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대한민국명소 (2006~) (여행지)/1.서울시 관광

정동길 (세실극장, 덕수궁돌담길)

동방박사님 2022. 7. 2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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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극장

세실극장은 한국 현대건축의 1세대 건축가인 김중업이 설계해 1976년 개관한 소극장이다. 세실이란 명칭은 성공회 세실쿠퍼 (Alfred Cecil cooper) 신부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다. 1977년부터 1980년까지 <대한민국연극제>를 1회부터 5회까지 개최할 정도로 연극계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재정난으로 2018년 1월 페관되었던 세실극장은 정동일대 역사재생활성화 사업으로 같은해 재개관했다.

 

정동을 바라보다

정동은 조선으로부터 대한제국에 이르는 역사의 원형이 남아 있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자 근대역사 유산과 현대문화가 공존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장소이다. 특히 이곳은 대한제국시기 고종의 도시개조사업을 통해 새로이 형성된 지역으로 덕수궁을 비롯하여 양이재, 영국대사관저, 성공회성당, 서울특별시의회 등 근.현대 서울의 모습을 간직한 역사자산이 산재해 있으며, 3.1운동, 4.19혁명, 6월항쟁 등 민족의 자주독립과 민주화역사를 함께 한 공간이기도 하다.

 

문화재생으로 탄생한 세실마루

세실마루는 정동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호복하기 위해 "정동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와 대한성공회 서울교구가 상호협력을 통해 조성하였다. 서울의 주요 문화자산인 세실극장을 보전하는 문화재생사업과 더불어 근.현대 역사적 장소를 조망할구 있도록 건물 옥상에 조성한 열린. 휴식문화공간이다. 지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덕수궁의 근경을 내려다볼 수 있고 성공회 성당의 건축양식을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망명소 (view point)이기도 하다.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그리스독 주요 교단 중 하나인 성공회는 1890년 영국성공회 고요한 (john Corfe)주교를 파송함으로써 한국선교를 시작하였다. 성공회 서울 주교성당은 한국성공회의 중심성당으로 영국건축가 아서 딕슨이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에 한국 전통건축의 요소를 가미한 설계에 따라 1922년 착공하여 1926년에 부분 완공된 상태로 축성되었다. 그 후, 1996년 원 설계도에 따라 나머지 부분을 건축하여 온전한 모습으로 완성하였다.

 

세실극장과 성공회빌딩

1976년 개관한 세실극장은 1970~1980년대 소극장 운동의 메카로서 시대의 이미지를 전하는 수많은 명작을 무대에 올리며 대한민국 연극계의 구심적 역할을 하였으며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후 2018년 1월 경영난으로 폐관되었다가 서울시의 문화재생사업으로 2018년 4월 재개관하였다. 세실극장이 자리한 성공회 빌딩은 현대 한국 건축의 선구자인 김중어 선생이 설게한 것으로서 국외추방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스케치도면과 글을 작성해 보내준 열정이 담겨있는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