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심리학 연구 (책소개)/8.정신분석학

군중심리 - 사회심리학의 고전! 1895년 초판본 완역! (2023)

동방박사님 2023. 12. 20. 03:27
728x90

책소개

이 책은 1895년 출간된 『군중심리』 초판본을 완역했다. 프로이트의 연구로 이어지며, 히틀러, 무솔리니와 같은 대중 선동가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주었다.

‘군중’은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많은 뉴스 뒤에는 사건을 움직이는 ‘군중’들이 있다. 팬덤을 형성해 세력을 과시하고, 불매운동을 벌여 기업 활동을 감시하기도 하며 광장에서 요구사항을 거침없이 쏟아내기도 한다. 사회 구석구석에 무소불위의 힘을 행사하는 여론이 있다. 즉, 군중의 시대인 것이다.

귀스타브 르 봉은 19세기 말, 일찌감치 이러한 흐름을 간파했다. 르 봉은 이름 없는 개개인이 모인 이 군중의 흔적을 놓치지 않고 심층 분석했다. 긴 세월을 건너오며 고전으로 우뚝 선 『군중심리』는 사회 현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서론|군중의 시대

1부 군중의 정신
01 군중의 일반적 특징과 군중심리의 단일화 법칙
02 군중의 감정과 도덕성
1. 군중의 충동성, 변덕스러움, 과민함
2. 군중의 피암시성과 맹신
3. 과장되고 단순한 군중의 감정
4. 군중의 편협함, 독단, 보수성
5. 군중의 도덕성
03 군중의 사상, 추론, 상상력
1. 군중의 사상
2. 군중의 추론
3. 군중의 상상력
04. 군중의 모든 확신이 띠는 종교적 형태

2부 군중의 의견과 신념
01 군중의 의견과 신념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 요인
1. 민족
2. 전통
3. 시간
4. 정치제도와 사회제도
5. 학습과 교육
02 군중의 의견과 신념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 요인
1. 이미지, 단어, 경구
2. 환상
3. 경험
4. 이성
03 군중의 지도자와 설득 수단
1. 군중의 지도자
2. 지도자의 행동 방법: 확언, 반복, 전염
3. 위엄
04 군중의 변덕스러운 사상과 신념의 한계
1. 불변의 신념
2. 변덕스러운 군중의 의견

3부 군중의 다양한 분류와 설명
01 군중의 분류
1. 이질적 군중
2. 동질적 군중
02 범죄자로 분류되는 군중
03 중죄재판소의 배심원단 군중
04 유권자 군중
05 의회 군중

저자 소개

저 : 귀스타브 르 봉 (Gustave Le Bon)
 
프랑스 부르주아 집안에서 태어난 르봉은 의학과 인류학을 연구하다 사회심리학으로 영역을 넓혀간 학자이자 사상가이다. 일찍이 부모의 유산을 물려받아 경제적으로 여유로웠던 덕분인지 유럽·아프리카·아시아 각국을 수시로 여행했고, 이 해외 경험과 다방면에 걸친 왕성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역사·민속학·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의사로서 사회 경력을 시작한 르봉은 파리 코뮌과 제3공화정의 혼란 속에서 대중사회의 문제를...
 
역 : 김수영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프랑스문화원을 비롯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연합뉴스 등 여러 기관에서 통번역 활동을 해왔으며,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기발하고 솜씨 좋은 꼬마 공학자 유진』, 『어린 왕자』, 『추리 탐정학교 1,2,3』, 『여행이야기로 주위 사람들을 짜증 나게 만드는 기술』, 『좀 망가져도 난 행복한 엄...

책 속으로

지금까지 오래된 문명을 대거 파괴하는 데 가장 치명적인 역할을 한 주인공은 군중이었다. 사실 군중의 이런 역할이 세상에 드러난 건 오늘날만이 아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한 문명의 기초를 다진 도덕적 세력이 절대 권력을 잃는 순간, 제법 정당한 이유로 야만인이라 불렸던 지각없고 난폭한 군중이 나타나 문명의 붕괴라는 마지막 수순을 밟았다. 여태껏 문명은 결단코 군중이 아닌 특권계층의 지식인들이 세우고 이끌어왔다. 군중한테는 파괴하는 힘만 있을 뿐이다.
--- p.14

군중은 살인과 방화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범죄를 저지를 수 있지만, 동시에 고결한 헌신과 희생, 이타적 행동도 할 수 있다. 특히 군중 안에 있는 개인에게 명성과 명예, 신앙, 애국심을 자극하며 호소하면 이 개인은 기꺼이 목숨도 바친다.
--- p.61

민족에게 지도자가 없었던 적은 없다. 하지만 모든 지도자가 수많은 지지자를 거느릴 만큼 굳건한 확신에 차오르는 건 아니다. 오히려 개인의 이익만 추구하고 저급한 본능을 자극해서 군중을 설득하려고 드는 약삭빠른 웅변가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들이 부리는 영향력은 막대하지만 늘 일시적이다.
--- p.127

군중의 정신에 새로운 신념이 뿌리내리면 이 신념은 제도와 예술,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 신념이 군중의 영혼을 지배하는 힘은 가히 절대적이다. 행동하는 사람은 신념을 실천할 생각만 하고, 입법자는 신념을 적용할 뿐이며, 철학자와 예술가와 문학가 들은 신념을 다양한 형태로 표현하는 데만 전념한다.
--- p.153
 

출판사 리뷰

주식시장의 대중 심리를 알려면 군중심리를 읽으라
_앙드레 코스톨라니

★★★ 1895년 초판본 완역! ★★★

대중은 진실에 목말랐던 적이 없다!
그들에게 환상을 심어 주는 사람은 쉽게 그들의 주인이 되고
그들의 환상을 파괴하려는 사람은 언제나 그들의 희생자가 된다!

“우리가 앞으로 맞이할 세상은 진정한 ‘군중의 시대’일 것이다.”


지금 현재를 예견이라도 한 듯한 이 말은 놀랍게도 19세기 말, 귀스타브 르 봉이 《군중심리》에서 표명한 선언이다. 군중심리 연구의 한 획을 그으며 고전으로 우뚝 선 이 책에서 르 봉은 군중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들의 심리를 심층 분석해서 후대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 사회를 움직이는 저들은 과연 누구며, 왜 저렇게 행동할까? 이 궁금증을 풀 시작점은 바로 이 책, 《군중심리》다.

저들은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
엘리트들이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군중은 한자리에 모인 개인들의 집합을 의미하지만, 르 봉이 관찰한 군중은 뚜렷한 목적을 지니고 집단정신을 형성한 일시적 조직체였다. 그들은 대체로 충동적이고 변덕스러우며 다양한 자극에 쉽게 휘둘리고 과장된 감정이 극단으로 요동치는 특성을 보인다. 멀쩡한 개인도 군중 안에 끼어들면 걷잡을 수 없이 이런 군중의 습성에 휩쓸려버린다고 르 봉은 말한다. 혼자가 아닌 다수라는 사실만으로 득의양양해져서 세상에 무서울 것 하나 없는 데다, 집단 안에서 익명성이 보장되므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낙관해서 본인의 인격과 책임감을 벗어던지고 충동에 몸을 맡기며 마음껏 본능을 따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논리적으로 사고하지 않고 아무런 사전계획도 없이 돌진하기에 군중은 최선을 선택할 줄 모르고 아둔한 결정을 내리기 일쑤다.

그렇다면 똑똑한 사람들, 이를테면 저명한 학자나 명석한 명사들이 모인 집단은 좀 다를까? 이들도 여느 군중과 마찬가지다. 개인의 지적 능력은 집단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엘리트들이 모인다는 정치판에서 선거철마다 어이없는 광경을 번번이 마주하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19세기에서 오늘날까지 오랜 시간을 건너온 고전,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군중의 심리에 가닿는 지름길


물론 《군중심리》는 오늘날 시각에서 보면 치명적인 결함을 숨길 수 없다. 1895년에 쓰인 저작인 만큼, 19세기 말의 시대적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엘리트주의에 입각해서 군중을 바라보며, 곳곳에서 혐오와 차별주의가 난무한다. 여성과 어린이를 발달 단계가 낮은 하위 계층으로 낙인찍고, 원주민을 미개인으로 치부하며, 서구인의 잣대로 인종의 우열을 가린다. 더불어 사회진화론에서 출발한 제국주의 관점도 책 전반에 녹아들어 있다.

그렇다고 펼쳐보지도 않고 제쳐두기에는 《군중심리》에 담긴 가치가 결코 가볍지 않다. 르 봉이 묘사한 당대 시대상을 읽어나가다 보면 마치 오늘날의 이야기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그 시대 역사의 무대에 올라 문명을 틔우고 또한 무너뜨린 무명씨들이 바로 지금 여기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의 판도를 움직이는 개인들의 군중이다. 이 군중심리를 꿰뚫고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면, 개인은 물론 국가의 앞날도 장담할 수 없다. 르 봉의 군중심리 연구의 결정체가 모두 담긴 《군중심리》를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이유다.
 

추천평

주식시장의 대중 심리를 알려면 군중심리를 읽으라.
- 앙드레 코스톨라니 (투자자)
사회심리학 영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책.
- 고든 올포트 (사회심리학자)
르 봉은 위대한 사상의 해결사.
- 클레망소 (프랑스 정치인)
군중 행동, 대중 심리학, 파시즘 등에 대한 모든 연구는 이 책으로 시작하면 된다.
- 앤슨 라빈바흐 (프린스턴대학 역사학과 교수)
집단 속의 인간이 하는 행동의 실체를 부각시키면서, 르 봉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모두가 직시하기를 꺼리는 현상을 우리 앞에 내어놓았다. 민주주의와 혁명을 부르짖는 인간의 본성에 관해 가진 관념에 큰 타격을 가했다.
- 조지프 슘페터 (경제학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