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미술의 이해 (독서)/2.미술일반교양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미술 100 (2024)

동방박사님 2024. 4. 4. 20:11
728x90

책소개

시리즈 누계 10만 부
고대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죽기 전에 알아야 할 100개의 명화

“100권의 미술책을 읽는 것보다 이 책 1권을 읽는 게 낫다!”


단 한 권의 책으로 세계적인 명화, 화가, 미술사와 역사까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미술 100》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사는 요즘 어른들을 위해 최소한의 미술 교양 지식을 다뤘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반 고흐, 렘브란트부터 콜비츠, 키르히너 등 반드시 알아야 할 작품과 화가, 작품의 뒷이야기를 통해 만나는 미술사와 세계사에 관한 이야기에 몰입하다 보면 배경 지식과 그림을 보는 안목까지 기를 수 있다. 작가 괴테는 이렇게 말했다. “지극히 행복한 순간이나 지극히 힘든 순간에도 우리에게는 예술이 필요하다.” 이제 행복한 순간이나 힘든 순간에 언제든 힘이 되어줄 아름다운 작품을 만날 시간이다.

목차

이 책을 읽는 방법
서양 미술사 연표

001. [작품: 오필리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죽음
002. [화가: 앙리 루소] 주말에만 그림을 그리는 공무원에서 위대한 화가로
003. [미술사: 이중 그림] 초상화이면서 정물화인 그림의 탄생
004. [세계사: 스페인 내전] 비극이 만든 인생 역작
005. [작품: 밤의 카페테라스] 밤하늘의 별을 그린 고흐의 첫 작품
006.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가장 빛나는 시기에 그린 어두움
007. [미술사: 애시캔파] 재떨이에 버려진 담뱃재 같은 삶
008. [세계사: 1848년 혁명] 안온한 도태에 대한 평화로운 조롱
009. [작품: 춤1] 일주일 만에 완성한 거대한 명작
010. [화가: 오노레 도미에] 땀 냄새 가득한 노동자들의 고단한 삶의 현장
011. [미술사: 카메라 옵스큐라] 사후 200년 뒤에 알려진 비운의 천재 화가
012. [세계사: 브렉시트] 불안한 자를 편안하게, 편안한 자를 불안하게
013. [작품: 카네이션, 백합, 백합, 장미] 아름다운 장면이 된 고통의 기억
014. [화가: 윌리엄 홀먼 헌트] 빅토리아 시대의 도덕을 그리다
015. [미술사: 단축법] 종교화의 금기를 깨다
016. [세계사: 7월 혁명] 너무 혁명적이어서 숨겨진 그림
017. [작품: 토끼] 오래 보아야 예쁘다
018. [화가: 귀스타브 카유보트] 그가 없었다면 위대한 작품들이 태어날 수 있었을까?
019. [미술사: 알레고리] 그림 속에 가득 숨겨진 비밀들
020. [세계사: 제1차 세계대전] 나치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
021. [작품: 야간 순찰] 380년의 고난과 역경을 견딘 명화
022. [화가: 대 피터르 브뤼헐] 폭정에 저항하지 않는 자, 몰락할지니
023. [미술사: 바르비종 화파] 고흐와 박수근이 그를 존경한 까닭은?
024. [세계사: 모나리자 도난 사건] 명성은 곧 전설이 되었다
025. [작품: 아메리칸 고딕] 20세기 미국인을 상징하는 대표작
026.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그림으로 폭력에 맞서다
027. [미술사: 표현주의] 미친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것
028. [세계사: 피의 법정]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하는 세상
029. [작품: 수련 연못 위의 다리] 빛의 화가가 택한 최고의 모델
030. [화가: 윌리엄 체이스] 그림을 통해 진짜로 말하고 싶었던 것
031. [미술사: 입체파] 완전히 새로운 양식의 탄생
032. [세계사: 네덜란드 독립 전쟁] 아름다운 전쟁이 존재할 수 있을까
033. [작품: 키스] 거장의 인생과 예술, 사랑의 결정체
034. [화가: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당신은 신념을 위해 목숨을 걸어본 적이 있는가
035. [미술사: 현대 미술] 잃을 게 없었던 화가의 인생을 건 승부
036. [세계사: 제2차 세계대전]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다
037. [작품: 살바토르 문디] 행방이 묘연한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038. [화가: 프리다 칼로] 절박함이 만들어 낸 기적
039. [미술사: 장르화] 왕의 마음을 사로잡은 소박한 가족의 일상
040. [세계사: 프로이센 프랑스 전쟁] 어두움과 침묵의 시간이 만든 꿈의 세계
041. [작품: 붉은 포도밭] 고흐가 판매한 유일한 그림
042. [화가: 마리 로랑생] 여성과 동물, 음악만이 존재하는 황홀한 세계
043. [미술사: 매너리즘] 미켈란젤로를 무시한 화가의 최후
044. [세계사: 남북 전쟁] 책은 우리에게 길을 알려줄 수 있을까
045. [작품: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죽기를 결심하고 그린 그림
046.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 혁명과 반혁명 세력 모두를 만족시킨 재능
047. [미술사: 트로니] 시대를 초월한 신비
048. [세계사: 1923년 세계 헤비급 챔피언전] 패자를 위한 위로
049. [작품: 다비드] 성경을 재해석한 세기의 명작
050. [화가: 앙리 마티스] 형편없다고 혹평한 그림을 구입한 이유
051. [미술사: 액션페인팅] 그림 밖에서 그림 안으로
052. [세계사: 파리코뮌] 결코 ‘안녕’할 수 없었던 화가의 바람
053. [작품: 눈보라] 이해받기 위함이 아닌 기록하기 위하여
054. [화가: 케테 콜비츠] 온 생애로 반전을 외친 최고의 민중 예술가
055. [미술사: 신조형주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아름답다
056. [세계사: 메두사호 침몰 사건] 결코 공감하고 싶지 않은 200년 전의 파국
057. [작품: 미늘창을 든 군인의 초상] 고전 미술 최고가를 경신한 화제의 그림
058. [화가: 에드가르 드가] 차갑고 낯설지만 현실적이고 새롭게
059. [미술사: 추상화] 칸딘스키보다 5년 앞선 최초의 추상 화가
060. [세계사: 인상주의] 새로운 것은 낯설고, 낯선 것은 역사를 만든다
061. [작품: 제인 그레이의 처형] 단 9일 만에 폐위된 여왕
062. [화가: 세실리아 보] 죽을 때까지 결코 붓을 놓지 않았던 위대한 여성 화가
063. [미술사: 레디메이드] 세계 최초의 휴대용 미술관
064. [세계사: 여성 참정권] 범죄가 낳은 의외의 결실
065. [작품: 풀밭 위의 점심 식사] 시대를 앞선 예술가의 운명
066. [화가: 장 프레데리크 바지유] 너무나 빨리 잊힌 인상파 화가
067. [미술사: 누드화] 어떤 부끄러움도 느껴지지 않는 용감한 자화상
068. [세계사: 이탈리아의 통일] 간절한 염원이 이뤄낸 평화
069. [작품: 입맞춤] ‘지옥의 문’이 된 그들의 입맞춤
070. [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 어린 왕녀가 견뎌야 했던 권력의 무게
071. [미술사: 점묘화] 고흐의 그림을 알아본 유일한 컬렉터
072. [세계사: 나폴레옹] 중요한 상징이 된 역사의 한 장면
073. [작품: 스카겐 남쪽 해변의 여름 저녁] 황혼이 지나면 어둠이 내려앉듯
074. [화가: 로자 보뇌르] 일평생 동물만을 그린 화가
075. [미술사: 풍자화] 부도덕성을 고발하기 위해 필요한 위장술
076. [세계사: 그리스 독립 전쟁] 공동묘지에 홀로 앉아 있는 예쁜 소녀
077. [작품: 핑크 마돈나] 귀를 뚫은 성모 마리아?
078. [화가: 오거스타 새비지] 가난, 차별, 배제 속에서 이뤄낸 빛나는 성취
079. [미술사: 종교화] 그가 반드시 성공해야만 했던 이유
080. [세계사: 미국 독립 선언] 〈모나리자〉보다 더 많이 복제되는 명화
081. [작품: 기도하는 성모] 가장 귀한 색으로 그린 영원한 가치
082. [화가: 메리 빌] ‘남성적’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은 여성 화가
083. [미술사: 제체시온] 교향곡에 대한 진정한 오마주
084. [세계사: 베네치아 화파] 베네치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085. [작품: 잔 에뷔테른] 죽어서도 헤어질 수 없었던 불멸의 사랑
086. [화가: 시그리드 예르텐] 평생 시대의 편견에 맞서 싸우다
087. [미술사: 유화] 핑크빛으로 그린 예수의 고난
088. [세계사: 고대 올림픽] 올림픽의 상징이 된 조각
089. [작품: 엥하베 광장에서 노는 아이들] 생애 가장 찬란했던 봄날의 초상
090. [화가: 오토 딕스] 더럽고 비참하고 악마 같은 존재의 모습
091. [미술사: 모던아트] 보이는 객체에서 행동하는 주체로
092. [세계사: 퇴폐 미술전] 작품은 사라져도 시대정신은 남는다
093. [작품: 상처 입은 천사] 핀란드인이 가장 사랑하는 그림
094. [화가: 프란시스 피카비아] 일관성 없음이 낳은 일관성
095. [미술사: 추상표현주의] 그리지 않는 그림
096. [세계사: 산업 혁명] 화폭에 담긴 과학 실험의 순간
097. [작품: 한겨울의 희생] 완성한 지 80년 만에 설치된 역사화
098. [화가: 존 싱어 사전트] 죽을 때까지 자기 방에만 걸어둔 자화상
099. [미술사: 포토몽타주]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도록
100. [세계사: 독일 난민 문제] 상식의 각성
 

저자 소개

저 : 이은화
 
미술가, 평론가, 독립 큐레이터, 칼럼니스트, 교육자 등 미술과 관계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 전도사’이자 미술관에 대해 강의하고 책을 쓰는 ‘뮤지엄 스토리텔러’.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미술사를 공부한 후 런던예술대학교에서 회화 전공으로 순수미술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런던 소더비인스티튜트에서 현대미술학 석사과정을 마쳤고, 맨체스터대학원에서 미술사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경희대학교 객원교...

책 속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 파리가 독일 나치에 점령됐을 때 이 그림을 둘러싼 일화는 유명하다. 피카소의 작업실을 찾은 나치 장교가 〈게르니카〉를 찍은 사진을 보고 물었다.
“이 그림은 당신이 그린 것이요?”
피카소는 이렇게 답했다.
“아니요. 당신들이 한 것이요.”
이 말은 틀리지 않았다. 게르니카에서의 비극이 없었다면 뮤즈의 화가 피카소가 반전의 화가가 될 이유는 전혀 없었을 테니 말이다.
--- p.20~21, 「[세계사: 스페인 내전] 비극이 만든 인생 역작」중에서

완성된 그림은 1831년 살롱전에 전시돼 화제를 모았다. 우아하고 아름다워야 할 여신이 가난한 평민처럼 그려진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혁명의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게 만드는 걸작으로 여겼다. 프랑스 정부는 7월 혁명으로 ‘시민의 왕’이 된 루이 필리프를 기념하기 위해 3,000프랑에 이 그림을 구입해 왕실 컬렉션에 추가했다. 그러나 진짜 의도는 전혀 달랐다. 언제든 민중을 선동할 수 있는 위협적인 그림이었기에 대중의 눈에 안 띄게 치워버린 것이었다.
“이 그림은 너무 혁명적이어서 다락방에 숨겨져 있었다.”
1848년 프랑스 미술 평론가 샹플뢰리가 쓴 글이다.
--- p.44~45, 「[세계사: 7월 혁명] 너무 혁명적이어서 숨겨진 그림」중에서

〈맹인의 우화〉는 마태오 복음 15장 14절에 나오는 이야기를 그렸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의 가르침을 못마땅해 하며 비웃자, 예수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들을 내버려 두어라. 그들은 눈먼 이들의 눈먼 인도자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
브뤼헐은 죽기 1년 전에 이 그림을 그렸는데, 당시는 네덜란드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시대였다. 스페인 펠리페 2세 통치하에서 네덜란드 독립 투쟁을 벌인 반란군과 개신교도들이 대규모로 체포되거나 처형되던 폭정의 시대였다. 반란군 재판을 위한 특별법정은 ‘피의 법정’으로 불릴 정도로 수많은 사람이 무고하게 희생됐다. 브뤼헐은 죽기 직전, 아내에게 자신의 그림들 중 다수를 불태우라고 말했다. 자신의 그림이 선동적으로 보여 가족에게 화를 입힐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맹인의 우화〉가 울림을 주는 것은 450년 전 화가가 전하는 메시지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일 것이다.
--- p.68~69, 「[세계사: 피의 법정]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하는 세상」중에서

〈안녕하세요, 쿠르베 씨〉는 몽펠리에에 막 도착한 쿠르베를 브뤼야스가 맞이하러 나온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 그는 길에서 만난 화가에게 모자를 벗어 정중히 인사를 건네고 있다. (…) 이 그림이 1855년 파리 만국 박람회에 전시됐을 때, 사람들은 경악했다. 부자 후원자가 가난한 예술가에게 모자까지 벗으며 예를 갖춰 인사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화가가 후원자에게 정중하게 인사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작품 제목도 원래는 〈만남〉이었으나, 그림을 본 비평가들이 후원자가 “안녕하세요, 쿠르베 씨”라고 하느냐며 조롱한 데서 유래했다. (…) ‘안녕하다’란 아무 탈 없이 편안하다는 뜻이다. 가난한 예술가가 편안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게다가 그는 혁명의 격동기 파리에서 활동했던 정치적인 예술가가 아니었던가. 어쩌면 이 그림은 편안한 세상에서 부자들의 후원과 민중들의 존경을 받으며 창작에만 열중하고픈, 화가 자신의 바람을 담은 그림일지 모른다.
--- p.116~117, 「[세계사: 파리코뮌] 결코 ‘안녕’할 수 없었던 화가의 바람」중에서

한센이 이 그림을 완성한 것은 40세 때 작가로서 승승장구하며 가족이 완전체를 이루던, 모든 것이 완벽하고 아름다운 봄날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믿을 수 없는 비보가 날아든다. 1909년 7월 27일 장남 다비드가 바르셀로나 총파업을 이끄는 주동자 중 한 명이 되어 스페인군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소식이었다. 아들이 스페인 아나키스트 운동의 위대한 순교자가 되었다고 믿었지만 슬픔을 삭일 도리가 없었다. 이날 이후 한센의 그림에서 밝은 색채가 현격히 줄어든다. 아들을 잃은 고통이 그림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불과 한 해 전 한센은 〈엥하베 광장에서 노는 아이들〉을 통해 집 앞에서 즐겁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렸다. 이 그림이 생애 가장 찬란한 봄날의 초상이 될 줄 화가는 상상이나 했을까?
--- p.190~191, 「[작품: 엥하베 광장에서 노는 아이들] 생애 가장 찬란했던 봄날의 초상」중에서
 

출판사 리뷰

요즘 어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100개의 명화, 100개의 이야기
“지극히 행복한 순간이나 지극히 힘든 순간에도
우리에게는 예술이 필요하다” _괴테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미술 100』은 요즘 어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명화 100점에 관한 이야기다. 고대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2,000년이 넘는 시공간을 아우르는 100개의 작품을 작품, 화가, 미술사, 세계사라는 네 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했다. 명화와 함께 재미있는 스토리를 통해 창작의 배경이 된 미술사와 역사 지식까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반 고흐, 렘브란트처럼 잘 알려진 화가부터 콜비츠, 키르히너 등 우리가 미처 잘 몰랐던 근대화가의 눈부신 명작들을 엄선해 다뤘고, 회화뿐 아니라 고대 조각, 현대의 설치 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 작품을 충실히 담았다.

미술사를 빛낸 최고의 명화 100점 중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품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작품도 있다. 유명하진 않아도 미술사적으로 의미를 가진 작품들까지 과감하게 소개했기 때문이다. 『서양미술사』 책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동시대의 화가들과 여성 미술가의 작품이 이 책에 다수 포함된 이유다.

이토록 미술이 재미있어지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은?
★너무 혁명적이라 정부가 구입하여 숨긴 그림은?
★이 아름다운 그림에 아동학대 논란이 있다고?
★성모 마리아가 귀를 뚫은 이유는?
★〈모나리자〉보다 더 많이 복제되는 그림은?


1,700여 명이 희생된 내전의 한가운데에서 피카소가 남긴 한 장의 흑백 그림 〈게르니카〉, 영국 국회의사당을 장악한 침팬지들이 등장하는 뱅크시의 〈위임된 의회〉 속에는 100여 년 전과 현재의 역사가 생생히 살아 숨 쉰다. 풍경화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터너의 그림 〈눈보라〉 뒤에는 목숨을 걸고 폭풍우 치는 바다에 나가 돛대에 몸을 묶은 화가의 비장한 마음이 있었고,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속 소녀를 가장 고귀한 존재로 담아내기 위해 금만큼 비쌌던 울트라마린 염료를 아낌없이 사용했던 페르메이르의 마음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영원히 몰랐을 것이다.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미술 100』은 서양 미술의 본고장 유럽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과 호흡하고 있는 이은화 작가의 신작으로, 특유의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 덕분에 ‘처음 미술을 만나는’ 독자라도 쉽게 몰입할 수 있다.

단 1권으로 이해하는 최소한의 교양 지식
★복잡한 미술사가 단숨에 이해되는 서양 미술사 연표 수록


시원한 판면에 널찍하게 배치된 도판을 보다 보면 마치 혼자서 미술관을 독차지한 듯한 느낌에 빠져든다. 여기에 복잡한 미술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정리한 서양 미술사 연표까지 수록해 미술사의 흐름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다. 페이지 가득 펼쳐진 재밌는 이야기들 사이사이에 세계사부터 문화, 철학, 신화, 종교까지 알찬 교양 지식이 담뿍 담겨 있는 것은 물론이다.

작가 괴테는 이렇게 말했다. “지극히 행복한 순간이나 지극히 힘든 순간에도 우리에게는 예술이 필요하다.” 이제 행복한 순간이나 힘든 순간에 언제든 힘이 되어줄 아름다운 작품을 만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