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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피 혁명 (조지쿠퍼) - 경제와 과학의 지적융합

동방박사님 2022. 12. 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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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장난 경제,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과학자 출신의 금융분야 베스트셀러 작가가 말하는 경제학의 위기

이 책은 혼란했던 과학혁명 직전의 시기를 예로 들어 경제학에도 혁명이 임박했음을 이야기한다. 첫 번째 부분에는 과학혁명으로 시대를 바꾼 네 명의 과학자들이 나온다. 그들이 어떻게 인류사에서 중요한 존재로 거듭나게 되었는지, 코페르니쿠스를 비롯하여 윌리엄 하비, 다윈, 베게너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여기에서는 그들이 모두 비슷한 방식으로 과학혁명을 이끌었다는 점을 자세히 다룬다.

두 번째 부분은 경제학에 관련된 것이다. 우선, 혁명 이전 혼란기의 천문학, 의학, 생물학, 지질학과 현재 혼란기를 겪고 있는 경제학의 유사점이 열거된다. 혼란 속 경제학의 해답을 위대한 과학 혁명가들에게서 찾으려는 시도다. 더불어 저자 조지 쿠퍼는 경제학이 진정한 과학의 영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민해 볼 만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타개할 방법을 고민한다.

 

목차

머리글 . 008
감수자의 글 . 012

제1장. 시작하며: 고장 난 과학 . 017
지금 추락하느냐 나중에 추락하느냐? . 019
큰 정부, 작은 정부, 아니면 둘 다? . 021
악의적 방관으로부터 정책 마비로 . 023
자기모순에 빠져있는 진실들 . 026
우리에게 주어진 흥미로운 과제 . 028

Part1. 과학
제2장. 과학혁명 . 035
토머스 쿤 . 037
과학의 두 가지 취향: 스팍 박사 대 커크 선장 . 042
쿤의 분석과 경제학. 048

제3장. 하늘의 위기 . 051
코페르니쿠스, 최초이자 가장 중요한 혁명가 . 053
초기 천체 이론 . 054
코페르니쿠스 혁명 . 064
브루노와 갈릴레오 . 070
코페르니쿠스의 성취 . 072

제4장. 피와 베이컨 . 075
히포크라테스와 체액론 . 077
거부와 수용 . 085
하비, 베이컨, 셰익스피어 논쟁 . 086

제5장. 다윈의 종의 이론 . 091
초기의 진화론 . 093
불일치 . 094
창조설을 대신할 이론들 . 095
다윈 혁명 . 098
거부하기 . 100

제6장. 대륙과 혁명 . 105
이론의 과잉 . 110
혁명의 교훈들 . 116

Part2. 경제학
제7장. 혁명의 때가 무르익다 . 121
‘시민적이지 않은 전쟁’ 상태의 경제학 . 125
행동경제학파 . 166
제도학파 . 169
무리지어 등장했던 경제학자들의 문제점 . 175
계산의 복잡성 . 177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 . 180

제8장. 미스터 다윈에게 배우기 . 183
궁극적인 경쟁자 . 185
우리는 경쟁자인가 최적화론자인가 . 190
경쟁과 극대화에 관한 몇 가지 사고 실험 . 195
마르크스와 애덤 스미스에게 반기를 든 다윈 . 196
리버테리언에 대한 다윈의 반박 . 200

제9장. 패러다임의 전환 . 207
간략히 살펴보는 세계의 정치적 역사 . 210
경제성장의 순환 이론 . 216
경제학의 과학적 위기 해결 . 223
명료한 경제 해부학 . 225
균형 유지 . 227
순환 성장과 통화주의정책 vs 케인지언 정책 . 228

제10장. 정책적 함의 . 237
헤라클레스의 다섯 번째 과업 . 251
대안은 있는가 . 262

자료 . 265
참고문헌 . 267
 

저자 소개

저 : 조지 쿠퍼 (George Cooper)
 
영국 런던에 있는 자산운용사 '얼라인먼트 인베스터스'(Alignment Investors)의 CEO로, 한때 투자은행인 JP모건과 도이체방크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그는 지금 몸담고 있는 금융분야에 견줘선 다소 특이하게도 영국 Durham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였고, 대학원에서는 제어계측으로 공학박사 학위(Ph. D. Engineering)를 받았다. 그 뒤 IT 업체인 후지쯔의 일본 및 영국 지사에서 엔지니...
 
감수 : 송경모
 
1964년에 전라북도 김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교에서는 조지프 A. 슘페터와 기술 혁신과 진화의 경제사상을 전공했다. 학교를 떠난 뒤 오랜 기간 증권 신용평가와 가치평가, 그리고 증권시장 자문과 중개업에 몸담았다. 지금은 경제학 & 경영전략 연구개발과 컨설팅업을 영위하는 미라위즈의 대표로 일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의 겸임교수로서...

 

역자 : PLS번역

해외의 양서를 발굴해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노력해 왔다. 연세대 교육학과와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허자은, 성균관대 번역대학원 출신의 김보미 전문번역가 등이 활약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다니고 싶은 회사 만들기》, 《하나만 다르게 행동하라》, 《비즈니스는 유대인처럼》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오늘날 경제학이 코페르니쿠스 혁명 이전의 천문학, 하비의 혈액순환 발견 이전의 의학, 다윈의 진화론 이전의 생물학, 그리고 베게너의 대륙이동설 이전의 지질학과 서로 얼마나 놀랄 만큼 닮아 있는지 제시하고자 함이다.
30P

코페르니쿠스의 혁명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가장 오래 영향력을 미 친 과학혁명이었다. 최초의 과학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대 학 자들의 지식을 개선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함으로써 코페르니쿠스는 과학적 탐구 정신을 새롭게 일깨워 과학의 새 시대를 부흥시켰다.
53P

역행의 문제가 사전에 알려져 있는 상태였음에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체계를 버리지 못한 것이 애초에 잘못이었다. 이는 우리가 얼마나 실험적 증거를 무시한 채 하나의 그럴듯한 스토리를 신봉하게 되는지를 보여 주는 좋은 예다. 토머스 쿤의 명제의 핵심을 이루는 것이 바로 이와 같이 이론이, 즉 스토리가 측정 데이터보다 우세한 위치를 차지하는 현상이다.
59P

갈렌이 주장한 이론의 핵심은 인체에 피의 운반을 담당하는 두 가지 회로가 있다는 것인데, 여기에서 회로라는 것은 정맥과 동맥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는 수액이 나무를 흐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피가 회로를 통해 몸에 흐른다고 생각했다. 나무의 수액은 가장 밑 부분인 뿌리에서 흘러나와 몸통으로 올라간 후 나뭇가지로 나뉘어 들어간다. 가지로 흘러들어간 수액은 또다시 자잘한 가지들로 스며들어 결국 잎에서 증발한다.
79P

그는 차차 심장에서 하나의 심실만이 폐에서 신체 장기 쪽으로 피를 펌프질해 내보내는 역할을 하며, 다른 한쪽 심실로는 장기에서 폐 쪽으로 피가 들어온다는 사실 등을 알아냈다. 나아가 혈액이 장기와 폐를 포함하여 몸 전체를 한 번에 순환한다는 사실도 파악하였다.
83P

하비의 새로운 이론은 동료 해부학자들에게 그리 인정받지는 못했다. 몇 년 동안이나 의사들은 계속 병약한 환자에게 사혈을 행했다. 하비의 혈액순환론은 사혈의 관행에 반발하고 체액이론의 개념 전반에 의심을 드리우는 역할만 했을 뿐이었다. 의학계의 기득권층을 설득하기에는 무리였을 뿐만 아니라 하비는 그들에게 공격을 당하기까지 했다.
85P

다윈의 진화론 이전에 경쟁 이론들이 이렇게 많이 생겨났다는 것은 당시 그 분야가 혁명 전의 위기에 놓여있었음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창조론 패러다임이 불충분하다는 것을 보이는 경험적 증거가 계속 등장했다. 하지만 창조론을 대체해서 살아남을 만한 이론이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시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저마다 열정을 가지고 기존의 창조론 패러다임에 매달렸고, 단지 몇 사람만이 더 나은 모형을 찾아 혼돈 속을 헤맸다.
97P

“태어난 것들 중에서 살아남는 것들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동종 개체 사이에서든, 다른 종의 개체와 또는 심지어 물리적인 생활환경과의 투쟁에서든 어떤 경우에도 생존을 위한 투쟁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다윈, 1859)
103P

지질학의 다음 문제는 산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하지 못하는 데서 왔다. 지질학자들은 지질학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암석층의 습곡 현 상에 대한 해답을 갖고 있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 시기는 창조론의 지구 형성 이론에서 벗어난 때였다.
107P

베게너에 대한 리드의 비판과 다윈에 대한 오언의 비판 사이의 공통점을 눈여겨보자. 두 명 모두 과학의 진보는 오직 더 많은 측정을 통해서만 이룩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과학이 직관적인 도약을 통해 진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저항했다. 오언과 마찬가지로 리드 또한, 커크 선장처럼 똑똑하게 일하는 게 아니라 스팍 박사처럼 열심히 일하기만을 원했던 것이다.
115P

마르크스는 이런 식의 부의 양극화는 탄압받아온 노동계급으로 하여금 폭동을 일으키게 하고 그 결과 기존의 자본주의는 모두가 조화롭게 일하며 그 결과를 공평하게 나누어 가지는 평등주의 사회로 대체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마르크스는 이 새로운 체제가 “능력에 따라 노동하며, 필요에 따라 분배한다”고 믿었다.
160P

이렇게 각기 다른 학파들 사이에 이동이 계속된다는 것은 경제학이 비과학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또한 그 어떤 학파도 오랜 시간 동안 지배력을 유지할 만큼 충분히 설득력 있는 이론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177P

우리가 진정으로 다윈주의의 경쟁자라면, 불균등한 보상 분배는 우리가 동기부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감수해야 할 비용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199P

경제성장이 언제 시작했는가? 어디서부터 시작했는가? 그리고 그때 그 장소에서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된 어떤 큰 사건이 발생했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날의 세계경제 상황을 살펴보면서 우리 자신에 게 이렇게 물어야 한다. 오늘날 가장 성공적인 경제를 일군 국가들은 최악의 경제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209P

민주 자본주의는 이기심이라는 인간의 나쁜 속성을 관리하면서 경쟁 심리의 좋은 면을 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도구다. 인류가 이렇게 좋은 제도를 만났다는 사실은 분명 축하해야 하는 사실이다. 그런데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 간의 균형엔 노력이 필요하다.
263P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우리는 만성적인 경제 위기를 맞았다.
전문가라고 불리는 경제학자들뿐만 아니라 평범한 서민들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명쾌한 해법을 내놓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정책 당국자들은 단순히 말하면 재정긴축이냐 경기부양이냐를 두고 갖가지 주장을 펼치며 대립하고 있다. 이들에게 자문을 하는 전문가의 이론들이 모순되기 때문에 정책에서 혼란이 일어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2013년엔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는 로버트 실러(미국 예일대)와 유진 파마(미국 시카고대) 교수가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기까지 이르면서 ‘경제학이 과연 과학인가’ 하는 근본적인 논쟁까지 불러일으킨 바 있다.
저자 조지 쿠퍼는 과학혁명 직전에도 여러 이론들이 대립하면서 과학계가 이렇게 혼란했다고 말한다. 즉, 과학혁명처럼 경제학에도 새로운 혁명의 바람이 불어올 때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조심스레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과학이라는 프리즘으로 경제학을 바라보면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이론이 복잡해질수록 현실과 멀어진다

오늘날 우리는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자전하고, 몸속의 피는 혈액순환을 하고, 지구상의 모든 종은 진화를 통해 발전해가고, 지구는 원래 하나의 거대 대륙으로 연결되어 있었지만, 대륙이동을 통해 오늘날의 모습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과학혁명 이전의 이론들을 살펴보면 지금과는 너무나 다르다.
천문학에서 코페르니쿠스 이전의 우주는 지구가 중심으로 태양이 지구를 돌고 있다고 믿었으며, 밤하늘의 별은 아름답게 장식된 거대한 돔 천장에 박힌 보석이라고 생각했다. 윌리엄 하비 이전의 의학계에서는 제한적인 피의 움직임만을 인정하는 체액설이 주류를 이뤘다. 신체에서 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 등 4가지 체액들이 균형 상태를 잘 이루면 몸이 건강한 것이고, 균형을 잃어 불균형 상태에 이르면 건강을 잃는 것이라 하여 체액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사혈을 빈번히 시행했다.
다윈 이전의 생물학은 성서에 기반을 둔 창조설을 기반으로 한다. 모든 종은 지구상에 만들어진 이후 변하지 않고 그대로 존재해 왔다고 믿었다. 베게너 이전의 지질학은 산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조차 명쾌히 설명하지 못할 정도였다. 지질학계는 지질학의 정체성과 직결된 암석층의 습곡 현상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여러 가지 이론이 난무했다.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이론일수록 설명은 복잡했다.
저자가 이 네 가지의 과학혁명을 다루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오늘날 경제학이 코페르니쿠스 혁명 이전의 천문학, 하비의 혈액순환 발견 이전의 의학, 다윈의 진화론 이전의 생물학, 그리고 베게너의 대륙이동설 이전의 지질학계와 서로 얼마나 놀랄 만큼 닮아있는지 제시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경제학이 과학혁명 이전의 위기와 같은 상황에 봉착했음을 알려 준다.

위기에 봉착한 경제를 어떻게 구원할 것인가

저자는 경제학에 존재하는 다양한 경쟁 학파들의 사상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경제학이 과학의 위기에 처한 것이 명백하다는 점과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 시기에 무르익었음을 밝힌다. 또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경제학파들이 가진 다양한 내적 모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신한다. 경제학의 위기에 대한 해답이 있다면 바로 그 혁명적 사고에 숨어있다.

저자는 경제 정책을 세우는데 있어 긴축이나 부양의 두 가지 기준으로만 바라보지 않기를 당부한다. 이를 위해 색다른 시각을 통해 지속 성장의 필요조건들을 살펴본다. 나아가 현 경제체계가 정부의 인위적인 성장 정책에 의존하지 않고도 성장이 가능한 균형 상태로 회복되기 위해 개혁되어야 할 요소들도 살피고 있다.
 

추천평

“경제 흐름에 대한 아주 새로운 시각이 담긴 책!”
- [이코노미스트 The Economist]

“인류의 행복에 크게 기여할 내용이다.”
- [케임브리지 비즈니스 매거진 Cambridge Business Magazine]

“과학자 출신의 금융인인 저자는 위대한 과학 혁명가들에게서 경제 혁신의 답을 구한다.”
- [KBS 뉴스]

“경제정책을 세우는 데 있어 긴축이나 부양의 두 가지 대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꼬집는다.”
- [매일경제신문]

“과학혁명의 역사를 되짚어 가며 경제학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 [한국경제신문]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가 도래할 것임을 예언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