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조선시대사 이해 (독서)/4.조선사대부

조선 명문가가 사는 법 (2022)

동방박사님 2023. 4. 2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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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조선 명문가가 사는 법』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간행한 『고문서집성』 중 해남윤씨 집안과 관련된 고문서를 중심 주제로 삼아 해남윤씨 집안의 미시적 생활사와 당시의 역사상을 쉽게 풀어쓴 책이다.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 등의 관찬사서가 왕실, 정치, 사회 등의 상부구조를 주로 다룬다면, 각 집안에 전해오는 고문서는 당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방식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해남윤씨는 전라남도 해남군을 본관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성씨이다. 윤광전(尹光琠)이 고려 공민왕 때 사온서직장(司?署直長)을 지내고 강진에 터전을 마련하면서 본관을 해남으로 하였다. 이후 조선시대에 문과 급제자 20명, 무과 급제자 13명을 배출하며 호남의 명문거족이 되었다. 동시에 국가적으로 백성을 위무하고 환란에서 구제하는 조선 명문가로서의 의무를 다한 모범적 가문이었다. 해남윤씨 집안에 전하는 고문서에는 양반가의 주체로서 집안을 이끌었던 주인공 외에도 이들과 함께 생활한 종부, 노비, 이웃들의 다양한 삶이 정교하게 그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재산을 형성해 대물림하고, 그 과정에서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며, 형성된 재산을 기반으로 문화를 향유하는 모습 등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수많은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이야기가 주는 힘은 특별하다. 해남윤씨 집안에서 남긴 종이 한 장, 책 한 권에 담겨 있는 위대하면서 애잔하고, 유쾌하면서 멋있는 이야기를 함께 읽으며 조선 명문가가 살아 온 길을 되짚어 볼 수 있다. 또한 이토록 생생한 이야기가 담긴 고문서의 가치를 새롭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1. 윤두서 3대의 부채 그림과 『선보』 - 김덕수
2. 백성을 구제한 윤선도 - 김백희
3. 분재기, 격려와 경쟁의 문화사 - 김학수
4. 해남윤씨 종가의 여러 이름 - 박성호
5. 해남윤씨 집안 재산 형성의 단초- 안승준
6. 윤두서, 서민 풍속화의 새 장을 열다 - 윤진영
7. 종부 광주이씨의 정체성 찾기 - 이현주
8. 고신으로 본 윤선도 후손의 벼슬살이 - 임선빈
9. 1683년 3월 8일 토지등기부 등본 발급 - 정수환
10. 윤두서 회화를 읽는 세 가지 코드 - 정은주
11. 초록 비 내리는 집의 비자나무숲 활용 - 조영준
12. 죽어서도 끝나지 않는 종부의 삶 - 조정아
13. 계동 복철은 왜 작설차를 상납했을까 - 주영하
14. 〈금쇄동기〉의 정치사회학 - 한도현
 

저자 소개 

저 : 안승준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수석연구원, 한국고문서학 전공.
 

저 : 김백희

 
동양철학 전공,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 『노자의 사유방식』, 『부끄러워할 줄 아는 선비』, 『원측 『해심밀경소』의 심의식상품 연구』(공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