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역사이야기 (책소개)/4.독립운동가

신익희 (2014) - 좌우의 벽을 뛰어넘은 독립운동가

동방박사님 2024. 6. 1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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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신익희의 생애는 한말부터 일제강점기, 미군정기, 이승만정권기 등 한국근현대사를 관통하고 있다. 단순히 그 세월을 지내온 것이 아니라 역사의 고비마다 그는 자신만의 색깔을 내며 다양한 행적을 보여 주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내무부장을 지냈는가 하면 민족교육자·군사교육지도자·언론인으로도 활동하였다.

이 책은 신익희의 다양한 역사적 행적을 토대로 그의 독자적인 노선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특히 ‘신익희의 노선’을 찾는 방식에서 한말부터 일제강점기, 해방이후 신익희의 행적과 노선을 특정 시기나 특정 분야가 아닌 통사적 관점에서 총체적으로 접근하였다. 더불어 신익희의 사후 정치적 정황과 여러 이해관계로 인해 덧씌워진 해석이 많다고 판단하여 이를 우선 배제하고 가급적 객관적으로 살펴보았다.

목차

1. 학생운동에 앞장서다
명문가의 늦둥이 아들
가학인 양명학을 전수받다
한성외국어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다
일본 유학길에 오르다
학우회 결성과 『학지광』 발간
조선학회를 조직하다
일본에서 만난 평생의 동지들

2. 민족교육운동과 3·1운동 참여
광동강숙을 설립하여 운영하다
중동학교와 보성법률상업학교에서의 민족교육
독립운동을 준비하다
3·1운동에 참여하고 중국으로

3. 새로운 독립운동방략을 모색하다
상해 임시정부 수립의 핵심 실무자
임시정부의 연통제 운영
대한민국임시헌법을 기초하다
이승만 대통령 불신임운동
국민대표회의 개최를 주장하다
시사책진회에 참여하다
한·중합작을 위한 한중호조사
중국 군벌과 연대하다

4. 좌파 무장독립운동의 길로
한국혁명당 결성
한국대일전선통일동맹에 동참하다
신한독립당 창당
민족혁명당 결성에 참가
조선민족전선연맹에 참여하다
중국육군군관학교의 교관
조선청년전위동맹의 지도위원
7당통일회의와 조선민족해방투쟁동맹

5. 임시정부에 복귀해 고국으로
충칭 임시정부에 합류
국제공관설을 비판하다
한중문화협회에 참여하다
임시정부의 내무부장
임시정부의 환국을 준비하다
임시정부 제2진으로 환국하다

6. 신국가건설운동에 앞장서다
인민공화국의 체신부장
정치공작대와 행정연구위원회를 조직하다
반탁운동과 「국자 제1·2호」 발표
백의사 결사대
미군정에 반대한 ‘제2차 쿠데타’
남조선과도입법의원에 참여하다
민족대학 설립운동의 전개
자유신문사 사장으로 활동하다
한국독립당을 탈당하고 자신만의 길로

7. 반독재민주화운동을 전개하다
5·10선거 참여와 단정노선의 다양화
반민특위요원암살음모사건
국회프락치사건
범야권통합운동을 벌이다
부산정치파동
뉴델리밀회사건과 사사오입 개헌
대통령후보 신익희

8. 좌우의 벽을 뛰어넘은 ‘현실적 민족주의자’

신익희의 삶과 자취

저자 소개

저자 : 이강수(李剛秀)
국민대학교에서 한국현대사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민대학교, 전북대학교, 경북대학교, 충북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과 편집위원, 한국근현대사학회 편집위원 등을 거쳐, 현재 백범학술원·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 국가기록원 학예연구관으로 있다. 「모스크바삼상회의결정안에 대한 좌파정당의 대응」(1994), 「해방직후 국군준비대의 결성과 그 성격」(1996), 「1942~45년 국제공관설에 대...

출판사 리뷰

시기적ㆍ사상적으로 다양한
경계를 넘나든 독립운동가


신익희의 생애는 한말부터 일제강점기, 미군정기, 이승만정권기 등 한국근현대사를 관통하고 있다. 단순히 그 세월을 지내온 것이 아니라 역사의 고비마다 그는 자신만의 색깔을 내며 다양한 행적을 보여 주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내무부장을 지냈는가 하면 민족교육자·군사교육지도자·언론인으로도 활동하였다. 반면 무장독립운동가로서의 활약은 신익희의 또 다른 면모다.
반공주의자와 같이 한쪽에 치우친 모습에서부터 좌우합작·정당통합운동가와 같은 사회 통합적 모습도 보여 준 것으로 보아, 그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한국근현대사에서 신익희처럼 시기적으로나 사상적으로 다양한 경계를 넘나든 삶을 살아온 이를 찾기란 그리 흔치 않다. 그렇기에 그에 대한 평가 또한 단순하지 않다.

신익희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시기에 한학을 배웠지만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고, 일제강점기 임시정부의 기초를 세운 열렬한 민족주의자의 길을 가지만, 때로는 조선청년전위동맹에 참여한 급진적 좌파의 행로를 걸었다. 임시정부에 참여하면서도 무장독립노선을 지속적으로 모색하였다. 해방 후에는 미군정을 상대로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이양운동을 추진하면서도 미군정의 남조선과도입법의원에 참여했다. 이승만과 함께 단정운동에 참여했지만, 정부수립 후 반독재민주화운동가의 삶을 살아갔다.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조직의 반공연맹을 만들었지만, 반민특위요원 암살음모사건의 대상자로 지목되기도 하고, 국회프락치사건·뉴델리밀회사건 등 공안사건의 직간접적 당사자로 고초를 겪기도 하였다.

이 책은 신익희의 다양한 역사적 행적을 토대로 그의 독자적인 노선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특히 ‘신익희의 노선’을 찾는 방식에서 한말부터 일제강점기, 해방이후 신익희의 행적과 노선을 특정 시기나 특정 분야가 아닌 통사적 관점에서 총체적으로 접근하였다. 더불어 신익희의 사후 정치적 정황과 여러 이해관계로 인해 덧씌워진 해석이 많다고 판단하여 이를 우선 배제하고 가급적 객관적으로 살펴보았다.
모쪼록 이 책이 신익희의 노선을 새롭게 이해하는 출발점이 되고 그의 행적을 되새겨보면서 한국근현대사를 또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