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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운명 (2021) - 기후, 질병, 그리고 제국의 종말

동방박사님 2024. 2. 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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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더 타임스] 올해의 책
[포브스] 올해의 책
아마존 이달의 책


아이네아스의 유랑 이야기로 로마의 기원을 읊은 베르길리우스의 국가적 서사시 『아이네이드』는 ‘무기와 인간’에 대한 노래로 잘 알려져 있다. 사실 로마의 흥망성쇠의 이야기는 인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인간의 행동이 승패의 갈림길을 결정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리고 더 깊이 들어가 물질적인 역동성을 지닌 농업 생산과 세금 징수, 인구통계학적 투쟁과 사회 진화적 요소들이 있었다. 그 모두가 로마의 권력이 미치는 범위와 성공을 결정했다. 그러나 『아이네이드』의 첫 장면에서 영웅은 자연의 원초적 힘에 조롱당하듯 격렬한 폭풍 속으로 내던져진다. 그렇듯 로마 제국도 자연의 공격에 거듭 내던져졌다. 그리고 이제껏 한 번도 밝혀지지 않았던 원초적 힘의 존재가 최근에 드러났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로마 제국의 몰락에 대해 인간의 야심을 무너뜨린 자연의 승리로 묘사한다. 로마의 운명은 황제와 침략자인 야만인, 원로들과 장군들, 병사들과 노예들에 영향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기나긴 에피소드를 거쳐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화산 폭발과 태양 주기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저자 카일 하퍼가 이러한 관점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최근에 갖추어진 과학적 도구의 도움이 크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모든 가설과 주장을 뒷받침하는 고고학, 인류학 그리고 생물학과 병리학, 기후학에 이르는 방대한 영역의 데이터와 세밀한 검증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로마의 종말이란 주제도 흥미진진하지만, 하나의 과학으로 재정립된 역사학을 일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지적 여행이 될 것이다.

목차

지도 07
연대표 08

프롤로그 : 자연의 승리 11
1장 | 환경과 제국 19
2장 | 가장 행복했던 시대 51
3장 | 아폴로의 복수 127
4장 | 세계의 노년기 225
5장 | 운명의 수레바퀴 299
6장 | 분노의 포도 착즙기 369
7장 | 심판의 날 453
에필로그 : 인류의 승리? 528

감사의 말 537
옮긴이의 말 541

저자 소개 

저 : 카일 하퍼 (KYLE HARPER)
 
오클라호마대학 역사학과 교수이자 수석 부총장이다. 오클라호마대학교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2007년 하버드대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 케임브리지대 출판부에서 출간된 《서기 275-425, 후기 로마 시대의 노예 제도》는 미국역사협회에서 선정하는 ‘제임스 헨리 브레스티드상’을 수상했다. 2013년 하버드대 출판부에서 발행된 두 번째 책 《수치에서 죄에 이르기까지: 성적 도덕의 기독교적 변화》는 미...
역 : 부희령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공부했다. 1989년부터 1990년까지 인도에 체류하면서 명상과 불교를 공부했다. 한국에 돌아와 경기도 가평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살다가 2001년 단편소설 「어떤 갠 날」로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2004년부터 영어로 된 좋은 책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고 지금은 소설 쓰는 일과 외국의 좋은 책을 소개하는 일을 함께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청소년 소설『고양이 소녀』『엄...

책 속으로

자연은 어둠을 틈타 기습하는 군대처럼 인간 사회를 붕괴시키는 또 다른 무시무시한 장치를 가동했다. 그것은 바로 감염병이었다. 로마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는 생물학적 변화가 물리적 기후 변화보다 훨씬 더 강력했다. 물론 기후 변화와 감염병은 떼려야 뗄 수 없을 만큼 연관되어 서로 겹쳐서 일어나지만 동일한 현상은 아니다. 다만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때가 있다. 우리가 관심을 두고 탐구할 수 세기 동안, 기후 변화와 질병은 서로 어우러져 로마 제국의 운명을 결정했다.
--- p.37

로마 제국은 서기 160년대에 신종 감염병의 진화와 마주쳤다. 그것은 운명적인 만남이었으나, 불가피한 것은 아니었다. 역병은 성장이 과도할 경우에 예측할 수 있는 역효과는 아니다. 그러나 전염병의 발생이 순전한 우연도 아니었다. 제국이 눈에 보이지 않는 서식자에게 적합한 환경을 갖추었다고 생각해야 한다. 밀집된 도시 거주지, 지형의 끊임없는 변화, 제국 내부와 외부로 강력하게 연결된 교역망, 그 모든 것이 특정한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생태계 형성에 기여했다
--- p.131

갈레노스는 “로마에 복속된 많은 나라에 수년 동안 기근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기록했다. 굶주린 도시 거주자들이 시골로 내려가 “그들이 평소처럼 일 년을 견딜 수 있을 만큼 많은 밀을 확보했다.” 그로 인해 밭은 초토화되어, 시골 사람들은 먹을 것을 찾아 헤매다가 나뭇가지와 풀로 연명했다. 이것은 고대 로마 제국이라는 집단적 경험에서 대규모 기근에 대한 가장 생생한 증언이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런 상황이 팬데믹의 여파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 p.219

제국의 운명은 260년대에 저조기를 맞이했다. 인구도 바닥을 쳤다. 복구작업은 훨씬 느려졌다. 키프리아누스 역병과 광범위한 위기로 방향을 잃었다. 평화에 익숙하던 내륙 지역은 잔인하게 침범당했다. 오래 이어져 내려온 사회의 지배계층이 무너졌다. 서로마 제국 전체에서 농촌의 거주지 유형에 균열이 생겼다. 도시는 결코 예전과 같아지지 않았다. 가장 건강했던 고대 후기의 도시들조차 이전보다 규모가 더 작아졌고, 복구된 후에도 전체적으로 주요 도시들의 숫자가 줄어들었다. 병사들을 쉽게 모집할 수 있던 옛날은 영원히 사라져버렸다.
--- p.297

페스트는 극히 이례적이고 상대를 가리지 않는 살해자이다. 천연두, 인플루엔자 또는 필로바이러스와 비교하면, 예르시니아 페스티스는 무기를 장착하고 서서히 움직이는 거대한 미생물이다. 일단 한번 추동력을 얻으면, 페스트는 생물학적으로 강력한 세력이 된다. 6세기에 들어서자 미생물 진화의 역사와 인간의 생태계가 어우러져 자연재해를 일으켰다. 그 강도와 지속성으로 볼 때 2세기와 3세기의 역병이 왜소해 보일 정도였다. 페스트 팬데믹은 바다 위로 위태롭게 돌출된 마을을 순식간에 사라지게 하는 허리케인과 맞먹을 만한 자연재해다. 자연의 야성과 제국이 건설한 생태계가 모의하여 일으킨 의도치 않은 음모였다.
--- p.375

펠루시움에서 시작된 페스트는 두 갈래로 나뉘어 퍼져나갔다. 하나는 서쪽으로 향하여 알렉산드리아에 이르렀다. 그리고 동쪽으로는 팔레스타인으로 향했다. 이집트 변방의 한 도시는 “일곱 명의 남성과 열 살짜리 어린 소년 하나만 남은 채 완전히 소멸되었다.” ‘팔레스타인 전체’를 통틀어 도시와 마을 모두 ‘주민이 하나도 남지 않은 상태’였다. 페스트는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에도 퍼졌다. 요한이 소아시아의 중심부를 지나 콘스탄티노플을 향해 걸어서 이동하는 동안, 역병은 그의 일행을 뒤쫓아왔다. “우리는 신음하는 황량한 마을과 땅 위에 널려 있는 시신들을 보았다. 그들을 매장하거나 치울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 p.415

로마 제국 해체의 마지막 단계는 박테리아의 승리로만 표상되지는 않았다. 페스트의 충격을 기후의 역사에서 분리해서 측정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로마 제국의 몰락에서 결정적인 요인은 반갑지 않은 새로운 기후 체제인 고대 후기 소빙하기의 도래였다. 페스트와 기후 변화가 다 함께 제국의 힘을 소진시킨 것이다. 설명할 수 없는 슬픔과 두려움으로 인해 살아남은 이들은 시간 자체가 종말을 향해 가고 있다는 오싹함을 느꼈다. “세계의 종말은 이제 예견된 사실이 아니라,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 p.451

출판사 리뷰

로마 제국의 흥망성쇠를 자연과학적 관점에서 다룬 최초의 책!

로마 제국의 몰락은 ‘하나의 도시 안에서 세계가 멸망한’ 사건이라 일컬어진다. 서기 400년에 로마에는 28개의 도서관과 856개의 대중목욕탕, 그리고 4만 7000개의 아파트 블록이 있었고, 7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살았다. 로마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였고, 지구 인구의 4분의 1의 삶을 지배하는 제국의 보석 같은 곳이었다. 그러나 불과 수십 년 만에 이 놀랄 만큼 번창하던 제국은 무너졌고, 로마 시의 인구는 2만으로 줄어들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경이로운 개화를 이루고 오래 지속한 로마 제국이 몰락한 원인을 찾아내고자 했다. 그 가운데 영국의 위대한 역사가 에드워드 기번이 로마의 멸망에 대해 한 말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로마의 쇠퇴는 무절제했던 위대함이 맞닥뜨리는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번영은 무르익으면 쇠락하는 게 원칙이며, 정복한 범위가 넓을수록 몰락할 원인이 배가된다. 시간 혹은 우연이 부자연스러운 지지를 거두는 순간, 거대한 조직체는 자신의 무게에 굴복하고 만다.” 기번은 인간의 의사결정과 행위로 이루어지는 사회구조와 정치 현상에 시야를 고정하여 로마라는 거대한 구조물이 스스로의 규모를 견디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고 판단했다. 어쩌면 이런 해답이 진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카일 하퍼가 이 책 《로마의 운명》에서 제국의 몰락을 보는 관점은 조금 다르다. 하퍼는 사회구조와 정치 현상 같은 인간의 행위로부터 시야를 더 넓게 확장한다. 자연환경, 즉 기후와 생태계를 제국의 멸망에 결정적 영향력을 미친 변수로 설정하여, 기후 변화와 감염병이라는 자연 재해가 로마의 붕괴에 재앙과도 같은 역할을 했음을 검증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자연이 인간의 야망을 굴복시켰다고 결론짓는다. 그런 점에서 《로마의 운명》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로마 제국의 몰락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기념비적 저작이다.

전 지구적 기후 변화와 감염병의 창궐…… 되풀이 되는 역사가 놀랍다!


로마인들은 홀로세라 불리는 역사적 기후 시대의 특정한 순간, 지중해 지역에 거대한 제국을 건설했다. 급격한 기후 변화가 지연되던 시기였다. 중요한 것은, 로마인들이 이미 알려져 있던 세계를 가로질러 열대의 변두리까지 덩굴손처럼 뻗어나가 도시화한 제국을 건설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예측하지 못한 자연의 음모 속에서, 로마인들은 병원체가 진화의 잠재력을 분출하기 쉬운 질병 생태계를 만들었다. 그리하여 신종 전염병이라는 압도적 힘에 포위되었다. 따라서 로마 제국의 종말을 이야기할 때 인류와 환경은 서로 분리될 수 없다. 로마 제국의 몰락은 곧 인간의 야망에 대한 자연의 승리였다.

《로마의 운명》에서 카일 하퍼는 로마의 엄청난 힘을 아무도 꺾을 수 없던 2세기의 전성기부터 정치적으로 분열되고 경제적으로 황폐해져 몰락해가던 7세기까지를 주도면밀하게 추적해 나간다. 최첨단의 기후학과 유전학적 발견을 통해 거대한 역사적 서사를 놀랄 만한 솜씨로 엮어나간다. 로마의 운명이 단지 황제나 병사 그리고 야만인들의 침략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 아니라 화산 폭발과 태양의 주기, 불안정한 기후 그리고 파괴적인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에 의해서 좌우되었음을 검증한다.

하퍼는 로마가 엄청난 생태환경의 변화라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버텨냈는지, 그러다가 마침내 사면초가에 처한 제국이 ‘소빙하기’와 부보닉 페스트(흑사병)의 반복되는 재발 공세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어떻게 몰락하는지 보여준다. 그 전개는 기후 변화와 세균의 진화가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보여주는 시기적절한 사례이기도 하다. 특히 오늘날 미국과 중국 등 슈퍼파워 제국은 물론이고, 전 지구적으로 심각한 코로나와 지구온난화 같은 ‘지구적 전염병’을 피해갈 수 없음은 주지하는 바이다. 현재의 인류가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폭염과 한파, 조류독감 등등 ‘자연과학적 현상과 재앙’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그 옛날 로마처럼 몰락의 길로 빠져들 수도 있다는 교훈을 주는 것도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여 준다. 되풀이되는 역사가 놀랍고도 심오하다.

옮긴이의 말 | 부희령

하퍼는 로마의 마지막 장면을 다음과 같이 감동적으로 서술한다. “국가로서의 로마는 거대한 시류의 거침없는 끌어당김에 대항하여 온 힘을 다해 버텼다. 조용히 가라앉는 것을 거부했다. 자신들을 압도하는 흐름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던 사람들의 힘을 우리는 폄하하지 않는다. 그들은 혼란스러운 사건을 겪으면서 고대의 마지막을 살아냈다. 우리는 그들 스스로 왜 시간의 끄트머리에 살고 있다고 믿었는지 이해하고자 하는 것으로 그들의 경험을 더욱 존중할 수 있다. 종말론적 사고방식으로 인해 사람들이 일련의 사건들에 그저 순응하면서 마지막 세대를 보낸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가장 경이롭고 지속적인 행동을 하도록 고무되었다. 파멸이 임박했다는 의식이 목을 조른 게 아니었다.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지 알려주는 숨겨진 지도 역할을 했다.”

소위 인류세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스스로 이룩한 문명과 변덕스러운 자연으로부터의 압박이라는 로마의 마지막 장면은 결코 낯설지 않다.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유례없이 긴 장마가 지속되던 시기에 이 책을 번역하다 보니 우리 문명의 운명을 좌우할 자연의 막강한 힘이 점점 더 크게 다가왔다. 살짝 아귀가 맞지 않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종말을 눈앞에 둔 채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절박한 일상을 버텨나갔을 로마인들에게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바라기도 하고 장담하기도 하는 것은, 이 책 또한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지 알려주는 지도 역할’을 충분히 하게 되는 것이다.

추천평

“카일 하퍼는 21세기의 에드워드 기번-『로마제국 쇠망사』 저자-이다. 그는 매우 중요한 이 책에서, 로마 제국의 쇠퇴와 몰락이 우리 시대에 가르쳐주는 위대한 교훈을 제시한다. 인류는 자연을 조종할 수 있으나, 결코 정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 세상의 영화는 이처럼 사라져간다.”
- 이언 모리스 (스탠퍼드대 역사학과 교수,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저자)
“눈을 뗄 수 없게 박진감 넘치는 역사를 서술하면서, 카일 하퍼는 질병과 환경 조건이 로마 제국의 붕괴에 결정적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몰락이 오기 전까지 수세기 동안 심각한 문제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흥미로우면서 경고가 담긴 하퍼의 저술은 수차례 인류를 황폐하게 만든 치명적인 천재지변, 바이러스, 그리고 다른 전염병들이 결과적으로 전쟁으로 야기된 죽음보다 더 많은 죽음을 불러왔음을 기록하고 있다.”
- 에릭 H. 클라인 (조지워싱턴대 교수, 『고대 지중해 세계사』 저자)
“로마의 몰락을 설명하는 카일 하퍼의 특별하고 새로운 저작은 인간의 행동과 시스템, 병원균과 기후 변화 사이의 상관관계를 다룬 흥미롭고 섬뜩한 이야기다. 로마 제국은 사람과 사물을 긴밀하게 연결한 사회였다. 마을과 도시로의 자발적이고 강제적인 이주, 그리고 바다와 대륙을 가로지르는 교역망과 같은 연결들이 전염병과 인구의 쇠약함을 불러왔다. 하퍼 책의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다. 그럼에도 인간의 삶과 사회에 대한 그들의 영향은 파괴적이다.”
- 엠마 덴치 (하버드대 역사학 교수)
“이것은 위대한 문명이 보이지 않는 적들과 오랫동안 투쟁한 이야기다. 로마 제국의 전성기였던 서기 160년, 유명한 도로들과 북적이는 항구들로 연결되어 있던 화려한 도시들은 북아프리카와 티벳 고랭지에서 비롯된 치명적 병원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변덕스러운 태양의 깜빡이는 빛 아래서, 화산재와 가뭄으로 뒤덮인 하늘 아래서, 인류는 이토록 가깝게 한 덩어리로 뭉쳤다. 제국의 주민과 이웃 국가들이 이러한 재앙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보여주는 하퍼의 설명은 섬뜩하다. 장엄하면서도 연민이 깃든 뛰어난 서술인 이 책은 진정 위대한 역사다.”
- 피터 브라운 (프린스턴대 역사학 교수)
“『로마의 운명』은 로마 시대에 대한 성공적 탐구서이다. 대담하고 새롭고 심지어 혁명적이기까지 하다.”
- 발터 샤이델 (스탠퍼드대 교수, 『불평등의 역사』 저자)
“박식하며 생생하고 현대적인 이 책은 로마 제국의 역사를 생태학적이고 환경적 차원에서 다룬 단연코 가장 훌륭한 연구서다.”
- J. R. 맥닐 (조지타운대 교수, 『20세기 환경의 역사』 저자)
“이 책은 뛰어나고, 독창적이며, 흥미를 돋운다. 로마 제국의 몰락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최초로 자연을 가장 중요한 중심에 놓고 있다. 하퍼의 주장은 인상적이면서 모두 검증된 것으로, 그의 서술은 생생하고 견고하다.”
- 피터 갠지 (캠브리지대 교수, 『로마제국: 경제, 사회 그리고 문화』 공저자)
“저자는 기후변화와 전염병의 증가가 어떻게 로마제국을 몰락으로 이끌었는지를 압도적인 묘사로 설명한다.”
- [포브스]
“역사가의 예리하고, 흥미진진하고, 탐구하는 열정으로 로마 제국의 파노라마를 해석했다.”
- [월스트리트저널]
“인류 역사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로마 제국의 흥망성쇠를 야심차고 설득력 있게 재평가했다.”
- [LA타임스]
“이 책은 연구 방법과 내용 모두가 획기적이며, 올해의 가장 중요한 책 중 하나이다.”
- [더 타임스]
“아름답고 때론 위트 있게 쓰인 이 책은 위대한 공상과학소설이 탄생하는 데 영향을 줄 것이다.”
- [BBC History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