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동양철학의 이해 (책소개)/1.동양철학사상

전국책 (유향) : 중국 전국시대 나라별 사료의 총집

동방박사님 2021. 12. 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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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각종 고사성어와 동양 사상의 원천이 된 『전국책』

우리는 흔히 '사족을 단다'는 표현을 쓴다. 뱀의 다리라는 뜻으로, 화사첨족(畵蛇添足)의 줄임말이다. 즉, 쓸데없는 참견이나 부언을 우회적으로 표현할 때 쓰는 단어다. 그런데 이 말이 『전국책』에서 온 말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실제로 『전국책』은 온갖 고사성어와 속담의 원천이 된 동양고전이다. 중국 전국시대 나라별 사료를 모두 모은 것으로, 서한 시절에 활약한 유향이 정리했다.

2천 년 전, 때는 전국시대. 약육강식, 우승열패 논리가 지배하던 중국 대륙에는 각종 나라가 흥망성쇠를 반복했다. 이 시대에 흥망했던 12개국의 역사가 모인 것이 『전국책』이다. 총 33권으로 구성되었는데, 중국 고전 번역가 임동진이 다시 편집한 책은 총 4권으로 이루어졌다. 이 책에는 전국시대 활약한 책사들과 국가별 흥망성쇠의 이야기가 드라마처럼 묘사된다. 이야기의 소재도 다양하여 천자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가 하면 천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한마디로, 『전국책』은 서양의 『데카멜론』에 견줄만한, 아니 더 나은 저술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권1. 동주책東周策 (총28장)
권2. 서주책西周策 (총17장)
권3. 진책秦策(一) (총13장)
권4. 진책秦策(二) (총16장)
권5. 진책秦策(三) (총18장)
권6. 진책秦策(四) (총10장)
권7. 진책秦策(五) (총8장)
권8. 제책齊策(一) (총17장)

저자 소개

역주 : 임동석
1949년 경북 영주 출생. 서울교육대학 국제대학교와 건국대학교대학원을 졸업했다. 한학자 우전(雨田) 신호열(辛鎬烈) 선생에게 한학을 배웠다. 국립대만사범대학(國立臺灣師範大學) 국문연구소(國文硏究所)대학원 박사과정 졸업하였고 중화민국 국가문학박사(1983)를 취득하였다. 건국대학교 교수, 문과대학장을 역임하였으며 성균관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대학교 등 대학원에서 강의하였다. 한국중...
 

출판사 리뷰

책사·모사·세객들이 보여주는 온갖 책략·전술!
처절한 투쟁의 현실 반영한 역사서이자 처세술
합종연횡 원교근공, 천하를 도모할 심오한 이론 만발


부국강병과 약육강식의 치열한 다툼
중국 고전 연구의 필수자료로서 전국시대 말기까지의 각 나라 책사策士들의 유세 기록과 고사, 나라의 흥망, 천자에서 서인에 이르기까지의 일화 등이 총망라된 방대한 저작이다. 또한 국제간의 분쟁해결과 부국강병에 따른 약육강식의 처절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역사기록, 처세술과 논리적 쟁점을 일깨워주는 교양서로서의 무궁무진한 가치를 지닌다.

현대 정치와 문학의 길잡이
공자孔子가 제자 자공子貢으로부터 지도자의 조건에 대해서 질문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이야기한 것이 ‘사자使者로서 주군主君을 부끄럽게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즉 지도자는 외교관계에서 훌륭히 일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교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당연히 설득이나 교섭 등 인간관계의 모든 것을 포함한 응대사령의 묘수를 습득하고 있어야 한다. 응대사령의 학문이라고 불리는 중국고전 중에서도 그 특징을 가장 잘 갖추고 있는 책이 바로 이 『전국책』이다. 이 『전국책』 정도는 읽어두어야 사회의 지도적 입장에 있는 경영자나 관리자들이 그들의 직책을 수행하는 데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전국책』의 주된 내용은 전국시대의 모신謀臣, 책사들의 논쟁과 정치주장, 국제간의 분쟁해결과 부국강병, 약육강식의 처절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서 다른 역사기록 못지않게 처세술과 논리적 논쟁의 문제를 일깨워주는 교양서로서도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전국책』은 후대 문학에 심원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특히 한초漢初의 가의賈誼, 조착晁錯과 사마천司馬遷은 모두 이의 영향을 받았고, 사마천은 직접 이 사료를 『사기』에 반영하여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더구나 송대 소순蘇洵, 소식蘇軾, 소철蘇轍을 위시한 당송팔대가의 “고문운동”은 직접 이 『전국책』의 문체를 본받고자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책』을 원전으로 한 고사와 일화의 원문이 중고등학교 한문교과서는 물론 대학의 한문교재 등에 널리 실려 있고, 일상 언어생활에서도 『전국책』 출전의 고사(사족蛇足, 호가호위狐假虎威 등)를 사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원전의 번역과 주석은 매우 가치 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고한문의 해독에 필수적인 활용서인 이 『전국책』은 당송산문이 한국의 한문 해독의 기본 단계인 현실에 맞추어 기본 한학교재로서 그 가치는 널리 알려져 있다.

『전국책』의 편찬
『전국책』은 중국 전국시대 나라별 사료의 총집으로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중국고전 연구의 필수적인 자료이다. 서한西漢 성제成帝 때 유향劉向이 정리하여 12개국의 역사 고사를 33권으로 편정하였다. 전국 말기까지의 각 나라 책사들의 유세 기록, 역사 고사와 국별 흥망의 대사, 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의 일화 등이 총망라된 500여장의, 방대한 잡저이다. 동한東漢의 고유高誘가 이 책에 대하여 주를 붙인 후, 북송北宋에 이르러 유향의 정리본과 고유의 주가 잔실殘失되자 증공曾鞏이 이를 교정하여 새로운 연구와 정리가 시작되었고, 남송南宋 초에 드디어 요굉姚宏이 증공의 교보校補를 근거로 『전국책교주戰國策校注』가 간행되었으며, 동시에 포표鮑彪가 교주를, 다시 원대元代에 이르러 오사도吳師道가 중교重校를 거쳐 지금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2천여 년 전, 중국은 약육강식의 전국시대였다. 제각기 천하통일을 하기 위해 피로 물든 무력 투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한편, 모든 나라가 활발한 외교 교섭을 전개해 생존을 도모하였다. 그와 같은 외교 교섭을 담당한 것이 ‘세객’이라고 불렸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진지하고 다양한 연구를 골똘히 했다. 그리하여 그들의 변설에는 상대를 설득시키고야 말겠다는 박력이 담겨 있다. 중국의 전국시대에는 이와 같은 ‘세객’들이 몇 천, 몇 만 명이나 활동하여 세 치 혀끝의 변설만으로 난세를 주름잡았다. 그들의 활약상을 기록한 것이 바로 이 『전국책』이다.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힘을 다하고, 여인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해 용모를 꾸민다.” 이러한 짧은 일화나 세객들의 권모술수 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