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미술의 이해 (책소개)/3.서양미술사

걸작의 뒷모습

동방박사님 2022. 1. 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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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술사의 가장 흥미로운 시기를 압축한 타임캡슐!

가끔 우리 신문과 뉴스의 헤드라인을 미술작품이 장식할 때가 있다. 어느 옥션에서 누군가의 그림이 몇 억 또는 수십억 또는 그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가 되었다라던가 높은 가격에 거래된 작품이 사실은 정교한 위작이었다라는 식의 경우에 말이다. 미술에 문외한인 일반인들에겐 덩그러니 놓여 있는 변기 하나가 무슨 의미를 갖고 오는지 알 수 없고, 어린아이의 낙서같은 그림이 어째서 높은 금액에 거래되는지 알쏭달쏭하다.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문화사회학자인 저자 세라손튼은 『걸작의 뒷모습』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4년의 취재와 250명이 넘는 이들과의 인터뷰, 수백 시간의 참여관찰을 통해 이 책을 탄생시킨 것이다.

비밀스럽고 때로는 배타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현대미술과 미술계가 어떤 원리로 돌아가고 있는지, 사람들이 살아가고 거주하는 일상적인 공간으로서의 미술계는 어떤 곳인지, 소위 걸작이라고 평가받는 작품들은 어떻게 탄생하고 유통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일반인으로서는 쉽게 들여다볼 수 없는 이 불투명하고 신비로운 세계를 낱낱이 파헤친다. 작가, 딜러, 큐레이터, 컬렉터 등 미술계에 종사하는 이들과 이를 지망하는 이들, 단순히 미술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제대로 된' 액션 플랜을 제시할 것이다.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서론

1장 옥션 _ 뉴욕 크리스티 옥션
경매봉 소리와 함께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낙찰의 순간. 작가 없이 작품으로만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곳이자 작품이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 행선지.

2장 비평 수업 _ LA 칼아츠
마이클 애셔의 전설적인 비평(Crit) 세미나 현장. 미래의 작가들이 아트 비즈니스의 기본 언어를 배우는 인큐베이터

3장 아트페어 _ 바젤 아트페어
온통 컬렉터를 위한 세상. 미술이 ‘소비’만을 위해 존재하는 곳. 마스터피스를 향한 욕망을 불태우는 컬렉터들과 딜러들의 신경전

4장 미술 상 _ 테이트 미술관의 터너 상
후보가 되는 것만으로 작품 값이 3분의 1 이상 수직 상승하는 미술의 노벨 상. 작가들 간의 경쟁과 영광스러운 시상식 현장

5장 미술 잡지 _ 뉴욕 아트포럼 매거진
아트포럼 표지나 일간지 리뷰에 실리는 것이 작품과 작가의 경력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미술 비평의 기능과 진정성

6장 작가 스튜디오 _ 무라카미 다카시 스튜디오
루벤스의 전통적 도제 방식과 앤디 워홀의 팩토리를 능가하는 다카시의 독특한 기업형 예술 생산과 걸작 탄생의 순간

7장 비엔날레 _ 베네치아 비엔날레
국가별 대표를 내세우는 미술 올림픽이자 막강한 사교의 장. 그리고 큐레이터로서 최고의 영예인 비엔날레 디렉터

작가 노트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참고 문헌
도판 목록과 출처
찾아보기

 

저자 소개 

저 : 세라 손튼 (Sarah Thornton)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자 문화사회학자인 세라 손튼은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손튼은 《이코노미스트》의 현대미술 수석 기고가로 정기적으로 글을 쓰고 있으며, 그 외 아트포럼닷컴과 《뉴요커》, 《쥐트도이체 차이퉁S?ddeutsche Zeitung》 같은 매체에 기고하고 BBC와 ZDF 같은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손튼의 첫 책은 박사학위 논문을 다듬은 『클럽 컬쳐Club Culture...

역 : 이대형

홍익대학교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갤러리 아티누스, 아트사이드, 선 컨템포러리 등에서 큐레이터와 디렉터로 일했다.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 미술사 대학원에서 큐레토리얼 스터디 과정을 졸업한 후 귀국해 2008년 블루닷아시아, 2009년 《코리안 아이 문 제너레이션Korean Eye Moon Generation》(필립스 드 퓨리, 사치 갤러리), 2010년 《코리안 아이 판타스틱 오디너리Korean Eye Fantasti...
 
역 : 배수희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홍익대 미술학과에서 미술비평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1900년 이후의 미술사』(공역)를 번역했다.
 
 

책 속으로

“이 책은 감히 어떤 미술사가도, 큐레이터도 건드리지 못했던 미술계의 뒷이야기, 속이야기, 밝히고 싶지 않았을 이야기들을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누설한다. …… 미술대학 학생들은 물론이고 성공적인 작가, 큐레이터, 딜러, 컬렉터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검증된 액션 플랜’을 제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책 중에 하나다.”--- 「옮긴이 후기」 중에서

미술은 실험과 아이디어가 있어야 실현된다. 그러나 동시에 뛰어나야 하고 심지어 배타적이어야 한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약간의 차이가 제공하는 가치만으로도 이를 동경한다. 미술은 그런 동경을 좇는 사람들이 흠뻑 취할 수 있는 알코올 칵테일과도 같다.…(중략)… 아이러니하게도, 미술에 사람들을 그토록 열광한 또 다른 이유는 그것이 매우 비싸기 때문이다. 높은 가격은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미디어는 미술이 럭셔리 아이템이며 동시에 지위의 상징이라는 믿음을 대중에게 전파한다.…(중략)… 이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현대미술이 무신론자들에게 있어 일종의 대안종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술계를 훤히 알고 있는 내부 전문가들과 미술 마니아들에게, 어려운 개념으로 포장된 미술은 그들의 삶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일종의 실존적 통로 역할을 한다. 이는 종교와 마찬가지로 믿음을 필요로 한다. --- 「서론」 중에서

“네 번째 저택과 G5 제트기(700억 원을 호가하는 개인 전용기?옮긴이)를 사고 나면 그 다음은 무엇을 사야 하나? 미술은 그런 측면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다.”-크리스티의 에이미 카펠라조의 말

“현대미술이 취향에 맞기만 한다면야 이 분야는 엄청난 재미를 가져다 줄 거예요.” - 런던 리손 갤러리의 니콜러스 록스데일의 말

작가가 아트페어에 참관하는 것은 십대 자녀가 섹스에 한창인 부모님 침실에 불쑥 들어가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갤러리스트들은 페어에서 그림을 파는 상인으로 전락합니다. 그런 모습을 작가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겠죠. “여기 왜 들어왔어!’라고 아이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부모의 모습을 상상하면 됩니다.” - 작가 존 발데사리의 아트페어에 대한 농담

“MFA는 다른 말로 Mother-Fucking Artist(빌어먹을 예술가)이기도 해요.”
-칼아츠 MFA 과정 학생의 말

[필자는] 돈과 메라가 페어에서 작품을 살 때 동행해도 될지 물었다. 메라는 충격을 받은 듯 “절대 안돼요!”라고 소리쳤다. “세상에나, 그건 우리 침대에 같이 들어가도 되냐고 묻는 거랑 같잖아요.” - 미국 5대 컬렉터인 루벨 부부와의 대화

“비엔날레는 모두가 성공해서 나타나는 고등학교 동창회와 같아요.”-컬렉터 데이비드 테이거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1. 현대미술의 뒷모습을 들여다보다, 『걸작의 뒷모습』 출간

“이 책은 미술사의 가장 흥미로운 시기를 압축해 놓은 타임캡슐이다.”

“미술계는 너무나 다양하고 불투명하고 또 비밀스럽기 때문에, 일반화해서 알기 쉽게 설명하기란 매우 어렵다. 게다가 미술계 내부에 접근하기란 더 어려운 일이다. 필자는 다섯 국가의 여섯 도시를 돌며 취재한 일곱 개의 이야기 속에 이러한 문제를 담았다. 각각의 장은 하루에 일어나는 사건에 기초해서 서술되었다. 이런 접근 방법이 독자들에게 미술계의 핵심 현장 몇 곳에 실제로 가 본 듯한 간접경험의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미술이 강렬한 세간의 주목을 받을 때가 있다. 엄청난 가격에 작품이 거래되어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할 때, 또는 위작이나 탈세, 학력위조 등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을 때다. 이는 미술과 미술계에 대한 대표적인 인식을 대변하는 듯하다. 화려함, 그리고 불투명함과 비밀스러움이다. 여기에 현대미술의 난해함과 반 고흐의 고독하고 낭만적인 예술가상이 더해지면 미술계는 그야말로 알쏭달쏭한 세계가 된다. 포름알데히드에 절인 4미터짜리 상어가 8백만 달러에 거래되는 세상. 그곳은 대체 어떤 곳일까? 세라 손튼(Sarah Thornton)의 『걸작의 뒷모습』(원제 Seven Days in the Art World)은 이처럼 비밀스럽고 때로는 배타적이기까지 한 현대미술과 미술계가 어떤 원리로 돌아가고 있는지, 사람들이 살아가고 거주하는 일상적 공간으로서 미술계는 어떤 곳인지, 소위 걸작이란 어떻게 탄생하고 유통되는지 들여다본 책이다.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문화사회학자 저자 세라 손튼이 4년의 취재와 250명이 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 사회학의 현지조사 방식의 의거한 수백 시간의 참여 관찰을 통해 탄생시킨 이 책은 2008년 정식 출간 전에 제안서와 샘플 원고만으로 10개국에 판권이 수출됐고, 현재 한국어판을 포함해 14개국에서 출간되는 등 국제적 성공을 거두었다. 《뉴욕 타임스》와 런던 《선데이 타임스》가 선정한 2008년 ‘최고의 미술책’에 이름을 올렸고, 《인디펜던트》에서 2008년 “올해 최고의 책 20”에 선정되기도 했다.

2. 옥션에서 비엔날레까지 7개 미술 현장에서 펼쳐지는 드라마

“미술계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작가, 딜러, 큐레이터, 비평가, 컬렉터, 옥션 전문가, 이렇게 여섯 개의 역할 중 하나를 맡고 있다. 물론 작가이면서 비평가, 혹은 딜러이면서 컬렉터인 사람도 있다. 그러나 두 역할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에 둘 중 하나의 정체성이 다른 하나를 지배하기 마련이다. 이 역할 중에서 가장 힘든 것은 신뢰할 만한 혹은 성공한 작가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힘의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역시 딜러의 몫이다.”

“위대한 작품은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히 작가와 그의 조수가 위대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을 ‘후원하는’ 딜러, 큐레이터, 비평가, 컬렉터들에 의해 위대한 작품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걸작의 뒷모습』은 미술 작품을 뺀(미학적 해석을 뺀) 현대미술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즉 미술계 ‘선수(player)’들과 그들이 뛰는 ‘필드(Field)’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선수들은 미래의 작가인 미술학도부터 아티스트, 딜러, 컬렉터, 옥셔니어, 큐레이터, 비평가 같은 미술계 구성원들이다. 여기서 ‘선수’는 한 분야의 고수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걸작의 뒷모습』에는 전 세계 미술계의 상위 1퍼센트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 즉 현대미술을 실질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몇 명만 꼽아보자면 컬렉터로는 프랑수아 피노, 루벨 부부, 데이비드 테이거, 아트 컨설턴트로는 필리프 세가로(피노의 컨설턴트), 샌디 헬러(스티브 코헨의 컨설턴트), 딜러 중에는 래리 가고시안, 블럼 & 포, 빅토리아 미로, 바버라 글래드스톤, 니콜러스 록스데일, 아티스트 중에는 6장의 주인공인 무라카미 다카시를 비롯해, 존 발데사리, 트레이시 에민, 아니시 카푸어, 터너 상 후보자와 수상자들, 큐레이터로는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로버트 스토, 테이트의 수장 니콜러스 세로타, 평론가로는 제리 살츠, 로버타 스미스, 피터 셸달 등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 중 상당수가 해마다 《아트리뷰》가 미술계에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하는 ‘아트리뷰 파워 10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라 손튼은 그 선수들이 뛰는 미술계의 여러 필드 중 각 장의 주제이기도 한 7개 현장을 골랐다. 미술계가 존재할 수 있는 근거인 미술 작품이 생산되는 ‘작가 스튜디오’(도쿄 무라카미 다카시 스튜디오), 작품이 소비되는 공간인 ‘아트페어’(바젤 아트페어)와 ‘옥션’(뉴욕 크리스티 옥션), 금전적 가치와 ?접적으로 관련되지는 않지만 공적인 노출을 통해 작품과 작가가 미술사에 이름을 올리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술 상’(런던 테이트 미술관 터너 상)과 ‘미술 잡지’(뉴욕 아트포럼 매거진 편집부), 그리고 국제적인 미술 행사이자 미술계 인사들의 사교의 장이 되는 ‘비엔날레’(베네치아 비엔날레), 미술계나 미술시장과는 아직 거리를 두고 있지만 미래의 선수들이 아트 비즈니스의 기본 언어를 배우는 ‘미술대학’(LA 칼아츠 비평 수업)이다.

3.작가, 딜러, 큐레이터, 컬렉터들이 알아야 할 미술 생태계의 모든 것

“이 책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크리스티 옥션, 칼아츠 비평 수업, 바젤 아트페어, 터너 상, 아트포럼 매거진, 무라카미 다카시 스튜디오, 베네치아 비엔날레 현장을 일곱 편의 드라마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각 장은 등장인물과 배경이 나오고 이들이 풀어가야 할 사건이 등장한다. 독자들은 이 사건이 펼쳐지고 그것이 해결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이들 일곱 편의 드라마가 어떻게 미술사적 가치를 만들어 내고, 돈을 끌어 들이고, 사람들을 열광시키고, 미디어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지 알게 된다.”-옮긴이 후기 중에서

5개국 6개 도시 7개 핵심 미술 현장을 배경으로 저자는 원제 “Seven Days in the Art World(7일간의 미술계 탐방)”가 암시하고 있듯 7일간 하루에 한 곳씩 탐방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술계의 선수들은 각 장마다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주변 인물이 되기도 하는 등 배역을 바꿔가며 책 전체를 이끌어 간다.

터너 상 최종 후보에 선정된 것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막상 수상자가 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토로하는 후보자들, 마스터피스를 누구보다 빨리 차지해 미술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컬렉터들의 욕망, 철저하게 숫자에 의존하는 옥션에서조차 작가와 작품을 치켜세우기 위해 ‘걸작’, ‘천재’ 같은 낭만적 표현에 기대는 실상, 창의성이 생명인 미술대학 학생들이 ‘창의성(creativity)’이니 ‘비판성(Criticality)’이니 하는 단어에 대해 못 볼 것이라도 본 것처럼 반응하는 아이러니 등, 각 현장에서는 드러나는 그들의 욕망의 충돌과 모순, 역학관계는 미술계에 몸담고 있거나 조금이라도 발을 담근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등장인물들의 몸짓, 표정, 옷차림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주의 깊은 관찰과 날카로운 분석, 생생한 묘사는 미술계의 속성을 예리하게 드러내면서도 마치 그 현장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옥션 이브닝 세일에서는 프라다를 입으면 안 된다든가(크리스티 직원과 같은 옷을 입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가 세계적인 컬렉터 프랑수아 피노의 주문을 제시간에 못 맞춘 건 미켈란젤로가 교황의 주문을 제시간에 못 맞춘 것과 같다는 것 같은 미술계 농담이나 흥밋거리 이야기들은 이 책을 읽는 재미 중의 하나이자, 현장감을 높이는 양념이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는 좋은 작가란 무엇인가, 좋은 큐레이터란 무엇인가, 좋은 비평가란 무엇인가 같은 근본적인 질문들을 결코 놓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테이트 미술관의 니콜러스 세로타 관장에게 좋은 큐레이터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터너 상 수상자인 토마 압츠의 스튜디오에 찾아가서는 무엇이 좋은 작가를 만드느냐고 묻는다. 바젤 아트페어 현장의 딜러들에게는 좋은 딜러의 자질을 묻고, 베네치아 비엔날레 현장에서 만난 큐레이터에게는 전문가로서 비엔날레의 미술 작품들에 어떤 식으로 집중하고 감상하는지 묻는다.

옮긴이는 이 풍성하고 균형 잡힌 이야기들에 대해 “감히 어떤 미술사가도, 큐레이터도 건드리지 못했던 미술계의 뒷이야기, 속이야기, 밝히고 싶지 않았을 이야기들을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누설한다”고 말하면서 “미술대학 학생들은 물론이고 성공적인 작가, 큐레이터, 딜러, 컬렉터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검증된 액션 플랜’을 제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책 중에 하나”라고 평하고 있다.
“현대미술 붐에 대해 지금껏 나온 책 중 최고다.”
-《선데이 타임스》

“놀라운 책이다. 상세하고 이야깃거리가 풍부하고 통찰력이 돋보인다. …… 끝까지 읽고 나면 어째서 스티브 코헨이 썩어가는 4미터짜리 상어에 8백만 달러나 쏟아부었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데인 피터슨, 《비즈니스 위크》

“손튼은 종종 비밀스럽고 배타적인 미술계라는 하위문화에 대해 종합선물세트식 길라잡이를 제공한다.…… 이 책은 술술 잘도 읽히지만 사회학적 예리함을 놓치지 않았다. ‘현대미술을 일종의 대안 종교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깊이 공감하면서 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타임 매거진》

“이 책은 사회학적 저술로서 손색이 없지만 …… 가십거리나 흥밋거리를 원하는 사람들도 만족시켜 준다. 손튼은 각 장마다 적절한 주제를 통해 꺡예술가란 무엇인가’ ‘위대한 작품을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탐색한다.”
-《뉴욕 타임스》

추천평

현대미술은 항간에서 ‘오르기 힘든 한그루 나무’로 인식되는 모양인데, 그 나무는 성질이 매우 다른 가지들로 구성된다. 『걸작의 뒷모습』은 7일 탐방이라는 느슨한 허구적 편성을 통해 나무의 잔가지들 중 일곱을 골라 이야기 투로 들려준다. 비평에 개의치 않고 직감과 자기 공식에 따라 투자하는 미술시장의 생리와, 창작의 진통이 밴 고독한 독방보단 아트 딜러와 협상하는 예술가의 작업실, 동시대 주류미술의 각축장으로만 인식되어 있을 뿐인 비엔날레가 미술 인사들의 주요 사교 채널로 쓰이는 실상도 추적한다. 미술은 화려한 외관에 의존하는 법인데, 미술의 내막을 다룬 이 책은 수려한 도판으로 빈약한 내용을 가리는 흔해 빠진 미술 교양서와 다른 표정을 짓는다.
'반이정(미술평론가)'
이 책을 읽는 것은 미술계에 스파이를 하나 심어 두는 것과 같다. 손튼은 독자들로 하여금 미술계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흥미로운 기밀에 빠져들게 한다.
'앨런 옌톱(BBC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말 흥미진진하다. 미술계의 모든 것을 너무나 잘 드러내고 있어서 다음 세대 미술가들에게 너무 많은 걸 알려주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된다.
'그레이슨 페리(작가ㆍ2003년 터너 상 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