 할 짐과 영광
[Keyword 16 : 신장 옵트아웃] 차원 다른 신장기증이 전하는 감동 1 74
순수 장기기증자가 늘고 있다 / 과연 신장기증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 내 신장으로
누군가 건강하게 살 수만 있다면 / 고귀한 일에 앞장서는 사람들 / 생명을 살리는 옵트
아웃
[Keyword 17 : 영어] 각 나라에 맞게 옷을 바꾸는 영어 발음 1 84
영국인 3퍼센트만 표준영어를 쓴다고? / 영어 발음이 나쁜 게 아니라 다를 뿐 / 영어책에
안 나오는 영어가 더 많아 / 끊임없이 변화하는 영어의 현주소
[Keyword 18 : 표준어] BBC 아나운서가 사투리를 쓴다고? 194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표준어 / 계급별로 달랐던 발음조차 경계 희미해져 / 보통 사
람들의 세상, 평범한 말이 인기
[Keyword 19 : 인간 존엄성] 영국에는 갑을 관계가 없다 2 03
손님은 왕이 아니고 상점 주인은 하인이 아니다 / 승차 거부가 정당한 사회 / 드라마 [오
피스]가 보여준 영국 직장의 민낯 / 존엄성이 우선인 인간관계가 원칙 / 봉건시대부터 존
재한 상호의존 관계
[Keyword 20 : 계급제도] 평민 게이트에 드리워진 계급제도의 그림자 217
단어 하나에 발목이 잡히다 /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 서열 3위 실세 의원과 평범
한 경관의 그칠 줄 모르는 싸움 / 2년 줄다리기 끝에 평민 경찰이 승리하다 / 특권층의 오
만이 빚은 패배 / 뒷말 무성한 평민 게이트
[Keyword 21 : 영국 의료제도] 암환자들이 말하는 영국 의료제도의 명암 2 32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의료제도 / 사후 치료에 더 힘을 쏟다
[Keyword 22 : 영국 간호제도] 영국에서 간병은 병원 몫 2 37
병원에서 받은 불편한 문화충격 / 한국 간병인과 영국 건강간호보조사는 다르다 / 믿고
맡기는 영국 병원 / 수술대에 오른 간호제도 / 누가 간병할 것인가

선거로 읽는 영국 정치

[Keyword 23 : 정치인] 어떻게 하면 영국 의회의원이 될 수 있나? 249
의원내각제의 정당 공천 / 보수당은 지구당원 투표로 / 노동당은 공개후보선출제 채택 /
낙하산이 사라지고, 후보 선정 문턱도 낮추고 / 영국 정치의 기본은 상향식
[Keyword 24 : 정치자금] 풀뿌리 정치가 투명한 정당 살림을 일군다 2 59
선관위 주요 임무는 정치자금 감독 / 클릭 몇 번으로 알 수 있는 정치 기부금 / 평당원의
자발적인 무보수 활동이 원칙 / 평당원들의 당을 향한 눈물겨운 사랑 / 의원과의 저녁식
사로 본 영국 풀뿌리 정치
[Keyword 25 : 영국 하원] 출범 750주년 맞은 영국 의회에 대한 모든 것 2 69
돌풍의 주역이 된 국민당, 속 빈 강정이 된 독립당 / 실용 철학이 깃든 의사당 본회의장 /
의원은 생업이 따로 있었다 / 시민들의 감시가 민주주의를 지켜
[Keyword 26 : 하원의원] 4선의원 에드 데이비 장관이 사는 법 2 80
소탈한 하원의원의 삶 / 56표 차로 하원의원이 된 청년이 5선에 도전하기까지 / 영국 정
치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 / 검은돈을 원천봉쇄하는 강력하고 투명한 법 / I’m OK!
[Keyword 27 : 총선] 한 편의 드라마 같았던 2015 총선 2 91
보수당 승리는 포스터 한 장으로부터? / 보수당 승리로 끝난 영국 총선 감상법 / 공포 투
표의 씁쓸한 결과 / 미래를 이야기한 선거 패배 보고회
[Keyword 28 : 영국 노동당] 100년 전통의 노동당에 부는 변화의 바람 2 99
참패한 노동당의 새로운 지도자 찾기 / 노동당 대표 선출이 중요한 이유 / 하늘에서 내려
온 정당이 어쩌다가
[Keyword 29 : 제러미 코빈] 노동당의 새 선장, 야생마 정치인 코빈 3 07
국가를 부르지 않은 사고뭉치 / 100 대 1의 가능성을 뚫고
[Keyword 30 : 영국 독립당] 유럽의회의원 선거의 속사정 315
이변이 일어나다 / 이유 있는 지지 / 이상주의에 빠진 유럽연합 / 유럽에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다

지금 영국은 제도 개혁 중

[Keyword 31 : 레드테이프] 규제와의 전쟁을 선포하다 329
만다린과 레드테이프 행정 / 규제개혁으로 예산 절감을 꾀하다 / 사업을 어렵게 하는 깐
깐한 규제 / 융통성이 주는 감동 / 규제에 도전장을 내밀다
[Keyword 32 : 국가의료보험제도] 과체중에 짓눌린 의료 재정 339
의료 재정을 악화시킨 공짜 위 수술 / 위 수술이 어떻게 비만을 치료하나 / 제도를 악용하
는 도둑 환자들
[Keyword 33 : 복지개혁] 영원한 복지 천국의 종말 349
오래 걸리고 복잡한 영국 입법절차들 / 복지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각 / 복지개혁으로
깊은 고민에 빠진 노동당
[Keyword 34 : 복지개혁법] 복지 위에서 잠자는 게으름뱅이를 깨워라 358
복지 시한폭탄 해체에 들어간 보수당 / 복지의 덫에 빠진 실태 / 복지개혁 속살 들여다보
기 / 일하는 사람은 복지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
[Keyword 35 : 노조개혁] 캐머런 총리의 노동조합 길들이기 369
대처가 시작한 노조개혁 / 노조 길들이기, 캐머런이 끝낸다 / 노동당과 노조의 강제 결별
을 앞두고 / 노동자가 없는 노동당의 위기

영국이 사랑한 영국인들

[Keyword 36 :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나라 운명을 바꾼 여왕의 한마디 3 85
여왕의 힘은 국민들의 존경심과 사랑에서 / 여왕의 파티는 중요한 소통 창구 / 국가의 어
른 노릇 / 보통 사람과 너무나도 다른 삶 / 보이지 않지만 대단한 정치적 영향력 / 할머니
여왕의 최근 변화
[Keyword 37 : 셜록 홈스] 홈스 열풍의 정체를 밝혀라 3 99
BBC 드라마가 다시 지핀 홈스 열풍 / 코난 도일 작품의 세계적 인기 비결 / 셜록 홈스라
는 소설 캐릭터 탐구 / 셜록 홈스에 대한 이모저모
[Keyword 38 : 윈스턴 처칠] 가장 위대한 영국인 1위 4 10
영국인도, 미국인도 좋아하는 처칠 / 처칠이라면 지금 어떻게 했을까? / 세계대전에서 더
욱 빛난 처칠의 혜안 / 최대 위기에서 영국 총리가 되어 승리하다 / 국민과 가까웠던 인간
적인 리더 / 처칠의 이색적인 모습들
[Keyword 39 : 토니 벤] 우파도 존경한 좌파의 거목 4 23
토니 벤을 설명하는 말말말 / 대쪽 같은 원칙주의자 / 엄친아 타이틀을 버리다 / 의회 밖
에서 찾은 진짜 권력 / 평생 붉은 피로 살다
[Keyword 40 : 캔살그린 공동묘지] 현대 영국의 기틀을 세운 개혁가 70인 4 34
로버트 오언의 기념비를 찾아서 / 시대를 앞선 다양한 활동 / 개혁가들의 가장 큰 공통
점 / 빅토리아시대 개혁가들의 불꽃같은 삶 / 개혁가들을 기리는 또 다른 곳 / 영국인들
에게 무덤의 의미란
[Keyword 41 : 진화론] 진화론의 공동 주창자, 다윈과 월리스 4 45
다윈을 놀라게 한 곤충채집가의 편지 / 진화론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 / 다윈은 억울하다 /
폭풍 같은 파장을 일으킨 《종의 기원》 / 사이좋게 서로를 존중한 다윈과 윌리스
[Keyword 42 : 셰익스피어] 우리가 아는 셰익스피어가 그 셰익스피어일까? 456
3만 단어를 자유자재로 갖고 논 언어 천재 / 셰익스피어가 만든 새로운 영어들 / 파파
라치보다 더 끈질긴 셰익스피어 연구자 / 셰익스피어 시대와 연극 / 퍼스트 폴리오의
탄생 / 연극판 촌뜨기 셰익스피어? / 부동산 투자가 셰익스피어? / 지적인 귀족 셰익스피
어? /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대문호

영국 역사의 한 장면을 보다

[Keyword 43 : 대헌장] 신과 법 위에서 왕을 끌어내린 문서 4 77
셔우드 숲의 로빈후드와 존 왕 / 신과 법 위에 군림하던 왕 / 왕의 항복 문서 / 전제정치
사망증명서로 민주주의 기틀을 세우다 / 대헌장과 미국의 각별한 관계 / 푸대접받는 대헌
장의 현주소
[Keyword 44 : 거문도 사건] 왜 영국 해군은 조선의 거문도를 탐냈나? 488
130년 전 열강들이 노리던 중요한 섬 / 영국의 영토 확장 야욕에 희생되다 / 영국이
점령했던 2년간 이야기 / 영국인의 눈에 비친 거문도 / 역사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
[Keyword 45 : 성탄절 휴전] 전쟁터에서 피어난 평화의 기적 500
연합군과 독일군이 대치하던 살벌한 전쟁터에서 / 전쟁터에 퍼져나간 성탄절 무드 / 적은
악마가 아닌 사람이었다 / 성탄절 휴전이라는 기적 / 그래도 전쟁은 계속되었다
[Keyword 46 : 1차 세계대전] 1차 세계대전에 관한 비화들 5 11
하사관 히틀러를 살려주지 않았다면? / 허락받고 집에 다녀온 포로 이야기 / 수많은 사연
을 전리품으로 남기다 / 전쟁에 대한 별별 연구
[Keyword 47 : 전쟁 추모] 11월 11일 현충일 풍경 5 19
아직은 잊을 수 없는 전쟁 / 영국 사회를 지배하는 강력한 반전 정서 / 1차 세계대전을 보
는 또 다른 시각 / 전쟁 추모의 방향을 고민하다 / 유럽인에게 가장 큰 교훈을 준 전쟁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그리고 영국

[Keyword 48 : 스코틀랜드] 또 다른 영국, 스코틀랜드 535
아슬아슬했던 독립투표 / 독립을 바라보는 각자의 계산법 / 스코틀랜드인 놀리기 / 한 나
라인 듯 두 나라인 듯
[Keyword 49 : 스코틀랜드 독립] 스코틀랜드 독립 결국 돈에 달렸다 5 46
독립 반대를 호소한 정부 / 돈이라는 프리즘으로 본 독립 / 투표 결과에 따른 정치인들의
운명 / 독립 이후의 시나리오 예측 / 과연 도박사들의 배당률은
[Keyword 50 : 위스키] 위스키의 본고장, 스코틀랜드 더프타운 방문기 558
몰트위스키의 세계 / 조화로운 교항곡 같은 블렌디드위스키 / 블렌딩 마스터가 말하는 블
렌딩 / 독주를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위스키
[Keyword 51 : 아일랜드] 850년 피의 역사를 극복한 영국과 아일랜드 5 70
비극적인 아일랜드 독립의 역사 / 과거를 정직하게 대면한 총리의 솔직한 사과 / 신은 감
자병을 보냈고 영국인은 대기근을 만들었다 / 서서히 찾아온 양국의 평화
[Keyword 52 : 크루즈 여행] 영국을 깊이 보는 또 하나의 방법 5 81
현대의 크루즈 여행 / 첫 방문지는 프랑스 노르망디 / 스코틀랜드 대표 도시들을 거쳐 /
아일랜드와 영국을 일주하다 / 마지막 기착지 건지 섬에서

 

책 속으로

최근 영국의 ‘어머니날’을 맞아 언론에 보도된 페도르 바실리예브(1707~1782)라는 한 러시아 여성은 75년이라는 생애 동안27번의 출산을 통해 16번의 쌍둥이, 7번의 세쌍둥이, 4번의 네쌍둥이를 낳아
모두 69명의 자녀를 두었다. 거의 300년이 넘은 기록인데도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1839년부터 1886년까지 세쌍둥이를 15번이나 낳은 한 호주 어머니의 기록도 대단하지만, 바실리예브의 기록에는 감히 접근하지 못한다.
--- p.19

영국 축구팬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떠도는 광팬 기준이 있다. 자신을 광팬이라고 자처하려면 다음 6가지 조건에서 하나라도 빠지면 안 된다.

1. 어떤 상황에서도 클럽 시합에는 반드시 가야 한다.
2. 무슨 일이 있어도 클럽을 무조건 옹호해야 한다.
3. 클럽에 관계되는 모든 물건을 수집해야 한다.
4. 자기 방이나 집을 창피할 정도로 클럽에 관계되는 장식품으로 도배해야
한다.
5. 가족과 친구들을 돈, 협박, 설득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클럽 팬으로 끌어
들여야 한다.
6. 클럽에 관계되는 모든 정보를 수집해 알고 있어야 한다..
--- p.30

영국에서 일단 택시에 타고 난 뒤 내릴 때는 미터기에 나오는 요금 이외에 적당한 팁(10퍼센트 정도)을 주고 “고맙다”라는 말을 반드시 해야 한다. 상점에서 물건을 살 때도 손님은 판매원에게 최소한 2번 감사의 말을 해야 한다. 돈을 주면서 감사, 물건을 받으면서 감사를 표하는 것이 상식이다. 물론판매원도 돈을 받을 때, 물건을 건네줄 때 등 최소한 2회 이상의 감사 표시를 한다. 결국 여기서도 손님과 판매원은 갑을의 관계가 아닌 동등한 입장이다.
손님과 주인이 왕과 하인의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식당이나 가게 주인이 한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손님의 부당한 요구를 다 들어주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영국인은 ‘공손과 비굴의 차이’와 ‘친절과 아부의 차이’를 잘 안다.
--- p.208

그는 그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 전임 보수당 의원은 한 달에 1번하던 서저리를 나는 1주일에 2번씩 한 달에 8번을 했다. 그렇게 해결해준 민원이 모두 내 표가 되었다고는 할 수 없어도 결국 도움이 되지 않았겠나. 진심이 통한 것이기도 하고. 나는 ‘쉽게 언제든지 만날 수 있게’ 되려고 노력했다. 킹스턴?서비턴 지역은 원래 보수당 지역이라 노동당은 거의 힘을 못 쓴다. 그래서 선거 때 노동당 지지자들에게 ‘어차피 사표가 되는 노동당 표를 찍지 마라. 잘못 찍으면 보수당이 들어온다’고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
--- p.285

홈스의 수사법을 보면 그는 가장 체계적인 인간 같지만, 시가를 석탄 바구니에 보관하는가 하면 담배를 페르시안 슬리퍼 발가락 부분에 넣기도 한다. 그리고 무작정 회답을 미룬 편지들을 나무 벽난로 중간에 잭나이프로 아무렇게나 꽂아둔다. 그는 서류를 버리는 것에 극심한 공포감을 가지고 있어서 몇 달이 지나면 온 방이 서류로 꽉 차버릴 정도였다. 그럼에도 자신이 필요하면 놀랍게도 해당 서류나 물건들을 단번에 찾아내곤 했다. 한번 일에 집중하면 영양실조로 쓰러질 때까지 식음을 전폐했다. 홈스는 아침을 먹지 않고도 강철 같은 체력을 유지했다. 독자들은 홈스가 하루 종일 혹은 며칠씩 입을 다물고 말을 않거나 사소한 것에 대한 극도의 관심과 아주 긴 독백을 즐기는 것 등을 이유로 들어 아스퍼거 증후군을 의심하기도 한다.
--- p.403
 

출판사 리뷰

오늘의 영국, 다양한 얼굴을 담다.

오늘날 영국을 대표한다는 인상을 받는 몇몇 이름들은 작은 우연에서 시작했지만 깊숙이 들여다보면 문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사회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기네스북은 이제는 캐나다로 넘어갔지만, 아일랜드의 맥주로 유명한 기네스의 휴즈 비버경의 술자리 내기에서 시작해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진다. 여기에는 무료한 일상에서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는 것을 좋아하는 영국인 특유의 감성이 담겨있다. 펭귄북도 마찬가지다. 지식습득에 목마른 독자를 대상으로 값싸고 질 좋은 책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통해 세계적 출판사를 길러내기도 한다. 이름 없는 예술가들에 대해서 영국인들은 일반 국민이나 행정가들이 사랑하고 지원하는 데 아끼지 않으며, 이를 통해 세계 시장의 중요한 모델이 되며, 큰 성공을 이룬다.

정치, 우리가 생각할 많은 문제들

2015년 5월 영국의 총선 전 《영국인 재발견2》의 저자는 4선 위원이자, 에너지기후변화장관을 맡고 있는 에디 데이비를 만난다. 일면식이 없던 저자는 평당원인 자신의 전화번호가 에디 데이비의 휴대폰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것에 대해서 놀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에디 데이비는 자신의 사무실로 저자를 초대한다. 특별한 업무가 없으면 관용차를 타지 않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그의 사무실은 중산층도 잘 살지 않는 테라스하우스다. 14년이 넘은 1600cc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는 그가 4선 의원이 된 것은 돈을 많이 써서가 아니라, 지역구의 주민들과 지구당원들과 함께 문제들을 숙고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영국정당의 지구당이란 중앙당이나 현역위원, 지구당 위원장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당의 평당원을 위해 존재했으며 이런 지구당원의 의지에 따라 국회위원 후보를 뽑아 선거에 나간다. 이런 구조는 정치를 하는데 돈이 제일 중요하다는 우리들의 현실 인식과는 동떨어진 모습이다.

먼저 실천하고, 겪고, 개혁하기 시작한 영국

지난 대선, 또 서울시장 재선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커다란 쟁점이 되었던 복지의 문제에서 영국은 매우 앞서간 나라다. 근래 들어 영국은 과반의 지지를 얻은 보수당의 복지 축소 계획으로 여간 시끄럽지 않다. 120억 파운드를 줄이는 복지축소법은 국민과 정당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의미로 ‘신계약’이라고까지 불린다. 보수당의 주장이지만 지난 노동당 정권시절 ‘퍼주기식’ 불공정 복지를 통해 영국의 국고가 바닥났다는 주장이 선거를 통해 지지를 받는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복지에 길들여진 국민들은 일을 할 의욕마저 잃고 실업자로 전락해 살아가고 있다고 보수당은 주장한다. 오늘날 한국사회가 영국의 복지의 수준에 나란히 놓여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복지 정책은 더 나아가야할 정책이다. 다만 영국과 같은 나라의 정책과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하고 방향을 점검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인 재발견2》은 《영국인 재발견》과 함께 영국의 속살을 제대로 보여준다. 그 범위도 다양해 비틀즈나 축구 사랑과 같은 가벼움에서부터 정치, 복지 문제 등에 이르는 무거움까지 종횡무진한다. 또 역사 속 ‘한국과 영국의 관계’같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주제까지 신선한 주제들 속에 엄청난 정보와 이야기 거리를 담았다. 이 책을 통해 영국이라는 나라를 제대로 알고, 오늘날 우리 사회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올바른 판단을 비교할 기회를 가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