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이데올로기 연구 (책소개)/6.민족주의

1780년 이후의 민족과 민족주의

동방박사님 2022. 10. 7. 08:53
728x90

책소개

 
근대의 산물인 ‘민족’과 ‘민족주의’가 어떻게 생겨나 발전하고 쇠퇴하는지 영국의 세계사가인 에릭 홉스봄이 풍부한 역사적 예증으로 밝혀놓은 명저. 기층민중의 민족 관념을 복원해냄으로써 주로 지배층의 시각에서 연구되어온 민족문제를 총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점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또한 민족주의가 발흥하게 되는 사회·역사적 맥락에 대한 논의는 오늘날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민족의 분리주의운동을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

목차

한국어판 저자 서문
옮긴이의 말
머리말

서론
1. 새로운 것으로서의 민족: 혁명에서 자유주의까지
2. 대중적 원형민족주의
3. 정부의 시각
4. 민족주의의 변화, 1870∼1918
5. 민족주의의 극성기, 1918∼1950
6. 20세기 후반의 민족주의

지도
1. 민족갈등과 국경분쟁, 1919∼1934
2. 19세기의 민족, 언어와 정치적 경계: 동유럽의 언어분포
3. 1910년경 합스부르크제국의 민족

찾아보기
 

저자 소개

저 : 강명세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뉴스쿨에서 석사를 수료하고 UCLA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세종연구소 수석 연구위원으로 있으며, 국내외 정치와 경제 전반에 걸쳐 많은 논문을 썼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의 노동시장과 정치시장』(2006년),『세계화와 탈산업화 시대 노동과 복지의 정치』(2006년)이 있고, 공저로는 『달러 유로 엔: 국제 통화 질서의 재편』(2000년),...
 

책 속으로

이 책은 1985년 5월 벨파스트(Belfast)의 퀸즈 대학교에서 가졌던 와일즈(Wiles) 강연을 기초로 씌어졌다. 강연 장소가 주제를 암시한다. 강사로서 참석자들에게는 편의상 다소 압축적으로 네 차례에 걸쳐 강의를 했는데, 여기서는 그 내용을 풍부하게 되살 렸다. 따라서 책은 각기 다른 분량의 다섯 개 장과 서론 및 결론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강연 이후의 일부 자료를 참작하여 원래 의 내용은 부분적으로 수정되었다. 그러나 수정하게 된 주된 이유는 강연에 참가한 전문가들과 가진 토론에 있다. 와일즈 강좌가 지닌 주요 매력 중의 하나는 이같은 전문가들의 초대에 있다. 필자는 강좌를 조직하고 토론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 특히 앤더슨 (Perry Anderson), 브륄리(John Breuilly), 브라운(Judith Brown), 패닝(Ronan Fanning), 흐로흐(Miroslav Hroch), 키어난(Victo r Kiernan), 리(Joe Lee), 마크스(Shula Marks), 레인저(Terence Ranger) 그리고 테르본(Goran Therborn) 등의 비판과 자극 에 대해 감사히 생각하며, 특히 그들이 필자에게 유럽 이외의 민족주의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그 러나 필자의 주된 관심은 민족주의가 유럽적 또는 `발전된` 지역의 현상이던 19세기와 20세기 초에 있다. 필자가 민족과 민족주 의에 대해 논의하고 의문을 가진 이래 많은 이들이 필자가 알지 못했던 문헌을 일깨워주거나 아이디어와 자료를 제공해주었다. 그중에서도 헬싱키 경제발전연구소의 자야와르데네(Kumari Jayawardene) 및 남아시아 학자들 그리고 이 주제를 함께 토론한 뉴욕 사회과학대학원의 동료 교수 및 학생들을 꼽을 수 있다. 이 책을 위한 연구 중 많은 부분은 Leverhulme Emeritus 연구지원금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었던바, 풍부한 지원을 해준 Leverhulme Trust에 감사드린다.

`민족문제`는 논쟁적이기로 악명높은 주제다. 필자는 이 문제의 논쟁성을 덜어보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필자는 이 강의의 출 판으로 필자가 분석코자 했던 역사적 현상에 대한 연구가 진전되기를 바란다.

1989년 런던에서

마지막 장은 초판이 완성된 이후의 사건들을 설명하기 위해 보완되었고, 대부분 다시 씌어졌다.

1992년 3월 런던에서
새로운 시대의 세계사는 이제까지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또는 문화적으로, 나아가 언어적으로도 정의되곤 했던 '민족들'과 '민족국가들'의 한계 내에 더 이상 갇혀 있을 수 없는 세계의 역사로서 쓰어야 한다. 그것은 대체로 과대민족적이고 과소민족적일 것이나 심지어 과소 민족조차도, 그것이 군소민족주의의 의상을 걸치든 그렇지 않든간에, 하나의 작동하는 실체로서 오랜 역사를 지닌 민족국가의 몰락을 반영할 것이다. 새로운 세계사는 '민족국가들'과 '민족들' 또는 종족/언어적 집단들을 일차적으로 세계의 새로운 과대민족적 재구조화 앞에서 뒷걸음질치거나 저항하거나, 적응하거나 흡수 또는 해체되는 것들로 분석할 것이다.
--- pp.24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