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로마카톨릭-천주교 (책소개)/3.묵상.영성.기도

가톨릭 스럽게 (빌헬름 임캄프) - 오늘날 교회는 무슨 역할을 해야하는가?

동방박사님 2022. 11. 2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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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늘날 교회는 무슨 역할을 해야 할지
심도 있게 짚어 주다!


“교회라는 나무는 죽지 않습니다.
그 나무는 늘 새롭게 성장합니다.” (_베네딕토 16세 교황)

살기 힘들어서, 일이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요즘 유행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교회와 멀어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러나 이렇게 교회와 멀어지면서도 마음속에 신앙을 가지고 있는 이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교회와 신앙을 분리하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하느님은 믿지만 교회는 가기 싫어요, 라는 말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도서출판 으뜸사랑’에서는 이렇게 교회와 멀어지는 가톨릭 신자들을 위해 『가톨릭스럽게』를 출간했다. 이 책은 독일에서 유명한 빌헬름 임캄프 몬시뇰이 저술한 책으로서 교회는 열린 마음으로 신자들을 교회 품 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하게 이야기하며 사제는 어떻게 사목해야 하는지, 신자들은 어떤 마음으로 교회를 찾아야 하는지 각자의 역할에 관해 담고 있다.

현재 젊은 세대는 교회에 어떠한 관심도 보이지 않는 이들이 많다. 이에 비추어 보면 우리는 지금 전환기를 맞이했다는 생각이 든다. 교회는 이 시대에서 의미를 찾는 이들에게 새롭게 말을 걸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목차

저자의 말 05
옮긴이의 말 09
서문 12

지금은 새로운 복음화의 시기! 17
계몽주의를 거쳐 온 가톨릭 38
언제나 쇄신을 꿈꾸어야 하는 교회 56
우리에게 좋은 영적인 열매는? 73
성모님은 우리의 등대입니다 95
거룩한 사제의 길 118
미사 참례와 무엇을 대체할 수 있을까? 137

주 155

저자 소개 

1951년 니더라인에서 태어났으며, 신학자이자 교의사가다. 1988년부터는 슈바벤-바이에른 지역에 있는 성지 순례지인 마리아 베스퍼빌트의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로마 신학자 학술협회 정회원이자 교황청 시성성 및 전례 위원회 고문이며, 신앙교리성 문서고 학술협회 회원이자 유럽 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하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12년에 그를 교황 명예 최고 서기관(Apostolic Protonotary Supe...
 
역 : 황미하
 
충남대학교 독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교에서 가톨릭 신학을 전공하고 디플롬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전 성모여고에서 독일어를 가르쳤으며,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말씀과 글을 통한 선교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안녕, 가톨릭!」 · 「탐욕」 · 「요나와 함께 걷는 40일」 · 「성탄이 왔다!」 · 「새로운 시작, 부활이 왔다!」 · 「삶을 놓치지 마라」 · 「위기를 극복하려면」 ·...
 

책 속으로

실제로 모든 것을 위기로 표현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위기’라는 말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현재를 우리 삶에 대한 하느님 심판이 다가옴이라고 풀이할 줄 아는 사람은 위기에 대처하는 법도 배운다. 위기 없는 삶은 거의 없다. 성인들도 위기 체험을 통해 거룩해졌다. 절망적이고 음울한 체험은 모든 위대한 신비가가 견뎌 내고 하느님의 자비를 바라면서 통과한 위기다.
--- p.19~20, 「지금은 새로운 복음화의 시기!」 중에서

용기 있고 살아 있는 논증만이 바람직하지 않은 시대정신에 물든 자들에게 맞서도록 도움을 준다. 오늘날 이런 물음을 던지게 된다. “인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해도 되는가?” 그 답은 “아니요.”다. 무신론자에게 하느님은 하나의 잔존하는 위험이다. 그러나 신앙인에게 하느님은 실제로 유일한 무한 자원이시다.
--- p.17~18, 「계몽주의를 거쳐 온 가톨릭」 중에서

성사를 더 이상 규칙적으로 받지 않거나 교회에서 아주 멀어진 이들에게 이러한 것이 신앙생활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차 축복 같은 것 말이다. 차 축복을 통해 마음이 다시 종교적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 p.69, 「언제나 쇄신을 꿈꾸어야 하는 교회」 중에서

교회의 규정에 따라서 기도하고 교회의 정신에 걸맞게 성사가 거행되는 한, 사람들이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고 이 은총을 일상에서 하나의 외적 표지로 지각하고자 하는 한, 사람들은 미신에 관해 말할 수 없다.
--- p.75, 「우리에게 좋은 영적인 열매는?」 중에서

“입은 마음에 가득 찬 것을 말한다.” 사랑이 불타오르는 사람은 그 사랑을 더 이상 감출 수 없다. 하느님께 가까이 간 사람은 입을 닫은 채 있지 않고 밖으로 나가 다른 사람들에게 그 기쁨을 전할 것이다. 그 기쁨은 모든 이를 위한 것이다.
--- p.81, 「우리에게 좋은 영적인 열매는?」 중에서

수녀들의 순명은 자발적 결정이다. 그러므로 순명 서원은 그들의 의지를 꺾지 않는다. 반대로 “순명은 힘을 준다.”라고 예수의 데레사는 수도원 설립에 관하여 저술한 책에서 말한다. 그것은 자신의 체험에서 나온 말이다.
--- p.117, 「성모님은 우리의 등대입니다」 중에서

참된 신앙의 증인들은 모두가 “예.”라고 말할 때 아닌 것에 확실하게 “아니요.”라고 말하고, 모두 “아니요.”라고 말할 때 맞는 것에 “예.”라고 말한다. 이러한 용기는 순교를 할 때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 p.123, 「거룩한 사제의 길」 중에서

사제는 미사를 집전할 때 마음을 다해야 한다. 거룩한 미사는 성찬례용 작은 빵이 분배되는 단순한 행동이 아니다. 거룩한 미사가 거행되는 곳이 단지 전례용 캠프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상적인 사제는 제대에서 사라진다. 신자들의 눈은 사제의 얼굴을 향하는 게 아니라, 축성되어 거룩하게 변모된 성체를 향한다. 그것은 미사 집전 기술의 핵심 요소다.
--- p.129~130, 「거룩한 사제의 길」 중에서

“가톨릭 신자는 주일에 미사를 참례해야 한다는 것이 교회법에 의무로 규정되어 있음을 언제 알게 되는가? 학교에서 종교 수업을 할 때? 첫영성체를 준비할 때? 주일 미사를 온전히 대체할 수 있는 활동은 왜 없는 것일까?”
--- p.138~139, 「미사 참례와 무엇을 대체할 수 있을까?」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신앙의 위기는? 변화의 전환점!

『가톨릭스럽게』는 교회에서 멀어지는 이가 늘어나 신앙에 위기가 찾아온 것처럼 보이는 오늘날이 실은 새로운 복음화를 실천할 시기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교회는 언제나 쇄신해야 하고 열려 있어야 하지만 세속에 너무 물들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교회가 ‘개혁해야만 한다.’라는 집착에서 벗어나 진지한 자세로 위기 앞에 서야 한다. 신앙의 위기를 넘어서려면 말이다. 위기는 회복할 수 없는 손실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고대 의학에서 위기는 오래가는 병이 호전되느냐 악화되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 본문 중에서

이러한 교회가 되려면 성직자, 사제의 역할이 중요하다. 다양한 방법으로 사제직의 소명을 받은 이들이 순명하고 적극적으로 신자들을 사목하고 교육하면서 교회의 변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주일 미사에 규칙적으로 참례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성사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준성사를 행해 주어 그들의 마음을 종교적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 신자들의 역할은 무엇일까? 신자들이 교회를 찾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자신과 생각이 맞지 않는 본당 사제, 친해지기 힘든 본당 교우들. 또 지루하고 긴 예식보다 주말에 여행을 가거나 다른 재미있는 일을 찾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교회의 성사들은 사효성을 지닌다. 즉 성사 거행 그 자체로 효력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제가 집전한 성사라도 성사에서 받을 수 있는 효력은 같다는 것이다. 이들은 성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 그 지루하고 긴 예식이 축성되어 거룩하게 변화된 성체를 모시는 것이며, 이 전례 예식을 통해 신자들은 일상의 경계를 넘어 하느님의 신비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전례 예식이 거행되는 미사에 참례하는 것은 주말에 여행을 가거나 다른 재미있는 활동을 하기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미사에 참례함으로써 그분 안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

바오로 사도가 한 말에 따르면, 사제는 기쁨의 종이다. 사제는 실제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당신은 구원되었습니다. 지옥으로 가서는 안 됩니다. 당신은 천국으로 갈 수 있습니다. 당신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행동은 여기서 영원한 가치를 지닙니다.” ─ 본문 중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앙은
사라지지 않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폭설, 폭우, 우박 같은 자연재해가 찾아왔을 때, 어떤 사제는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 걱정되어 주중 미사를 매일 참례하지 마시고 날이 안 좋아 위험하면 집에서 기도를 하셔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르신들은 조심조심 미사를 참례하러 길을 나섰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마스크 쓰기, 거리 두기가 의무화되고 생활화된 지금, 사제는 영상으로 미사를 집전하고, 신자들은 집에서 미사에 참례한다. 미사가 끝나고 나서는 성당 앞에서 시간을 정해 사람들이 모이지 않도록 하고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직접 성체를 분배한다.

이런 상황을 보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앙의 불꽃은 사라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신앙을 삶 속에서 훌륭하게 살아내는 이들이다. 아마 교회에서 멀어지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신앙생활을 통해 모범을 보여 주는 이들일 것이다. 이러한 이들을 본받는 새로운 복음화의 길을 『가톨릭스럽게』에서 찾아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신앙의 불꽃을 피워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