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역사문화기행 (2006~) (여행)/6.국립중앙박물관

12.내손으로 펼처보는 대동여지도

동방박사님 2018. 10. 2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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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으로 펼처 보는 대동여지도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와 똑깥이 제작한 영인본입니다. 직접손으로 펼치고, 지역을 맞추며, 옛 조선으로 떠나볼까요?



근대의 도전

1876년 조선의 개항(開港)은 많은것을 바꾸어 놓았다. 새로운 세계질서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세계관이 변화했고, 지도 또한 변화를 겪게 되었습니다. 대한제국(1897~1910) 학부(學部)에서 만든 대한전도(大韓全圖)에

위선 緯線 경선 經線 이 들어간 것은 대표적 사례라 할수 있습니다. 이제 동아시아 중심의 세게관대신 서양이 주도한 근대과학에 따른 세계관을 수용하게 된 것입니다. 국제관계는 근대법적인 국제질서 속에서 더욱 일방적이고 불평등한 것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제국주의 국가로 변신한 일본은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리정보를 축적하여 지도를 만들면서 침략의 욕망을 드러냈습니다. 한국은 세로운 국제질서 속에서 근대의 방식으로 독립과 자존의 길을 모색해야 했고, 조선왕조 500년을 지켜온 전통지도의 의미와 가치는 점차 잊혀지게 되었습니다.





대한 제국 정부가 만든 전국지도와 도별지도

대한제국 학부 편집국이 간행한 양반구도 兩半求圖  형식의 동판본 세계지도 입니다. 오른쪽에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대륙지도와 18개국 국기가 실려 있고, 왼쪽에는 아메리카 대륙 지도와 또 다른 18개국의 국기가 실려 있고, 왼쪽에는 아메리카 대륙지도와 또 다른  18개국의 국기가 실려 있습니다. 각국의 이름은 한자와 한글로 병기 했는데, 한글 표기는 영어 발음을 옮긴 것 입니다. 조선이라고 표기된 국기 속의 태극도인은 1890~1900년대에 많이 사용되었던 태극기와 문양이 유사 합니다.


대한제국에서 펴낸 서양식 세계지도

대한제국 학부 편집국이 간행한 양반구도 형식의 동판본 세계지도입니다. 오른쪽에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대륙  지도와 18개국의 국기가 실려있고, 왼쪽에는 아메리카 대륙지도와 또 다른 18개국의 국기가 실려 있습니다. 각국의 이름은 한자와 한글로 병기 했는데, 한글표기는 영어 발음을 옮긴 것 입니다. 조선이라고 표기된 국기 속의 태극도안은 1890~1900년대에 많이 사용되었던 태극기와 문양이 유사합니다.


동여도지 東輿圖志

김정호의 지리연구를 담은 지리지(1)

김정호 金正浩 (1804?~1866?) 조선 1850년 / 종이에 먹 /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김정호는 지도를 정확히 만들기 위해 많은 지리지를 참고 하였고, 그 과정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직접 지리지를 편찬했습니다. [동여도지] [여도비지] [대동지지] 등 우리나라 전국 각 지역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지리지 3종이 모두 김정호의 저작입니다. 이러한 그의 업작은 지도와 마찬가지로 조선 전기 이래로 축적된 성과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전의 지리지를 답습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구성의 지리지를 편찬 하였습니다.


여도비지 輿圖備志

김정호의 지리연구를 담은 지리지(2)

김정호 金正浩 (1804?~1866?) 조선 1850년대 / 종이에 먹 / 국립 중앙도서관 소장 


모두 20책의 [여도비지]는  최성환 崔城煥 (1813~1891)이 편찬하고 김정호가 지도를 그린 것으로 지록되어 있지만, 그 내용은 [동여도지] 의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김정호의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여도비지]는 대체로 1852~1856년 사이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압축된 내용과 간략한 시술이 특징입니다. 특히 각 도의 첫머리에 있는 국고표 ( 지역의 각도를 정리한표) 방위표 (한성으로부터의 해당지역의 방위를 정리한 표) 는 다른 지지와 지도에 실리지 않은 독특한 기록으로 지도를 만드는 데 참고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동지지 (大東地志)

김정호의 지리연구를 집대성한 지리지

김정호 金正浩 (1804?~1866?) 조선 1860년대 / 종이와 먹/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대동지지]는 김정호의 지리지 편찬작업의 결정판 입니다. 도별로 소속 군현의 지리지를 수록학 후반부 [산수고][변방고][정리고][방여충지]등을 수록 하였습니다. [대동지지]의 체재는 [동여도지]를 한층 발전 시킨 것 입니다. [동여도지][대동지지]는 이전의 지리지에서 같은 예를 찿기 어려운 독특한 구성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 다위로 지역의 성격을 시술하는 지역별 지리지와, 광역, 도로, 국방,산천 등 주제별 지리정보를 결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861년 대동여지도의 완성후 편찬이 시작되었으나, 미완으로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대동여지도를 찍어낸 목판

<대동여지도>를 진행하기 위해 제작한 목판은 약 60매로 추정됩니다. 이중 현존하는 목판은 12매 입니다. 이목판들은 김정호가 직접 조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교적 다양한 조각기법이 구사된 점으로 보아 ~





중앙집권 국가를 지향했던 조선왕조는 통치 공간 곳곳에 관해 세밀하고, 정확한 지식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 였습니다. 지도제작과 지리지 편찬사업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이렇게 축적된 결과물 안에는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지리 정보 뿐만아니라, 공동체의 과거 현재를 충실하게 담아 공간, 시간, 인간이 함께 어우러진 삶의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조선지도 500년 발자취를 되짚어 본 까닭은 조선이라는 특정지역과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 지도속에 펼치고자 한 뜻과 의지. 기대와 발람을 살피기 위함입니다. 조선지도 속에는 동서고금의 보편적 가치가 녹아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의  다채로눈 개성을 보여주는 특징들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나와 우리를 읽어내고, 멀리 떨어진 누군가의 다른 공간을 이해하게 만드는 한장의 지도, 이제 이조선의 지도은 시대를 건너와 우리에게 생생한 과거를 보여주는 또 다른 창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