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자본.경제.기업. (책소개)/4.경제사

나의 첫 경제사 수업

동방박사님 2022. 12. 1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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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기초 경제 개념과 복잡한 세계경제사의 흐름을 동시에!
한 권으로 읽는 경제사 이야기

지금 우리 시대의 수많은 경제, 정치, 사회의 면면들을 만들어 낸 위대한 경제사상가와 그들의 핵심 이론을 소개하는 경제사상사 입문서. 애덤 스미스에서 아마르티아 센, 조지프 스티글리츠까지. 여러 저명한 경제 역사가들이 기고한 13편의 글에는 자본주의를 우리 삶에 적합하게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위대한 경제사상가들의 여정이 나온다. ‘보이지 않는 손’ ‘케인스주의’ ‘창조적 파괴’ ‘전망이론’ 같은 오늘날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원리와 그 원리를 내놓은 경제학자들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완벽한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Lesson 1. 애덤 스미스
Lesson 2. 데이비드 리카도
Lesson 3. 존 스튜어트 밀
Lesson 4. 카를 마르크스
Lesson 5. 앨프리드 마셜
Lesson 6. 조지프 슘페터
Lesson 7. 존 메이너드 케인스
Lesson 8.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Lesson 9. 밀턴 프리드먼
Lesson 10. 존 포브스 내쉬 2세
Lesson 11. 대니얼 카너먼
Lesson 12. 아마르티아 센
Lesson 13. 조지프 스티글리츠

부록. 한 눈에 보는 필수 경제 개념

 

 

저자 소개 

 
뉴욕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역사와 현대 언어를 공부했다.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교, 프랑스 고등교육기관 ESSCA에서 애덤 스미스의 도덕철학,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사, 경제사상사 등을 가르쳤다. 대표 저서로는 석유 재벌이었던 칼루스테 굴벵키안Calouste Gulbenkian의 전기 『5퍼센트의 사나이Mr Five Per Cent』(2019)와 애덤 스미스의 전기, 파리와 런던의 역사를 비교한 『두 도시 ...
 
역 : 우진하
 
삼육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 테솔 대학원에서 번역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성 디지털대학교 실용외국어학과 외래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출판 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초월』, 『2030 축의 전환』, 『어떻게 마음을 움직일 것인가』, 『나의 기억을 보라』, 『응급실의 크리스마스』, 『노동, 성, 권력』, 『구스타프 소나타』, 『라이...
 

책 속으로

애덤 스미스는 시장을 모든 주요 구성 요소들이 자신의 효용성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도덕적으로 자유로운 지대’로 규정했으며,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이론이야말로 국가의 역할을 방어로 제한하고 이를 법적으로 보장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만일 이 자유가 조금이라도 제한되는 경우, 시장의 상호작용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되고, 따라서 경제성장 역시 가로막힐 것이라고 말이다.
--- p.18

밀에 따르면 노동자는 결국 스스로의 고용주가 되어야만 하며 그래야 자신의 일에 헌신하고 또 업무 활동을 통해 성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밀은 머지않아 이러한 그의 주장이 그가 농업과 산업 모두에서 소량 생산으로의 복귀를 지지한다고 알려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 물론 이는 오해다. 밀은 그러한 계획을 비현실적이고 파괴적인 것으로 보았다. “제조업이든 농업이든 일단 대규모 생산 체제를 선택하고 나면, 사람들은 그런 체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소량 생산 방식은 절망적일 정도로 가부장적인 지배 방식에 휘둘리게 된다. 밀은 더 넓은 관점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발전의 목표는 인간이 혼자서도 뭐든 할 수 있는 그런 상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무작정 의존하지 않는 그런 관계 안에서 서로 함께, 혹은 서로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 p.94~95

마셜은 ‘부의 증가’라는 측면에 한정해 발전이나 진보를 바라보지 않았다. 외려 진정한 의미의 발전이나 진보는 필요한 최소한의 물질적 부와 그밖의 다른 많은 요소들에 의해 인간 복지가 충족된 상태를 의미한다. 마셜은 공기나 물 같은 자연 자원의 수준, 주거와 근로 환경, 도시화 등 개인의 삶의 질과 관련된 다양한 측면들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발전이나 진보에 대한 그의 생각은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현대식 개념에 대단히 가깝다.
--- p.157

케인스는 시장이 갖고 있는 기능에 모든 걸 맡기기만 하면 시장이 알아서 원하는 모든 사람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 준다고 믿은 주류 경제학자들과는 달랐다. 그는 오직 우연에 의해서만 경제가 완전고용 상태로 나아갈 수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방임주의 사상에서 주장하듯 정부가 그저 뒷전으로 물러나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 경제의 지출 수준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보았다. 이로 인해 단순히 매년 수지 균형을 맞추는 것 이상을 책임지는 정부 재정 정책이 전면에 등장하게 되었다.
--- p.202

하이에크는 그의 가장 유명한 저서인 『노예의 길』에서 중앙 집중식 계획에 대한 다른 방식을 제시했다. 영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계획경제의 이점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하이에크는 이런 많은 영국 친구들을 포함해 중앙에서 주도하는 경제계획을 갈망했던 사람들을 두고, 만약 그들이 자신이 주장한 것은 나치 독일을 병들게 했던 질병과는 다른 변종이라고 생각했다면 그건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완전히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회주의와 나치의 정신은 모두 경제를 중앙에서 관리하는 사회체제였고, 유일한 차이점은 그러한 계획을 통해 혜택을 받거나 반대로 고통을 받는 대상들뿐이었다.
--- p.239

카너먼은 직설적인 비판보다는 대화를 더 선호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학문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협력이 일반화되기 전부터 자신의 전공을 넘어 다른 많은 학자들과 함께 힘을 합쳐 연구를 진행했으며 예나 지금이나 그런 형태의 작업을 대단히 선호하고 있다. 그는 “협업은 더 창의적일 뿐만 아니라 더 재미있다”고 말한다. 연구 중에 발생하는 갈등과 관련된 문제는 카너먼이 이룬 또 다른 성취의 기반이 되어 주기도 했는데, 이 자체가 건설적인 대화와 토론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 방법론에 도움을 준 것이다.
--- p.339~340

센은 빈곤을 규정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의 한계에 주목했다. 영국의 통계학자 찰스 부스가 1880년대 런던 이스트 엔드 지역의 빈곤 상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며 개척한 빈곤층 숫자 확인 방식은 빈곤선과 영양 모형?생명 유지에 필요한 열량을 계산해 빈곤의 기준을 설정한다?에 의존하는 것이었다. 이런 각각의 방법에는 한계가 있었다. 열량을 기준으로 삼는 모형조차도 생존을 위해 개인이 최소한도 이상의 열량을 필요로 하도록 만드는 장내기생충의 존재를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다. 1943년 벵골에서 정부 당국은 식량 공급과 시장에만 초점을 맞춤으로써 기근을 예측하는 데 실패했다. 센이 언급했던 것처럼 “충격적인 재난의 진짜 근원은 사실 당국이 위안으로 삼는 자료 어딘가에 깊숙이 숨어 있을 수 있었다.”
--- p.351

스티글리츠는 시장이 규제되고 정치적 과정을 통해 규칙이 확립되며 국가가 불완전성을 통제하기 위해 개입한다면 자본주의는 최근에 관찰된 것과 완전히 다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많은 신고전주의 동료들과는 달리 스티글리츠는 세계적인 수준에서든 아니면 미국에서든 불평등을 줄이거나 억제하기 위해 분명한 정치적 조치를 취하는 쪽을 선호한다. 예를 들어 그는 상속세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고, 독점 금지법을 엄격하게 시행하며, 사회의 다른 부분들을 착취할 수 있는 은행의 역량을 제한하는 금융 구제 등이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현저히 줄여 줄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우리가 규칙들만 제대로 정한다면 심지어 20세기 중반 중산층 사회의 특징이었던 급속한 ‘동반’ 경제성장을 다시 이룩할 수도 있을 것이다.”
--- p.405
 

출판사 리뷰

| 애덤 스미스에서 아마르티아 센까지,
세계사를 바꾼 13인의 위대한 경제사상가와
그들 사상의 에센셜 바이블!


1974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하이에크는 이렇게 말했다. “위대한 경제학자 중, 경제학자이기만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이에크의 말처럼 이 책에는 증권거래소 중개인에서 심리학자까지 살아간 시대도, 성격도, 커리어도 가지각색인 위대한 경제사상가들이 등장한다.
자본주의를 벗어나길 바라며 협동조합을 옹호한 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경제학을 공부했던 마셜, 미국을 대공황에서 벗어나게 한 케인스. 이외에도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조지프 슘페터, 대니얼 카너먼, 아마르티아 센 등 총 13인의 경제사상가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짧은 전기와 대표적인 업적, 그에 대한 비판적인 분석을 콤팩트하게 풀어낸다.
누군가는 이토록 복잡한 세계에서 경제사를 공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물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금융정책이나 이자율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 미연방준비은행FRB은 워싱턴에서 입수된 최신 데이터뿐만 아니라 존 스튜어트 밀, 앨프리드 마셜 같은 19세기 경제학자들의 이론에 의존한다. 또 오늘날 비트코인은 중앙 관리식 통화정책의 한계를 지적한 오스트리아 학파의 화폐 철학과 그 사상을 공유한다. 슘페터가 주장한 ‘혁신’과 ‘기업가 정신’에 의하면 우리가 왜 애플, 테슬라 같은 기업들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각을 기를 수 있다.

| “오늘날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금융정책들은
어떤 원리를 따르고 있을까?”
돈의 흐름, 시장과 노동에 관한 13편의 이야기


글로벌 금융 위기, 미중 무역 전쟁,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오늘날의 경제 모습은 과거 경제 패권을 두고 아시아와 경쟁한 동인도회사, 두 차례의 세계대전, 대공황 때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양적완화’와 ‘테이퍼링’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지금, 경제정책을 논할 때 종종 케인스가 소환되곤 한다. 약 1세기 전,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일자리를 늘리고 시장에 돈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 케인스. 하지만 오늘날 시장에 돈을 풀고, 금리를 낮추는 정책은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부동산, 주식, 코인 가릴 것 없이 과잉 투자를 낳았고, 현재 우리는 그 후폭풍을 맞고 있다.
케인스의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내놓은 긴급 처방으로 대공황은 해결되는 듯 보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실업률과 물가가 동시에 치솟고 세계는 다시 혼란에 빠졌다. 바로 이때 등장한 인물이 프리드먼이다. 그는 다시 한번 ‘시장의 자유’를 들고 나오며 정부가 무리하게 시장에 개입하는 것보다 통화량을 안정적으로 조절하기를 주장했다. 이렇듯 과거의 시장과 자본, 호황과 경기 침체에 대한 이론과 대응들은 오늘날, 그리고 미래에 일어날 경제적 사건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 막막한 경제사가 만만해지다!
복잡한 경제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교양 수업


이 책은 경제 이론에 대한 수학적이고 공식적인 설명을 지양한다. 그 대신 오늘날 경제적 사고의 지평을 넓힌 13인의 경제사상가와 그들이 살았던 시대, 교육 경험, 교류했던 인물들을 다채롭게 소개하며, 각 사상가의 핵심 이론과 그에 대한 비판적인 분석을 더한다. 또한 각 장에서 다룬 필수 경제 개념들을 부록으로 구성해 경제사 공부가 처음인 사람도 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날의 세계는 정말이지 ‘돈이 전부인’ 것처럼 보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루아침에 ‘벼락거지’가 되었다며 많은 이들이 한탄했지만,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목소리가 들리자 이제는 영혼까지 끌어 모아 투자한 부동산과 그 이자 걱정에 잠 못 이루는 이들이 수두룩하다. 스태그플레이션 전망까지 나온 지금, 자극적인 기사 제목이나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내 돈을 지키기 위해서는 더더욱 돈과 시장의 원리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시장 개입과 규제, 실업률, 물가, 세금, 통화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13인의 경제사상가와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복잡한 경제 흐름이 한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경제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내 자산을 지켜 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