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로마카톨릭-천주교 (책소개)/4.한국천주교회사

마테오리치와 주희,그리고 정약용

동방박사님 2022. 2. 1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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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마테오 리치와 주희, 그리고 정약용』은 17세기와 18세기에 걸쳐 중국 및 조선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에서 일어났던 중세 기독교와 유교의 만남과 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역작이다. 저자는 『천주실의』를 중심으로 관련된 기초 자료를 광범위하게 검토하였으며, 또한 내외의 관련 연구들을 꼼꼼히 살핌으로써, 예수회 선교사들을 통해서 중세 기독교가 어떻게 중국의 유교 문명에 적응하면서 자신을 변용하여 갔는지를 설득력 있게 분석하였으며, 또한 중국과 조선의 당대 지식인들이 그에 대응하여 유교적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어떻게 적극적으로 반응하여 갔는지를 유려한 문체로 설득력 있게 설명하였다.

목차

머리말

서론
1. 문제 설정
2. 기존 연구 분석

1장 마테오 리치적 전회
1. 종교에서 종교성으로
2. 예수회의 학적 배경과 중국 상황
1) 이냐시오 로용라의 영적 각성과 예수회의 출발
2) 예수회의 교육 체계와 사상적 풍토
3) 명말 중국의 학술적 상황
3. 마테오 리치의 중국 인식과 유교 이해
1) 종교적 상황에 대한 이해
2) 유교, 종교와 학파 사이
4. 이성과 신앙의 이원적 접근
1)『천주실록』과 『천주실의』
2) 자연 신앙과 계시 신앙

2장 스콜라적 신론의 중국적 전개
1. 신의 새로운 이름들
1) 데우스(Deus)에서 천주로
2) 새로운 신의 이름, 상제
3) 중국과 조선의 반응
4) 신의 이름을 둘러싼 갈등들
2. 신 존재 이해를 위한 시도들
1)『신학대전』과『천주실록』의 신 존재 증명
2)『천주실의』의 신 존재 증명
(1) 지성적 설계의 관점에서
(2) 창조자와 목적론의 관점에서
3)『만물진원』과『주제군징』의 목적론적 논증 계승
3. 창조자로서의 신과 태극
1) 스콜라적 창조 개념의 중국적 변용
(1)『신학대전』의 창조
(2) 화생 · 제작 · 조화
(3) 자연(自然)과 자유(自有)
2) 신유학의 태극론과 예수회의 비판
3) 라이프니츠의 신유학 이해
4. 존재자들의 문제
1)『천주실의』의 기 비판
2) 만물일체론에 대한 예수회의 대응

3장 스콜라적 영혼론의 중국적 전개
1. 아니마(anima) 혼(魂)
1) 생명성으로서의 영혼
2)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론
3) 중국 전통에서의 혼 이해
2. 혼령에서 영혼으로
1) 아니마와 혼령
2)『천주실의』의 영혼론
(1) 이성적 인간의 선언
(2) 영혼론의 중국적 변용
3) 신유학 극복을 위한 시도들
(1) 귀신과 영혼
(2) 인성과 의지
3.『영언여작』을 통한 사변적 영혼론의 전개
4.『성학추술』, 영혼론에서 인간론으로
1) 영혼에서 영성으로
2) 만물일체 비판과 자유의지 강조
5. 영혼의 신유학적 이해
1) 영혼의 대응으로서의 마음
2) 허령명각과 영혼
3) 영혼론에 대한 신유학적 비판

4장 유교적 유신론의 대응
1. 예수회의 유교적 변용에 대한 중국적 대응
1) 보편적 진리에의 동조
2) 천학의 수용과 지향
2. 정약용, 오래된 세계의 새로운 인격
1) 정약용의 사상적 임계점을 찾아서
(1) 조선 유학과 서학
(2) 정약용의 철학적 임계점
2) 상제와 철학적 신앙
(1) 태극에서 상제로
(2) 상제를 향한 도덕적 지향
3) 영명의 인간을 위한 마음의 지도
(1) 신형이원론과 마음의 영명성
(2) 선을 지향하는 영명의 인간
(3) 결단하고 행사하는 의지의 자유

결론

참고 문헌
찾아보기
 

저자 소개

저 : 김선희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에서 동양철학과 동서비교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학으로 불리는 르네상스기 유럽 학술의 동아시아 전이에 관해 연구하면서 다양한 주제로 연구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연구서로서 <마테오 리치와 주희 그리고 정약용>, <서학, 조선 유학이 만난 낯선 거울> 등을 썼고, <하빈 신후담의 돈와서학변>을 번역했으며 <8개의 철학지도>, <나를 공부할 시간...

저자 : 김선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화여대, 수원대, 경희대 등에서 강의하며 실시학사 경학연구회에서 공부하고 있다. 재단법인 실시학사에서 수여하는 제1회 모하실학논문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동양철학스케치1, 2』, 『팝콘을 먹는 동안 일어나는 일』, 『철학이 나를 위로한다』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영명으로서의 인간: 『성학추술』을 통해 본 정약용의 인간론」, 「천학의 지...
 

출판사 리뷰

『마테오 리치와 주희, 그리고 정약용』은 17세기와 18세기에 걸쳐 중국 및 조선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에서 일어났던 중세 기독교와 유교의 만남과 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역작이다. 저자는 『천주실의』를 중심으로 관련된 기초 자료를 광범위하게 검토하였으며, 또한 내외의 관련 연구들을 꼼꼼히 살핌으로써, 예수회 선교사들을 통해서 중세 기독교가 어떻게 중국의 유교 문명에 적응하면서 자신을 변용하여 갔는지를 설득력 있게 분석하였으며, 또한 중국과 조선의 당대 지식인들이 그에 대응하여 유교적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어떻게 적극적으로 반응하여 갔는지를 유려한 문체로 설득력 있게 설명하였다.

실로 실학의 전개에서 실학적 지식인들이 동아시아의 내적 전통뿐 아니라 서학과 서교를 지적 성찰의 대상으로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아시아에 소개된 서학 및 서교의 내용에 대한 연구, 더 나아가서는 유교(유학)와의 비교 연구, 그에 대한 유교 지식인들의 대응에 관한 연구 등은 실학 연구에서 필요불가결한 부분임에 틀림없다. 저자는 서교(중세 기독교)가 유교에 대해서 일방적인 영향 관계를 행사한 것이 아니라, 유교 문명의 맥락 속에 자신을 적절하게 변용하여 적용시켰음을 논증하였고, 또한 조선의 다산 정약용을 포함한 당대 실학적 유교지식인들이 그에 대응하여 유교 문명의 철학적 종교적 성격을 재발견하고 재해석을 통해 일종의 「유교적 유신론」을 구성하였다는 가설을 제안하였다.

이는 당대 동아시아에 소개된 서교에 대해 좀 더 진전된 이해를 제시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또한 그에 반응해 새로운 이론적 전개를 보였던 동아시아 실학 지식인들의 사상을 조명해 줄 수 있는 의미있는 가설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오늘날의 실학적 탐색에서, 동서 문명의 대화와 지평의 융합에 대한 요청이 여전히 그 중요성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학 연구 혹은 실학적 실천에서 저자의 연구는 동서 문명 사이의 의미 있는 첫 번째 만남이라고 하는 역사적 경험에 대한 유효한 분석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높게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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