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한국정치의 이해 (독서)/4.한국정당정치

한국 정당정치 실록2권 (2001) - 6.25 전쟁부터 장면 정권까지

동방박사님 2023. 2. 27. 07:40
728x90

책소개

 
항일 독립운동부터 장면 정권의 붕괴까지 384가지의 역사적 사건들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정치인들의 부정 · 부패의 파노라마로 펼쳐진 우리의 부끄러운 정치사를 고발하고 한국 공산주의 역사와 정치인들의 권력욕에 의해 저질러진 망국적인 행위들을 비판하고 있다. 정당정치의 올바른 실행을 위해 과거를 반성할 계기를 마련해 준다.

목차

1. 6 · 25전쟁과 거창사건
2. 이승만의 정치관
3. 부산 정치파동
4. 이승만의 시녀 자유당
5. 자유당의 독주
6. 민주당의 견제
7. 불운의 정치가 조봉암
8. 군수 정당들
9. 신익희의 급서
10. 민주당의 주도권 싸움
11. 김준연의 통일당
12. 장면 부통령 저격사건
13. 지방의회 선거
14. 제4대 국회의원 선거
15. 보안법 파동
16. 민주당 내분 잠재운 대통령 후보경선
17. 조병옥의 급서
18. 최대의 부정선거
19. 과도정부 출범
20. 7 · 29총선
21. 민주당 신파와 구파의 집권 경쟁
22. 장면 정권과 혁명과업
23. 장면 내각의 실각
 

저자 소개

저자 : 연시중
1921년 함경남도 갑산에서 출생하여 동경의 일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관계에 진출하여 농림부 축산연구관, 역사연구원으로 봉직하며 역사연구에 열중하였다. 저자는 일제시대를 살아온 역사의 산 증인으로 일제의 한국침략에 대한 죄상을 폭로하고 폭력으로 맺어진 을사조약과 한일합방은 무효이며 남북분단의 원천은 일제의 책임이라고 선언한다. 또한 군사정권과 맺어진 한일협약도 무효라고 한다. 부득이하게 세워진 남한정부가 민주...
 
편자 : 김윤철
저자보다 열 살 연하로 신학과 법을 전공한 사람으로 저자와 많은 부분에서 견해를 같이 한다. 일찍이 5 .16 쿠데타 이후 군부정부에 항거하는 운동을 뉴욕에서 뜻있는 분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펴온 김윤철은 김대중 야당 총재를 비롯해서 탄압받는 야당 정치인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우면서 민주주의 운동에 이바지했다. 저자가 한자로 기록한 자료를 우리말로 옮기면서 각 주요 인물들을 따로 소개할 수 있도록 지면을 할애했으며, ...

책 속으로

1957년 5월 325일에 일어난 장충단공원 집회 방해사건의 주동자는 자유당의 정치주먹 이정재의 직속 부하인 유지광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발생 수일이 지나도록 어떻게 된 일인지 경찰은 범인을 색출하는 일에는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 신문에서는 연일 "유지광을 안 잡는지 못 잡는지" 경찰이 태도를 분명히 해서 국민들의 의혹을 씻어주도록 하라는 요구가 비등했다. 사실 집회 방해사건은 어제와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장충단공원 집회 방해사건은 다만 정치주먹들의 횡포가 극치에 달한 사건이라고나 할까?

주먹들이 정치에 개입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해방 이후 좌익과 우익의 사상 싸움에서부터 비롯했다. 당시 주먹들은 반공을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공산당 때려잡는 일에 팔뚝을 걷어붙였다. 그러나 6 .25 전쟁을 겪으면서 좌우익 싸움이 사라지게 되자 주먹들은 싸움의 주요 대상을 잃어버렸다. 물론 주먹들끼리의 싸움은 언제나 있었지만, 소위 해방 직후와 같은 대의명분이 없어졌던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1954년에는 김두한이 제3대 민의원 선거에서 당선하여 국회에 진출했는데, 이는 주먹 세계에서 하나의 신화가 되었다.

한국 주먹계의 거두요 반공 주먹의 심볼이기도 한 김두한의 정계 진출을 일거리를 잃어버린 주먹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활로(?)를 열어주었다. 주먹들이 정계를 넘보게 되었다. "김두한이 국회의원이 되는데 나라고 못하는 법이 있나"라는 식이었다.
---pp.173~174
 

출판사 리뷰

 
이 책의 특징은 항일 독립운동부터 장면 정권의 실각까지를 384가지 역사적인 사건들을 통해서 상세히 기록했다는 점이다. 정당이라는 정치 이기집단의 형성과 그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실증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정당들의 반목과 시기 내지는 정적에 대한 제거가 대부분 정치인들의 개인적인 정권욕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념의 문제보다는 정권을 창출하는 데 급급한 소수의 정치인들이 망국적인 사건들을 수없이 저질렀음을 알 수 있다.

1945년 10월 미군정이 정당과 사회단체들의 등록을 명령했을 때 등록한 정당과 사회단체들만 무려 205개나 되었다. 이런 많은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자고나면 생겼기 때문에 미국인이 한국인은 두 명만 모여도 정당을 만든다고 비웃었다.

정당이 아무런 정치철학도 없이 마구 생긴 풍조는 우리 나라 정당정치가 집단이기주의로 나아가게 했다. 나중에 거의 양당체제로 확립되었을 때에도 자유당은 이승만 개인의 시녀노릇을 하게 되었고, 유일한 야당 민주당은 구파와 신파의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야당은 이승만 독재에 제대로 항거하지 못했다. 이승만을 제거한 것은 민중이었다. 특히 학생들이 일인독재에 반기를 들었을때 4.19가 혁명으로 승화되지 못한 것은 민주당이 혁명의 과업을 성취시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민주당 스스로 혁명의 의지를 가지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모처럼 혁명의 동이 틀 때 민주당은 구파와 신파로 나뉘어 정권을 위한 투쟁에만 열을 올렸을 뿐이다. 민주당의 실각은 그래서 당연한 결과였다.

이 책은 우리 나라 정당정치의 모든 실책을 폭로한다. 오늘날의 실책들도 따지고 보면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정당정치가 올바르게 실행되려면 우리는 먼저 과거를 반성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이 반성의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