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문화예술 입문 (책소개)/4.영화세계 58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 이동진 영화 평론집 (2019)

책소개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처음 한 번은 극장 안에서, 그다음 한 번은 극장 밖에서.“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지난 20년간 평론을 모은 책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1999년 개봉한 「벨벳 골드마인」부터 2019년 개봉한 「기생충」까지, 지난 20년간 발표해온 평론과 이 책을 위해 새롭게 쓴 평론을 합해 총 208편을 모아 엮었다. 2019년부터 1999년까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세 가지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①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20년, ② 영화계의 20년, 그리고 ③ 관객 저마다의 20년. 그야말로 21세기 영화계의 첫 20년이 총결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편이 넘는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각자의 인생을, 또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말..

영화: 사유의 지도 (2023)

책소개 박성수 평론가의 『영화: 사유의 지도』는 여러 면에서 흥미로운 평론집이다. 우선 들뢰즈의 영화철학을 20세기 전반기 크라카우어의 문화이론, 사진 및 영화 이론과 1980년대 리오타르의 숭고의 미학과 비교하며 거시적으로 반추해 볼 수 있도록 한 1부의 구성이다. 가령, 사진과 영화 및 대중문화 전반에서 드러나는 ‘표피’에 대한 비판적 독해를 통해, 좌절과 물화와 상반되는 기대와 혁신, 즉 허무와 유토피아라는 상충하는 두 경향의 결합을 읽어내는 크라카우어의 이론을 잠재성과 현실성 간의 ‘판별 불가능성’을 함축하는 들뢰즈의 〈시간-이미지〉와 연결하여 살펴보고 있다. 또한 들뢰즈가 강조했던 시간-이미지의 어긋남과 사유에 대한 충격을 ‘차이·불화·균열’을 사유하려는 리오타르의 숭고 개념과 연결하고 있다. ..

K-한국영화 - 스토리텔링 일곱 가지 영화형식 (2023)

책소개 영화형식에 대한 접근 이 책은 지금까지 영화 내러티브 분석에 매달려온 영화 연구와 달리 영화형식을 통해 영화 스토리텔링을 찾고자 하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 내러티브 이외에도 영화는 카메라의 움직임, 프레이밍, 대사, 조명, 음악, 음향 등 양식적인 측면에 기대고 있다. 카메라의 앵글과 워킹, 샷 기법과 샷의 결합 등은 영화의미를 만들어내는 필연적인 방식이다. 영화의 양식들은 영화의 내용이자 영화 형식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영화 스토리텔링 분석이 단순히 내러티브 분석에 그칠 수 없는 것은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이 책은 최근 글로벌 영화 현장에서 주목받는 한국영화 일곱 편의 영화형식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화 스토리텔링이 구축되는 과정을 살피고 있다. 공적 영역(집단체험) 안에서 개인적 ..

대화로서의 영화 - 기생충 티탄을 넘어 (2023)

책소개 자극적인 감각과 이미지의 과잉 시대를 가로지르며 독백마저 대화로 감싸 안는 영화가 있을까? 저자는 ‘한국의 아네스 바르다’가 되겠노라는 다짐으로 이런 영화를 찾아나선다. 세상과 대화하기를 열렬히 응원하는 이 책은 발터 벤야민의 미메시스론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미하일 바흐친의 대화이론을 경유해 이야기 장치로서 뇌의 구조로 나아간다. 이는 마크 한센의 감응에서 에피쿠로스의 원자론으로 이어진다. 이는 또다시 맑스의 유물론에서 데이비드 하비의 시공간 매트릭스로 이어지고, 에리히 얀치의 복잡계 과학에서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의 역사철학으로 나아간다. 이어 아비 바르부르크의 파토스 포멜에서 디디-위베르만의 징후 개념으로 다가간다. 다양한 이론적 경로들을 종횡무진 연결하며 대화로서의 영화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유..

영화와 권력 - 광기와 매혹, 멀고도 가까운… (2023)

책소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르몽드 시네마크리티크」에 영화평을 쓰고 있는 필자들은 영화와 관련한 주제를 선택해 2018년부터 매년 영화평론집을 출판해왔다. 2023년에 선정된 주제는 ‘권력’이다. 11명의 필자 가운데 다수가 이 주제에 손을 들었을 때, 머리에 떠오른 영화 또는 글의 방향이 있었을 것이다. 얼핏 비슷한 생각을 한다고 예상했으나, 11개의 원고를 모아놓고 보니, 같은 주제를 필자 각각의 개성에 따라 참으로 다양하게 펼쳐놓았다. 근대 이후의 ‘권력’이 구체적이면서 추상적이고,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면서도 명확하게 감지되지 않는 속성을 가졌기 때문인 것 같다. 다시 말해서, 우리 시대의 권력은 노골적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미시적으로 인간의 신체와 개인의 내면 깊숙이 정..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2022)

책소개 '환상의 빛'으로 데뷔한 후 '원더풀 라이프'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섬세한 감동을 전하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2018년에는 영화 '어느 가족'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2022년에는 영화 '브로커'로 인간 존재를 깊이 있게 성찰한 예술적 성취가 돋보이는 영화에 수여되는 에큐메니컬상(Prize of the Ecumenical Jury)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거장으로서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영화뿐만 아니라 저자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감독이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영화를 찍으면서 사유한 것들을 모은 영화자서전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을 통해 세상을 영화에 담는다..

여성, 스크린을 넘어 스토리가 되다 대중문화 속의 달라진 여성들 (2023)

책소개 왜 여성들은 스크린을 넘어 스토리가 되었나?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 변화의 바로미터인 대중문화가 여성을 인식하고 담아내는 내용과 방식 역시 크게 달라졌다. 그동안 대중문화 속에 그려진 여성은 작품 내 보조자 역할이거나, 주인공이라 하더라도 남성의 대립항으로서 존재하는 경우가 많았다. 힘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 응시의 대상, 보여지는 역할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곤 했다. 하지만 최근 남성을 조연으로 두고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끌어가는 이야기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약하고 희생적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강하고 당당하며 주체적인 여성이 환영받고 있다. 이제 여성들은 수동적인 스크린 속 인물에서 능동적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 변신하는 중이다. 이 책은 드라마, 영화, 예능, 팟캐스트, ..

여성, 영화의 중심에 서다 (2023) - 노예에서 AI까지―페미니즘으로 영화 읽기

책소개 이 책은 승리하든 패배하든 여성이 중심에 서 있는 영화를 선정하여 페미니즘이 갖는 다층적 지향점을 제시하고, 그 지난했던 발전 과정 및 혜안을 가졌던 선구자들의 비전과 이름 모를 여성들의 아픔을 나누고자 기획되었다. 이 작업에 대중 매체인 영화가 큰 도움이 된다. 왜 영화인가? 영화는 현재 인간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체이며, 2시간이라는 러닝 타임 동안 페미니즘 운동의 중요한 역사적, 의미적 모멘트를 압축해서 보여줄 수 있기에 유용하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는 핵심적 정보를 화려한 영상미와 웅장한 청각 효과를 활용해 관객에게 공감각적으로 호소할 수 있다. 따라서 책보다는 영상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에게 영화는 페미니즘의 역사와 목표 지점을 제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목차 ..

명작 영화와 함께 읽는 역사와 인물

소개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순간까지 그 시대 그 인물의 진실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이제 이 책을 읽어야 할 때다! 문화대혁명부터 타이타닉호 침몰까지 40편의 영화로 만나는 역사적 인물과 대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인물이나 역사를 다룬 영화를 감상하면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어디까지가 픽션이고 어디까지가 진짜였을까? 누구나 한 번쯤 영화를 본 뒤 인터넷 창을 열고 검색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영화에 미처 담기지 못한, 담을 수 없었던 진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예를 들면 문화대혁명, 일본군의 난징대학살, 진주만 피습, 미드웨이해전, 미국 남북전쟁, 타이타닉호 침몰, 십자군 전쟁, 1929년 미국 대공황 등이 그것이다. 역사적인 대사건과 인물들에게는 탐욕과 광기가 넘쳐흐른다. 한편으로는 도전 ..

명작 영화로 미국 역사를 읽다

소개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부터 이라크 전쟁까지 30편의 명작 영화로 만나는 팍스 아메리카의 역사 『명작 영화와 함께 읽는 역사와 인물』의 고지찬 저자가 미국 역사의 전환점이 되었던 사건들을 영화로 읽어준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미국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책이다. 저자는 미국 역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다룬 영화들을 시대순으로 배치하였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기도 한 역사 속 주요 인물들을 통하여 그들의 갈등와 성취를 살펴볼 수 있다. 영화 [1492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시작으로 [서부 개척사]의 서부개척시대와 골드 러시, [늑대와 춤을]의 인디언 박해, [노예 12년]의 흑인 노예제도, [게티즈버그]의 남북전쟁, [언터처블]의 금주법, [신데렐라 맨]의 대공황, [D-13]의 쿠바 미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