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한반도평화 연구 (책소개)/3.통일문제 79

통일. 북한의 문화적 이해 (2020)

책소개 현재까지의 통일과 북한을 이해하기 위한 담론은 정치, 외교, 군사, 경제 등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른바 하이폴리틱스(high politics)에 집중하였다. 군사 및 정치 문제가 최우선 과제였을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아예 접근조차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이폴리틱스만으로 통일이나 북한의 문제를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최근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비(非)전통적 접근이 시도되어 왔다. 특히 문화 콘텐츠를 통한 북한에 대한 관심은 결코 작지 않음이 확인되고 있다. 이 책은 김재한 외 연구진들이 공동 집필하여 2020 세종도서(학술부문)에 선정된 전작 『통일·북한의 공간적 이해: 로컬 공간으로 조망하는 새로운 통일 담론』(카오스북, 2019)에 이어 남북의 문화 콘텐츠 연구를 통..

우리의 통일, 어떻게 할까요 / 역사는 변하고만다 1.2.

책소개 분단시대를 천착한 역사학자 강만길, 시대의 눈높이에 맞춘 통일·역사 강의 같은 해(2003)에 나온 두 책 『우리 통일, 어떻게 할까요』와 『역사는 변하고 만다』를 한데 묶은 것이다. 『우리 통일, 어떻게 할까요』는 저자가 오랫동안 가져온 통일문제에 대한 생각을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리한 것이다. 분단시대를 천착한 역사학자로서 50년 넘게 탐구해온 바와 평양 남북정상회담 참석 이후에 가지게 된 통일에 대한 비전을 대중강연을 통해 전달한 내용으로, 특히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통일에 관한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펴낸 책이다. “왜 통일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하여 왜 분단되었으며, 민족통일을 위한 노력은 어떻게 이루어져왔는지, 그럼에도 왜 통일을 이루지 못했는지, 통일정..

분단고통과 통일전망의 역사

책소개 분단과 통일에 대한 14번의 강의 ‘분단고통’을 넘어 ‘통일전망’을 위한 안내서 『분단고통과 통일전망의 역사』는 분단과 통일에 관한 내용을 14편의 주제로 묶어 펴낸 강연문 형식의 역사서다. 평소 “역사도 소설같이 쉽고 재미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역사학의 대중화’ ‘역사학의 현재성’을 강조해온 저자의 역사인식이 오롯이 담겨 있다. “21세기 세계 유일의 분단민족임이 더없이 부끄럽습니다”로 시작되는 본문은 저자가 “왜 거듭 분단과 통일을 말해야” 하는지 이유를 수긍할 만한 내용으로 이어진다. ‘부끄러운 회한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전쟁도 흡수통일도 아닌 호혜적 대등적 평화통일을 이뤄서 함께 살아야 한다는 저자의 역사인식이 책 내용과 행간 속에 면면히 흐르는 것이다. 특히 한민족의 불행..

탈북자

책소개 평화 발자국 시리즈 27번째 책 『탈북자』가 출간됐다. 다큐멘터리 감독 조천현이 1997년부터 스무 해 동안 탈북자들을 만나며 끈질기게 취재한 기록과 실상을 담은 글이다. 탈북자는 세 갈래로 서로 다른 입장이 있다. 북조선으로 가고자 하는 이들, 중국에 정착하고자 하는 이들, 한국행을 바라는 이들. 이 책은 탈북자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탈북자 문제를 둘러싼 국내외 여러 이슈와 탈북의 메커니즘을 짚었다. 『탈북자』는 탈북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설문조사 결과 및 분석과 함께, 탈북자에 대한 많은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을 탈북자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목차 추천사 《탈북자》는 우리 안에 억눌린 정치적 역사적 무의식과 대면하게 한다 - 박현옥 머리말 1부 탈북자, 그들의 이야기 북조선으..

휴전선에 철조망이 없다

책소개 압록강의 인류학자, 21세기 임진강 앞에 서서 평화로 가는 길을 모색하다! 임진강과 한강을 남북한이 평화롭게 공유하는 공간으로 복원하기! 이 책은 중국과 북한의 국경(중·조 국경)을 이루는 압록강과 두만강 일대와 단둥과 같은 국경 도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인류학자 강주원의 2022년 신간이다. 전작들에서 저자는 수십 차례의 현지조사와 참여관찰을 통하여 흔히 빠질 수 있는 선입견들을 무너뜨리는 데에 큰 성과를 거뒀다. 이를테면 압록강과 두만강이 중립 수역을 이루어 양국에서 공유한다는 사실, 국경 도시 단둥을 무대로 한국인, 중국인, 조선족, 북한화교 등이 대규모 직·간접 무역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사실, 남북 교류가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 들은 우리의 시각과 시야를 한층 더 ..

분단의 힘 : 경계가 지배하는 한반도

책소개 『분단의 힘, 경계가 지배하는 한반도』는 저자의 주요 논문과 칼럼, 에세이 등에 최근까지의 남북관계 동향을 반영하여 엮은 책이다. 또한 전문학술서의 지식 전달 기능을 넘어 일반인들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대중교양서의 전개방식으로 분단사회의 자화상을 다루고 있다. 현장과 이론의 조화를 중시하는 저자의 일상적이고 실존적인 고민들을 분단과 북한, 통일이라는 세 가지 시선에 담았다. 분단이 있기에 ‘북한’이 있고 통일이 있다. 도드라지진 않지만 내용 중 일부는 자전적 흐름을 띠기도 하며, 롤러코스터와 같은 한반도 열차에 직접 탑승한 분단시민들에게 열차의 출구는 어디인지, 서로의 이름은 무엇인지를 담담히 묻고 있다. 이 책의 전반을 관통하며 지정학적 차원의 ‘두 개의 한국’을 규정짓는 개념은 경..

분단고통과 통일 전망의 역사 (2013) 강만길

책소개 21세기를 살아갈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통일로 향하는 분단시대의 근현대사 이야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민족분단의 시대, 민족상잔의 시대는 우리 민족의 전체 역사를 통해서 가장 불행한 시대라 해도 틀리지 않다. 그리고 지난 일제강점기를 산 우리 민족구성원들 모두가 그 강제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책무를 가졌던 것과 같이, 민족분단시대에 사는 민족구성원 모두는 이 분단불행을 해소하는 일에 이바지해야 하는 책무를 가지고 있다. 역사적 안목에서 보면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현실은 언제나 지나가야 하고 극복되어야 할 대상이다. 역사를 배우는 목적은 과거를 알자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철저히 알아서 바람직한 미래를 개척하는 데 도움을 얻고자 하는 데 있다. 『분단고통과 통일전망의..

한반도 경제학 : MZ세대와 미래세대를 위한 통일 설명서

책소개 통일을 반대하는 이들과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다. 그러나 깨달아야 한다. 통일은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두 동강 난 나라를 다시 하나로 합치는 것이요, 잃어버린 반쪽을 다시 만나는 길이다. 내 몸의 반이 잘려 나갔는데 남은 반쪽으로 살다 보니 어느덧 익숙해져 다른 반쪽을 포기해 버리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분단된 채로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가 버려 이제는 분단되었다는 사실조차 망각하게 된다. 분단에서 오는 엄청난 손실을 그냥 원래 그랬던 손실로, 처음부터 없던 손실로 여기며, 결국 무뎌지게 된다. 그냥 이대로 변화 없기만을 바라게 된다. 비극이다. 우리의 반쪽이 얼마나 중요한지, 하나가 되었을 때 얼마나 더 멋질 수 있는지를 알게 된다면 누구도 반쪽으로 남기를..

나는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

책소개 MZ세대의 시각으로 바라본 ‘기회의 한반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기성세대는 노래한다. 하지만 MZ세대는 의문을 제기한다. 통일을 해서 우리가 얻는 것이 무엇이냐고. 그 자신이 MZ세대이기도 한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는 책의 제목을 통해 ‘나는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지금은 통일보다 먼저 남북의 ‘공존’, 그리고 협력으로 이뤄낼 수 있는 ‘미래’를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말이다. 그는 이제 이념과 당위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통일이 우리에게 어떠한 실익과 가능성을 가져다주는지, 그리고 개개인의 일상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해야만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역설한다. 중국과 미국에서 공부하며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저자는 한..

한국지성과의 통일대담

책소개 ‘未來’와 ‘美來’, 다시 통일을 묻는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한국 지성’들이 있었다. 이때 분단의 질곡을 극복하려는 이 땅의 지성들이 보여준 사상적 분투는 우리에게 새 로운 이론적, 실천적 전망을 자극한다. 물론 이 말은 모든 한국 지성들이 분단극복과 통일을 이야기해왔고 해야만 한다는 것을 뜻하진 않는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지성들에게 주어진 공통된 책무가 있다면, 인간다 움의 조건이 상실되고 보편가치들이 거부되며 사회구성원들의 고통이 여 전히 유지되고 있는, ‘바로 지금’ 그리고 ‘이곳’이 요구하는 문제들에 대한 절실한 고민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반도의 통일은 곧 ‘未來’가 아닌 ‘美來’를 의미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 『한국지성과의 통일대담』이 아름다 운 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