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전쟁연구 (책소개)/8.전쟁기억평화

동아시아 전쟁기억의 국제정치 - 한중일 전쟁기념관을 가다

동방박사님 2023. 1. 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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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쟁기억의 국가적 재현 행위는 다른 시공간에 따라 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변화하여 왔다. 동아시아 3국 또한 전쟁기념관을 통하여 또 다른 기억의 '전쟁'을 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의 전쟁기념관은 각 나라의 국가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표상으로서,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성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외교적 쟁점이 야기 될 때마다 적대와 우호의 패턴을 보여줌으로써 동아시아 지역기억복합체를 형성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삼국의 전쟁기념관을 돌아봄으로써 각 나라들이 상대 나라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각 나라들이 전쟁에 대한 기억을 어떻게 재현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같은 전쟁에 대한 기억이 다른 이유와,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목차

책머리에
제1장 문제제기
제2장 전쟁기념관과 기억의 정치
제3장 한국의 전쟁기억과 국가정체성
제4장 중국의 전쟁기억과 국가정체성
제5장 일본의 전쟁기억과 국가정체성
제6장 기억의 전쟁을 넘어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자 : 여문환
서강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영국 외무성 장학생으로 King’s College London에서 전쟁학으로 두 번째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에서 「동아시아 전쟁기억의 정치와 국가정체성」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With First Class Honor)를 취득하였다. 통일연구원과 국가경영전략연구원에서 근무했으며 숙명여대와 상명대학교에서 ‘전쟁과 평화’ 와 ‘세계화와 국제관계’ 등을 강...
 

출판사 리뷰

한ㆍ중ㆍ일 3국의 전쟁기념관은 대표적 국가정체성의 상징적 표상으로서 타 국가와의 관계성을 노출시키고 있으며, 그것은 ‘적대’와 ‘우호’ 패턴을 모순적으로 보여 준다. 이러한 모순은 외교적 쟁점이 야기될 때마다 불규칙적으로 재현되어 대외적으로 기억의 충돌을 야기한다. 따라서 동아시아 국제관계를 이해하기 위하여 3국이 전쟁기억을 어떻게 재현하고 있는가를 설명하는 작업이 필수불가결하다. 근대 국민국가의 성립과정에서 전쟁을 기억하는 기념일의 제정과 상징적 기념물 및 장소 그리고 박물관의 설립은 민족주의에 기반을 둔 국가정체성 확립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국가행사였다.

이러한 전쟁기억의 국가적 재현 행위는 다른 시공간에 따라 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변화하여 왔다. 동아시아 3국 또한 전쟁기념관을 통하여 또 다른 기억의 ‘전쟁’을 하고 있다. 한국은 국난극복사의 입장에서 독립기념관(1987)을 건설하였으며, 이후 식민지 경험과 독립을 재현하기 위한 서대문역사박물관(1998)과 일본군위안부역사관(1998) 등을 지속적으로 조성, 확장하고 있다. 또한 반공 민족주의에 기초한 한국전쟁에 대한 기억공간으로 용산전쟁기념관(1994)을 비롯하여 거창사건기념관(2004) 및 제주4ㆍ3평화기념관(2008)을 개관하였다.

현재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는 한국현대사박물관, 노근리기념관, 전쟁 및 여성인권박물관 그리고 UN 평화공원 및 기념관을 설립할 예정이거나 또는 논의 중이다. 중국은 개혁과 개방시대를 맞이하여 국민통합과 정치적 안정을 위하여 애국주의교육의 현장으로서 난징대학살기념관(1985), 베이징 항일전쟁기념관(1987), 선양 9ㆍ18역사박물관(1991), 단동 항미원조기념관(1992)을 건설하였으며, 주요 기념해마다 이를 확장하였다. 2004년부터 교사를 동반한 학생들의 입장을 무료화했고, 2015년까지 전국에 3,000개의 박물관을 지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가히 박물관 건설의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