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문학의 이해 (독서)/9.장르테마소설

의친왕 이강 (2005) - 박종윤 장편소설

동방박사님 2024. 4. 16.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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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황태자를 포기한 비운의 왕자와
우리 한민족 항일 투혼을 재조명한 역사소설!


조선 말기 비운의 왕자가 펼치는 조국 독립을 위한 투혼, 일제 치하의 우리 민족의 비극적 상황,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선열들과 민초들의 투쟁사를 재조명 한다. 의친왕은 왕족 중에서 유일하게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단체를 지속적으로 지원한 인물로, 작가는 그의 불우했던 삶과 패망한 왕국의 왕자로서 가져야 할 인간적 고뇌와 참 모습을 그리고자 하였다.

목차

1. 저물녘의 군상
2. 하얼빈의 총성
3. 백정의 갓
4. 궁중의 여인들
5. 무단의 칼
6. 타오르는 촉화
7. 슬픈 그림자
8. 황제의 죽음
9. 상해 임시정부

출판사 리뷰

1. 작품을 쓰게 배경
경제난이 지속되면서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실낱같은 희망도 없이 삶 자체가 고행인 이들의 무언의 아우성, 풍전등화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 가진 게 많지만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자들의 악다구니, 정치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위정자들의 패싸움으로 세상이 참으로 시끄럽다.

무엇이 문제일까? 어디에서부터 새로이 출발해야 하는 것일까?
작가는 역사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
우리는 단군 이래 오천 년의 역사에서 수많은 외세의 침략을 물리치고 우리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그런 우리 민족인데, 왜 피를 토할 듯 목청을 높여 서로 삿대질하며, 아귀다툼하는 것일까?

작가는 단순히 당장의 밥그릇 싸움로만 보지 않고,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일제 치하의 치욕의 역사에서 찾으려한다.
1905년 매국역적들은 고종에게 강제로 을사늑약에 서명케 하고, 1910년 한일합병을 단행시켜 일제의 통치를 받게 했다.
이때부터 암흑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일제의 통치를 받는 나라 없는 민족으로 살았다.
일제가 제일 먼저 강력하게 추진했던 정책은 우리의 역사와 정신, 문화를 말살시키는 것이었다. 민족의식을 말살시켜 일본의 영원한 속국으로 만들려 한 것이다.
작가는 조선 왕조가 패망해가는 과정과 일제의 잔악무도한 민족말살정책을 추적해 가며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왜곡 날조된 우리의 역사를 더듬어 간다.

2. 발간 의의
작가는 조선 말기 비운의 왕자가 펼치는 조국 독립을 위한 투혼, 일제 치하의 우리 민족의 비극적 상황,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선열들과 민초들의 투쟁사를 재조명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의친왕 이강’은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다. 작가는 그의 불우했던 삶과 패망한 왕국의 왕자로서 가져야 할 인간적 고뇌와 참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의친왕은 왕족 중에서 유일하게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단체를 지속적으로 지원한 인물이다.

이 소설은 패망해 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초개 같이 버린 애국선열들과 오로지 자신의 사리사욕만을 추구하며 일제에 아부하여 나라 팔아먹기에 급급하게 날뛰었던 파렴치한 매국역적들과 잃은 나라를 통탄해하며 조국 독립을 위해 몸부림쳤던 호적에 이름도 올리지 못했던 백정 출신 이야기도 있다.

이 소설을 통해 수난의 시대에 더욱 잘 뭉쳐 고난을 이겨낸 슬기로운 민족이라는 민족적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다.

일본은 지금까지도 자신들이 저지른 침략의 역사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를 하지 않을 뿐더러 분명한 우리의 영토인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일제가 대한제국을 침략하여 저지른 온갖 만행은 지울 수 없는 역사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그들이 날조하고 왜곡시킨 우리의 역사를 바로 보는 계기도 될 것이다.

이 소설로 현실의 어려움을 서로 나누고, 다함께 더불어 사는 우리의식, 민족의식으로 희망의 역사를 향한 지혜를 얻고, 소망스런 미래를 꿈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3. 이 소설의 주인공 의친왕의 아들 이석 님-추천의 말
현재 황실문화재단 총재로 고종의 친손자이며, 이 소설의 주인공인 의친왕의 아들인 이석 님은 “의친왕 이강은 나의 아버지이다. 그 분은 일제의 음모로 대한제국 황태자 자리에서 밀려나야 했지만 일본 침략에 단호히 저항하며 조국독립을 위하여 혼신을 바쳐 몸부림치다 가셨다. 무력을 앞세운 일본에 의하여 강제로 체결된 을사늑약과 한일병탄은 무효이며, 그들이 날조하고 왜곡시킨 조선의 역사를 반듯하게 되돌려 놓는 것은 우리 후손들의 사명이다.”라고 분명하게 말하였다.

4. 소설의 줄거리
일본 이토오 히로부미의 정략에 의해 열한 살짜리 영친왕 이은(英親王 李垠)이 황태자로 책봉되지 않았더라면, 황실의 서열상 아들을 생산하지 못한 순종의 뒤를 이어 조선왕조 마지막 황제 순종의 아우 의친왕 이강(義親王 李堈)이 마땅히 대한제국의 황제가 되었어야 했다.

명성황후의 질투에 의해 어머니 장 귀인을 일찍 여윈 의친왕은 암울한 유소년 시절을 거치면서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한다. 의친왕은 일찍이 특파대사로 여러 나라를 방문하고, 미국에서 한동안 유학생활을 하며 선진화된 서구의 발전을 지켜보

며 조국의 독립 의지를 키우게 된다. 그는 일본에 의해 국권이 강탈당하자 이면에서 독립운동 단체를 지원하기 시작한다.
의친왕은 강대국들이 이미 제국주의화 하고 있어 국제사회가 일본의 조선 침략에 대해 트집 잡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럴수록 조선은 젊은 인재를 양성해가며 독립할 때를 기다려야 함을 절실히 깨닫고 있었다. 그는 황해도와 함경도에 인재 양성에 필요한 학교 설립에 지원금을 아끼지 않았다. 독립운동에 필요한 군자금 지원금?는 의친왕의 비(金妃ㅡ김수덕 여사) 친정에서 전답을 팔아 내놓은 돈도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었다.

이강의 측근 심복인 제주와 부평 군수를 지낸 전 국환(본명 전협)도 실제 인물이다. 국환은 일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의친왕 이강의 독립운동을 위해 참모로서 대활약을 펼친다.
국환은 의친왕 이강의 수족이 되어 은밀히 사동궁을 드나들며 그림자처럼 움직인다. 국환은 우연한 기회에 백정 출신으로 물상객주가 된 채세동을 만나 친분을 다진다. 국환은 의친왕에게 세동의 외아들 우만을 소개시킨다.
어느 날 우만은 탐욕의 화신 매국역적 1호인 농상공대신 송병준의 외동딸 나미에의 가정교사로 채용된다. 송병준을 통해 수집되는 고급정보는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이강과 국환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이화학당을 졸업한 아버지가 백정출신인 순임은 우만을 홀로 연모한다. 그녀는 백정 마을에서 우만과 함께 자란 오누이 같은 사이였다. 순임은 자신에게서 멀어져 간 우만의 마음을 읽고 미국으로 떠날 결심을 한다.

의친왕이 계획을 세운 의병기지 창설 사건에 휘말린 세동은 송병준의 흉계로 모든 재산을 빼앗기고 헌병대에서 당한 모진 고문의 휴유증으로 자리에 눕게 된다.
송병준이 헌병사령관 아카시 육군 중장과 짜고 객주 세동의 모든 재산을 가로챈 사실을 알게 된 송병준의 딸 소희(나미에)는 집 안의 비밀금고를 열고 거금의 돈과 패물을 훔쳐 내어 우만과 함께 사동궁으로 옮기는데 성공한다.
상해 임시정부의 내무총장을 맡고 있는 안창호는 의친왕 이강을 임시정부의 지도자로 추대할 계획을 세운다. 안창호의 주선으로 의친왕 이강은 상해 임시정부와 합류하기 위해 망명길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안동(단동)역에서 일제의 앞잡이 조선인 형사 김태석에게 붙잡히고 만다.
상해 부두에서 의친왕 이강이 도착하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던 우만은 그의 망명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울분을 짓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