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문학의 이해 (책소개)/1.서양고전문학

2.카마라조프 형제들 (토스토에프스키)

동방박사님 2022. 1. 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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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람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마음 밑바닥에는
언제나 선과 악이 물결치고 있다.”

인간 본성을 밑바닥까지 파헤쳐
고통 받는 영혼을 평온으로 인도하는 횃불
인간과 신(神) 사이에 놓인 중요한 가교
문학작품의 총체성을 구현한 탁월한 걸작

불멸의 작가 도스토예프스키 마지막 최대 작품


도스토예프스키는 1821년 11월 11일(옛 러시아력으로 10월 30일)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1881년 1월 28일 페테르부르크에서 생애를 마쳤다. 그는 페테르부르크의 공병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장교로 군에 복무하였고, 한편 호프만, 발자크 등을 탐독하면서 창작을 시작했다. 그의 문학은 후대의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 철학?종교?사회 등 모든 분야에 새로운 문제를 제기해 주고 있다.

『카라마조프 형제들』은 도스토예프스키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 장편소설은 그가 죽기 2년 전인 1879년부터 죽기 바로 전 해인 1880년까지 2년에 걸쳐 잡지 「러시아 통보」에 연재된 것이다. 1879년에 제1편 「어느 집안의 내력」부터 제9편 「예심(豫審)」까지 발표되었고, 1880년에는 제10편 「소년들」부터 「에필로그」까지 모두 완결되었다. 그 뒤 도스토예프스키가 죽기 얼마 전인 1881년에 상트페테르부르크 출판사에서 3권 1책으로 초판을 냈다.

목차

[컬러화보]
지은이로부터 … 17

제1부
제1편 어느 집안의 내력 … 23
1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2 맏아들을 버리다
3 재혼과 두 아들/4 세째 아들 알료샤/5 장로들

제2편 빗나간 모임 … 60
1 수도원에 도착하다/2 늙은 어릿광대
3 믿음을 가진 시골 아낙네들/4 믿음이 부족한 귀부인
5 아멘, 아멘!/6 어떻게 이런 사람이 태어났을까!
7 야심에 불타는 신학생/8 추태

제3편 음탕한 사람들 … 147
1 하인 방에서/2 리자베타 스메르자시차야
3 열렬한 마음의 고백-시의 형식으로
4 열렬한 마음의 고백-에피소드 형식으로
5 열렬한 마음의 고백-‘나락으로 떨어지다’
6 스메르자코프/7 논쟁/8 코냑을 마시면서
9 음탕한 사내들/10 두 여자/11 짓밟힌 또 하나의 명예

제2부
제4편 착란 … 253
1 페라폰트 신부/2 아버지의 집에서
3 초등학생들과 함께/4 호흘라코바 부인의 집에서
5 객실에서의 착란/6 오두막집에서의 착란
7 신선한 공기 속에서

제5편 찬성과 반대 … 330
1 약혼/2 기타를 든 스메르자코프
3 서로 새롭게 인식하는 형제
4 반역/5 대심문관
6 아직은 매우 애매하지만
7 현명한 자와는 이야기가 통한다

제6편 러시아의 수도사 … 435
1 조시마 장로와 그의 손님들
2 조시마 장로의 전기에서
3 조시마 장로의 담화와 설교 중에서
 

저자 소개 

저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DФёдор Михайлович Достоевский)
 
톨스토이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소설가이다. 반 독자들에게는 언젠가는 읽어야 할 작가, 평론가들에게는 가장 문제적인 작가, 문인들에게는 영감을 주는 작가 제1순위로 꼽히는, 그 영향력에 있어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전무후무한 작가이다. 풀 네임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는 1821년 10월 30일(신력으로는 11월 11일) 군의관이었던 미하일 안드레예비치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
 

역 : 채수동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를 졸업했다.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러시아문학을 수료하고, 미국 콜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주러시아대사관 총영사, 주수단대사관 대사를 역임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러시아문학을 강의했다. 저서로는 『한 외교관의 러시아 추억』이 있으며, 옮긴책으로는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반 일리치의 죽음』, 『크로이체르 쏘나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악령』,...

 
 

출판사 리뷰

단순한 전개에 담긴 심오한 사상

이 소설의 방대함과 심오한 사상성에 비해 스토리 전개는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다. 또한 재판 부분과 에필로그를 제외한다면 소설 전체가 불과 사흘 동안에 일어난 일을 다루고 있다. 이 점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구성법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수법의 하나로, 다른 작가에게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다. 이 치밀한 구성법은 그의 5대 장편으로 일컬어지는 『백치』, 『악령』, 『죄와 벌』, 『미성년』, 『카라마조프 형제들』의 공통적인 현상으로 이른바 ‘비현실적 현실’의 작품 세계를 그린 놀라운 수법이라 할 수 있다.

퇴역 육군 중위 드미트리 표도로비치 카라마조프는 어머니의 유산 문제로 아버지 포도르와 늘 대립하다가, 그루센카라는 요염한 여인을 놓고 아버지와 추악한 쟁탈전을 벌인다. 그는 술김에 아버지를 죽여 버리겠다고 호언장담하기도 하고 실제로 아버지를 폭행하기도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고결한 품성과 공명정대한 마음씨를 가진 순진한 청년이다. 한편 동생 이반도 아버지를 증오하고 있었는데, 그는 뛰어난 지성과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철저한 무신론자로 ‘신이 없다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는 이론을 갖고 있다. 이 이론은 맹목적인 행동주의자인 하인 스메르자코프(실제로는 그 역시 표도르의 아들이다)에게 그대로 흡수되어, 스메르자코프는 주인 표도르를 살해하고 만다. 그러나 드미트리에게 혐의가 씌워져서 그는 재판 끝에 유죄판결을 받아 유형을 떠나게 되고, 동생 이반은 발광하고 만다.

영혼과 인간성을 끝까지 파헤친 문제작

『카라마조프 형제들』에는 그 당시 러시아의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 이 작품에는 군인?수도사?법관?귀부인?학생?아이들?지주?농부 등 온갖 직업과 계급의 사람들이 등장하며, 아버지 표도르로 대표되는 몰락한 지주 계급의 방탕과 안일(安逸)주의, 이반의 무신론, 알료샤의 광신적 경향, 크라소트킨으로 구체화된 니힐리즘, 호흘라코바 모녀의 감정 분열증, 파라폰트 신부의 자기기만적 신앙, 부를 쌓기 위해 무슨 짓이든 저지르는 악덕상인 삼소노프와 그루센카, 라키친의 세속적 출세주의, 스네기료프 대위의 현실도피주의, 그리고 주인공 드미트리의 난폭할 정도로 강렬한 생활력과 영원에 대한 뜨거운 동경 등이 풍부한 작품 세계를 이루고 있다.

살인의 지적인 배경을 제공한 이반은 자신의 죄를 고해하기 전 악마와 토론을 한다. 악마는 선과 함께 균형을 이루는 악의 필요성에 대해 미묘한 주장을 전개한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말한다. “인간의 마음 밑바닥에는 언제나 선과 악이 물결치고 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이 작품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의 영혼과 인간성을 끝까지 파헤치고 ‘마지막 한 점까지’ 꿰뚫어 봄으로써 불안한 시대에 태어났던 러시아인들의 고뇌와 애환을 그리는 데 성공했고, 마침내 인간과 신(神) 사이에 중요한 가교를 놓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

어둠을 비추는 횃불 도스토예프스키

비평가들은 『카라마조프 형제들』에 대해 큰 호평을 보내면서도 작품의 주인공들에 대해서는, 인간 본성의 몇 특성을 추상적으로 구체화시킨 것뿐이지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평하고 있다. 러시아 비평가 알렉세예프는 이 작품에 대해 이렇게 재미있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이상은 너무나 높고 인간적이다. 그러나 그 높은 이상에서 꺼낸 정치적 교훈은 오류투성이이고 내용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지만, 독자들은 그의 기법과 극적 사건의 구성을 절대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작가의 열렬한 인간애와 고통 받는 영혼을 깊숙이 꿰뚫어보는 능력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어둠의 옹호자가 되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그는 횃불이 되고 만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마지막 대작 『카라마조프 형제들』은 40여 년에 걸친 창작의 결산으로서 그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심오한 사상적 깊이와 예술적 구조를 구현한 작품이다. 다양한 인물들과 크고 작은 사건들, 무수한 에피소드를 담은 방대한 규모의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며, 비평가들로부터 ‘문학작품의 총체성’을 구현한 탁월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