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계국가의 이해 (책소개)/1.독일역사와 문화

독일의 DMZ을 가다

동방박사님 2022. 1. 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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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독일 통일 30주년, 통일된 독일을 바라보며 통일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2020년 10월 3일은 독일이 통일된 지 30년이 되는 날이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날, 우리 국민도 마치 우리 일인 것처럼 가슴이 설레었던 기억이 모두에게 있을 것이다. 통일은 우리에게 거부할 수 없는 당위이며, ‘통일 대한민국’은 주변국 눈치를 보지 않을 정도의 강대국이 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독일의 선례를 보면, 통일이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통일의 대가로 치러야 할 우리의 경제적 부담 때문에 통일을 걱정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동족상잔(同族相殘)의 전쟁, 이념이 다른 체제에서 75년 동안 살아온 남북이 ‘자유’, ‘민주’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내적 통합’을 이루는 문제는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독일은 동족 간 내전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군사전문기자 오동룡 조선뉴스프레스 취재기획위원은 독일 통일 30주년을 즈음해 배낭 하나를 짊어 메고 동서독 접경 1,393km를 종주했다. 저자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 현장에서 장벽의 잔해들을 만져가며 그 감동이 우리의 것이 되기를 기도했고, 통독 이후 내적 통합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동독의 시골길을 차로 달리며 통일된 한반도의 미래 모습을 상상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저자는 독일에서 생생하게 느끼고 경험한 이야기와 사진을 엮어 ‘한국 언론인 최초 동서독 분단 현장 풀코스 르포’를 책으로 정리했다.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CHAPTER 1에서는 동서로 분단된 수도 베를린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했다. CHAPTER 2는 독일 통일의 전개 과정을 다이제스트로 엮었다. CHAPTER 3는
동서독 접경 1,393km를 답사하면서, 의미가 있는 분단의 현장 30군데를 엄선해 분단의 아이콘이 되는 상징적 코스들을 소개했다.

저자는 “베를린부터 동서독 국경을 남북으로 종주하며 통일 독일의 동인(動因)이 무엇인가를 현장에서 공부하는 것도 의미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경선 1,393km를 눈비를 맞아가며 걷고 또 걸었다”며 “분단 성찰을 위해 독일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작은 길잡이가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전했다.

목차

제1장 분단 독일의 축소판 베를린
베를린 공항 | 월 뮤지엄 | 체크포인트 찰리 | 베를린 봉쇄와 템펠호프 공항 | 체크포인트 찰리의 미소 대치 | 베를린 장벽 기념물 |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 독일의 냉전 범죄 처리 | 암펠만 신호등 | 브란덴부르크 문 | 베를린 홀로코스트 기념관 | 체크포인트 브라보 | 스파이 브리지 |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의 손기정

제2장 독일 통일 전개과정
독일 통일 찬성한 것은 미국이 유일 | 독일의 빛나는 외교력 | 매력적인 자석 | 할슈타인 원칙 | 미소 데탕트 시대 | 아데나워 노선에 반발 | 코끼리들의 결혼 | 두 개의 독일 강조하는 동독 | 전독일문제부에서 독일내부관계부로 | 브란트의 사임 | 더블 옵션 | 서방정책의 충직한 통역 | 아데나워의 손자 | 역사는 우리 편 | 귄터 샤보프스키의 실언 | 독일편에 선 미국대사 | 미국에 화끈하게 보은 | 고르바초프를 마르크화로 설득 | 민족자결의 원칙 고수 | 동독에 화폐통합 제안 | 천둥번개 칠 때 농부의 심정 | 최종 승자는 아데나워

제3장 아! 동서독 접경 1,393km
01 동독으로 들어가는 최북단 검문소(뤼베크-슐루툽 접경기록보관소) | 02 독일 최북단 접경 열차역(헤른부르크 기차역) | 03 샬 호수 접경박물관(쉬락스도르프 접경박물관 겸 내독접경정보센터) | 04 호수에 빠진 젊은 병사의 꿈(자유로의 비상구) | 05 팔후우스(샬 호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정보센터) | 06 서독의 작은 마을회관(프리스터카테 뷔헨) | 07 서독과 서베를린 사이를 오가던 기찻길(슈반하이데 기차역) | 08 엘베 강의 슬픔(마을공화국 뤼터베르크 기념소) | 09 결박당한 엘베 강의 접경감시선(쉬나켄부르크 접경박물관) | 10 돼지비계 박물관(슈빈마르크 쉬네가 접경박물관) | 11 유럽의 벌판(뵈크비츠 찌헤리 접경탐방로 박물관) | 12 접경선의 얼굴(헬름슈테트 접경박물관) | 13 분단의 상징 동독의 접경통과검문소(마리엔보른 독일분단기념관) | 14 감시다리로 유명한 접경정거장(마리엔보른 기차역) | 15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접경방어시설(회텐스레벤 접경기념물) | 16 그뤼네스 반트에서 가장 높은 지역(브로켄 산) | 17 마을 내 옛 정거장(조르게 접경박물관) | 18 기억의 원(조르게 야외접경박물관) | 19 접경박물관을 둘러싼 온천 휴양지(받 작사 테텐보른 접경박물관) | 20 물도 분단되다!(에커 계곡 댐) | 21 감시탑으로 활용한 수도원의 방앗간(아히스펠트 타이스퉁겐 접경박물관) | 22 냉전시대 서독의 난민수용소(프리들란트 접경통과수용소) | 23 탈출에 실패한 굴삭기 기사(쉬플러스그룬트 접경박물관) | 24 미국과 소련이 점령지를 맞바꾼 곳(반프리드 기록보관센터) | 25 나토군의 최전방 기지(포인트 알파 기념관) | 26 축구경기하다 불탄 다리 넘어 탈출(독-독 야외박물관) | 27 스몰카 동독 군 중위 일가의 눈물(프롭스첼라 동독 접경기차역 박물관344 | 28 실개천이 갈라놓은 분단 마을(뫼들라로이트 독-독 박물관) | 29 서독으로 가는 마지막 정거장(구텐퓌르스트 접경통과역) | 30 동서독-체코 국경을 지키는 무명용사(미텔함머 독일-체코 국경지)
 

저자 소개

저 : 오동룡
 
1964년 경기 파주에서 출생했고,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11년 국방대에서 안보정책석사 학위를 받았고, 2015년 동 대학원 군사전략학과에서 논문 『일본의 비군사화규범 형성과 변천과정에서 경단련 방위생산 위원회의 영향력 연구』로 군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외무성 특수법인 일한국제교류기금 초청으로 2005년 4월부터 1년간 시즈오카현립대학에서 객원연구원 겸 연수특파원으로 일본 방위정책을 연구했다.

자위대를 현지에서 취재, 2008년 『일본인도 모르는 일본 자위대』를 펴냈고, 2016년 9월 일본 방위정책 70년의 역사를 조망한 『일본의 방위정책 70년과 게이단렌 파워』, 2019년 10월 한일 군사갈등의 해법을 제시한 『부활하는 제국 군대의 화신-일본자위대』를 출간했다. 군사전문유튜브 채널 ‘오!밀리터리’를 운영 중이다. 현재 조선뉴스프레스 군사전문기자로 주로 안보분야를 취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