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미술의 이해 (독서)/2.미술일반교양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2024) : 북유럽 일상의 행복을 사랑한 화가들

동방박사님 2024. 4. 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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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평범한 순간이 시가 되고 그림이 되다!
일상을 사랑한 화가들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치유
북유럽 미술관으로 떠나는 미술 여행


복잡하고 빽빽한 일상.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낸 당신에게 그저 보기만 해도 위로와 치유를 선사할 한 권의 책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북유럽》이 출간되어 화제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북유럽 화가들의 그림을 〈스웨덴 국립 미술관 컬렉션〉(마이아트뮤지엄, 3월21일~8월25일)과 〈에드바르 뭉크: 절규를 넘어서〉(한가람미술관, 5월22일~9월19일) 특별 전시를 통해서 대거에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다. 전시에 앞서 이 책을 통해 북유럽 화가와 그림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면 백야, 설산, 빙하 등 척박한 북유럽의 환경 속에서도 일상의 행복을 사랑한 북유럽 화가들의 따뜻한 시선을 먼저 만날 수 있다.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북유럽》에는 추운 집 밖과는 달리 아늑하고 따뜻한 집의 온기를 투명한 수채화를 이용해 표현한 스웨덴 국민 작가 칼 라르손부터, 인간의 내면을 가장 잘 표현한 노르웨이 천재 화가 에드바르 뭉크, 차분하게 그렇지만 찬란하게 일상을 그린 덴마크 대표화가 페데르 세베린 크뢰위에르, 단순하지만 분명한 일상의 행복을 담은 핀란드의 빛 알베르트 에델펠트까지 북유럽 4개국의 41명의 화가와 100여 점의 작품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에게 낯선, 그래서 더욱 즐거운 북유럽 미술관을 산책하듯 만나보자.

목차

프롤로그_사람이 있다

1. 겨울 왕국에서 온 초대장, 북유럽

바이킹으로 시작된 북유럽 역사
북유럽 신화가 알려주는 삶의 환희
개인의 소소한 행복이 중요한 북유럽풍 문화

2.산란하는 빛을 담다, 스웨덴

일상을 노래한 투명 수채화 | 칼 라르손
매혹적인 빛의 물결 | 안데르스 소른
일상에 재현한 천국 | 요한 프레드릭 그루텐
일상을 벗어난 고요함 | 구스타프 피에스타드
행복과 불행 사이 | 리카르드 베르그
빛에 어우러진 일상의 행복 | 비고 요한센
행복한 빛의 향연 | 한나 파울리
화려함 뒤 일상의 소중함 | 칼 스콘베르그
북유럽 둘러보기-스웨덴

3. 피오르의 대자연을 담다, 노르웨이

메멘토 모리 | 에드바르 뭉크
압도적인 자연의 향연 | 한스 프레드릭 구데
끝없는 우주의 숭고함 | 하랄드 솔베르그
행복과 불행은 함께 있다 | 하리에트 바케르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 신을 만나게 된다. | 크리스티안 크로그
걸으면 해결된다 | 한스 달
대자연의 경이로움 | 크리스티안 달
무위의 행복감 | 페데르 발세
빛이 주는 포근함 | 프리츠 타우로프
신비와 낭만의 동화 세계 | 테오도르 키틸센
장엄한 풍경과 비장한 슬픔 | 에일리프 페테르센
북유럽 둘러보기-노르웨이

4. 고요히 스며드는 일상을 담다, 덴마크

일상의 행복을 보여주는 빛 1 | 빌헬름 함메르쇠이
일상의 행복을 보여주는 빛 2 | 칼 빌헬름 홀소에
행복의 일상을 보여주는 빛 3 | 페테르 일스테드
운명의 두 그림자 | 페데르 세베린 크뢰위에르
빛에 어우러진 일상의 행복 | 비고 요한센
일상의 숭고함 | 안나 앙케르
불안에 대한 위로와 희망 | 크리스텐 쾌브케
북구의 파리 코펜하겐의 일상 | 폴 구스타프 피셔
빛의 아우라 | 베르타 베그만
일상에 숨겨진 영원한 아름다움 | 라우리츠 안데르센 링
달콤한 게으름 | 페테르 한센
관점을 바꾸면 일상이 달라진다 | 빌헤름 에커스버그
진짜와 가짜 | CN 헤이스브레흐트
북유럽 둘러보기-덴마크

5. 단순하지만 분명한 행복을 담다, 핀란드

일상의 행복한 친구 | 알베르트 에델펠트
나는 나로서 행복하다 | 엘린 다니엘손 감보기
현재를 사랑하라 | 후고 심베리
영혼의 동반자 | 헬레나 베스테르마르크
빨간색과 노란색이 필요한 이유 | 헬렌 세르프백
허위와 진짜의 아름다움 | 에로 자르네펠트
나를 사랑하는 순간 | 페카 할로넨
자연으로부터 받은 진실 | 빅토르 베르테르홀름
생생하고 풍부한 일상 | 군나르 베르트손
슬픈 영혼에 대한 위로 | 악셀리 갈렌칼렐라
북유럽 둘러보기_핀란드
 

저자 소개 

저 : 손봉기
 
25년째 유럽 현지 미술관 도슨트로 활동 중이다. 밀레의 〈만종〉을 좋아하여 시작한 이 일을 루브르, 오르세, 내셔널갤러리 등 서유럽 유명 미술관은 물론 오슬로 뭉크 미술관, 오슬로 국립 미술관, 헬싱키 국립 미술관, 스톡홀름 국립 미술관, 코펜하겐 국립 미술관 등 북유럽 주요 미술관에서까지 어느새 100회 이상 진행했다. 보면 볼수록 예술이 주는 감동에 매료된다는 그는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책 속으로

집안의 모든 인테리어가 곧 예술이라는 그녀의 말처럼 카린의 작품은 20세기에 들어와서 따뜻하면서 실용적인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기초가 되었다. 스웨덴의 세계적인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의 창시자 캄프라드는 공공연하게 칼 라르손과 그의 아내 카린이 만든 가구와 인테리어가 이케아의 정신적 뿌리라고 이야기한다. 오늘날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가구와 디자인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라르손 부부의 가족에 대한 따뜻한 사랑 때문일지도 모른다.
--- p.43

병약했던 뭉크는 누나마저 폐결핵으로 사망하자 자신도 엄마와 누나처럼 하루아침에 사라질 것이란 공포에 시달렸다. 훗날 뭉크는 삶을 회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태어난 순간부터 내 곁에 공포와 슬픔과 죽음의 천사들이 있었다. 그들은 내가 놀 때도 나를 따라다녔으며 봄날의 햇살 속에서도, 여름날의 찬란한 햇빛 속에서도 나를 따라다녔다.
--- p.95

1995년 노르웨이 국영 방송사인 NRK가 주최한 공개 투표에서 이 작품은 한스 프레드릭 구데의 〈하르당에르 피요르드의 신부 행렬〉을 누르고 노르웨이의 국화로 선정되었다. 노르웨이에서 최고 유명한 작품은 뭉크의 〈절규〉지만 노르웨이 사람들은 절망에 몸부림치는 현대인의 왜곡된 초상보다는 푸른 설산과 깊은 하늘 그리고 고요한 풍광이 노르웨이라는 국가 정체성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 p.116

음산한 안개 사이로 태초의 원시성을 가득 머금은 뾰족한 바위산이 웅장함을 뽐내며 우뚝 솟아 있다. 장엄한 산 밑으로 희미한 수평선이 보이고 그곳으로부터 해변으로 밀려오는 파도가 으르렁거리며 태고적 신비에 휩싸인 대지를 향해 달려들고 있다. 중세까지 대자연은 인간에게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페데르 발세는 이 작품을 통하여 숭고한 대자연 앞에서 티끌 같은 인간의 존재를 각성시킨다.
--- p.149

화가가 그림을 그릴 당시 덴마크는 목가적이지도 낭만적이지도 않았다. 경제는 나락에 빠졌고 국가는 파산했으며, 엄청난 빈곤과 전쟁 등으로 덴마크 전역이 황폐했다. 하지만 작가는 자신의 추억을 살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실의에 빠진 덴마크 사람들을 위로했다.
--- p.219

핀란드의 뭉크라고 불리는 헬렌 쉐르벡의 〈검은 배경의 자화상〉을 보면 그녀의 턱에 보이는 선명한 선 이외에는 작품 어디에도 윤곽선이 보이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의 모습을 검은 배경과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희미하게 그리며 점차 검은 배경 속으로 자신의 모습이 사라지는 작품을 그렸다. 어려서부터 병약했던 그녀는 독특한 색감과 화풍으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변해가는 자화상을 죽을 때까지 여러 장 그렸다.
--- p.296

악셀리 갈렌 칼렐라가 열아홉 살에 그린 이 작품은 파리 미술계의 데뷔작이었다. 핀란드가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시절에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핀란드 사람으로 민족적 정체성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그는 핀란드의 풍경과 일상을 주로 그렸으며 특히 민족 서사시인 〈칼레발라〉에 대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 p.331

출판사 리뷰

이케아 디자인의 뿌리, 칼 라르손을 아시나요?

오늘날 이케아로 대표되는 북유럽 스타일은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편안한 느낌의 색감, 시대를 초월하는 세련된 실루엣, 장식용이 아닌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까지 갖춘 그들의 스타일에 현대인들이 빠져든 것이다.

이케아 창업자 캄프라드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 스타일의 뿌리를 스웨덴 화가 칼 라르손이라고 했다. 그는 스웨덴의 국민 화가로 불린다. 그의 부인과 함께 꾸민 집은 그의 작품의 주요 배경이자 소재였다. 그의 그림은 너무나 사랑스러워 그가 활동하던 당시에도 화집으로 만들어졌고, 유럽 전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리고 그림 속 집과 소품, 분위기는 북유럽을 대표하는 북유럽 스타일이 된 것이다.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인 〈절규〉를 그린 에드바르 뭉크 역시 북유럽의 화가라는 것을 인지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이처럼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북유럽』에서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하지만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북유럽 미술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북유럽의 장엄한 자연과 일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다

겨울 왕국, 설산, 빙하, 피오르 등 장엄한 대자연이 펼쳐지는 북유럽.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고 문화도 다르기에 우리에게 북유럽은 낯설다. 동시에 각종 세계 행복지수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하는 그곳은 우리에게 동경의 장소이기도 하다. 낙원으로도 표현되는 이곳의 일상은 어떨까.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유럽』에 따르면 그들은 매서운 추위가 가져오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살아있음에 행복하고 그 삶이 지속되는 것을 사랑한다. 이런 사람을 태도는 일상의 여유로 이어지고 이는 행복으로 귀결된다. 이런 삶에 대한 태도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인상주의와 사실주의 화풍은 이들의 삶을 찬란하게 표현했다.

대표적으로 한스 프레드릭 구데의 〈하르당에르 피오르의 신부 행렬〉, 한스 달의 〈피오르〉를 보면 햇살에 반짝이는 피오르, 그곳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하랄드 솔베르그의 〈산속의 겨울 밤〉, 페더 발케의 〈안개 속의 스테틴덴산〉, 테오도르 세베린 키틸센의 〈황금처럼 빛나는 멀고 먼 소리아 모리아 궁전〉을 보면 눈으로 덮혀 하얗다 못해 푸른 설산의 야경과 웅장함, 그 속에 담긴 아름다운 전설을 느낄 수 있다.

유럽 미술 전문 도슨트의 해설을 담다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북유럽』의 저자 손봉기는 유럽 미술 전문가. 25년간 100여 곳의 유럽 미술관에서 수백 명의 사람에게 유럽 미술작품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작품의 우수함에 비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는 북유럽 미술에 대해 늘 아쉬웠다.

“현대미술로 멀어진 관객과의 관계를 회복해줄 수 있는 것이 북유럽 미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곳에는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을 진실하게 노래하는, 우리가 잊었던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익숙한 에드바르 뭉크, 칼 라르손, 빌헬름 함메르쇠이, 휴고 심베리를 포함 40명이 넘는 북유럽 화가의 일생과 그의 작품을 꼼꼼하게 알기 쉽게 설명했다. 특히 이 책에는 그가 소개하는 100여 점이 넘는 북유럽 작품을 모두 실어 실제 미술관에서 그의 안내를 따라 이동하며 해설을 듣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