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심리학 연구 (책소개)/3.쉬운심리학

노력하고 성장해서 성공해도 불행한 과부하 인간 (2023)

동방박사님 2024. 1. 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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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는 내려놓음으로써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완벽주의를 버려야 얻을 수 있는, 완벽한 만족에 관하여
김인정, 김신회, 임진아 작가 추천


뭔가 잘못되었다. 다들 이렇게 미쳐 살고 있을 리 없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시간에 번쩍 일어나 찬물로 샤워를 한다고? 잠을 위해 아침 식사도 포기하는데, 눈떠서 책을 펼치고 노트에 확언을 필사하다니…. 영양소는 가득하나 맛은 더럽게 없는 식단과 저속노화를 위한 운동 커리큘럼까지. 영상 속 유튜버의 마지막 한마디는 게으른 나의 뼈를 때린다. “반성 또 반성, 내일은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

너도나도 자기계발에 몰두한다. 근데 그 몰입이 좀 과한 듯싶다. 동기를 부여하려다 삶에 의욕을 잃고, 완벽해지려 애쓰다 자기혐오에 빠지는 일상. 이게 맞는가? 그저 어제보다 나은 내 모습을 만나고 싶은 것 아니었나? 성공이라는 꿈을 좇아 사정없이 달려왔건만 그 누구도, 심지어 나 자신조차도 인정해 주지 않는 끝없는 경주. 책임과 기대와 의무라는 무게를 싣고 달리는 우리는, ‘과부하 인간’이다.

책 『과부하 인간』은 현대 사회가 강요하는 ‘기이한’ 자기계발을 그만두라고 선언하는 파격의 자기계발서다. 톡톡 튀는 문체와 뛰어난 공감력으로 미국 미디어에서 주목받으며 젊은 독자층을 단숨에 사로잡은 작가 제이미 배런Jamie Varon은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우리가 계발해야 할 것은 능력이 아니라 치유력이며, 쟁취해야 할 최우선의 가치는 성공이 아니라 만족이라고. 이 책은 ‘갓생’에 과몰입하느라 잊어버린 인생의 가장 큰 과업, 즐거움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목차

프롤로그 : 완벽을 협박당했습니다

PART 1 나를 고장 낸 자기계발

chapter 1 불만족이 나를 성장시킨다
chapter 2 더 많을수록 더 좋다
chapter 3 목표를 이루면 행복해질 것이다
chapter 4 여기서 안주할 수 없다
chapter 5 스스로를 채찍질해라
chapter 6 SNS는 시간 낭비다
chapter 7 수치심이라는 동기부여
chapter 8 나를 사랑하는 건 쉽고 아름답다
chapter 9 죄책감을 느껴야 마땅하다

PART 2 가장 인간적인 자기계발

chapter 10 의도한 대로 살아라
chapter 11 꾸준히 하면 자유로워진다
chapter 12 그냥 한번 해봐도 된다
chapter 13 일어날 일이 일어나게 두라
chapter 14 나부터 나를 믿어라
chapter 15 나는 나의 안전지대다
chapter 16 매일 나를 긍정하라

에필로그 : 당신의 의무는 즐거움이다
 

저자 소개

저 : 제이미 배런 (Jamie Varon)
 
개인의 경험과 사회 보편의 주제를 결합한 특색 있는 글로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한 미국 인기 칼럼니스트. 10년 넘게 온라인에서 글을 써오며 개인 블로그에서 시작해 〈틴 보그Teen Vogue〉, 〈허프포스트HuffPost〉, 〈굿GOOD〉, 〈컴플렉스Complex〉 등 다양한 매체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특집 기사와 출판물을 냈다. 브랜딩 전문가, 강의 크리에이터, 그래픽 디자이너로도 오랜 커리어를 쌓았으며, 현재...
 
역 : 박다솜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했다. 책 『멍든 아동기, 평생건강을 결정한다』, 『만만찮은 여자들』, 『불안에 대하여』,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관찰의 인문학』, 『죽은 숙녀들의 사회』, 『여자다운 게 어딨어』, 『스피닝』 등을 번역했다. 배우자와 아이, 고양이와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부지런히 찾고 있다.

책 속으로

지금 우리 사회의 가치 체계는 위계가 중심이다. 즉 우리 사회에서 ‘잘 산다’의 의미는 ‘우리 아래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위계 중심의 가치를 받아들이고 흡수한 뒤, 원래 우리가 믿어왔던 것인 양 내면화한다. 그렇게 위계는 인생의 의미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우리가 얼마나 행복을 누려도 되는지, 얼마나 ‘잘’ 살고 있다고 느낄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그렇게 위계는 우리의 인간성을 죽이고 있다.
--- 「프롤로그: 완벽을 협박당했습니다」 중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면, 우리가 느끼는 불행과 즐겁지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며 낭비한 시간은 대체 어떤 목적으로 정당화되는가? 우리의 안녕과 인간관계와 정신·신체·감정의 건강보다 더 중요한 목적이 대체 무엇인가? 이 질문들에 나는 하나도 답할 수 없었다. 답할 수 없다는 게 핵심일지도 모른다. 답이 없기에 이 질문들이 그토록 감질나게 우리 손아귀를 빠져나가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막연함과 불만족이 우리에게 박차를 가해 생산성을 높이는 기전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게 사회가 대중을 통제하는 방법인지도 모른다. 아무리 달려도 어디에도 도달하지 못하는 쳇바퀴 속 햄스터처럼, 결코 달성할 수 없는 목표를 주는 것.
--- 「Chapter 01 불만족이 나를 성장시킨다」 중에서

마음이 치유된 사람은 어떤 ‘부정적’인 일이 일어났을 때, 자신의 가치나 자격이 부족해서가 아니라고 변명하지 않는다. 거절당하면, 그냥 방향을 틀면 된다. 실패했다면, 애초에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여긴다. 치유된 사람은 자신에게 맞는 것에 스스로를 맞출 수 있다. 그러면 어떤 감정이 찾아오든 안전하게 느껴진다.
--- 「Chapter 03 목표를 이루면 행복해질 것이다」 중에서

내가 어디에 집중할지 결정하는 건 내 힘으로 가능하다. 같은 경험이라도 나를 산만하게 만들거나, 어떤 감정을 일으키거나, 치유될 기회를 줄 수 있다. 내가 그중 어디에 무게를 싣는지는 내가 결정한다. 그게 내가 가진 힘이다. 당신이 가진 힘이기도 하다.
--- 「Chapter 06 SNS는 시간 낭비다」 중에서

완벽하지 않은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수치심에서 벗어나면, 진정으로 인간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다. 그 뒤부턴 당신이 지금까지 수치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고자 했던 모든 일이 훨씬 가뿐하게 느껴질 것이다. 수치심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면, 모든 게 명확해진다. 단순해진다.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당신의 삶은 한결 나아질 것이다.
--- 「Chapter 07 수치심이라는 동기부여」 중에서

어떤 수를 써서든 이를 악물고 계획을 지키면 내가 가장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일이 풀리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엔 함정이 있다. 모든 게 반드시 내가 기대한 대로 풀려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실망하게 된다. 당연히 불안해진다. 그래서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으면, 우리는 핑계를 만들곤 한다. 우리가 못나서, 부족해서, 또는 과거에 어떤 불안하거나 상처가 되는 경험을 해서 그렇다고.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은 건, 애초에 그렇게 될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일이 풀리지 않은 이유를 찾지 않을 때, 그때 비로소 일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 그래야 일이 정말로 잘 풀리게 된다.
--- 「Chapter 13 일어날 일이 일어나게 두라」 중에서

세상은 여전히 당신에게 거짓말을 할 것이다. 피라미드 꼭대기에 오른 사람들만, 사회가 ‘충분히 잘났다’고 인정한 사람들만 모든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고. 그 말에 귀 기울일 필요 없다. 그 생각에서 벗어나기로 선택해라.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당신 스스로 정한다. 당신에게 뭐가 중요한지는 당신이 정해야 한다. 당신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지, 어떤 가치관을 지녔는지, ‘좋은’ 인생이 당신에게 어떤 모습이고 어떤 느낌인지, 전부 당신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그게 당신이 지닌 힘이다. 잊지 마라. 그 힘을 낭비하지 마라. 자기 자신이 아닌 세상을 믿지 마라. 당신은 당신의 세상이다. 당신의 온 우주다.
--- 「에필로그: 당신의 의무는 즐거움이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누구도 진정으로 행복하지 못하므로 이 체계는 나쁘다!”
‘타의계발’ 사회에서 ‘자기만족’ 인간으로 사는 즐거움에 관하여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하루도 쉬지 않는다. 일 분, 일 초도 허투루 쓸 수 없다는 게 이유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뉴 노멀NEW NORMAL이라면, 하루를 루틴으로 시작해 불릿 저널Bullet Journal로 마무리해야 옳다. 새벽 다섯 시에 시작되는 미러클 모닝부터 푼돈이라도 모아보려는 마음에 도전한 사이드 프로젝트까지. 직장에서 인정받고 가정에도 충실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현대인들에게 자기계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당장 과로로 졸도해도 이상하지 않을 이 빈틈없는 삶에, 사람들은 갓god생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사는 모습에서 묻어나는 완벽함과 유능함이 마치 ‘신’의 경지라는 뜻에서다. 이러한 삶의 형태를 미디어로 소비하며 사람들은 자조한다.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세상의 기대치에 스스로 미치지 못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자칫 뒤처질까 봐, 부족할까 봐, 소외될까 봐 과하게 불안해하는 우리는 욕심보다, 능력보다, 한계보다 더한 일과를 떠안고 달린다. 마치 과부하 상태로 주야장천 돌아가는 기계처럼. 이 책 《과부하 인간Radically Content》은 인간답게 살기를 포기하고 신처럼 살지 못해 불행한 우리에게, 인생의 최우선 임무가 무엇인지를 일깨우는 가장 따뜻한 일갈이다.

과부하 : 우리를 고장 내고 망가뜨린 사회의 기대와 시선

나를 이토록 숨 가쁘게 살게 만드는 존재는 누구인가? 관리에 소홀하면 무섭게 질책하는 나다. 나를 이토록 부족하고 못난 존재로 만드는 존재는 누구인가? 지나친 반성 끝에 혐오를 일삼는 나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보다 노력하고, 그 결과로 성장하고, 멋지게 성공해도, 불행하다. 그런데 분명 나에게 눈앞에 놓인 목표를 이루면, 상대를 착실히 밟고 오르면, 그래서 성공하면 행복할 거라고 말하던 존재가 있었다. 바로 사회다. 작가 제이미 배런도 30대에 진입하기 전, 작가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다 불행을 떠안고 번아웃을 맞았다. 출간 계약을 성사시키자마자 닥쳐온 부담감에 한 글자도 쓰기 힘든 패닉에 빠지고, 다이어트와 폭식증 사이를 오가다가 기피 증세가 생기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불행의 무한궤도를 만든 가해자로 현대 사회를 지목한다. 우리가 자주 좌절하는 이유는 성공이 좌표가 되는 위계 중심의 가치 체계 속에서 늘 실패자였기 때문이며, 우리가 우울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이유는 수치심과 자책감을 동력으로 삼는 완벽주의가 우리를 옭아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우리가 현재에 불만족할수록 더 쏟아넣어 투자했던 시간과 돈이, 실은 자기계발 시장의 카르텔을 유지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점도 함께 고발한다.

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파트 1 ‘나를 고장 낸 자기계발’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개인의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입했던 사회의 모순적인 메시지에 반기를 든다. 저마다의 개성으로 빚어낸 인생을, 똑같은 상자에 욱여넣을 수는 없다. 똑같은 자기계발서를 읽고, 똑같은 동기부여 영상을 보고, 똑같이 한곳만을 바라보고 노력하는 것이 어떻게 ‘자기’계발일 수 있을까? 작가는 더한 노력과 경쟁의식이 무참하게도 번아웃의 연료료 쓰였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파트 1에서는 불행의 원인으로 지목되었던 개인의 역량 부족을 사회 시스템 문제로 치환시키며, 맞지 않는 틀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다 가치 절하된 현대인들의 울화를 통쾌하게 깨부순다.

인간 : 인생에서 마땅히 누려야 할 만족과 즐거움

그동안 마땅히 해야 할 일로 여겼던 자기계발이 사실 ‘타의’에 의한 계발임을 깨달았다면, 진정한 자기 성장을 위해 무엇을 시작해야 할까? 파트 2 ‘가장 인간적인 자기계발’에서는 이처럼 한 번도 자기 내면의 성장 욕구를 탐색해 보지 않은 사람들의 먹먹함에 응답한다. 파트 1에서 건강을 성과와 맞바꾸게 한 사회를 응징했다면, 이어지는 파트 2에서는 우리가 가장 먼저 체화했어야 할 자기 만족법이 수록되어 있다. 피로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해 내 기분을 내가 제일 먼저 알아차리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분별력을 키우기, 자아 집중력과 자기 확신을 채워 계획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기 등 빤해 보여도 결코 쉽지 않은 자기 관리법을 소개하며, 번아웃 상태의 자기계발러들을 치유하고 다독인다.

《고통 구경하는 사회》의 저자 김인정이 책의 가장 큰 장점으로 언급했듯, 《과부하 인간》은 과거에 겪은 수치심과 불만족을 치유하기 위해 사랑을 동력으로 선택한다. 이 사랑은 ‘나’를 향한 사랑이다. 자칫 유치하고 쉬운 결정처럼 보이기도, 게으르고 무책임한 해결책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은 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성장 공식임을 금방 깨달을 수 있다. 책은 묻는다. 사랑하는 연인에게도 하지 않을 질책을 왜 자기 자신에게 퍼붓느냐고. 그 질책은 스스로를 불신하게 만들고, 결국엔 진정한 자기계발을 가로막는 가장 큰 방해물이 된다. 늘 성공과 성장 다음으로 미뤄왔던 만족과 즐거움은, 사실 인간이 인생을 살며 가장 먼저 세워야 할 목표다. 미래에 행복하기 위해 불행을 선택했는가? 그래서 당신은 과거로부터 조금 더 행복해졌는가? 내 인생의 주인공인 내가, 무대 뒤편 대기실에서 너무 오랫동안 허락을 기다려왔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기대와 의무감과 불안을 떠안은 채 성공을 무기한 기다리는 과부하 인간으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새해엔 그저 나답게, 나름 만족스럽게, 가끔은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갓생 따라하기’에서 벗어나 당장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한다. 타의계발도, 자기혐오도, 과로도 아닌 나만의 ‘자기계발’을 찾게 될 것이다.

추천평

이 책은 인간에 대한 단호한 사랑으로 쓰였다. 현대 사회가 불만족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걸 고통스럽게 체득한 작가 제이미 배런은 필패의 게임에서 모두 빠져나올 때라고 외친다. 패배자만 양산할 뿐인 사회의 위계를 깨끗이 잊고 지금 당장 자신에게 근본적으로 만족하자는 그의 기획은, 소수에게만 허락되어 온 지연된 행복을 되찾아 평등하게 나누려는 급진적인 혁명이다.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내면의 고유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기적도, 구원도 우리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무엇보다 사회에 의해 부서지고 조각났던 인간의 끈질긴 회복기이며, 그가 불만족과 수치심 대신 사랑을 동력으로 치유하기를 선택한 과정이 담긴 진실한 증언이기도 하다.
- 김인정 (《고통 구경하는 사회》 저자)
몇 년 전, 남들이 나를 부러워하던 시기에 나는 가장 불행했다. 성공한 외면 속 실패한 내면을 안고 지내오며 깨달은 사실이 있다. 세상이 좋다고 말하는 것을 내가 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행복할 거라 여긴 순간과 진짜 행복한 순간은 다른 것이었다. 이후 내 삶은 단순해졌다. 덕분에 근사하진 않아도 그럭저럭 괜찮은 날들이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내일 행복해지기 위해 오늘 불행하고, 남을 이기기 위해 나를 밟는 우리는 지금 ‘과부하’ 상태다. 하지만 이 책은 말한다. 행복보다 중요한 건 삶의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일이라고. 수치심과 죄책감을 연료로 삼는 성취는 멈추라고. 자신보다 남에 신경 쓰기를 그만두자고. 작가의 허심탄회한 고백은 과거의 나를 마주한 듯 뜨끔하고 얼얼했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 속이 후련해졌다. ‘갓생’이라는 말에 여전히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 김신회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저자)
《과부하 인간》은 우리에게 산책을 권한다. 그 산책은 타인의 하루가 온통 다 보이는 길이 아닌, 나만 보이는 길을 걸어보는 것이다. 나를 읽는 일들로 하루를 시작하면 전에 없던 산책길이 눈에 들어온다. 이는 세상의 공기를 읽기 전에, 내 기분을 먼저 읽어보는 시간이다. 여유가 있어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일들, 그 일을 앞서 해야만 지금의 나에게 긴요한 여유가 비로소 내 하루에 드러난다. 내 삶에 유연해지기에 늦은 시기는 없다. 이 책을 보자마자 마음이 반응했다면 나를 위한 새로운 서사를 쓰기에 딱 좋은 때다. 그 마음에 손을 뻗기를 바란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내 생활을 뭉근하게 읽어낼 준비를, 나를 기준으로 단단해질 준비를 마치게 될 것이다.
- 임진아 (삽화가·《빵 고르듯 살고 싶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