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심리학 연구 (책소개)/3.쉬운심리학

갈등의 세상에서 평화를 말하다 - 사회변화를 위한 비폭력대화 (2016)

동방박사님 2023. 11. 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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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비폭력대화』의 저자 마셜 로젠버그 박사가 전하는 평화의 언어

2004년 출간된 이래 15만 명 가까운 독자와 만났고 지금도 해마다 1만 명 이상의 새 독자가 찾는 『비폭력대화』의 저자 마셜 로젠버그 박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책이다. 비폭력대화(NVC, Nonviolent Communication)의 원리를 적용해 자기 내면에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다양한 사회조직 안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비폭력대화』가 NVC 모델을 깊이 있게 설명하는 이론서에 가깝다면 이 책은 NVC의 적용에 초점을 맞춘 실천 지침서라 할 수 있고, 따라서 원리의 설명보다는 실제 사례와 연습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오랜 체험에서 따온 사례들은 손에 잡힐 듯 구체적이고, NVC 원리를 적용해 갈등을 해결해 가는 과정은 명쾌하고 설득력 있다. NVC를 처음 접하는 독자라도 ‘한번 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아울러 ‘기업 문화를 바꾸는 일’, ‘적 이미지의 전환’, ‘테러리즘에 대한 대처’ 등은 시의적절한 주제라 특히 눈길을 끈다.

1960년대에 처음 NVC 교육을 시작한 이래 죽는 날까지, 저자는 갈등과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일에 온 힘을 기울였다. 저자의 50년 가까운 갈등 중재와 해결 노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 책은 분명, 더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

추천의 말 『갈등의 세상에서 평화를 말하다』에 쏟아진 찬사
권하는 글 갈등의 시대에 배우는 평화의 언어
감사의 글

들어가는 말
다른 사람들과 연결하는 평화의 언어
비폭력대화의 기원
비폭력대화의 목적

제1부 평화의 언어가 작동하는 방식
1장 두 가지 질문
2장 우리 안에 생동하는 것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관찰
느낌
욕구
3장 어떻게 하면 삶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는가*
부탁
부탁과 강요

제2부 비폭력대화의 적용
4장 우리 안의 변화
자기 교육을 통한 성장
우리의 ‘실수’에 대한 자기 공감
오래된 상처의 치유―애도와 사과
5장 다른 사람들과 공감적으로 연결하는 방법
상대방의 반응에 대처하는 법
6장 다른 사람들의 내면에 깃든 아름다움
7장 무엇을 바꾸고 싶은가*
8장 패거리 집단과 기타 지배구조
우리는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되었나
학교의 변화
빈민가의 갱단과 함께하는 작업
다른 사회기관들을 변화시키는 일
9장 적 이미지의 전환과 연결
전쟁 중인 두 부족 간의 중재
테러리즘에 대한 대처

제3부 사회변화를 위한 평화의 언어
10장 사회변화를 위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일
사회변화를 위한 기금 마련
11장 갈등과 대립을 다루는 법
테이블 건너편에 앉아 있는 ‘인간’을 보는 법
직장 안에서의 갈등
기업 문화를 바꾸는 일
서로 만나려고 하지 않을 때
12장 감사
부정적인 판단으로서의 칭찬
비폭력대화로 감사 표현하고 감사받기
13장 요약/마지막 단상

부록
* CNVC와 한국NVC센터에 대하여
* 느낌말 목록(예시)
보편적인 욕구 목록
NVC를 적용하는 방법
* 한국NVC센터 발행 서적ㆍ교구
* 더 읽으면 좋은 자료들
 

저자 소개

저 : 마셜 로젠버그 (Marshall B. Rosenberg)
 
국제 평화단체인 비폭력대화센터(CNVC)의 설립자이자 교육책임자. 1934년 미국 오하이오 주 캔턴에서 태어나 디트로이트에서 성장했으며, 1961년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0년대에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이루어진 학교 통합 프로젝트에서 중재와 의사소통 방법을 가르치면서 처음으로 비폭력대화(NVC) 교육을 시작했다. 그가 1984년 설립한 CNVC는 지금까지 400여 명의 국...
 
역자 : 정진욱
오스트레일리아 매콰리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을 수료한 후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2009년 우연히 NVC 국제심화교육(IIT) 통역 자원봉사를 한 것을 계기로 한국NVC센터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영성과 명상에 관심이 많으며, 비록 더디더라도 멈추지 않고 비폭력대화를 실천하면서 살아가려고 애쓰고 있다.
감수 : 캐서린 한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였으며, 미국에서 싱어(Singer)출판사를 운영한 바 있다. 마셜 B. 로젠버그의 『비폭력대화』를 번역하여 한국 사회에 비폭력대화를 본격적으로 소개하였다. CNVC 국제인증지도자이며, 2006년 한국NVC센터를 설립하였다. 현재 NVC 확산을 위한 교육과 지도자 양성을 위해 일하고 있다.

책 속으로

30여 년 전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당시에는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는 역량과 그 꿈을 위해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에너지와 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지금은 그 일이 훨씬 쉬워졌다. 많은 사람들이 비폭력대화(NVC) 교육을 받고, 전 지구적으로 연결하고, 다른 사람들을 교육할 수 있는 사람들을 길러내면서 비폭력대화가 풀뿌리 운동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보면 나도 크게 고무되곤 한다. 나는 이들에게서 희망을 얻는다. 그리고 이제는 전 세계 어디서나 이들을 찾기가 어렵지 않다.--- p.9

평화의 언어는 다른 사람들과 연결하는 방법으로, 우리가 본래 갖고 있는 연민을 피어나게 한다. 가족 간의 갈등에서부터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정부,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나는 평화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데 이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지 못했다. 비폭력대화는 갈등을 줄이거나 완전히 없앨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p.16

우리 안에 생동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려면 그들이 한 일 중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지 않는 일은 무엇인지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때 어떠한 평가도 들어가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p.33

우리는 내면으로 들어가서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할 때 우리 안에 무엇이 생동하는지를 그 사람에게 말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다른 유형의 표현 능력이 필요하다. 하나는 느낌(feeling)이고 다른 하나는 욕구(need)이다. 이 순간 우리 안에 생동하고 있는 것을 분명히 말하려면 우리가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p.38

비폭력대화에서는 긍정적인 행동 언어를 이용해서 부탁하도록 제안한다. 다시 말하자면, 여러분이 무엇을 원치 않는가 혹은 상대방이 무엇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가가 아니라, 상대방이 무엇을 하길 원하는가를 말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언어이다. 즉, 상대방이 어떤 것을 ‘실제로 하게 되는’ 부탁을 하는 것이다. 단순히 우리가 원치 않는 것을 이야기할 때와 상대방에게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말할 때는 결과가 서로 다르다.--- p.46

“우리가 어떤 행동으로 충족하려고 한 욕구를 찾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는 다음 두 가지를 통해 가장 잘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그 행동으로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봅니다. 그런 다음, 그 행동을 함으로써 충족하고자 한 요구를 보는 것이죠. 우리가 이 두 가지 욕구에 의식을 집중하면, 자존감을 잃지 않고 우리의 한계로부터 배우는 능력이 커질 것입니다.”--- p.67

비폭력대화의 나머지 절반은 상대방의 내면에서 생동하는 것 그리고 그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것과 공감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공감적 연결은 매우 구체적인 의미와 목적을 가지고 있다. 공감은 특별한 유형의 이해이다. 그것은 상대방이 한 말을 지적으로 또는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훨씬 더 깊고 소중한 것이다.--- p.82

이것이 바로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비폭력대화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나는 먼저 그들이 그 행동을 함으로써 충족하고자 한 욕구들과 공감으로 연결한다. 그런 다음, 그들의 행동으로 인해 나의 어떤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지-그들의 행동으로 인해 내가 느끼는 공포감이나 불편한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고 나서 보다 효율적이면서도 적은 대가를 치르고도 우리 모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모색한다.--- p.102

먼저 우리 자신을 적 이미지, 즉 어떤 집단에 속해 있는 사람들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으로부터 해방시킬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것이 쉽지는 않다. 그런 집단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믿기가 어렵다. 집단을 대상으로 이 작업을 하는 것은 개인을 상대로 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p.118

집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중재를 부탁받은 여러 갈등 상황에서 발견한 공통적인 요소는 사람들이 자신의 욕구와 부탁을 명확히 말하는 법은 모르는 반면, 상대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는 아주 능숙하다는 점이다. 그것이 두 사람이건, 두 집단이건, 두 국가이건 간에 상관없이 이들은 적 이미지를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상대방의 잘못이 무엇인가부터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혼 법정-그리고 폭탄-이 남의 일이 아니게 된다.--- p.121

우리는 테러범과 자유의 수호자라는 대결 이미지부터 없앨 필요가 있다. 우리가 상대편을 테러범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자유의 수호자라고 생각하는 한, 우리는 그 문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그들이 우리를 그토록 경악시키고 가슴 아프게 한 행동을 했을 때 그들 안에서 생동하고 있던 것과 공감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행동을 함으로써 그들이 어떠한 인간적 욕구들을 충족시키고자 했는지 봐야 한다. 우리가 그것과 공감적으로 연결되지 못한다면, 우리가 취하는 모든 행동은 더 많은 폭력을 부르는 에너지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p.127

사람들이 분노와 좌절감, 폭력 이면에 숨어 있는 욕구와 연결되면 그들은 다른 세계로 옮겨간다. 이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들은 13세기 수피 시인인 루미가 말한 그 들판으로 간다. “옳은 일, 그른 일이라는 생각 저 너머에 들판이 있네. 우리 그곳에서 만나세.”--- p.131

나는 사회변화 활동의 이면에 영적인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내게는 그 영적인 에너지와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사회변화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사회변화는 우리가 없애고자 하는 악당들의 추한 모습이 아니라 우리가 추구하는 것의 아름다움을 보는 데서 온다.--- p.153

감사는 사회변화에 필요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비폭력대화에서 유지하려 하는 영적인 의식을 지속하도록 돕는 데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특정한 방식으로 감사를 표현하고 받는 법을 안다면, 악의 세력들을 무너뜨리고자 애쓰는 대신, 가능성의 아름다움을 통해 힘을 얻고 사회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p.162

안타깝게도 우리는 지금까지 줄곧 도덕적 판단, 인과응보, 처벌, 보상, 그리고 ‘~할 자격이 있다’의 세계에서 교육을 받아왔다. 우리는 이 판단의 언어를 내면화해왔고, 그러한 구조 안에서는 우리 존재의 아름다움과 지속적으로 연결되기 어렵다. 비폭력대화는 우리가 내면에 있는 힘과 아름다움에 직면할 용기를 갖도록 도와준다.
--- p.170
 

출판사 리뷰

추천의 말

“분노와 폭력이 인간의 태도를 지배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다. 마셜 로젠버그 박사는 우리에게 일상의 언어와 의사소통을 통해 평화를 얻는 방법을 보여준다. 정말 놀라운 책이다.”
-아룬 간디(미국 M. K. 간디 비폭력연구소 소장)

“이 책은 수십 년간 축적된 치유와 평화 구축 활동을 요약한 것이다. 이 책이 어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를 일일이 나열하기란 불가능하다. 바로 우리 모두이기 때문이다.”
-마이클 네이글러 박사(『폭력 없는 미래』의 저자)

“이 책은 복잡한 인간 본성과 근본적으로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다른 비폭력 관련 서적들과 차이가 있다. 마셜 로젠버그 박사는 우리가 말하는 방식과 내용이 우리의 존재를 반영하며 더 나아가 우리의 미래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전 세계적으로 입증했다.”
-바버라 E. 필즈 박사(지구촌 신사고 협회 집행이사)

“의사소통에 관한 많은 책들이 이론에는 강하지만 현실에서의 적용성은 떨어진다. 마셜 로젠버그 박사의 책은 그 점에서 두드러진 차별성이 있다. 논리가 명쾌하고 설득력 있으며, 현실에서 적용 가능한 기술과 전략들을 통해 우리에게 큰 영감을 준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세상이 변할 것이다.”
-휴 프래더(『내려놓기, 나아가기 그리고 아침 쪽지에 관한 작은 책』의 저자)

“이 책은 전 세계 어디서든지 평화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영성과 이론, 비폭력적인 대화의 경험이라는 선물을 제공한다. 이 책은 모든 이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궁극적으로는 비폭력적인 세상을 구현하는 프로세스에 관한 지침서로서 존 버튼의 『이탈, 테러리즘 그리고 전쟁』을 보완한다.”
-글렌 D. 페이지(『살육이 없는 국제 정치학』의 저자, 지구촌 비폭력센터 설립자)

“이 책은 조화로운 세상에 대한 우리의 깊은 염원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마셜 로젠버그 박사의 경험과 실천이 담긴 이 책은 자신의 내면에서, 외면에서, 그리고 조직 안에서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간단하고도 정교한 프로세스를 제시한다.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참여하고 싶다면 이 프로세스를 실천하자.”
-다이애나 라이언(불교평화연대 부소장 및 교도소 프로그램 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