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이데올로기 연구 (책소개)/6.민족주의

동북아 '집단' 이해의 다양성 - 근대 민족주의를 넘어서

동방박사님 2022. 10. 1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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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탈냉전 이후 동아시아의 역동적 발전은 역내의 정치-외교, 경제 질서뿐만 아니라 문화, 사상, 종교 등의 제 영역에서 새로운 변화를 추동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일국적 차원의 고찰로는 해명될 수 없는 복잡하고도 민감한 초국가적(transnational) 현상을 낳고 있다.

특히 동북아시아는 지리적 인접성, 공통의 역사-문화적 경험, 협력과 공존의 필요성 등으로부터 연유하는 초국가적 사고와 움직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런 동북아에 대한 이해를 심화 확대하고 새로운 해석과 전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국가별 연구나 학문 분과의 분절적 연구를 넘어 동북아시아를 분석의 단위로 삼는 다학문적·학제적 연구가 요청된다.

목차

제 1부 유가 전통에서의 집단과 개인의 관계
1장 중국 고대 사상계에 있어서 정치 공동체와 개인 | 고은강
2장 주희 철학에서의 개인과 집단: 목적과 규범,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해 | 이정환

제2부 동아시아 전근대의 자타 인식
3장 중세 일본의 자기 정체성과 타자성 | 신미나
4장 조선 후기 통신사행에 나타난 ‘중간자’와 ‘타자’: 계미사행을 중심으로 | 조현우

제3부 동아시아 근대성, 민족의식, 그리고 전통
5장 정인보의 조선 양명학파 연구와 민족의식 | 신현승
6장 야나기타 쿠니오의 ‘일국민속학’과 문화 내셔널리즘 | 임경택
7장 궈모뤄에서의 근대 의식과 유가 사상의 융합 | 이욱연

저자 소개

저자 : 이정환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이다.
저자 : 신미나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이다.
 
 

출판사 리뷰

동북아 지역질서의 형성과 전개

탈냉전 이후 동아시아의 역동적 발전은 역내의 정치-외교, 경제 질서뿐만 아니라 문화, 사상, 종교 등의 제 영역에서 새로운 변화를 추동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일국적 차원의 고찰로는 해명될 수 없는 복잡하고도 민감한 초국가적(transnational) 현상을 낳고 있다. 특히 동북아시아는 지리적 인접성, 공통의 역사-문화적 경험, 협력과 공존의 필요성 등으로부터 연유하는 초국가적 사고와 움직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런 동북아에 대한 이해를 심화 확대하고 새로운 해석과 전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국가별 연구나 학문 분과의 분절적 연구를 넘어 동북아시아를 분석의 단위로 삼는 다학문적·학제적 연구가 요청된다.

동북아시아 연구가 갖는 실천적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주지하듯이 동북아시아는 세계의 어느 지역보다도 급속한 변화와 발전상을 보여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근대성의 문제와 냉전의 구도에 얽매여 있는 곳이다. 20세기 전반기의 제국주의 침략과 식민 경험은 오늘에도 국가적·민중적 기억을 지배하고 있다. 냉전의 산물인 남북 분단과 북한의 핵 위협은 동북아시아의 커다란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국가 간 역사 및 영토 분쟁 또한 동북아시아의 평화로운 발전에 장애로 남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불편한 역사적 경험과 현재의 불안정이 다른 한편으로 동북아시아의 여러 구성 요소들을 상호 긴밀히 연결시키고, 그로부터 문제 해결을 위한 공통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음에 주목한다. 동북아시아는 대립과 갈등의 무대이기도 하지만, 평화와 공존의 모색을 위한 토대이기도 하다. 이제 동북아 연구는 동북아가 처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건설하는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