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문학의 이해 (독서)/1.서양고전문학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 1818~1848)

동방박사님 2022. 6. 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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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폭풍의 언덕』은 영국 요크셔의 황량한 벽촌에서 서른 해의 짧은 생을 살다간 에밀리 브론테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남긴 그녀의 유일한 장편소설이다. ‘폭풍의 언덕’이라는 저택을 배경으로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격정적인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서머싯 몸이 선정한 ‘세계 10대 소설’ 중 하나이며, 셰익스피어의『리어 왕』멜빌의『모비 딕』과 더불어 영문학 3대 비극으로 꼽힌다. 전 시대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문학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폭풍의 언덕』은 열다섯 차례나 영화화되었고 연극, 드라마, 오페라 등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작가가 죽은 지 백오십년이 훨씬 지난 현재까지도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폭풍의 언덕』은 모던한 감각을 살린 표지와 에밀리 브론테의 아름다운 시어를 잘 살린 현대적인 번역으로 선보인다. 거칠고 삭막한 황야에서 정신적인 고독의 한계를 경험한 에밀리 브론테가 ‘자신의 상상력을 어두운 영혼에 내맡겨’ 창조한 캐서린과 히스클리프. 육체와 영혼을 불태우며 온힘을 다해 격렬하게 증오하고 사랑하며 자신의 정념에 충실했던 주인공들의 생생한 개성이 구어를 잘 활용한 번역으로 그려진다.

 

목차

제1권
제2권
해설 | 그녀의 로맨스는 리얼리즘보다 강하다
에밀리 브론테 연보

 

 

저자 소개

저 : 에밀리 브론테 (Emily Bronte,Emily Jane Bronte, 필명 : 엘리스 벨(Ellis Bell))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시인이다. 1818년 영국 요크셔주 손턴에서 목사인 패트릭 브론테와 마리아 브랜웰 사이에서 여섯 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그중 셋째 딸이 『제인 에어』로 영국 문학사에 길이 남은 작품을 쓴 샬럿 브론테다. 아버지는 목사였지만 문학에 조예가 깊었고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남매들은 10대 초반부터 산문과 시로 습작을 한다. 목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하워스 교구에서 자라났는...

 

역 : 김정아

연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비교문학과에서 「모든 매체는 영매다: 소설의 재현과 영화의 복제에 나타난 주-객 매개 비교」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문학, 이론, 번역 강의를 하고 있다. 「정확하고 유려하게 : 『오만과 편견』의 번역을 중심으로」, 「학교엔 귀신이 산다」 등의 논문을 발표했고, 옮긴 책으로 『발터 벤야민과 아케이드 프로젝트』, 『발터 벤야민 또는 혁명적 비평을 ...
 

 

저자 : 에밀리 브론테

1818년 영국 요크셔 주에서 영국 국교회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1821년에 어머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와 이모의 손에서 길러진다. 1838년 핼리팩스에 있는 로힐 학교에서 교사 일을 시작했으나 과중한 업무로 건강을 해치고 반년 만에 집에 돌아온다. 한때 자매가 힘을 모아 학교를 세워보려 했지만 학생을 모으지 못했다. 1846년 언니 샬럿, 동생 앤 브론테와 함께 『커러, 엘리스, 액턴 벨의 시집』을 ...
 

출판사 리뷰

현대의 언어로 다시 태어난 불멸의 사랑
에밀리 브론테의 아름답고도 열정적인 시어


“사랑의 고통과 황홀, 그리고 그 잔인함을
이토록 강렬하게 표출해낸 작품은 없었다.”
_서머싯 몸

『폭풍의 언덕』은 영국 요크셔의 황량한 벽촌에서 서른 해의 짧은 생을 살다간 에밀리 브론테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남긴 그녀의 유일한 장편소설이다. ‘폭풍의 언덕’이라는 저택을 배경으로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격정적인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서머싯 몸이 선정한 ‘세계 10대 소설’ 중 하나이며, 셰익스피어의『리어 왕』멜빌의『모비 딕』과 더불어 영문학 3대 비극으로 꼽힌다. 전 시대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문학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폭풍의 언덕』은 열다섯 차례나 영화화되었고 연극, 드라마, 오페라 등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작가가 죽은 지 백오십년이 훨씬 지난 현재까지도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86번으로 소개되는 『폭풍의 언덕』은 모던한 감각을 살린 표지와 에밀리 브론테의 아름다운 시어를 잘 살린 현대적인 번역으로 선보인다. 거칠고 삭막한 황야에서 정신적인 고독의 한계를 경험한 에밀리 브론테가 ‘자신의 상상력을 어두운 영혼에 내맡겨’ 창조한 캐서린과 히스클리프. 육체와 영혼을 불태우며 온힘을 다해 격렬하게 증오하고 사랑하며 자신의 정념에 충실했던 주인공들의 생생한 개성이 구어를 잘 활용한 번역으로 그려진다.
작품 소개

“내가 그 애를 사랑하는 건 잘생겼기 때문이 아니야. 그 애가 나보다 더 나 자신이기 때문이야. 그 애의 영혼과 내 영혼이 뭘로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같은 걸로 만들어져 있어. …… 모든 것이 사라진다 해도 그 애만 있으면 나는 계속 존재하겠지만, 모든 것이 그대로라 해도 그 애가 죽는다면 온 세상이 완전히 낯선 곳이 되어버릴 거야.” (본문 130p.)

에밀리 브론테는 『폭풍의 언덕』이라는 단 하나의 작품으로 불멸의 작가가 되었다. 요크셔 벽촌의 목사 딸로 태어나 정규교육을 많이 받지도 않았으며 평생을 시골집에서 살다가 서른 살에 미혼으로 죽은 한 여성이 남기고 간 소설 하나가,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으며 전 세계에 독자를 만들어냈다. 정신적인 고독의 한계를 경험하며 상상력의 환영을 키우고 문학만을 친구로 삼았던 에밀리 브론테는, V. S. 프리쳇의 말에 따르자면 “자신의 상상력을 어두운 영혼에 내맡겼다”. 그럼으로써 그녀는 세계 문학사에서 영원히 잊히지 않을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라는 인물을 창조해냈다.

서른 해로 끝난 그녀의 삶에서, 그녀는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녀는 1818년에 태어났고, 요크셔의 목사관, 그 시골, 그 황야를 떠난 적이 없다. 그곳의 풍광의 혹독함은 아버지의 혹독함에 어울렸다. …… 에밀리는 줄곧 정신적 고독을 지켜냈고, 그로부터 상상력의 환영들을 키워갔다. 그녀는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밖으로 나타난 그녀의 모습은, 착하고 바지런하고 헌신적인, 상냥함 그 자체였다. 그녀는 모종의 침묵 속에 살아갔고, 외부 세계에서 그 침묵을 깨뜨린 것은 오직 문학뿐이었다. -『폭풍의 언덕』 작품해설 중에서

『폭풍의 언덕』이라는 제목은 소설의 주인공 캐서린과 히스클리프가 어린 시절을 보낸 저택의 이름 ‘Wuthering Heights’에서 왔다. ‘비바람이 몰아칠 때 높은 곳이 감당해야 하는 대기의 격동’을 가리키는 영국 북부의 방언 Wuthering은 소설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드러내는 동시에 주인공들의 심리 상태를 나타낸다. 영국 신사 록우드가 ‘티티새 지나는 농원’을 빌려 세 들어 살기로 한 첫날, 어린 캐서린의 유령을 목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록우드는 그 일로 저택 주인 히스클리프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되고, 하녀장 넬리에게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에 대한 회고담을 청해 듣는다. 그때부터 독자들도 넬리가 말해주는 3대에 걸친 사랑과 증오, 복수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폭풍의 언덕은 로맨스 독자들이 흔히 요구하는 ‘낭만적 로맨스’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을 실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마음의 동요를 느끼게 한다. 그러한 힘은 작품이 현실적인 규범을 진지하게 대하는 데서 온다.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는 현실에서 도피하거나 사회적인 가치를 무시하는 대신 현실 속에 존재하면서 그것에 대항해 싸운다. 사회적 가치라는 울타리에 둘러싸여 현실을 살아가는 독자들은 현실과 싸우는 그들의 사랑에 깊이 공감하며 빠져들고, 더욱 더 큰 공포와 연민을 느낀다. 19세기에 태어난 캐서린과 히스클리프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독자들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쉬며 존재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이다.
 

추천평

에밀리 브론테는 사실에 근거한 삶에서 자유로웠다. 그녀는 붓질 몇 번으로 육체가 필요 없는 영혼의 얼굴을 그려냈다. 그녀가 황무지에 대해 말하는 것만으로도 바람이 불고 천둥이 친다.
버지니아 울프
문학적 교양의 수준은 독자마다 다르지만 『폭풍의 언덕』은 모든 수준의 독자들을 만족시켜주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해럴드 블룸
서정적으로 표현된, 영원히 잊히지 않을 아름다운 격정과 비극.
타임스
“우리 둘 다 죽는 그날까지 너를 붙들어두고 싶어! 네가 괴롭든 말든 나는 상관없어. 네가 괴로운 건 상관 안 해. 왜 너는 괴로우면 안 되니? 나는 괴로운데! 너는 날 잊을 거니? 내가 땅에 묻혔는데 너는 행복하게 살 거니?”---p. 252

“곤궁도, 영락도, 죽음도, 하느님이든 사탄이든 누가 무슨 짓을 해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는 없었는데, 네가 네 손으로 우리를 갈라놓은 거야. 내가 네 가슴을 찢은 게 아니야, 네가 네 가슴을 찢은 거야, 네 가슴을 찢으면서 내 가슴까지 찢어놓은 거야. 내 목숨이 질긴 만큼 내 괴로움도 질기단 말이야. 내가 살고 싶겠냐? 내가 어떻게 살겠냐? 네가 이미…… 제기랄! 네 영혼이 무덤에 있는데 너라면 살 수 있겠어?”
---p. 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