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논리적 판단이 세계에 관한 참된 인식에 도달하려면, 그 대상이 의식에 직접 주어지는 구체적 경험부터 해명해야만 한다. 진리를 판단의 정합성에서 찾는 형식논리학의 법칙은 주어나 술어의 실질적 내용은 문제 삼지 않는, 가능한 진리의 소극적 조건일 뿐이다. 따라서 판단이 참된 인식에 도달하려면, 판단의 대상이 언어로 규정되기 이전에 의식에 직접 주어지는 지각의 내용, 즉 ‘사태 그 자체’를 파악해야만 ‘세계 속에 있는 존재자’를 인식할 수 있다. 따라서 ‘경험’과 ‘판단’은 서로 무관한 대립적인 것이 아니라, 판단의 대상을 받아들이고 그 의미의 발생을 해명하는 경험의 분석은 판단의 명증성을 정초하는 토대이다. 그런데 모든 경험의 대상은 감각자료와 같이 단편적으로 고립된 것이 아니라, ‘유형적으로 친숙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