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계국가의 이해 (책소개)/1.독일역사와 문화

가해와 피해의 구분을 넘어 : 독일.폴란드 역사 화해의 길

동방박사님 2021. 12. 13. 07:30
728x90

책소개

독일과 폴란드의 교과서대화(협의)를 자세히 살펴보고 그로부터 동북아 지역의 역사 갈등을 해소하고 역사화해를 이룰 교훈을 얻기 위해 희망적 예시로서 제시된 책. 근대국민국가가 수립되면서 국민적 정체성과 영토 개념을 확정한 이후 세계 곳곳에서 드러난 역사 갈등 속에서 역사화해의 길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독일과 폴란드의 사례는 동북아시아의 역사 갈등 해소를 위한 철학과 그 방법에 대해 상당한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교훈들을 바탕으로 연구자, 교사, 정책담당자들이 많은 시사점을 얻기 바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목차

가해와 피해의 구분을 넘어-독일·폴란드 역사 화해의 길

Ⅰ. 독일-폴란드 관계사 개관
1. 950년 이전
2. 중세 폴란드의 성장과 몰락
3. 종교개혁의 시기
4. 1600~1800년 폴란드의 쇠락
5. 19세기
6. 20세기

Ⅱ. 독일-폴란드 역사교과서 대화의 역사
1. 독일과 폴란드인의 상호인식과 과거정책의 역사적 변화
2. 독일-폴란드 교과서 대화의 전사
3. 1970년대 독일-폴란드 간의 교과서 협력과 공동 권고안
4. 권고안에 대한 사회의 반응
5. 권고안이 역사교과서 개선에 미친 영향
6. 권고안 이후의 독일-폴란드 교과서협의

Ⅲ. 핵심 사료의 비교 분석
1. 중세 독일-폴란드 관계에 대한 논의와 관련해서
2. 독일의 식민운동에 관한 논의와 관련해서
3. 독일 기사단에 대한 논의와 관련해서
4. 슐레지엔과 폼머른을 둘러싼 영토 문제와 관련해서
5. 산업화에 대한 서술의 비교
6. 제1차 세계대전과 폴란드 국가 재건
7. 나치 지배, 제2차 세계대전, 영토 변경과 추방

Ⅳ. 결론
1. 쌍무적 교과서협의를 통한 교과서 개선 권고안 마련이 필요
2. 학문적 인프라의 개선
3. 역사교육학적 고려
4. 사회적 인프라의 강화

부록
교과서 대화 관련 핵심 사료 번역
Ⅰ. 엔노 마이어의 테제(1956)
Ⅱ. 독일-폴란드 교과서위원회의 공동권고안(1976)
Ⅲ. 대안 권고안(1978)
Ⅳ. 20세기 독일-폴란드 관계사 교사용 안내서(2001)
 

저자 소개 

저 : 차용구
 
중앙대 역사학과 교수. 중앙대·한국외대 <접경인문학> 연구단장. 서양 중세사 전공. 저서에 『중세 유럽 여성의 발견-이브의 딸 성녀가 되다』(한길사, 2011), 『가해와 피해의 구분을 넘어-독일·폴란드 역사 화해의 길』(공저, 동북아역사재단, 2008), 역서에 『교황의 역사-베드로부터 베네딕토 16세까지』(길, 2013), 『중세, 천년의 빛과 그림자-근대 유럽을 만든 중세의 모든 순간들』(현실문화, 2013...
  •  
저 : 김용덕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과를 졸업하고 폴란드 크라쿠프의 야기에워대학교 역사학부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Kolonia Polska w Mandzurii 1897-1949』,『재미있는 폴란드 역사 이야기』,『동부 유럽』,『가해와 피해의 구분을 넘어-독일 폴란드 역사 화해의 길』(공저),『동유럽 영화 이야기』(공저),『합스부르크제국의 다원성과 복잡...
 
저자 : 한운석 등저
한운석 - 독일 근현대사 전공, 고려대학교 사학과 연구교수
김용덕 - 동유럽 역사와 폴란드 현대사 전공,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유럽발칸연구소 책 임연구원
차용구 - 서양 중세사 전공, 중앙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김승렬 - 서양 근현대사 전공, 경상대학교 사학과 교수
 
 

책 속으로

근래에 한?중?일 간의 역사 갈등이 커지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들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그 중에는 공동 교과서 형태로 성과물을 낸 경우도 여럿이다. 유럽의 교과서 협력 경험이 상징적 수준에서건, 실질적 수준에서건 이러한 작업들에 일정한 자극을 준 것은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근래에 한국과 일본 및 중국과의 교과서 대화의 진전을 위해서 유럽의 경험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에 번역 수록한 사료는 독자적인 노력에 의해 독일-폴란드 교과서 대화를 개척한 선구적 작업인 1956년 엔노 마이어의 테제, 1976년 유네스코 독일-폴란드 교과서 위원회의 공동 권고안, 그것을 보수주의적 관점에서 대폭 수정 보완한 대안 권고안, 그리고 2001년의『20세기 독일-폴란드 관계사 교사용 안내서』이다. 독일과 동서 주요 근린 국가들과의 교과서 개선을 통한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려는 노력은 그간 한국과 일본 그리고 근래에는 중국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동북아 지역의 역사 갈등을 풀어가는 데 그것이 시사하는 바가 크리라는 기대에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쌍무적 교과서협의를 통한 교과서 개선 권고안 마련이 필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쌍무적 교과서협의회가 양국 정부 혹은 시민사회로부터 묵시적이건 명시적이건 대표성을 위임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국 관계사와 역사교육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들이 교과서협의회에 참여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갖추어질 때만 여기서 만들어진 공동 권고안이 사회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구체적으로 교과서 수정을 끌어낼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동아시아 이웃국가들과의 역사 화해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 자유주의적이거나 진보적인 학자들이나 교사들 사이의 ‘비교적 쉬운 대화’를 통해 공동 역사교재를 만들어내는 성과를 올렸다면, 이제는 민족사적인 인식틀을 보다 중요시하는 ‘어려운 대화’를 발전시켜가야 한다. 이 수준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대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생기고 신뢰가 구축된다면 쌍무적인 교과서협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문적 인프라의 개선과, 역사교육학적 고려, 사회적 인프라의 강화를 통해 탈민족주의적·평화주의적 역사교과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있을 때 국제 이해 증진에 새로운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한·일 양국에서 역사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982년의 일본 교과서 파동이었습니다. 이때 일본 측 교과서 집필자들은 바로 독일-폴란드 교과서 대화에 주목하였습니다. 독일-폴란드 교과서 대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체제와 국력과 관심의 현저한 차이를 넘어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참여한 학자들이 신뢰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요 쟁점들에 대한 견해 차이를 극복하여 공동 권고안에 대부분 합의를 도출해냈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 이후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양국 간의 역사적 화해를 이루는 데 크게 기여한 바가 큽니다. 이 책은 이러한 독일-폴란드 교과서 대화를 자세히 살피고 있으며 이 연구를 통하여 양국의 관계사를 잘 알고 있지 않은 독자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역사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 정책담당자들에게 시사점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