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역사기행 (책소개)/6.성지순례답사

대한민국 기독문화유산 답사기

동방박사님 2021. 11. 2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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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 근현대사 속의 기독교, 기독교 유적 답사기

한국 땅에 개신교가 들어온 지 한 세기가 훌쩍 넘었다. 기독교는 한국사의 굴곡을 함께 했다. 이땅에 기독교 관련 유적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대한민국 기독문화유산 답사기』는 기독교의 문화유산 답사를 통해 기독교의 영성과 한국사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총 8개의 주제를 정해 각 주제에 맞는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한국기독교의 시작과 성경의 보급, 개신교의 확산과 발전, 민족의 고난과 함께한 기독교와 한국전쟁 속의 고난, 아름다운 죽음인 순교 등이 바로 그 주제이다.

역사학과 문화재 전공자이자 기자 출신이며 개신교 모태신앙인 저자는 직장생활 틈틈이 기독교 문화유적을 답사해왔다. 숭실대기독교박물관, 정동거리, 아우내 장터, 홍천의 보리울, 철원감리교회 등 20개 지역에 산발해 있는 기독교 문화유산이 책에 등장한다. 각 문화유산에 숨겨진 이야기를 함께 소개함으로써 저자는 한편의 완성도 높은 문화유산 답사기를 써냈다.

목차

제1부 밝아오는 복음의 여명, 한국 기독교의 창세기
보령 고대도|숭실대 기독교박물관


복음의 여명을 찾아 아침 배에 오르다
복음의 전령 귀츨라프, 고대도에 발을 딛다
예쁜 교회, 귀츨라프 기념 교회, 고대도 교회
기독교 문화유산의 보고, 숭실대기독교박물관

제2부 말씀의 씨앗, 싹트고 자라나다
서천 마량진 포구|소래교회


이양선에 실려 온 말씀
성경이 처음 전해진 서천 마량진 포구
선각자 이수정과 서상륜을 찾아서
인삼장수 서상륜, 한국의 베드로여!
한국 교회의 뿌리 ‘소래교회’ 뜨락에서

제3부 복음의 행로, 제물포에서 양화진까지
제물포|광혜원|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


어둠의 장막 뚫고 복음의 서광이 비치다
의사 알렌과 최초의 서양식 병원 광혜원
“이 땅이 자유와 빛을 얻게 하소서”
양화진 언덕의 성지, 외국인선교사 묘원

제4부 정동, 덕수궁 돌담길에 ‘아직 남아있는 것들’
정동제일교회|옛 배재학당 동관건물|이화여고 심슨기념관 정문|구세군 중앙회관


전설로 남을 추억의 공간, 정동 에스프리
새로운 문물의 중심지, 복음의 중심지
정동, 개신교의 성지가 되다
‘눈 덮인 조그만’, 바로 그 교회당
‘인재를 키워라’임금이 내린 학교이름
사주문으로 들어서면 이화학당일까
사랑의 자선냄비, 고향이 여기 있었네
이 거리에 가득 찬 역사의 숨결, 신의 음성

제5부 아직도 들려오는 만세 소리, 민족과 함께 아파한 나날
유관순 열사 유적지|수촌리와 제암리 만세운동 유적지


민족과 함께 고락을 함께 한 세월
일제하 최대의 독립운동 ‘3.1운동’
한국의 에스더, 유관순 열사의 숨결
거룩한 순교의 현장, 제암리와 수촌리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과 수촌교회

제6부 민족의 각성을 위해 바친 생애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
홍천 모곡리|안산 최용신 기념관


무궁화 동산, 보리울로 가는 길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남궁억의 나라 사랑
기도로 지킨 민족의 자긍심, 남궁억의 흔적들
농촌을 위해 바친 순결한 영혼, 최용신 그녀
기도와 열정으로 이룬 ‘샘골의 전설
상록수처럼 영원히 푸르리, 그녀의 갑진 자취들

제7부 전쟁의 포화속에 새겨진 고난의 흔적들
철원 평야|전남 영광 애월교회와 염산교회


한국기독교 최대의 수난, 6.25의 상흔
부서진 '철원감리교회'가 거기 서 있는 뜻
철원에 남은 전쟁과 분단의 상처들
전 교인이 모두 희생된 야월교회의 통곡
작은 포구 설도항에 서린 핏빛 순교사

제8부 아름답고 고귀한 이름 ‘순교자’ 그리고 주기철과 손양원
용인 기독교순교자기념관|웅천교회|장로회신학대학 교정|여수 애양원 순교자유적지


한국 기독교를 위해 떨어진 ‘한알의 밀알
주기철 목사의 선한 싸움, 신사참배와 맞서다
고향 웅천마을에 남은 순교자의 흔적
가없는 사랑의 사도, 순교자 손양원
손양원 목사의 자취, 여수 애양원순교자 유적지
순교자 위한 영예의 전당,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
 

저자 소개

저자 : 유정서
저자 유정서는 십여 년 전, 이탈리아를 다녀온 적이 있다. 원형극장 콜로세움을 비롯하여 로마시대의 지하공동묘지 카타콤베를 답사하면서 진한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미로처럼 이어진 지하 골목에서 로마관헌들의 눈을 피해 하나님을 경배하며 서로의 손을 맞잡았을 순전한 신앙을 떠올렸던 것이다. 당시 교회학교 고등부 교사였던 그는 그 감동을 아이들에게 전했다. 성지순례는 ‘또 다른 성서’와의 만남이 아닌가. 뿐만 아니라 ...
 
 
책 속으로
우리나라 개신교 역사는 이미 백년을 넘어선 지 오래다. ...우리 민족과 고락을 같이하며 엮어온 이 땅의 역동적인 복음화 과정을 증언해 주는 소중한 흔적들이 적지 않다. --- 덧붙이는 말 중에서

조선 왕실의 허락 아래 선교를 시작한 초기 선교사들은 저물어가는 비운의 왕조와 허약한 군주를 진심으로 동정했다. ...그야말로 ‘믿을 사람 하나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고종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왕을 진정으로 보좌했던 사람들은 조선인 관료가 아니라 언더우드, 아펜젤러, 에비슨, 게일 등의 초기 선교사였다. --- 5장 '민족과 함께 고락을 함께 한 세월' 중에서

사랑하는 마음은 물과 같아서 뿌리를 윤택케 하나니 가을과 겨울에 나뭇잎이 떨어져도 그 뿌리가 마르지 아니하느니라 .... --- 2장 '마량진의 성경말씀, 싹트고 자라나다' 중에서

이 광장에서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정동제일교회이다.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이 아름다운 교회는 정동의 풍경을 한층 서정적으로 만들어 주는 빛나는 오브제이기도 하다. ...크고 화려한 건물로 사람을 주눅 들게 하고 있는 데 반해, 1백2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감리교의 어머니 교회’ 정동교회가 보여주는 이 친근하고 겸허한 자태는 놀랍기까지 하다.
---4장 '정동, 덕수궁 돌담길에 아직 남아있는 것들' 중에서
 

출판사 리뷰

한국교회사의 맥 짚기, 역사적 선교스토리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문화재를 전공한 저자 유정서. 기자 출신이며 개신교 모태신앙인 그가 일 년여 동안 직장생활 틈틈이 유적지를 답사하면서 한국근대사 속 기독교사를 더불어 읽을 수 있도록 기획집필한 특별한 책이다.
첫 선교사 귀츨라프가 발을 디딘 고대도를 시작으로 순교사의 대표인물인 손양원 주기철 목사의 행적에 이르기까지 한국기독교사의 굵직한 사건과 유적, 인물들을 씨실과 날실로 엮어 알기 쉽고 흥미롭게 집필하였다.
8개의 장으로 나누어 대표 유적지 20여 군데를 소개하며 고난과 질곡의 역사, 순종과 사랑의 행적들을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대한민국 기독문화유산 답사기』. 입체적으로 서술된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에서 인문학적 상상을 독자에게 선사하며, 우리 땅, 우리 역사에 스민 기독교의 발자취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각 장마다 필요한 읽을거리를 팁으로 돕고 있으며, 약도와 찾아가는 법을 통해 실용적인 정보를 담았다.

- 미처 몰랐던 한국근대사 속의 기독교사 더불어 읽기

이 책은 한국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겪어낸 기독교의 문화유산 답사를 통해 살아있는 기독교의 영성과 한국사를 이야기한다.
한국기독교의 시작과 성경의 보급, 개신교의 확산과 발전, 민족의 고난과 함께한 기독교와 한국전쟁 속의 고난, 아름다운 죽음인 순교 등을 주제로 하는 8개의 스토리에 따라 한국 기독교의 문화유산을 답사하고 있다.
구한말 파란 눈의 선교사들에 의해 전해진 조선의 기독교는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이라는 민족의 고난을 함께하며 120여 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 속에는 구한말 조선의 왕실을 동정하며 돕고자 했던 선교사들의 수고와 수많은 기독교 지식인들의 헌신이 있고, 이 나라를 억압으로부터 구하고자 흘린 피와 전쟁의 비극 속에서 박해로 인한 고난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

- 보령 고대도부터 철원감리교회까지, 기독교문화유산 답사

저자는 기독유적이나 성지를 답사하는 일은 하나님을 배우고 신앙을 키워가는 데 꼭 필요한 소중한 과정이라고 말한다. 성지순례는 ‘또 다른 성서’와의 만남이라고 말한다. 교회학교 교사 시절, 성지순례기를 전하면서 하나님의 감동을 말할 수 있었다는 게 이 책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답사하는 과정에서의 저자의 고독한 행보와 아름다운 서찰이 함께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미처 보존되지 못한 기독문화유산에 대한 애정에 공감할 것이다.
그는 기존의 출간된 몇몇 답사기와는 차별화된 시선으로 유적과 인물을 서술하고자 애썼다. 역사학과 문화재 전공자로서 유적지를 제대로 전하고 싶었다는 그의 바람대로 세심하게 관찰한 정보, 검증된 자료들을 수집하였다는 데 감동할 만하다.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기독교 성지나 유적지를 단순히 나열하듯 소개하는 장소 위주의 답사 방식을 벗어나 역사의 스토리로 답사지역을 선정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말하고 싶다. 답사 지역은 그야말로 기독교문화유산의 에센스라고 부를만한 곳으로 한국근대사 속 기독교사를 꿰뚫을 수 있을 것이다.

- 첫 선교사 귀츨라프부터 주기철 목사까지

각 문화유산에는 다양한 배경과 그에 따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현지를 방문해 느끼는 다양한 소회를 현장감 있는 문체로 이야기하며 유적과 관련된 인물들의 삶과 사건을 마치 당시에 그들과 함께 살았던 듯 실감나고 흥미진진하게 기술하고 있다.
개신교 목사로서 처음 조선의 고대도에 상륙한 귀츨라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아내와 딸의 목숨과 맞바꾸며 지켜낸 기독교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매산 김양선 교수의 숭실대기독교박물관. 개신교의 성지가 된 정동거리, 유관순 열사의 독립만세운동의 숨결이 살아있는 병천 아우내 장터, 남궁억의 7만여 그루의 무궁화 꽃밭이 펼쳐진 홍천의 보리울,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 무너져 내린 철원감리교회의 고난의 흔적 등 20여 지역의 문화유적이 간직하고 있는 세월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세월을 가로질러 주인공들과 얼굴을 마주하며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에 빠지게 된다.
 

추천평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기독교 성지나 유적지를 단순히 나열하듯 소개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교회사의 중요한 맥락과 정확하게 연결시켜 그야말로 ‘역사적 선교 스토리’로 살아있는 순례기를 만들어 낸 저자에게 감동한다.
화정제일교회 김성수 목사
쇄국과 개화의 갈림길에서 서양열강의 침입과 반작용으로만 알고 있던 19세기 한말부터 한국전쟁에 이르는 시기를 기독교의 전래와 수용, 그리고 순교라는 측면에서 개관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이것이 지적인 탐구를 원하는 기독교 신앙인만 아니라 한국 근대 역사 속에서 기독교 전래와 순교의 역사를 알고자 하는 일반인에게 일독을 권하는 이유이다.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임상선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