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문학의 이해 (독서)/6.현대사상고전

단절의 시대 (1969: 피터 F. 드러커)

동방박사님 2023. 2. 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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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출간 당시 미국과 일본에서 초장기 베스트셀러로 올랐던 피터 드러커의 초기작으로 드러커 주요 사상의 뿌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 35년 전에 처음 출판된 후 몇 차례의 수정과 보완을 거친 드러커의 대표작으로 한국 최초로 완역되었으며 2000년판을 기준으로 번역했다. 이 책의 주제는 제목 그대로 '단절'로 사회에서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이전시대와 단절이라고 할 만한 사회, 문화적 변화를 다루고 있다. 바로 피터 드러커 사상의 핵심이 되는 지식사회, 지식 노동자에 대한 개념이 이 책에서 시작되었다.

드러커는 이 책에서 이러한 단절 현상들을 파악하고, 오늘날의 현실을 면밀히 검토한다. 그가 말하는 네 가지 분야에서 단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새로운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이 형성되고 있다. 둘째, 새로운 세계경제가 형성되고 있으며, 국가 내의 계급갈등 대신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갈등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셋째, 다양한 조직들에 기초한 새로운 다원주의가 등장하고 있다. 그로 인해 정치와 사회에 관한 전통적인 이론들을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있으며, 또한 정부의 업무 수행능력을 심각하게 위협하거나 파괴하고 있다. 넷째, 지식이 새로운 자본 겸 경제의 핵심자원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조직을 경영하는 지식인들이 새로운 권력중심 겸 주요 노동력집단으로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지식과 지식인의 책임과 의무가 핵심과제가 될 것이라 강조한다.

35년 전에 출간되어 낡은 내용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대학을 포함한 교육문제와 정부의 역할, 고령사회 문제, 글로벌 경제에 대한 혜안을 보면 피터 드러커의 통찰력이 35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생명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목차

한국 독자를 위한 서문
서문

제1부 지식사회

제1장 지식사회의 노동
제2장 가르치고 배우는 새로운 방법은 무엇인가?
제3장 학교는 성공의 희생물인가?
제4장 지식의 정치
제5장 지식경제
제6장 지식의 미래

제2부 조직으로 구성된 사회

제7장 새로운 다원주의 사회
제8장 새로운 조직이론의 필요성
제9장 정부의 질병
제10장 개인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

제3부 지식과 기술

제11장 연속성의 종말
제12장 새로운 산업과 그 역학
제13장 새로운 기업가
제14장 새로운 경제정책

제4부 국제 경제에서 글로벌 경제로

제15장 글로벌 쇼핑센터
제16장 가난한 국가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법
제17장 ‘신경제학’을 넘어서

맺음말
옮긴이 후기
 

저자 소개

저 : 피터 F. 드러커 (Peter Ferdinand Drucker, Peter F. Drucker,ドラッカ-, ピ-タ-.F.)
 
시대를 앞서가는 경영철학과 미래사회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으로 널리 알려진 피터 드러커는 1909년 1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무원인 아버지와 의사인 어머니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났다. 1931년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국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33년 영국으로 건너가 은행, 보험회사, 증권회사 등에 근무했다. 1937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에는 사라 로렌스 대학, 베닝턴 대학, 뉴욕 대학에서 강의하는 한편 G...

역자 : 이재규

서울대 상과대학을 졸업한 후, 현대자동차와 영진약품 그리고 대구은행 등에서 이사 및 사외이사로 다년간 근무했고, 대구대학교 경상대학장 및 한국산업경영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대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및 영원무역의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에 대해 경영 컨설팅 및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저서로는 『재미있는 기업 이야기』『노키아 스토리』『빅뱅경영』『리엔지니어링과 카이젠』『경영학 원론』『인적자원 관리...
 

책 속으로

유사 이래 20세기 후반에 한국이 겪었던 것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변한 나라는 없다. 대영제국이 시골의 농업사회로부터 산업 경제로 스스로 변신하는 데는 거의 150년이 걸렸다. 미국과 독일은 거의 70년, 그리고 일본은 최소한 50년이 걸렸다. 그런데 한국은 20년도 채 안되어 자신을 바꾸었다.

내가 처음 방문했을 당시 한국은 (그러니까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나고 몇 달 후였는데) 아직 압도적으로 농업 경제였다. 한국의 기업들은 협소한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이들은 대체로 과거 중국에 진출한 일본군에게 물품을 납품하기 위해 출발한 기업이었다. 그로부터 20년 후인 1970년대 초, 한국은 산업 강국이 되었으며 세계시장에서 주요 수출국으로 발돋움했다. 50년 전 아무도 (분명히 말하건대, 그 당시 내가 만났던 한국인들 가운데 누구도) 한국이 자동차, 철강, 그리고 선박과 같이 기술적으로 고도로 발달한 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자가 되는 것이 가능하리라고 생각지 않았다. (...)

지식사회라는 용어는 내가 최초로 만들었다(그리고 그것을 이 책에 처음으로 사용했다). 35년 전 당시 이 용어는 단순한 환상은 아니라 해도 대체로 미래 이야기로 치부되었다. 오늘날에는 한국을 포함해 지식경제와 지식사회가 모든 선진국에서 경제적 사회적 현실이 되었다.
--- 한국 독자들을 위한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