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이데올로기 연구 (독서)/3.트로츠키

추빙된 예언자 트로츠키 1929 - 1940

동방박사님 2022. 2. 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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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세기 혁명사의 중심에 있는 트로츠키의 삶과 사상이 펼쳐진다

레닌과 함께 러시아혁명을 주도한 트로츠키. 그러나 그는 ‘혁명의 별’에서 자신이 주도한 혁명에 배반당하고, 사회주의 진영에서는 반혁명분자로 자본주의 진영에서는 위험한 공산주의자로 낙인 찍혀 지구상의 모든 정권으로부터 배척당한 비운의 혁명가이다. 이 책은 트로츠키라는 한 인물의 생애와 사상을 다룬다. 그러나 동시에 트로츠키의 인생 대부분이 혁명의 대의를 이루는 데 바쳐진 만큼 그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러시아혁명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파헤칠 수 있다.

아이작 도이처는 트로츠키의 파란만장한 삶과 혁명적 사상을 3권의 책에 담았다. 이 책은 20세기 혁명사를 연구하기 위한 필수 자료이자, 고뇌하는 인간 트로츠키의 면모를 보여주는 역작이다. 체포, 유배, 탈출, 망명, 영광, 외로움 등이 교차하는 파란만장한 트로츠키의 삶과 꿈, 사상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특히 후버 도서관, 런던 도서관, 대영박물관에 소장된 비밀문서와 하버드 대학 트로츠키 문서보관소의 방대한 자료를 동원한 고도의 과학적 탐구 조사를 토대로 완성해내 20세기 혁명사에 관련해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목차

『추방된 예언자 트로츠키 1921-1940』

자료 출처에 관한 설명과 감사의 말
머리말

1장_ 왕들의 섬에서
2장_ 이성과 비이성적 광기
3장_ 역사가로서의 혁명가
4장_ 인민의 적
5장_ 지옥같이 컴컴한 밤
6장_ 후기: 패배 속의 승리

주석
참고 문헌
 

저자 소개 

저 : 아이작 도이처I (Isaac Deutscher)
 
1907년 4월 3일 폴란드 크라카우의 유대인 마을에서 태어났다. 크라카우 대학에서 철학, 역사학, 경제학을 공부한 후 신문기자가 된 그는 1927년 폴란드공산당에 입당해 당 기관지의 편집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스탈린의 사회주의 파시즘 및 코민테른에 반대하고 트로츠키의 반나치통일전선을 지지하다가 1932년 당에서 제명당했다. 1939년 영국으로 망명한 그는 런던에 머물면서 문학평론가, 경제학자, 정치평론가로서...

역자 : 이주명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겨레신문』 기자, 『이코노미 21』 편집장, 『프레시안』 편집부국장, 『아시아경제』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아시아보고서』, 『손바닥 금융』(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전염성 탐욕』,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월스트리트, 누구를 위해 어떻게 움직이나』, 『자유문화』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결코 좌절하지 않은 불굴의 낙관주의자 트로츠키

『추방된 예언자 트로츠키 1929-1940』는 트로츠키 평전 3부작 시리즈 마지막 책으로 1929년부터 1940년까지의 트로츠키의 삶을 전해준다. 트로츠키가 여러 망명지를 전전하며 외로운 투쟁을 벌이다가 멕시코에서 스탈린이 보낸 자객에 의해 비참하게 살해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하였다. 그 어떤 비극작품보다도 비극적인 트로츠키의 최후를 다루며 자신이 일군 혁명으로부터 배반당하고 가족과 동지를 모두 잃는 참혹함 속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는 트로츠키의 낙관주의적 면모를 생생히 소개하였다. 아울러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 트로츠키의 당당함과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지만...


러시아혁명이 일어난 지도 100여 년이 되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데 이어 1991년 소련이 붕괴되고 중국마저 개방 정책으로 전환했다. 사실상 지구상의 현실 사회주의 체제가 그 오류를 드러냄과 동시에 몰락해버렸다. 이런 시점에 몰락한 체제의 문을 연 혁명을 다시 들추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냉전 이데올로기라는 닫힌 틀에서 벗어났다는 지금, 세계는 신자유주의라는 보이지 않는 폭압과 정치의 보수화라는 흐름 속에서 갈등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바로 이 시점에서 우리는 객관적인 관점으로 지난 세기의 역사, 정치, 사회를 파악해 그 의미와 영향을 살피고, 오류의 원인을 파악해 새로운 미래를 구상해야 한다.

트로츠키 평전 3부작은 그런 맥락에서 러시아혁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부유한 유태인 지주의 아들이었던 트로츠키가 혁명가로 거듭나 마침내 압제와 착취에 신음하던 러시아 인민을 해방시키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차르 체제가 유지되던 농업국가 러시아의 후진적인 배경에서 어떻게 최초의 노동자혁명이 일어날 수 있었던가 하는 의문이 풀린다.

소련이 미국과 더불어 양대 맹주가 되어 세계를 이분하던 냉전 시대에 트로츠키의 주장은 스탈린주의마저 등을 돌린 탓에 명백한 오류이자 환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트로츠키의 의도와 달리 일국사회주의로 변질되고 경직된 체제로 이행해간 정권과 당의 타락과 부패로 인해 소련은 붕괴되고 말았다. 만약 러시아혁명 이후 스탈린이 아닌 트로츠키가 레닌의 뒤를 이었다면 오늘날 세계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러시아 혁명정권이 당내 민주주의를 확립하고 진정한 의미에서 혁명의 국제화를 이루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고 하지만 이 책은 정말 많은 것을 되묻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