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문학의 이해 (독서)/2.전쟁문학

29.높은 성의 사나이

동방박사님 2022. 1. 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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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토탈 리콜』과 『블레이드 러너』로 유명한 저자의 역사 소설로 세계의 또 다른 진실을 보여준다. 1962년 미국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미국이 2차 세계 대전에 패함으로써 나치 독일과 일본의 지배를 받게 되는 상황 설정으로 독일과 일본의 국제적인 정치 음모 속에 희생되고 있는 개인들을 이야기한다. 리얼리티와 대체 역사에 관한 새로운 비전을 보여 주고 있는 이 작품으로 1963년 휴고 상을 수상했다.

저자 소개 

저 : 필립 K. 딕 (Philip K. Dick)
 
1928년 시카고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에서 일생을 보냈다. 태어날 때 미숙아였고, 쌍둥이 누이는 갓난아이일 때 사망하였다. 불안한 유년 시절을 보낸 그는 성인이 된 후에도 안전강박증에 시달렸고, 마약에 중독되고 결혼과 이혼을 다섯 번이나 경험하는 등 불안한 삶을 살았다. 버클리 대학에서 잠시 공부하기도 했다. 1952년에 전업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여 36편의 장편소설과 100편 이상의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역 : 오근영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일본어 전문 번역가이며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소개했다. 『하룻밤에 읽는 신약성서』와 『하룻밤에 읽는 숨겨진 세계사』, 『하룻밤에 읽는 중국사』, 『하룻밤에 읽는 과학사』 등 하룻밤 시리즈를 다수 번역했다. 그 밖에 옮긴 책으로는 『종이의 신 이야기』, 『내가 공부하는 이유』, 『일의 기본 생활의 기본 1 00』, 『이상한 나라의 토토』, 『르네상스의 미인들...

책 속으로
보라, 녀석이 나의 감정을, 지성이 아니고 감정을 얼마나 갖고 놀았는가 하고 라이스는 생각했다. 그리고 당연히 녀석은 이 소설로 돈을 벌었을 것이다. 거금을. 틀림없이 누군가가 이 녀석을 부추겼을 것이다. 뭔가를 쓰라고 지시한 것이다. 돈이 들어온다는 걸 알면 놈들은 뭐든지 쓴다. 어떤 거짓말이라도 꾸며내 쓴다. 그리고 대중은 눈앞에 내밀어진 냄새나는 양조주를 진지하게 받아 마신다. 이 책은 어디서 출판된 거지? 라이스는 표지를 보았다.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 낡은 금권주의 미국 출판 산업 최후의 보루. 옛날에는 뉴욕 중심가에 있다가 유태인과 공산주의자들의 자금을 받아…….

어쩌면 아벤젠은 유태인일지 모르겠다.

놈들은 아직 포기하지 않고 우리를 타락시키려 하고 있다. 이 유태인의 책, 라이스는 『메뚜기 무겁게 가로눕다』 책표지를 거칠게 덮었다. 본명은 아마 아벤트슈타인일 것이다. 분명히 지금쯤은 공안부가 조사하고 있을 것이다.

반드시 누군가를 로키 산맥 연방에 보내, 아벤트슈타인을 방문하게 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크로이츠 폰 메레는 이미 그런 지령을 받은 게 아닐까? 아마 아직은 아닐 것이다. 지금 베를린의 그 혼란 상태 가운데 어느 한 사람 국내 문제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을 테니까.
---pp.191~192
'민들레 작전의 근본 목적은 일본열도에 대해서 사전 경고 없이 엄청난 대규모로 핵공격을 하는 것입니다.'

바이네스는 그렇게 말하고 침묵한다.

'즉, 황실, 내지 방위군, 제국 해군의 대부분, 일반국민, 산업시설, 자원자재를 단숨에 말살하려고 하는거군.'

데데키장군이 말했다.

'해외 자산은 독일이 흡수할 수 있도록 남겨두고.'
--- pp.218-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