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계사 입문 (독서)/5.미국역사문화

콜롬보스 향해일지 (2022)

동방박사님 2022. 11. 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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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신대륙 발견자 콜럼버스의 경이로운 항해 기록
대항해시대의 포문을 연 역사적 사건을 기록하다


『콜럼버스 항해일지』는 콜럼버스가 1492년 8월부터 1493년 3월까지 스페인에서 출발하여 카리브해 섬 지역 일대를 항해하며 신대륙을 발견한 역사적 항해를 기록한 책이다. 콜럼버스의 항해일지는 신대륙 발견이라는 사건의 중요성과 이후의 영향력 때문에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연구되었다. 콜럼버스의 항해는 대항해시대의 포문을 열었고, 지중해 중심의 서양사가 대서양 중심으로 바뀐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또한 콜럼버스는 신대륙의 자연, 사람, 언어, 산물 등을 자세히 기록했는데, 특히 콜럼버스가 기록한 원주민 언어는 현재까지도 스페인에서 사용될 만큼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보통 콜럼버스는 용감한 탐험가로만 알려졌으나, 이 책에서는 세 척의 배를 진두지휘하는 선장이자 값비싼 원재료를 찾는 사업가, 원주민을 납치하여 소통에 활용한 예비 식민지 통치자로서 콜럼버스의 다양한 면모가 드러난다. 콜럼버스를 집중 연구하고 있는 역자 정승희는 원문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여러 판본들의 다양한 주석을 검토하고 풍부한 해설을 제공했다.

 

목차

옮긴이 머리말 9
일러두기 14

1. 콜럼버스 1차 항해 연대기 15
2. 항해일지 21
3. 루이스 데산탄헬에게 보내는 발견을 알리는 편지 259

옮긴이 해제: 인디아와 신대륙의 불일치가 만든 경이의 기록 273
참고문헌 311
지은이, 편저자, 옮긴이 소개 315

 

저자 소개

저 :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Christopher Columbus)
 
이탈리아 제노바 출신의 항해가이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대서양으로 진출하던 시기, 서쪽으로 항해하여 동방에 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1492년에 스페인의 지원을 받아 이를 실행하였다. 콜럼버스는 부유한 아시아의 지역으로 가려 했으나 실제 그가 다녀온 곳은 카리브해의 크고 작은 섬들이었다. 콜럼버스는 이곳으로 총 네 차례 항해했으며, 그를 시작점으로 해서 신대륙을 향한 유럽인들의 항해가 이어졌다. 콜럼버스를 ‘아메리카...
 
편저 : 바르톨로메 데라스카사스 (Bartolome de las Casas)
 
1474년 혹은 1484년 스페인 세비야에서 태어났다. 1502년 에스파뇰라섬으로 이주하여 식민자로 살았으나 1510년 도미니코회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원주민을 보호하는 활동을 하고, 스페인에서 이를 법제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인디아스의 역사》, 《인디아스 파괴에 대한 간략한 보고서》, 《호교론적 역사 요약》 등 신학과 인디아스가 결합된 내용으로 방대한 저술을 남겼으며, 콜럼버스의 1차 항해일지는 그가 요약...
 
역 : 정승희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중남미 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칠레국립대학교에서 칠레·중남미 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중남미 문학과 예술을 폭넓게 공부하고 지금은 콜럼버스의 《항해일지》로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다. 번역한 책으로 《쓸모없는 노력의 박물관》, 《금지된 정열》, 《저개발의 기억》이 있다.
 
 

출판사 리뷰

신대륙 발견자 콜럼버스의 경이로운 항해 기록

콜럼버스는 스페인의 양왕(페르난도 왕과 이사벨 여왕)과 “그가 발견하거나 획득할 모든 섬들과 육지의 종신 제독이 되며, 그의 사후에는 후손들이 영구히 그 권리를 상속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산타페 협약〉(Capitulaciones de Santa Fe)을 맺은 후 드디어 1492년 8월 세 척의 배를 이끌고 대칸국과 지팡구(일본)를 향해 돛을 올린다. 그러나 그가 도착한 곳은 카리브해의 섬 지역이었다. 이 책은 콜럼버스가 1492년 8월부터 1493년 3월까지 스페인에서 출발하며 아메리카 대륙 부근의 카리브해 섬 지역을 항해한 결정적인 순간을 담은 책이다. 콜럼버스의 항해일지는 신대륙 발견이라는 사건의 중요성과 이후의 영향력 때문에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연구되었다. 신대륙 발견이 미친 영향으로는 지중해 중심이던 서양 역사가 대서양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콜럼버스의 항해 이후 포르투갈, 영국, 프랑스 등 다양한 나라가 대서양 항해를 시작하며 이른바 대항해시대가 펼쳐졌고, 국가 간의 해상무역과 문화적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대항해시대의 포문을 연 콜럼버스

콜럼버스는 보통 대담한 탐험가로 알려져 있지만, 이 책에서는 인간 콜럼버스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그는 한 명의 선장이자 사업가였고, 식민지의 통치자였다. 콜럼버스는 항해를 총괄하는 선장으로서 세 척의 배를 진두지휘했는데, 한 배의 선장이 갈등을 일으켜 항로를 이탈한 사건이 있었다. 이런 위기상황에도 콜럼버스는 담담하게 사건의 경위를 서술하는 능숙한 선장이었다. 또한 콜럼버스는 자신의 항해를 지원해준 후원자들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했기에 항해 내내 사업가의 시선으로 금이나 희귀한 향신료를 찾아 헤맸고, 심지어 섬 지역의 원주민을 노예로 삼으려고도 하였다. 콜럼버스가 처음 원주민들을 만났을 때는 이방인의 갑작스런 등장에 반감을 갖지 않도록 장식끈이나 유리구슬 등을 선물했으나, 원주민들을 납치하여 다른 원주민과의 소통에 활용하는 등 잔혹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 스페인에도 영향을 끼친 콜럼버스의 섬세한 기록

항해와 탐사가 있는 날에 거의 빠짐없이 적어나간 콜럼버스의 항해 기록은 왕실에 바치기 위한 보고서로서 그곳의 자연, 사람, 언어, 산물에 대한 내용도 많이 담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 특히 콜럼버스는 최초로 타이노 원주민들의 어휘를 기록했는데, 이중 일부는 현대 스페인에서도 널리 쓰이게 되었다. 대표적인 예로는 왕이나 수장을 뜻하는 카시케, 고추를 뜻하는 아히, 지명인 쿠바(콜바) 등 일상에서 쓰이는 단어들이 있다. 또한 콜럼버스가 인디오에게 카리브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그 섬에 사는 원주민을 식인종이라 기록한 후 이 단어에서 식인종, 식인주의를 뜻하는 단어인 카니발(canibal), 카니발리즘(canibalismo)이 만들어지게 된다.

『콜럼버스 항해일지』 출간의 완성판

항해일지의 원문은 남아 있지 않지만, 동시대 인물인 라스카사스 신부가 편집 및 요약하여 남긴 필사본을 통해 전해진다. 이 책은 라스카사스의 필사본을 번역하여 출간되었다. 콜럼버스의 항해일지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역자 정승희는 현대 스페인어로 다듬어 낸 루이스 아란스의 판본을 기준으로 여러 번역본들을 포함한 다양한 주석을 번역에 활용하여 원문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역자는 텍스트의 중요성과 무게를 고려하여 한글 번역본 최초로 원문을 빠짐없이 있는 그대로 번역하였고, 원문의 공백이나 오기를 번역본에 반영하여 원문의 생생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여태껏 출간된 콜럼버스 항해일지의 완성판이라고 할 수 있다. 역자는 역자 해설에서 콜럼버스가 직접 써내려갔던 항해일지가 라스카사스의 필사본만으로 전해지게 된 경위나 콜럼버스가 항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등 원문에서는 알 수 없었던 배경지식을 제공함으로써 원문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책의 구성

『콜럼버스 항해일지』에는 스페인 남부에서 항해를 시작해 카리브해 섬 지역 일대를 탐사한 뒤 이듬해 3월 스페인으로 돌아오기까지 콜럼버스의 기록이 담겨 있다. 콜럼버스는 총 네 번 이곳을 항해하며 신대륙을 발견했는데, 이 책에서는 대륙을 발견하기 전인 1차 항해의 기록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바람의 방향과 항해거리 등 항해에 관한 기록뿐만 아니라 만난 원주민과 자연환경을 스페인과 비교하여 표현함으로써 항해를 후원해준 가톨릭 양왕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묘사되었다. 그리고 콜럼버스가 가톨릭 양왕의 재무대신인 루이스 데산탄헬에게 항해 내용을 보고하고자 작성한 편지도 수록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옮긴이 해제에서는 본문이 가지는 의의와 현대에 미친 영향을 해설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