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한반도평화 연구 (책소개)/5.한국전쟁 6.25

끝나지 않은 6.25 (2020 이규상) - 눈빛아카이브 사진

동방박사님 2023. 1. 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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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사진 전문 출판사 ‘눈빛’이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그동안 수집해 온 미공개 사진에 해설을 덧붙여 엮은 6.25전쟁사다. 이 책에 수록한 300여 장의 사진은 6.25 아카이브로 구축한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것을 중심으로 하고, 시각적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해 영국, 중국, 러시아 그리고 북한 등 ‘눈빛아카이브’가 오랫동안 수집해온 것들로 엮었다. 전후 사진은 국내외 사진가들의 사진을 썼다(크리스 마커, 구와바라 시세이, 전대식, 한치규, 김봉규, 김용철). 이 책은 전쟁기(1950-53)의 전사(개전, 전투, 인천상륙작전, 북진, 고지전, 휴전 등)를 밟아가고 있으나 광복 이후와 조미정상의 판문점 회동(2019.6)에 이르기까지 전후사도 연결하고 있으며, 승전이나 전공보다도 전쟁의 이면과 참상을 피아 구분 없이 부각하였다. 이를 통해 아직 종전에 이르지 못하고 현재진행형인 이 ‘기막히고 참혹한 전쟁’의 실상에 접근하고 있다.

목차

서문 - 이규상 5

1. 불길한 징후 An Ominous Sign 12
2. 폭풍, 전쟁의 시작 Storm, Start of War 38
3. 전투 Battle 76
4. 인천상륙작전 Incheon Landing Operation 136
5. 서울 수복 Seoul Recaptured 166
6. 38선을 넘어서 Across the 38th Parallel 188
7. 장진호 전투 Changjin Reservoir 218
8. 흥남 철수 Hungnam Withdrawal 232
9. 중국인민지원군 개입 Chinese People’s Volunteers Army Intervention 240
10. 고지전 Battle of Hill 250
11. 전쟁포로 POW: Prisoner-of-War 262
12. 빨치산 유격대 The Partisan Guerrilla Unit 298
13. 학살 Massacre 314
14. 공습과 폭격 Air Raid and Bombing 344
15. 피난민 Refugees 373
16. 끝나지 않은 전쟁 An Unfinished War 390

참고문헌 431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사진 전문 출판사 ‘눈빛’이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그동안 수집해 온 미공개 사진에 해설을 덧붙여 엮은 6.25전쟁사다. 이 책에 수록한 300여 장의 사진은 6.25 아카이브로 구축한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것을 중심으로 하고, 시각적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해 영국, 중국, 러시아 그리고 북한 등 ‘눈빛아카이브’가 오랫동안 수집해온 것들로 엮었다. 전후 사진은 국내외 사진가들의 사진을 썼다(크리스 마커, 구와바라 시세이, 전대식, 한치규, 김봉규, 김용철). 이 책은 전쟁기(1950-53)의 전사(개전, 전투, 인천상륙작전, 북진, 고지전, 휴전 등)를 밟아가고 있으나 광복 이후와 조미정상의 판문점 회동(2019.6)에 이르기까지 전후사도 연결하고 있으며, 승전이나 전공보다도 전쟁의 이면과 참상을 피아 구분 없이 부각하였다. 이를 통해 아직 종전에 이르지 못하고 현재진행형인 이 ‘기막히고 참혹한 전쟁’의 실상에 접근하고 있다.

사진은 찍을 때와 마찬가지로 보여주는 방식에 있어서도 재해석이 가능하다. 즉 어떤 의도를 가지고 사진을 취사선택하고 배열하는가에 따라 촬영자의 특정한 시각을 용해할 수 있고, 새로운 맥락을 부여해 재해석이 가능하다.

이 책은 시종일관 ‘전화에 신음하는 한반도와 우리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전쟁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남북한 양민의 ‘피란과 학살’을 이 책은 6·25전쟁의 가장 큰 전흔 중의 하나로 꼽고 있다. 남북의 많은 사람들이(당시 남북한 총인구 3천만의 10%라고도 한다) 전쟁기에 죽어갔고, 전후 유족들은 진상규명은 차치하고 울음조차 제대로 울 수가 없는 세월을 살아왔다. 무모한 전쟁과 전투로 한민족을 도탄에 빠뜨린 소위 지도자들, 자신의 무능을 ‘북진통일’이라는 허황된 구호 속에 숨기고 전혀 전쟁에 대비하지 못한 군부(준비된 춘천의 6사단은 개전 초 효과적인 방어를 했다) 등 전쟁의 책임이 분명한 사람들은 사과와 참회의 말 한마디 없이 이제 거의 세상을 떠났다.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피란민 대책과 전투지역에 양민이 휩쓸리게 하여 이 전쟁은 특이하게도 전투요원(군인)보다 피란민 사상자가 훨씬 더 많았다. 남북이 차례로 처형하고 간 전주교도소의 집단 매장지, 우익에 대한 적개심을 미군에 돌려놓은 신천대학살 박물관, 서울수복 후의 부역자 처형 연속사진 등이 가슴을 친다. 인천상륙작전에 투입하기 위해 미군에 배속돼 일본에서 신병훈련을 받는 장정들, 빨치산 토벌 사진, 전장에 휩쓸린 민간인 학살 사진 등 그동안 못 보던 사진들이 이 책에 수두룩하다.

정전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70년간이나 계속되어 온 사실에 이 책은 주목한다. 전쟁은 수많은 상이군인과 전쟁고아 그리고 이산가족을 낳았다. 엄연한 주권국가로서 유엔에 동시 가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은 끊임없이 대립과 갈등을 이어왔다. 군사분계선은 국토만 분단한 것이 아니라 남북한 간의 민족정체성마저 해체되었다. 전쟁의 상처를 드러내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70년간이나 지속되어온 이 ‘끝나지 않은 전쟁’으로 어디까지 곪고 병들었는지 샅샅이 들여다보고 드러내야 한다. 전쟁사진이 수술을 위한 내시경으로서 제 기능을 충분히 잘해 줄 것이다. 통계가 있으면 실체가 드러나듯이 기록이 있으면 진실까지는 몰라도 교훈이 뒤따른다. 다음 세대가 받아야 것은 단지 역사의 교훈이지, 전쟁의 공포와 고통이 아니다. 묵직한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오히려 간단하다. 그것은 반전(No War)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