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로마카톨릭-천주교 (책소개)/2.천주신학교리

이사야서 쉽게 읽기

동방박사님 2024. 1. 14. 09:26
728x90

책소개

“구약이든 신약이든 성경을 공부하려면 이사야서는 피해갈 수 없습니다.”

이사야서는 가장 중요한 예언서이지만, 읽기가 만만치 않은 책입니다. 무엇보다 66장이라는 방대한 분량 때문에 선뜻 다가가기가 부담스럽습니다. 또 유배 전 · 유배 중 · 유배 후에 걸친 긴 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한 사람의 저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오랜 시간에 걸쳐 썼기 때문에 내용도 복잡한 편입니다.

그런데 이 ‘쉽지 않은’ 책을 ‘쉽게’ 읽는다니, 숨겨진 비법이라도 있는 걸까요? 비법은 아니고, ‘좋은 안내자’가 있습니다. 『이사야서 쉽게 읽기』는 딱딱한 해설서이기보다는, 어려운 이사야서를 조금 쉽게 읽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동반해 주는 읽기 ‘안내서’에 가깝습니다. 이사야서를 잘 아는 누군가가 옆에서 차근차근 설명해 주듯이, 『이사야서 쉽게 읽기』가 여러분의 이사야서 읽기를 도와드릴 것입니다.

내용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이사야서를 완성하시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라는 것, 이사야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말씀을 읽으시고 해석하심으로써 구원 약속의 실현이라는 그 책의 의미가 우리에게 온전히 밝혀진다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목차

들어가며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루카 4,17) _09

이사야 예언서 제1부
01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1,1) _23
02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본 환시”(1,1) _33
03 “세월이 흐른 뒤에”(2,2) _43
04 “그 그루터기는 거룩한 씨앗이다”(6,13) _53
05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왔지만”(7,1) _63
06 “임마누엘”(7,14) _74
07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9,5) _84
08 “내 백성 이집트야, 내 손의 작품 아시리아야, 내 소유 이스라엘아!”(19,25) _93
09 “주님인 나는 이 포도밭을 지키는 이”(27,3) _103
10 “불행하여라!”(28,1) _113
11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유다의 모든 요새 성읍으로 올라와서…”(36,1) _123
12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10,20) _133

이사야 예언서 제2부
13 “복역 기간이 끝나고”(40,2) _145
14 “위로하여라”(40,1) _155
15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42,1) _165
16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49,6) _174
17 “보라, 나의 종은 성공을 거두리라”(52,13) _183
18 “주님은 영원하신 하느님 땅끝까지 창조하신 분이시다”(40,28) _193

이사야 예언서 제3부
19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느님 사이를 갈라놓았고”(59,2) _205
20 “주님을 따르는 이방인”(56,3) _214
21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58,6) _223
22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60,1) _232

나가며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루카 4,21) _241
 

저자 소개

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 수녀.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서울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과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수학하고 성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부터 서울 가톨릭 교리신학원에서, 2013년부터는 대전 가톨릭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시편: 이스라엘의 찬양 위에 좌정하신 분』(생활성서, 2011), 『아름다운 노래, 아가』(성서와함께, 2013), 『이사...

책 속으로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라고 했지요. 이 큰 책 하나를 공부하는 것이 성경을 이해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구약의 여러 예언서 가운데 한 권만 공부하려 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이사야서를 공부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이사야서라는 책이 유배 전, 유배 중, 유배 후의 세 시기를 거치면서 형성되어 각 시대 예 언의 특징을 모두 보여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 p.10

전쟁 속에서 하느님을 믿으라는 이사야가 더 비현실적입니까, 아니면 강대국 아시리아의 도움을 받으려는 아하즈가 더 비현실적입니까? 믿느냐 믿지 못하느냐, 이 결정에 따라 미래가 달라집니다. --- p.72

그런데 하느님은, 그들에 대한 심판마저도 그들이 당신을 알아 구원을 얻는 길이 되게 하십니다. --- p.102

믿음이라는 것은, 하느님의 손에서 그 심판까지 받아들이는 것, 하느님께서 나를 치실 때에도, 멸망하게 하실 때에도 하느님의 계획을 신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멸망을 선포하라는 하느님께 “주님, 언제까지입니까?” (6,11)라고 물었던 이사야처럼, 궁극적으로는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신앙이 필요합니다. --- p.140

죽임을 당함으로써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사람들을 의롭게 하는 것, 그것이 주님의 종이 거둘 ‘성공’이었습니다.
주님의 종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한다면, 그 성공은 수난과 죽음 후에 오는 부활과 같은 것입니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일 때, 다른 이들의 죄를 짊어짐으로써 그들이 구원될 때, 그것이 주님의 종이 거둔 성공입니다. --- p.191

하느님이 응답하지 않으신다면 그것은 정의와 공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하느님이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 주시기만 바랄 수는 없습니다. 오늘의 세상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 p.231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루카 4,21). 예수님은 당신 자신과의 관계에서 이사야서를 해석하십니다. 그 책은 이 순간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원 약속의 실현을 위한 책이 됩니다. … 예수님께서 이사야서의 말씀을 읽고 해석하심으로써 우리에게 그 책이 지닌 의미를 온전히 밝히십니다.
--- p.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